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대소 - 박코치가 장담하는 대한민국 소리영어
박정원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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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우리 딸 아이가 영어문장을 해석해 달라고 나에게 다가왔다. 아~이런! 벌써 땀부터 송글송글 나기 시작하며 혹시나 내가 모르는 단어가 나와서 아이에게 나의 무지가 드러나면 어떻하나  어찌나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으로 뛰던지 그런 내가 한심해 보였다. 다행히 그리 어렵지 않은 문장이어서 무난히 넘어가긴 했지만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쓰라린다. 중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영어 공부를 수 없이 했음에도 <영어>라는 단어만 떠올려면 뭔가 바리게이트가 쳐진 느낌이다. 비싼 학원비를 들여가며 얼마나 공을 많이 들였던가?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영어가 나에게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좀 더 자신감으로 채워줄 뿐만 아니라 나의 자녀들이 좀 더 영어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쓴 박정원 영어강사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보유한 유명 강사로 활동중이다. 근데 그의 출신이 체육학과를 나왔다는게 눈에 띈다. 25살부터 2년동안 영어공부를 해서 27살에 영어강사가 됐다고 하니 아마 외국에 갔다 왔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유학은 갔다오지 않았다고 하니 도대체 어떻게 공부 했길래 2년만에 영어가 술술 나올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부터 그의 노하우를 들으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업~업~시켜봐야겠다.

 

전 세계의 모든 지식이 한국어로 쓰여진 것은 고작 3%이고 80%이상이 영어로 씌어져 있단다. 그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영어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기에 현재 학생이든 직장인이든간에 시간을 쪼개서 영어학원으로 쫓아다닌다. 그러다가 끈기가 부족하여 포기하고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보통의 한국인이 10년 이상 영어 공부를 하고도 외국인이 길을 물어볼라치면 몸 전체가 얼어 붙어서 그동안에 영어 학원에 쏟아 부었던 지식들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식은 땀이 나는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 중에 한명이니 말은 다 한거다.

 

이 시점에 박정원(박코치)는 우리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고 머리가 나빠서도 아니라 잘못된 영어 공부방법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사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영어훈련을 하게 되면 그 이후에 영어가 줄 선물이 무한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지레 난 나이가 많아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등의 변명은 하지 말라고 예까지 들었다. 박코치에게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먼저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미래의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세우고 체계적인 영어 훈련을 통해 포기하지 않아야 영어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영어 때문에 힘들어하는 우리 자녀를 위해 뭔가 해줄 말이 생겼다. 영어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었다고~공부하는 방법이 틀렸던 거라고~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을 읽히기 위해 빨간 줄을 쳐가며 세심하게 읽었다. 무조건 열심히 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나의 생각을 바꿔주었고 다시 희망을 불러 일으킨 책이다. 우리 모든 국민들이 영어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지고 영어와 친구가 되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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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마디 - 조안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
조안 지음 / 세종미디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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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안이라는 배우를  관심있게 본 것은 영화 <킹콩을 들다>에서 낫질로 다져진 튼튼한 어깨와 통짜 허리라는 타고난 신체조건의 영자역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나를 웃게 하고 울게 했기 때문이다. 여자 연예인이라고 하면 카메라에 좀 더 예쁘게 나올려고 하고 좀 더 꾸밀려고 하는게 일반적인 상식일진대 꼬불꼬불 아줌마 파마에 다부진 허벅지를 자랑하며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은 뚝심을 보인 역할에 나도 모르게 그 동안의 이쁜 척하는 연예인들 무리에서 조안이라는 배우를 정말 연기하는 배우로 생각을 고쳐 먹었으니 얼마나 연기를 잘 했는지 알만하지 않겠는가!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이지만 정말 깊이 들어가보면 외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인들은 남을 특별히 의식 하지 않으면서 하고 싶은 것을 자율적으로 하는가 반면에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진 특정직업의 연예인들은 어떤 일을 하던지 스포라이트를 받기에 행동 하나에 조심할 수 밖에 없어서 더욱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싶다. 어떤 일이든 얻는게 있다면 잃은 게 있듯이 연예인들은 화려한 조명을 받는 대신에 자신의 사생활을 잃은 듯하다.

