희망의 책 - 희망의 사도가 전하는 끝나지 않는 메시지
제인 구달.더글러스 에이브럼스.게일 허드슨 지음, 변용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하려는 시도는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바로잡는 것입니다.” ---P.146

 

영국의 동물학자, 환경운동가이고 침팬지의 행동 연구 분야에 대한 세계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 제일구달의 인터뷰집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는 1960년 아프리카의 곰베 침팬지 보호구역에서 10여 년간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침팬지에 관한 다양한 행동들에 대한 사실을 발견해 냈고 1965년 침팬지와 개코원숭이의 생태 연구를 위해 곰비 스트림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1975년에는 침팬지 등 야생동물 연구를 위해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했습니다.

 

하늘에 뜬 보름달을 올려다 볼 때마다 1969년 닐 암스트롱은 달에 첫발을 내디딘 인류는 경외감과 경이로움을 느꼈다고 합니다. 제인은 나약하고 평범한 선사 시대의 유인원을 변모시켜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라고 칭하는 존재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다른 동물들보다 엄청나게 더 지적이라면서 인간은 어째서 이렇게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일까요. 우리는 스스로 슬기로운 인간이라며 호모 사피엔스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불행히도 지금 세상에 인간은 지혜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이 놀라운 인간의 지능이 결국 우리를 지금 이러한 공경에 빠뜨렸습니다. 환경문제, 멸종 위기종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바다 해수면의 상승으로 앞으로 사라지는 나라도 생긴다는 칼럼도 읽은 적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연구하고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며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은 나서서 해야 한다는 반성도 해 봅니다.

 

 

멸종 위기종을 보호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지구의 생물 다양성을 지켜 줄 테고, 모든 생명을 보호한다면 당연히 우리 자신도 보호하게 되겠죠.”---P.157

 

30년 넘게 동물과 인간, 환경의 권리를 위해 전 세계에서 활약해 온 제인 구달 박사가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아 왔습니다. 77일 이화 여자 대학교에서 명예 이학 박사 학위(오후 5시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를 받은 후 희망의 실천을 주제로 대중 강연(오후 7시 이화여대 대강당)을 했다고 합니다. “희망은 무엇입니까? 선생님은 희망을 어떻게 정의하시죠?” “희망은 우리가 역경에 맞서 계속 나아가게 해 주는 힘입니다. 하는 질문에 희망은 살아남은 것들의 특징이고 생존의 본질이에요.”라고 답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은 제인 구달 희망 시리즈의 마침표이자 느낌표입니다. 현재 나이 아흔에도 제인 구달은 지칠 줄 모르고 희망을 이야기하니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을 꿈꿀 이유가 있고 희망은 끊임없이 갱신됩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행동 탓에 오늘날 동식물 멸종은 과거보다 몇 배나 엄청 빠르게 진행되었고우리가 하려는 시도는 우리가 저지른 잘못을 바로 잡는 일일 겁니다. 음식 공기, , 의복 등 우리는 한시도 자연을 떠나 살수 없도 자연에 의존하고 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태계가 반드시 건강해야 합니다. 지구의 위기에 대해 많은 걱정과 염려가 있습니다. 저자는 열대 우림에서 보내며 곰베에서 배운 점은 모든 종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고 모든 것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종이 하나씩 사라져 멸종할 때마다 아름다운 생명의 테피스트리에 구멍이 뚫린다고 했습니다. 세계 곳곳에는 아직도 먹을 물도 없이 가난하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인종 차별, 성차별, 부당한 임금을 받는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이 많습니다.

