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을유세계문학전집 14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손영주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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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을유세계문학전집_142

 

노벨연구소 100대 세계문학

타임 100대 영어 소설

가디언 역대 최고의 소설100

뉴스위크 선정 세계 최고의 책

BBC 선정 위대한 영국 소설 100

 

 

버지니아 울프는 20세기에 가장 혁신적이고 영향력 있는 여성 작가 중 한사람입니다. 을유세계문학 142 번째는 <댈러웨이 부인>입니다. 이번 작품은 탄생1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손영주 변역으로 선보이는 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작입니다. 현대주의 문학을 시작으로 여성의 권리와 억압을 탐구하며 현대 영어 문학에 중요한 기여를 한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 소설은 단 하루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여러 사람의 시점으로 보여주고 흥미로습니다. 여러 사건들 중 인상적인 부분은 클라리사는 당시 사회적 인식에 따라 자신의 정견을 드러낼 수 없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편 리터드 역시 클라리사는 장미 꽃다발이면 그저 만족하는 존재로 하찮게 여기고 있습니다. 50대 고관 부인으로 여유롭고 풍요로운 모습의 분위기와는 다른 그녀의 내면세계는 매우 복잡합니다. 그녀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자신만의 은밀한 생각을 타인과 공유하기를 싫어합니다.

 

일단 넘어지면, 인간 본성이 덮친다. 셉티머스는 거듭 되뇌였다. 홈스와 브래드쇼가 덮치고 있어. 그들은 사막을 뒤지고 다녀. 괴성을 지르며 황햐로 날아가지. 고문대와 손가락을 죄는 도구를 쓰지. 인간 본성은 무자비해.”---p.140





 

이 소설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친구를 잃고 극심한 정신질환을 겪는 셉티머스의 이야기입니다. 셉터머스와 레치아는 주인공 클라리사와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지속적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등장시켜 독자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그는 아마추어 시인으로 활약하다 전쟁에 참전하여 전쟁의 휴우증으로 정신이상을 보이는데 부인 레치아의 눈물겨운 간호에도 불구하고 셉티머스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의 죽음은 클라리사의 저녁 파티에서야 짧은 단신으로 클라리사에게 전해질 뿐입니다. 처음에 그녀는 남의 파티자리에서 죽은 이야기를 하는 의사 브래드쇼에게 불쾌한 감정을 가지는데 클라리사의 감정이 단순한 불쾌감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녀는 그 소식을 들으면서 순간적으로 인생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이 소설의 제목은 클라리사가 아니라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점에서 그녀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유추해 봅니다. 이는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갈지를 잘 보여주는 제목입니다. 인간은 어쩌면 행복하기 위해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한 선택 속에서 행복을 찾는 존재일지도 모릅니다. 작가 울프가 지금 21세기에 사는 작가였다면 댈러웨이 부인은 다르게 쓰였을 것으로 독자는 상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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