 
연예인들이 종종 책을 내는 걸 볼 수 있다. 자신이 여행하고 온 곳의 사진집이나  자신들의 경험담과 직업에 대한 노하우을 담은 에세이집을 출판하는 게 대부분인 반면에 조안은 16편의 단편이 들어있는 판타지 픽션을 야심차게 내놓았다. 거기다 일러스트도 직접 그렸다고 하니 참으로 능력있는 연기자가 아닐 수 없다. 글을 쓰는 것 하나만으로도 어려운데 그림까지...! 이런 사람을 두고 팔방미인이라고 하던가! 그러기에  <단 한마디> 라는 단편안에서 조안이라는 배우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는지 궁금해지고 기대가 되는가보다. 4차원이라고 불리우기도 하는 엉뚱한 그녀의 상상력의 세계로 떠나가보자.

 
이 책은 16개의 짧은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편의 대부분이 심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심장을 달고 다니는 소년,심장을 잃어버린 소년,열쇠로 가득 찬 심장,심장과 눈물...처럼 말이다. 심장이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될 제일 중요한 기관으로 혈액을 온 몸에 공급하는 펌프역할을 한다. 그렇게 사람에게 중요한 심장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읽는 내내 마음을 닫고 삭막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글이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어쩌면 나한테도 포함되는 것처럼....!! 그렇게 살지 말라고~
 

<심장을 잃어버린 소년>에서는 갑자기 뻥 뚫려버린 심장 때문에 두려워하는 소년에게 부모 자신들 역시 심장이 없다고 애기하면서 소년에게 내뱉는 말이 나의 가슴을 헤집어 놓는다.

"심장이란 어릴 때는 있지만 어른이 돼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거란다. 심장 따위 없어도 우린 아주 잘 살고 있지

 나이 들어서도 심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른이라고 할 수 없어,

 심장 따위 있어 봤자 툭 하면 감상에나 짜지기 쉬우니까, 돈 벌고 성공하는 데 방해만 된다니까.! (p28)

얼마나 두려운 말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살고 있지나 않은지 어쩌면 나 또한 이러지 않은지 다시금 나를 돌아본다.

 

<세 개의 혀>에서는 진실만을 말하는 "진실의 혀",자신이 하는 말은 모두 믿게 만드는 "마법의 혀"그리고 "독설의 혀"를 통해 우리가 내뱉는 말이 사람을 웃게도 울게도 상처를 입힌다는 것을 우화적으로 표현해놓았다. 난 그럼 어떤 혀를 가지고 있는가? 혹시 독설의 혀로 다른 사람의 상처를 헤집고 있진 않은가? 많은 물음을 나에게 던져준다. 그리고 16가지 단편중에 제일 인상적으로 읽었던 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단 한마디>이다. 어렵게 아이가 생겼지만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고 대신 평생 단한마디만 할수 있어서 그 한 마디가 아이를 행복하게도 아니면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이 부모라면 아이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시겠습니까?라고 물음으로 끝나는 단편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이기에 더욱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다. 정말 나는 어떤 말을 해줄 것인가?

 

단편들이 픽션으로만 끝나지 않고 읽는 독자들에게 각각의 물음을 던지고 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은 파닥파닥 뛰는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까? 자신을 사랑하고 있습니까?...이건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던진 물음들이다. 어쩌면 앞으로 내 안에 머무를 물음들이 아닐까 싶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픽션이긴 했지만 어둡기에 밝은 곳을 동경하게 되는 게 아닐까? 이 세상이 좀 더 따뜻해지를 바라며....

 

 "내 글과 그림이 하나의 책으로 엮어져 나온다는 것은 나에겐 무척이나 의미 있는 일이다.