 

오래전 침팬지와 나의 인생이라는 책을 통해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고 걱정하는 일은 당연하다고 독자는 생각합니다. 어려움과 불편함을 알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는 희망을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희망은 어떤 일을 이루거나 얻고자 기대하고 바라는 생각입니다. 제인 구달의 희망이 곧 우리의 바람이기에 모두의 희망이 들불처럼 번져나가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그는 동물보호와 환경 보호를 위해 전 세계를 돌며 강연을 하고 있으며, 각지의 실험실과 동물원 등지를 방문해 그곳에 수용된 침팬지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뿌리와 새싹(roots & shoots)’이라는 이름으로 아동 대상 환경 보호 운동을 실시하였고 얼마전 한국을 방한해 희망의 실천이라는 강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위험 한계선에 도달한 지구를 위한 희망을 찾는 뜨거운 대화가 되었고 우리도 앞으로 희망을 이야기 하기를 기대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 - 번식장에서 보호소까지,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
하재영 지음 / 잠비 / 2023년 7월
평점 :
절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읽는 책

 

한 마리의 개로부터 시작해 인간다움의 의미를 찾는 여정

 

 

2020<친해하는 나의 집에게> 의 작품으로 처음 만난 하재영 작가의 작품을 읽은 독자라 이번 개정 증보판으로 돌아온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작품이 더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은 좀 특별한 내용입니다. 개농장, 도살장, 번식장, 보호소 까지 버려진 개들에 대한 르포의 책으로 2018년 첫 출간 이후 5년만에 개정 증보판으로 새롭게 찾아온 책입니다.

 

인간, 동물, 환경의 공존 모색

 

동물! 바라보면 그저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감히 인간이라고 동물을 마음대로 학대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버린다는 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독자라면 이 책은 다소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책에는 우리는 누군가의 연대자인 동시에 다른 누군가가 당하는 폭력의 방관자이자 심지어 가담자인지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동물 문제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대부분의 경우가 그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1970년대 영국의 철학자인 리처드 라이더가 제시한 용어로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종의 이익을 옹호하면서 다른 종의 이익을 배척하는 편견을 뜻한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개의 분열된 위치가 만들어내는 여러 서사 때문에 저자는 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했습니다.

 

동물이라는 단수는 모든 비인간을 묶어버릴 뿐 아니라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실체를 가진 개념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나와 당신이 같지 않듯 개별적 동물은 고유한 성격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인간이 아닌 종의 집합체로만 인식할 때 개별성은 지워지고 동물과 인간의 차이만 남는다. ---p.40

 

강아지는 이름을 가지기 전에 번호를 가지며 번식업자가 경매장 입구에서 강아지를 접수하면서 새끼의 배에 매직펜 번호가 새겨지고 여러 가지 검사가 끝나면 단돈 1만원으로 거래하는 경매가 끝난후 낙찰된 강아지는 펫숍과 동물병원으로 가고 유찰된 강아지는 번식장으로 갑니다. 놀라운 사실은 어떤 개든 팔 수 있는 곳이 경매장이라는 겁니다. 이곳에서는 출산을 더 이상 못하는 노견과 모견, 늙은 개, 병든 개등 폐견 조차도 매물로 나온다는 사실입니다.

 

자본과 산업의 이름으로 망가뜨린 환경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인간중심주의가 가져온 비인간성을 성찰해야 한다는 것을,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문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것이 새로운 윤리적 보편주의다.---p.276

 

우리나라의 첫 동물 단체인 한국동물보호협회가 출범한 것은 1991년이고 현재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동물 단체는 동물 자유연대, 동물권행동 카라 등이 있으며 동물을 위해 수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은 한해 10만 마리 이상이 버려지는데 동물에 대한 안전망과 인식이 없는게 저자의 말대로 안타깝습니다. 현대는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고 쉽게 소유할 수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언제든지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애완견이 하루 아침에 유기견 되거나 죽음을 맞습니다. 누구나 동물을 쉽게 구입 할 수 있다는게 독자는 오래전부터 의문이었습니다. 인성, 혹은 어떤 자격이나 심사도 없이 돈만 있으면 누구나 동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의 주인은 어느 누구나 손쉽게 동물과 생활하게 됩니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피피의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개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곳에서 행복한 삶을 살기를 위하는 마음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책을 덮습니다.

