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메라의 땅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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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가제본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을 열린책들 가제본 서평단으로 먼저 만나게 됐습니다. 인류가 자멸한 지구! 그곳에서 태어나는 키마라 신인류, 명망한 지구의 새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이들은 어떤 운명을 개척해 나갈지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변신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주도한 진화 생물학 교수 알리스 카메러는 최신 유전자 조작 기술을 이용해 공중을 나는 인간, 땅을 파고 들어가는 인간, 헤엄치는 인간 이렇게 세가지 아종으로 다양화된 새로운 인류를 개발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과 같은 일을 하고자 하나 뒤늦은 이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가장 머릿수가 많고 가장 적대적인 들의 집단이 형성됩니다. 우리 인류는 생존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이 프로젝트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인간 진보의 결과물 중 모두의 찬성으로 얻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남들보다 앞서 빛을 알아보는 이는 다른 이들의 의견을 거스르고 빛을 향해 가야 하는 운명에 처한다.---p.34

 

대재난이 닥쳤을 때 살아남도록 변종 신인류를 탄생시킬 계획이었지만 모든 일이 이렇게 빨리 극단적인 방식으로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자연은 인간에게 자기 파괴 성향을 불어넣었고 인간은 무시무시하도록 유능하게 제 본성을 그려내며. 그렇게 파리는 유령도시가 되고 알리스 카메러와 시몽 스티글리츠 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습니다. ‘키메라의 땅은 인간과 동물, 신과 같은 존재들이 서로 섞여 있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유전공학에 의해 탄생된 새로운 존재들은 키메라로 태어납니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조화롭고 흥미롭게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독창성이 돋보입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과 생명 윤리 등 넘어야할 산도 많습니다.

 

 

 

살아 있어! 살아 있어!

마침내.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나왔어! 너무 행복해! 이순간을 너무나 기다려 왔어.... .






신생아를 출산 모태에서 부드럽게 빼낸 후, 하얀 피부의 혼종 신생아는 독특한 울음소리, 인간 아기의 울음소리와 박쥐의 짹짹거림이 섞인 소리를 내며 젖병에 집중한다. 정말로 살아 있는 내 첫 키메라의 탄생이다. 알리스의 계획대로 한 종에 144명씩, 432명의 신생아가 첫 세명에 더해져 총 수는 총435가 되었습니다.

 

 

끊이지 않고 출간되는 우리나라에 익숙한 베스트셀러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과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이야기로 흥미롭습니다. 전 세계 3천만 부, 한국어판 누계 3천 쇄를 돌파한 신화적 베스트셀러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그는 이번 작품에서, 인류가 스스로의 과오로 인해 자멸하다시피 한 지구 위에, 유전자 실험의 결과물인 키메라들이 새로운 지배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세상이 미래에 찾아올까요? 인간과 박쥐의 혼종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키메라 에어리얼. 인간과 두더지의 혼종으로, 땅을 파고 지하에서 생활할 수 있는 키메라 디거. 그리고 인간과 돌고래의 혼종으로, 물속에서 유영하며 살아갈 수 있는 키메라 노틱까지. 그의 혼종 인류 프로젝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키메라의 땅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결말없음 스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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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8 - 박경리 대하소설, 2부 4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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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손독 을 통해 #다산북스 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

 

 

8권 용정촌과 서울 / 세월을 넘고

 

용정촌과 서울을 오가며 드디어 조준구의 복수가 시작됩니다. 지금껏 독자가 간절히 기다려온 일입니다. 그리고 기생이 된 봉순이 기화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면서 또 용정촌의 공노인의 행보를 중요하게 살펴보게 되는게 8권의 중심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서희와 길상의 결혼식 장면이 자세히 나오지 않았고 갑자기 등장한 서희 부부의 아이들의 이야기 보다는 다른쪽으로 중점을 둔 점 저자가 뜻하는 바가 있을 것으로 독자로서는 서운하지만 이해가 갑니다.