 놀라울 만큼 매력적인 일이다. -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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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죽지 마, 사랑할 거야 - 지상에서 보낸 딸과의 마지막 시간
김효선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아는 지인이 이 책을 읽고 심한 우울증에 빠져서 한참을 힘들었었다고 나에게 고백을 한 적이 있다. 그 애기를 들으면서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사람의 마음 한구석에 또아리를 틀고 생각을 좌지우지하며 감정을 저리도 힘들게 할까?궁금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이 나의 품에 안기게 되고 그 순간 혹시나 나에게 올 정신적인 혼란을 대비해 마음을 단단히 또 단단히 먹지만  제목에서부터 오는 슬픈 기운이 내 몸을 감싼다. "지상에서 보낸 딸과의 마지막 순간"...죽음을 암시하는 구절에 자식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가슴 한쪽이 철렁 무너져 내림을 느낀다.이 책을 쓴 작가는 다수의 드라마를 쓰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드라마 작가라고 한다. 그런 작가가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딸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내면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쓰고 수도 없이 흘렸을 눈물에 내 마음이 위로를 건네본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한 가정에 딸 서연의 병으로 먹구름이 낀다. 그건 다름아닌 "백혈병"진단..!!
갑자기 생뚱맞게 다가온 절망의 나락앞에 눈물밖에 나오지 않았을 생각에 벌써 나의 눈이 아리기 시작한다. 청천벽력같은 그 진단에 어느 부모가 자신를 탓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프다고 할 때 소홀히 지나쳤던 그 시간들에 대해 자책하며 꼭 자신이 잘못해서 아픈것 처럼 심장을 쪼일 것이다.
 
   "평온한 일상이야말로 가장 놀라운 기적이란 사실을 좀 더 일찍 알아 차렸더라면....."
 

백혈병이란 몸속의 어느 일정 부분에만 암세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타고 온몸에 퍼져 있는 상태기에 발견했을 때에는 이미 치명적인 중증에 속한다고 한다. 일반 암은 어떤 특정한 부위에 항암제를 쓰지만 백혈병은 온 몸에 항암제를 쓰기 때문에 암세포는 물론이고 정상세포까지 죽게 돼 백혈구,적혈구,혈소판의 수치는 밑바닥을 치고 이것은 곧 면역력 제로 상태를 의미하고예상치 못한 합병증과 돌발 상황이 언제든 일어날수 있기에 무서운 병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학생. 그렇게 안 먹으면 안 돼.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먹기 힘든데 죽기 살기로 억지로 집어넣는 거야. 그래야 살 수 있으니까" (p42)
 
뭘 먹을려고 해도 눈물밖에 나오지 않은 고통속에 아무것도 넘기지 못하는 서연에게 같은 암병동에 있는 보호자의 말이 내 마음을 울린다. 살아야 병도 이기는 거니까...!! 어쨋든 살아서 병원을 나가야 하니까..!! 꾸역꾸역 먹는 서연이의 모습이 너무 짠해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린다. 고등학교 2학년이면 한창 꽃피우는 이쁜 청춘 아닌가!! 미래를 꿈꾸며 앞으로 내달려야 할 그런 나이 아닌가!! 하지만 현실은 그 모든 것을 내려 놓으라고 한다. 내 마음까지 같이 무너져 내린다. 
  
 "엄마, 나 학교 가고 싶어, 나 학교 가서 공부하고 싶어,애들은 다 학교에 있는데 나만 왜 여기 있어야 해.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 이런 벌 받을 만큼 나쁜 짓한 적 없어,그런데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렸는지 모르겠어,진짜 모르겠다고, 수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 내가 이런 병에 걸려야 하는 건데, 나 이런 병 걸릴 만큼 아프지도 안았잖아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주선수로 뽑힐 만큼 건강했잖아..근데 왜 내가 이런 병에 걸린 거야. 왜."(P72)
 
이렇게 오열하는 딸의 말에 할 말을 잃었을 엄마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만으로도 몸이 떨릴 정도이니 아픔을 오롯이 맞는 사람은 오죽 할까? 딸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려고 몰래몰래 울어야 했을 어미의 맘을 어찌 한낱 글로 표현 할수 있겠는가!! 이렇게 심장이 죄어오는 슬픔이 기어이 눈물방울이 되어 내 뺨을 적신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연이는 마음을 다잡으며 치료를 받으면서 이겨내기위해 하루하루 시간시간 최선을 다한다. 많은 이들의 기도와 격려 속에 힘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이식실로 입원하기 전날 서연의 글이 나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The time shall pass, too.) "
자신이 감당해야 했던 시련이 지나갔음과 앞으로 겪을 시련 역시 지나가게 되리라는 놀라운 고백....!!
 