 

세상의 어떤 개도 팔 수 있는 경매장과 결코 생존권이 없이 살아서 절대 나갈 수 없는 곳 개시장의 이야기는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우리나라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반려동물의 수는 1500만 이고 우리나라 인구의 30%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앞으로도 계속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반려동물 뒤에 우리가 몰랐던 무서운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논픽션 작가인 하재영 작가의 책을 통해 개에 대해 잘 몰랐던 어떤 과정에서 버려진 개에 관해, 고통받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기에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무엇이든 잘 풀리는 인생
김새해 지음 / RISE(떠오름)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바닥만 한 고시원에서 작가, 사업가, 투자가로 수십만 명에게 머니 시크릿을 전하는 김새해 작가의 이야기

 

저자는 2015년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해 이제 수십만 명에게 그림과 글로 성장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남다른 이력으로 세계 24개국을 돌아다니며 30개가 넘는 직업을 전전하며 쉽지 않은 삶을 살아왔다고 합니다. 이 책은 벅찬 시련과 좌절 앞에서도 주저앉아 울기보다는 미래의 희망과 가슴속 깊이 간직한 꿈을 선택 했던 김새해 작가의 숨은 이야기입니다.

 

공포를 느껴라. 그리고 그래도 도전하라.”

꿈과 함께 성장하는 당신은 이미 최고다.

 

단체 전시회의 사전 지식 부족으로 작품이 전부 전시되었을거라 착각하고 방문한 오픈 전날의 전시장의 텅빈 벽을 보고 당황한 기억과 해외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어렵게 일하기도 하고, 자리가 잡히는가 싶으면 또 다른 나라로 떠나 모든 걸 새로 시작해야 하는 등 많은 경험으로 저자는 물질이 아닌 마음의 평화를 이룬 부유한 사람들에게서 성공의 비결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들의 비밀을 실행한 후 그녀는 경제적인 풍요로움뿐만 아니라 자기 삶의 주도권까지 얻게 되었고 이를 통해 가난과 부의 진짜 속성을 몸소 배우며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도 체득하게 됩니다. 힘들다고 좌절하기 보다는 하나하나 부딪혀 가면서 인생을 배웠다는 점에서 배울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삶에 주어진 재료로 기적을 만드는 사람 따뜻한 마음이 담긴 말을 하는 사람

 

니체는 강해지기 위해 위험하게 살자라는 글귀를 벽에 붙였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한 번도 실수를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했다.---p.83

 

우리는 타인을 통해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어떤 위기에서는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극복해 냈는지 배우기도 합니다. 요즘 대부분 사람들이 다들 어렵고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이 책은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주는 용기가 되는 내용입니다. 책을 읽고 긍정의 기운을 얻어가기에 좋은 책입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탱크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김희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

기적체험 표방한 기도실 '탱크'서 벌어진 이야기

 

 

올해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김희재의 장편 '탱크'(한겨레출판)는 믿음과 종교, 사랑에 관한 소설입니다. '탱크'는 찾는 이 없는 한적한 마을 야산에 덩그러니 놓인 텅 빈 컨테이너를 뜻하는데 '탱크'는 교주도 교리도 없이 오직 공간만 존재하는 '자율적 기도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작품으로 올해 첫 작품을 출간한 신인 김희재 작가의 첫 장편소설 입니다.

 

 

제목 탱크는 밀폐저장형 구조물의 의미로, 찾는 이 없고 소슬한 마을 야산에 덩그러니 놓인 텅 빈 컨테이너를 가리킵니다. 산불 경보가 발령되었을 때도 누군가는 씻던 쌀을 계속 씼었고 누군가는 마을버스를 기다렸으면 누군가는 애초에 계획한 대로 산불이 일어난 곳과 같은 행벙지구의 지차역에 아무것도 모른채 내립니다.