 

 

고독한 결혼을 한 사나이 길상은 자유의 날갯죽지가 부러지고 그토록 사랑하면서도 누구한테도 주고 싶지 않은 애기씨와의 결혼은 했지만 양반과 상민의 높은 신분차를 극복하기 위해 힘들었고 또 주위 사람들의 눈초리를 이겨 내느라 내면적으로는 두 사람 모두 지쳐 있었습니다. 쓸쓸한 아내는 행복할 틈이 없고 남편 길상은 많이 고독했습니다. 신분의 차이 21세기에는 참 이해되지 않지만 그당시는 파격적인 결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기화(봉순)는 간도 용정촌으로 가는데 친정을 찾는 것 같이 애틋한 마음으로 혜관과 동행합니다. 혜관은 길상이 보고 싶어 왔는데 서방님은 회령에 가서 지금 없고 내일께나 오실련지 모르겠다고 서희는 말합니다. 혜관과 기화는 서희가 길상을 서방님이라고 부르는 것에 두 사람이 혼인을 한 것으로 알게 되며 놀랍니다. 기화는 조준구가 황부자의 땅문서를 절반을 저당 받아 빚을 냈고 그 빚으로 광산을 샀는데 금이 나오지 않아 속은 거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를 서희에게 전해줍니다. 땅을 뺏긴거나 다름없다고 하니 속이 좀 시원해 집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몸종인 기화가 찾아와 서희는 마음이 약해지는 걸 바로 잡습니다.단단하게 쌓은 벽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마음 먹습니다. 기화는 이왕 온 김에 보고 싶은 사람을 모두 만나려고 작정을 하고 국밥 장사 월선 아주머니를 만나고 퉁포슬에 가서 용이네 가족 ,주갑이 영팔이네 가족을 만나고 사람 참 안변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아직까지 변한게 하나 없는 임이네는 돈에 지금도 욕심이 많습니다. 월선이와 임이네는 아직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어떻게 된게 엄마라는 사람 임이네는 자신의 딸의 나쁜 행실을 모른척 방관만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인물 주갑이는 기화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데 기화는 어리고 예쁜 기생, 자신은 늙고 못난 일꾼이라고 자신을 비하하고 괴로워하다 상사병이 나서 급체를 하게 되는데 강의원이 침을 꽂아 목숨을 구해 줍니다. 주갑이는 사모하는 마음을 접고 강의원을 따라 주갑이는 떠납니다. 이상현의 친구이자 선배 서의돈과 함께 살다가 기화는 전주로 가서 소리를 배우게 됩니다. 서의돈은 양반에 앞으로 일본에서 공부할 사람이고 기화는 자신의 끝을 명확히 알기 때문에 서로 생활을 정리 합니다.

 

국제여론이 아무리 와글와글해도 먹어버리면 고만이요, 그렇게 되면 우린, 바로 우리말입니다.만주의 우리 독립군 거점은 완전히 와해돼버리는 거지요. 말살입니다. 그렇게 되면은 연해주와 중국 본토는 개별적으로 놀아야 합니다. ---p.189

 

 

공노인은 귀녀가 살인죄로 처형되고 나서 귀녀의 아이(강두메)를 데리고 사라진 강포수를 만나고 함께 이 부자는 용정에 나타납니다. 상의학교를 운영하는 송장환에게 부탁을 하려고 찾아가는데 공노의 양딸 공송해가 밀정으로 의심받는 김두수를 따로 만나는 걸 알게 됩니다. 공노인은 길상과 짜고 송해를 잡으러 가는 계획을 하고 일단 다른 말은 없이 술집을 다니는 행실을 꾸짖게 되면서 길상은 우연히 지나가는 걸 보고 김두수를 만나는 걸로 공노인과 모의를 합니다. 이 모의가 성공하게 될지 이 이야기는 책을 읽고 있는 독자를 위해 생략합니다. 김거복(김두수) 는 윤이병을 실컷 이용해 먹고 죽이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김두수가 돈을 주고 샀던 금녀는 애인 윤이병이 밀정으로 전락해서 자기 애인 금녀를 찾는일에 김두수에게 바치려고 했습니다. 조두순, 김두수 토지의 대표적인 악인입니다.

 

 

