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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는 법 - 파리1대학 교양미술 수업
김진 지음 / 윌북 / 2023년 11월
평점 :
미술 전공자들도 반해버린 화제의 유튜브 채널,
<예술 산책>과 함께 하는 이토록 경이로운 시선공부
2020년 개설한 유튜브 채널 〈예술산책Artwalk〉에 미술 관련 콘텐츠를 올리며 구독자들과 교류하고 있는 김진 작가의 책 <그림 읽는 법>이 윌북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림을 좋아해서 관람을 하거나 관련 서적들을 사서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저자는 2022년부터 국내 월간 미술잡지 《퍼블릭아트》에서 미술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야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에 외출 제한 상태로 인해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된 프랑스 예술 전공자이자 유학생이 자신의 수업 필기 노트를 유튜브에 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이 유학하며 몸담은 파리1대학에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강의 현장을 쉽고 재미있게 재해석해 옮겨놓아 미술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독자에게 그림 읽는 법을 알게 해 주는 책으로 도움이 많이 됩니다.
0대 중반.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누군가는 늦었다고, 또 다른 누군가는 괜찮다고 말할 나이. 이보다 더 늦어진다면 용기를 낼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저는 오랜 꿈을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뎌보기로 했습니다. ---「첫 문장」중에서
우리는 예술작품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판단하고 편안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지만 때로운 무서운 분위기로 우리를 압도하는 그림 예를 들면 뭉크의 <절규> 같이 아찔한 전율을 느끼기도 합니다. 가난했던 가정환경과 세기말의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은 그의 생애는 죽음과 질병에 대한 공포, 그리고 강박관념으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어린시절부터 겪어온 상실과 비관의 감정, 절망의 경험은 훗날 정신질환으로 까지 발현되어 작품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섯 살때 어머니는폐결핵으로 누나 소피 역시 9년후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니 어린 그가 겼은 상실의 충격과 고통은 평생 그의 삶을 옥죄는 트라우마가 되었을 겁니다. 저자는 미술작품에는 세상과 사람이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역사적,사회적 흐름 속에 인간이 선택하고 행해온 결과이며, 창작자의 심리, 정신적인 표현 그 자체로 나타납니다. 문학 작품을 읽을 때도 저자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작품을 읽듯이 미술작품을 접할 때도 그 예술가의 생애를 먼저 들여다보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설명이 어디에 좋은 것인가? 화가는 하나의 언어만 가진다. ---p.205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걷는 남자>처럼 유명한 작품도 있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귀한 작품들도 실려 있습니다. 낭만주의 미술은 낭만적인지, 우리는 왜 공포스러운 그림을 보고 즐거워하는지, 현대미술은 왜 <무제>가 많은지 등 프랑스 미술 유학생의수업 노트로 익히는 경이로운 미술 공부 책과 더불어 유튜브 채널 <예술산책>을 통해서도 더 많이 배우게 됩니다. 내 삶을 물들이는 <윌북 아트 시리즈> 다음편도 기대됩니다.
출판사 지원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