 

모든 것은 안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감정, 초초의 자아, 최초의 세계. 그중 오직 최초의 꿈만이 우리 세계의 바같에 미래를 펼쳐 놓았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는 꿈의 미래를 안으로 끌어온다.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라는 기적의 체험을 위해 마련된 5평 남짓의 기도실. 그러던 어느 날 탱크로 가는 임도 입구 신성한 구역근처에서 큰 산불이 발생하고, 화마에 휩싸인 탱크 안에서 한 남자가 죽는다. 자신이 꿈꾸던 미래가 찾아오기를 누구보다 진실로 믿고 기도하던 그는 왜 죽었을까? 왜 죽어야만 했을까? 독자는 탱크로 향하며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 나가게 됩니다.

 

도선은 확신했다 그곳에서 기도한 모든 것은 이루어진다. 바깥의 꿈과 미래를 믿는다면 그것들은 절대 도선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좋은 것의 모습을 하고 도선의 으로 올 것이다. 아르바이트만으로 쪼들리던 생활 생애 처음으로 쓴 짧은 단편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이 되었고 이후 세걔의 단편을 이어 붙인 장편으로 큰상을 받았지만 캐나다인 제임스를 만나 한국을 떠나던 날 발밑에 깔린 구름을 보며 자신의 미래가 아름답게 펼쳐질거라는 예상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가 쓰러진 도선을 일으켜주지 않았습니다.

소설 '탱크'4부에 걸쳐 그날 탱크의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을 들려준다. 탱크를 믿는 사람, 탱크를 믿는 애인을 둔 사람, 탱크를 세운 사람, 탱크에서 누군가를 잃은 사람이 등장하고, 작가는 조금씩 사건의 전말을 드러낸다. 입체적인 인물 설정과 빠른 장면 전환 등은 영화를 보는 것처럼 몰입감을 선사한다.

 

 

 

여기가 작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여도 무언가를 입맛대로 바꿀 생각을 하면 더 작고 아무것도 아닌 우리가 바뀌게 된다고. 없어지게 된다고. 그러니 너도 조심하라고 ---p.45 두수씨가 양우에게 하는말

 

 

사람의 인생은 생각한 대로 흘러가기 마련이다. 의식이 원하는 방향으로 계속 흘려보내면 우주가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줄 것이다. ---p.61

 

 

감성적인 대학생 둡둡, 공장 노동자 양우는 영화 채팅앱을 통해 만나 마음을 나누게 된 사이, 양우는 10대 때 어머니와 할머니를 여읜 이래 홀로 바라고 말 것도 없이 노동이라는 분쇄기에 갈려 나가기 바빴던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 둡둡은 부모와의 소중한 시절을 어제처럼 기억하며, 동성애 커밍아웃 뒤 가정의 화목이 산산조각 난 오늘을 견디며 내일은 더 절망스러운 인물입니다. 그가 간절히 바라는 건 하나, 부모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길, 다 함께 무지개색 찬란한 거리를 걸을 수 있길. 둡둡이 탱크에 기댄 까닭입니다. 어떤 믿음은 열정과 노력만으로, 가령 진격하는 탱크로도, 실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애타게 기도하고 더 애타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사람들 하지만 절실하여 집착할수록 불신받는 믿음 아니던가. 결국 양우조차 둡둡에게 정신 차리라소리 지르고 맙니다.

 

 

탱크 안팎의 어둠과 빛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 같은 거라고, 빛은 바로 밖에, 우리와 맞닿아 있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미래라고 ---P.138

 

 

'탱크'는 교주도 교리도 없이 오직 공간만 존재하는 '자율적 기도 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작품입니다. 올해 첫 작품을 출간한 신인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상당한 중량감의 주제 의식으로 믿음과 사랑의 의미를 묻는 역작이라고 발표되었습니다. 지금처럼 믿지 못하는 사회, 서로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죽음으로까지 내 모는 이기적이고 믿음이 불가능해진 시대, 자기성찰에 중독된 시대의 아픔과 하루하루를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 하는 개개인의 안간힘을 그린 이 작품은 많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미래는 빠짐없이 과거가 된다는 사실을 믿으며 그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무언가 절실히 원해 본적이 있던가요? 이유는 다양 하지만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 이 책을 읽으면서 탱크가 실존한다면 그곳을 찾는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월 어느 날, 아직도 싱글 파파가 된 그날의 절망감을 잊을 수가 없다.”