지금까지 세 번에 걸친 항암 치료 그리고 자가 골수이식, 5개월만의 재발, 곧바로 시행한 네 번째 항암치료. 그리고 이제 마지막 단계인 타인 골수이식까지....서연이는 두려운 시간을 오롯이 견디고 있었다. 아무 생각도 안 할 수 있어서 자는 시간이 제일 좋다고 말하는 가여운 서연이!!
생명이 꺼져가는 아이 앞에서 어미는 꾸역꾸역 눈물에 밥을 말아먹는다. 죽어가는 내 딸을 지켜보기 위해..!
대체 삶과 죽음이란 무엇인가. 설명할 수조차 없는 이 불가해한 상황과 몸서리나는 두려움을 신앙으로 헤쳐나가는 가족들..현실에 불평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 창피스럽다. 저렇게 오롯이 고통의 시간을 의연히 담대하게 헤쳐 나가고 있는 서연이와 서연이의 가족에 비하면 나는...!! 
  
  "진정한 감사란 남들과의 비교 우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로만으로 충분히 감사한 일임을. 
   하나를 가졌건 둘을 가졌건 지금의 나에 감사해야 했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감사의 자세였다.(p63)
  
이 책에 쓰여진 모든 것이 실제로 이 작가의 가정에 일어났던 일이기에 더욱 슬픔이 가득 마음을 메운다. 이제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고 있기를..더 이상 가족들이 덜 아파했음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본다. 서연이네 가족 뿐만 아니라 지금도 아픔을 짊어지고 가고 있을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면서 나의 삶에 대해 진지할 것을 약속한다. 있는 것에 정말 감사할거라고...정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할거라고...!!
 
  
 


몸소 고통을 겪고 울어보지 않은 사람은 연민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며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없다.
울어보지 않고는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다.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는 방황하는 사람이
길을 찾는 데 도와줄 수 없다.
시시각각 엄습하는 죽음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고
그 뜨거운 입김을 느껴보지 않고는
다른 사람이 죽음을 극복하고 살아 있다는
기쁨을 만끽하도록 도와줄 수 없다 [폴 글린의 [나가사키의 노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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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와인
엘리자베스 녹스 지음, 이예원 옮김 / 시공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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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라는 단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하늘의 주인을 보좌하는 보좌관 역할로 하얀 날개와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검은 색의 상징인 어두움이 절대 침범할 수 없는 순수함과 깨끗함이 생각난다.<천사의 와인>이라는 제목으로 나를 찾아 온 이 책은 내가 이제까지 상상했던 천사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라 타인의 이방인처럼 낯설게 느껴지지만 신비로움을 담은 제목처럼 어떤 이야기로 내 마음을 채울지  기대하며 페이지를 넘긴다.

 

소브랑 조도라는 청년이 자기의 슬픔을 위로하고자 와인 두 병을 훔친 그 날밤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다름아닌 꿈속에서나 아님 사진속에서나 보았을 법한 천사와의 만남을 통해 이제껏 한번도 누구에게 쏟아보지 못했던 것처럼 폭포수가 내리는 것 마냥  그렇게 수다쟁이가 된다. 그렇게 1년에 단 한 차례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소브랑과 천사 새스는 우정을 쌓아가면서 사람들의 인생을 보여준다.

 