금녀는 장인걸의 도움으로 다행히 연추(한인거점)로 피신을 해 순양으로 개명하고 학교 선생으로 조선어를 가르치고 심훈회라는 러시아 정부에서 일하는 덕망높은 사람의 집에 들어가 두딸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그 집 분위기가 좋아서 순양이는 아주 건강한 사람이 됩니다. 사람의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대목입니다. 서울로 온 공노인은 환이(구천이) 서희돈 이렇게 세사람이 만납니다. 조준구의 덫을 놓습니다.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합니다. 그럼 9권을 넘어갑니다. 잊을만하면 다시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는 토지 완독을 위해 오늘도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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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턴 숲의 은둔자 캐드펠 수사 시리즈 14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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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완간30주년 기념 캐드펠 수사 시리즈 개정판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세대와 언어를 뛰어넘은 영원한 도전으로 움베르토 에코는 이 책의 저자 엘리스 피터스작가에게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고 애거사 크리스티를 뛰어넘었다고 높게 평가하는 등 세계적인 추리소설의 작가입니다. 에드거 앨런 포, 아서 코난 도일, 셜록 홈즈 시리즈까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엘리스 피터스의 캐드펠 시리즈는 놓칠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인간의 본원적인 욕망과 어리석음이 빚어낸 범죄들을 만나게 되면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들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독자가 좋아하는 시리즈로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11421018일 대대로 이턴 영지를 물려받아 경작했던 루델 집안의 리처드 루델이 스티븐 왕의 편에서 링컨 전투에 참전하여 싸우다가 부상을 입고 사망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어린 나이에 영주가 된 소년의 대리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할머니와 수도원과의 대립되는 이야기로 그 속에 숨겨진 인간의 욕심과 야망을 엿보게 됩니다.

 

 

 

아직 어린 소년을 이용해서 더 넓을 영지를 차지하고자 하는 노부인의 집요한 야망, 소년보다 열 살 이 많은 여자와의 결혼을 추진하지만 당시 사회에 이런 정략혼이 가혹하게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부모의 강요로 소년의 상대가 되어야 하는 여자의 처지도 딱하기는 마찬가지네요. 이런 복잡한 와중에 에이턴의 숲에 은자와 젊은 청년이 나타나면서 리처드가 실종되고 수도원의 손님이 살해 당하는데 은자와 청년이 이사건의 실마리가 될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리처드 후델2세의 갑작스러운 실종과 살인사건, 숲에 나타난 은자와 청년

 

나는 종종 사람들이 살인을 하는 이유에 관해 생각한다네. 탐욕이 그중 하나지. 그리고 탐욕은 상속을 받고 싶어 안달을 내는 아들의 마음속에서 싹틀 수 있어. 증오 역시 살인을 하는 이유가 되는데, 학대받는 하인은 기회가 생일 경우 기꺼이 그런 감정을 품을 수 있지. ---p.135

 

 

에이턴 숲의 은둔자는 시리즈 중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사건이 벌어지고 해결하기까지 다소 긴 시간이 걸리지만 반전의 매력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캐드펠 수사의 인간미 넘치는 수사에 또 빠져듭니다. 중세시대나 현재나 인간의 욕심은 끊이 없습니다. 아들이 사망하자마자 어린 손자를 앞세워 영지를 차지하기 위한 할머니 디오니시어 루델 부인의 인물, 중세 내전의 혼란 속 수도원과 귀족가문의 이야기까지 중세 시대의 생활상까지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으면서 없던 지식이 쌓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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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을유세계문학전집 14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손영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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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을유세계문학전집_142

 

노벨연구소 100대 세계문학

타임 100대 영어 소설

가디언 역대 최고의 소설100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책

BBC 선정 위대한 영국 소설 100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에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여성 작가 중 한사람입니다. 을유세계문학 142 번째는 <댈러웨이 부인>입니다. 이번 작품은 탄생1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손영주 변역으로 선보이는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작입니다. 현대주의 문학을 시작으로 여성의 권리와 억압을 탐구하며 현대 영어 문학에 중요한 기여를 한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 소설은 단 하루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보여주고 흥미로습니다. 여러 사건들 중 인상적인 부분은 클라리사는 당시 사회적 인식에 따라 자신의 정견을 드러낼 수 없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편 리터드 역시 클라리사는 장미 꽃다발이면 그저 만족하는 존재로 하찮게 여기고 있습니다. 50대 고관 부인으로 여유롭고 풍요로운 모습의 분위기와는 다른 그녀의 내면세계는 매우 복잡합니다. 그녀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자신만의 은밀한 생각을 타인과 공유하기를 싫어합니다.