---첫 문장

 

 

냉정과 열정 사이(Blu)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작품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코로나 이후첫 에세이. 화려한 뮤지션이자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작가지만, 현실에서는 낯선 파리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는 싱글 파파입니다. 아름다운 파리의 하늘 아래, 여행과 요리, 음악과 수다로 풀어가는 가족 서사시

 

먹는다는 것은 삶을 지탱하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아무리 바빠도 정성을 들여 제대로 음식을 만들고 요리하는 데 오롯이 그 시간을 쏟아낸 아빠이자 엄마의 역할도 하는 싱글 파파가 있습니다. 아들이 열 살 되던 해에 이혼을 하여 에세이는 초등학생이던 아들이 대학생이 될 때까지 둘만의 소중한 시간이 담긴 마음 여행 일기입니다.

 

하루하루는 나름대로 힘든 삶의 연속이지만 때로 하느님은 이렇게 깜짝 선물을 주시기도 한다. 인생의 80퍼센트는 힘들고 18퍼센트 정도는 그저 그런 것 같다. 나머지 2퍼센트를 나는 행복이라고 부른다. 깜짝 놀라게 행복한 것보다 그 정도가 좋다.”---p.18

 

 

 

단둘이 보내는 크리스마스에 아들 방 침대위에서 잉글리시맨 뉴욕을 연주하는 아빠, 그리고 부자는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그리스, 영국, 덴마크, 체코, 터키, 헝가리,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등 EU권 주요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유럽과 인연을 맺습니다. 첫 날 리스본에서는 페르난도, 안토니오, 아르민도, 펠리페와 친해졌고 서로 뭔가 통하는게 있어 보였습니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전통음식 바칼라우도 맛보며 아들은 아빠가 참 재미있는 사람이며 좀 창피할때도 있지만 그게 아빠의 매력이라고 말합니다. 현지인 삶 속으로 들어가 보는게 진정한 여행이며 관광과 여행의 차이는 정해진 코스를 걷느냐, 자신의 길을 스스로 정하느냐의 차이가 아닐까 하고 아빠는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인생이 꼭 여행 같다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됩니다. 우리는 어쩌다 태어나서 불투명한 미래의 길을 찾아 다니는 여행 같은 인생을 걷게 되듯이 아들과 아빠는 비뚤어진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나는 가족이란 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거 아닐끼?” ---p.237

 

참여할 수 있는 것, 누군가에게 인정받는다는 것, 신뢰받는다는 것, 어른으로서 대우받는다는 것, 모든 게 아주 훌륭히 성장해가는 아들, 집에서는 아무것도 안 하지만 그래도 좀 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무슨 말을 듣기 전에 스스로 나서서 생각하고 그 안에서 역할을 해내고 있는 아들이 대견합니다. 아빠는 아빠만의 시간을 즐기라는 아들 이제 둘은 가족의 소중함을 공기에 비유합니다.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존재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는 규칙이나 틀이 없는 둘만의 작은 가족입니다.

 

 

전근을 다녀야 했던 부모를 따라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며 살았던 삶, 파리에서 태어난 아들이 고향에서 자란 아들이 부러운 아빠, 이 책은 싱글 파파가 된 작가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아들의 청소년 시절을 함께하며 가족과 삶에 대해서 생각한 내용을 담은 성장 일기입니다. 처음에 절망에 빠졌던 작가는, 때로는 일상 속의 요리와 가끔은 일상을 벗어난 여행을 통해 조금씩 아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만들어 갑니다. 가족의 형태는 다르나 그 속에 가족 사랑은 더 끈끈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출판사 지원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