자신의 결혼과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함께 여정을 걸어간다. 단 1년에 한 번 만나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자신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가슴이 벅차오를텐데 사람이 아닌 천사가 자신을 지켜준다는 것에 대해 소브랑은 행복해 했고 만나기만 하면 끝나지 않을 수다를 주절주절 땅에 쏟아낸다. 참으로 부럽고 질투나는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천천히 숙성되어가야 더 맛이 나는 와인처럼 이 책을 읽는 내내 평범하고 약간은 지루할 것도 같은 템포에 사실 끝까지 집중을 못했었다는 것을 고백한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천사의 이미지와는 낯설은 이미지가 읽는 재미를 감소시켰고 뭔가 명확하지 않고 그냥 대충 쓰고 넘어가는 느낌이 더욱 책에 빠지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었던것 같다. 하지만 천사와 인간의 우정과 사랑이라는 소재는 특이해서 주목할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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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진열장 1 펜더개스트 시리즈 1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최필원 옮김 / 문학수첩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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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창문 밖으로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비가 내린다. 쌀쌀함을 대동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건 별 다섯개를 줄만한 책이 내 옆에 있기에 더욱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건 다름아닌 <살인자의 진열장>..그리 많은 스릴러 작품을 접해보지 않았지만 읽으면서 나를 경악케하는 스토리가 나를 압도했고 비가 쏟아지며 어둑해진 날씨에 딱 맞아 읽는 독자의 마음을 오싹하게 하는 작품을 만난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세계 최고의 스릴러 듀오 작가의 <펜더개스트 시리즈>의 국내에서 처음 출간하는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읽는 내내 행복하게 했고 작가가 둘이라는 것도 다른 작품과는 차별성이 있는 특징이어서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기대하게 만든 이 책의 표지엔 햇빛이 들지 않은 어두운 터널에 한 남자가 오롯이 서 있다. 터널 안에서 뭔가 사건이 벌어졌을거라 지레짐작을 해보면서 이야기속으로 빠져들어가본다.

 

"두개골, 뼈들이 수북이 쌓여 있어,수십 개씩이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인부가 소리치며 내뱉는 말.. 지하 터널안에서 발견한 수북이 쌓인 뼈들..이렇게 과거의 어두운 기운이 햇빛을 받으며 지면위로 올라오면서 사건 서막이 열린다. 도대체 그 많은 뼈들은 누구의 것이란 말인가! 아파트 공사가 아니였으면 영원히 묻혔을 소름이 오싹하게 만든 이 현장은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벌어질 사건은 더 독자들의 심장을 옥죄어 올테니 말이다.

 

뉴욕 자연사 박물관 소속 고고학자인 노라 켈리 박사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작업을 위한 예산 삭감에 대해 분개하며 박물관측에 건의를 하지만 박물관 관장은 그녀를 눈엣가시로 여기고 해고할려고 모색하고 있는 이 때 켈리박사 앞에 정체 모를 FBI 특별 수사관 펜더개스트가 나타난다. 대뜸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 같이 가달라고 제안을 받고 사건 현장을 보게 되면서 켈리박사는 사건의 중심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거기에 기자이기도 한 켈리박사의 연인 스미스백이 동참을 하게 되면서 사건은 본격적으로 일어난다. 

 

아파트 현장에서 어마어마한 뼈들의 무덤을 발견하지만 뫼겐-페어헤이븐 그룹은 공사를 계속 진행시키고 그러던 중에 연쇄살인이 계속 일어난다. 피해자들의 공통점이 산 채로 척수 아랫부분이 절개돼서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가 죽었다는 잔인하고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면서 펜더개스트.켈리박사,스미스백도 위험에 노출되고 살인범을 찾지 않는다면 죽을 수 밖에 없는 기로에 놓이게 된다.

 

지하터널, 서른여섯 구의 토막 난 유골, 그리고 100년 전에 씌어진 피해자의 소름 끼치는 메모..!!

인상적인 건 주인공이 펜더개스트의 신비로운 능력이 주는 오묘한 기운과 무작정 돌파하고 보자고 하는 스미스백..그리고 그의 연인 노라켈리박사가 이루는 삼중주가 참으로 어울린다는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 나오기 힘든 압도적인 스토리에 벌써 마지막 장에 가서야 숨을 크게 내쉬어 본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읽게 되는 책 읽기가 이렇게 무섭고 오싹할 줄은 몰랐다. 어떤 이는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려면 새벽에 읽으라고 권하고 있지만 밤에 읽는다는 자체만으로 무서워서 책을 덮었을 정도인데 어찌 새벽에 읽을 용기가 생기겠는가!! 용기있으신 분들은 어스름한 새벽에 읽어보라고 강력 추천한다. 반전과 반전이 있는 스릴의 정수를 보여주는 살인자의 진열장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무엇을 발견할것인지 나에게 묻는다면 분명 악을 보게 될거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타발견****

 

P208 밑에서 6번째 줄 :저 나이(게)그런 여자를-->저 나이(에)그런 여자를 <1권>

p283 밑에서 7번째 줄 :바닥의 흔적을 따(가)걸어 나가자 --> 바닥의 흔적을 따(라) 걸어 나가자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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