 

일단 넘어지면, 인간 본성이 덮친다. 셉티머스는 거듭 되뇌였다. 홈스와 브래드쇼가 덮치고 있어. 그들은 사막을 뒤지고 다녀. 괴성을 지르며 황햐로 날아가지. 고문대와 손가락을 죄는 도구를 쓰지. 인간 본성은 무자비해.”---p.140





 

이 소설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친구를 잃고 극심한 정신질환을 겪는 셉티머스의 이야기입니다. 셉터머스와 레치아는 주인공 클라리사와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지속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등장시켜 독자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그는 아마추어 시인으로 활약하다 전쟁에 참전하여 전쟁의 휴우증으로 정신이상을 보이는데 부인 레치아의 눈물겨운 간호에도 불구하고 셉티머스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의 죽음은 클라리사의 저녁 파티에서야 짧은 단신으로 클라리사에게 전해질 뿐입니다. 처음에 그녀는 남의 파티자리에서 죽은 이야기를 하는 의사 브래드쇼에게 불쾌한 감정을 가지는데 클라리사의 감정이 단순한 불쾌감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소식을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인생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이 소설의 제목은 클라리사가 아니라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점에서 그녀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유추해 봅니다. 이는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갈지를 잘 보여주는 제목입니다. 인간은 어쩌면 행복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한 선택 속에서 행복을 찾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작가 울프가 지금 21세기에 사는 작가였다면 댈러웨이 부인은 다르게 쓰였을 것으로 독자는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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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팔을 잃은 비너스입니다
김나윤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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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믿을 것도, 돌아올 것도 결국은 나밖에 없잖아요.”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든 믿을 구석은 결국 나뿐이니까. 24시간, 365일 함께인 나에게 잘하고 그런 나를 끊임없이 믿어주며 그저 나아가는 수밖에요. 예고 없이 들이닥친 불의의 사고로 한 팔을 잃은 김나윤님의 몇 번의 수술과 재활로 이겨나간 두 번째 삶, 모든 것이 서툴고 힘들지만 어려움을 극복한 가슴뭉클한 이야기입니다. 유튜브와 강연을 통해서는 다 하지 못했던 자신 안의 내밀한 이야기와 고민, 생각들을 전하는 저자의 책이 기대가 됩니다. 헤어디자이너부터 장애인 최초 피트니스 대회 챔피언까지 꿈 많은 서른넷 저자가 전하는 삶의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그러고 보니 내 몸, 밀로의 비너스상이랑 비슷하네.’ 눈을 감자 문득 밀로의 비너스상이 떠올랐다.뿌옇게 김이 서린 거울에 살짝 비치던 내 몸 위로 하얀 조각상이 겹쳐졌다.

 

팔이 없는 밀로의 비너스상은 얼핏 불완전해 보이지만, 결핍 속 우리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p.5

 

 

사고는 그렇게 무심하게 아무렇지 않게 찾아옵니다. 2018년 한여름, 어느 평범한 여름 휴가 중 하루였습니다. 오토바이가 사정없이 도로에 내팽개쳐지고, 내 몸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뒹굴기 전까지는 ...그렇게 사고로 팔 하나를 잃었지만 그래서 인생의 더 많은 아름다운 일들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된 김나윤은 WBC피트니스 대회세엇 일반인을 재치고 4관왕에 오르고, 개성 넘피는 동기부여 강사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윤너스 YOONNUS’ 의 구독자로서 반가운 책입니다.

 



 

떨어져 나간 한 팔과 끔찍이도 고통스러웠던 몇 번의 수술, 이어진 재활을 이야기하며 이 책의 저자 김나윤은 매번 유쾌하고 담담해서 독자의 손수건을 적시게 합니다. 커다란 불행이 지나갈 때 우리는 나를 탓하거나 남을 탓하게 되는데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몇 년전 오토바이 사고로 스물 일곱 꽃다운 나이의 조카를 하늘로 떠나 보낸 우리 가족 모두 서로를 탓하고 자신을 탓하느라 슬픔에서 오랜 시간 헤어나오지 못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지금도 오토바이만 보면 가슴이 뛰고 식은땀이 흐르며 그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저자는 열일곱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들어선 헤어디자이너라는 업으로 10. 누구보다 치열하게 노력하며 쌓아온 커리어를 한순간 잃었지만, 그녀는 그래도 여전히 나에게는 내가 있다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나는 결국 잘될 거다!”

 

 

 

몸은 한 개인을 구성하는 여러 정체성 중 하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루 하루 더욱더 성장해 가는 모습을 유튜브로 보면서 응원하게 됩니다. 의수 없이 처음 집 밖을 나서는 장면이 책에서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고 살기로 마음먹었기에 내 모습을 숨기기 위해 딱딱하고 무거운 의수를 착용하지 않겠다는 부분입니다. 소중한 일상을 매일 기록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윤너스님을 응원하며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힘을 얻길 바랍니다. 독자도 긍정의 에너지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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