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OS - 클라우드 OS와의 첫 만남
코이케 료지 외 지음, 이영희 옮김 / 한빛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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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난 휩쓸리지도 못한 채 어쩌면 바라보는 이방인이라는 생각에 집어든 이 책은 우리가 많이 보고 흔히 쓰고 있는 인터넷 세상이라고 보면 맞는 말일 것이다. 구글을 통해 많은 것들을 검색하고 도움을 받고 있는 터라 <구글 크롬OS>는 뭘까라는 호기심에 겁도 없이 집어들었다.

 

구글이란 인터넷 검색엔진 분야의 최고로 평가받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고안된, 세계 최대의 미국 인터넷 검색엔진 회사이다.

난 직업상 그렇게 구글을 많이 이용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정보들을 구글을 통해서 얻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한발자국 나아가서 <구글 크롬 OS>가 나왔단다. 그건 무엇일까? 컴퓨터에 대한 것에는 젬병이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 책은 구글 크롬 OS가 나오게 된 경위와 사용하는 방법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구글 크롬은 MS의 익스플로워처럼 구글이 만든 인터넷 브라우저로 웹을 서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 보면 될 것 같다.구글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투입한것이 크롬OS이며 노트북에 탑재하여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구글의 전략은 태블릿PC 시장에 기존 타사와의 경쟁력에 앞서가기 위함으로 한마디로 말하면 크롬OS로 시장을 점령하는 것이다.

 

사용하다 보면 언제부턴가 점차 느려질 뿐만 아니라 보안이 뚫리는 윈도우에 질린 사용자도 적지 않기에 크롬OS가 저가의 PC로도 간단히 실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안정되게 움직이는 인터넷 환경을 만든다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을 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PC와 가전의 울타리가 없어지는 시대에서 구글이나 애플과 같이 다른 누구도 제공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만이 살아 남을 수 있기에 크롬OS는 그런 시대를 위한 이정표에 지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크롬OS의 3개의 키워드                             크롬OS의 단점(현재와 비교해서)                         

1)동일한 작업 환경을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다.        1)전용PC가 필요하다(설치된 OS의손상,개조를 방지하기 위해 특별한 펌 웨어 요구함)

2)재빨리 부팅하고 언제든지 바로 사용할 수 있다.        2)윈도우보다 저렴할거라고 하지만 제조비용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서 저렴하지 않다.

3)누구든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크롬OS는 아직도 개발 중이다. 일본에서는 크롬OS의 지원이 거론되고 2011년 전반에 걸쳐 PC업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 줄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크롬OS가 나왔다고 해도 기존 사용자가 전부 사용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아마도 크롬OS를 가장 필요한 시장이 타깃이 되지 않을까? 휴대폰과 같은 단말에 사용할수 있고 학교나 인터넷카페 등의 공용 PC에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크롬OS의 오픈 소스판인 크로미엄 OS실행방법과 사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크롬OS만의 독특한 기능까지 살펴 볼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갖는 윈도우에 경쟁하기엔 아직은 부족하지 않나 싶다.그렇다고 해서 10년 후의 미래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결국은 크롬OS를 향방을 결정 짓는 건 소비자이다. 크롬OS가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대우를 받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나에겐 조금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들로 인해 검색해가면서 책을 읽었다. 나름 최선을 다해서 읽었던 책이지만 100% 모두 내것이 될 수 없음에 씁쓸했지만 방대한 시장 속에서 살아 남기 위해 지금도 피터지는 경쟁을 하고 모든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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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넘버 포 1 - 로리언에서 온 그와의 운명적 만남 로리언레거시 시리즈 1
피타커스 로어 지음, 이수영 옮김 / 세계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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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판타지를 보면서 꿈을 꾼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높이 올라있는 산을 바라보면서 저 안에 나의 최첨단 기지가 있어서 세상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대단한 일을 꾸민다는 어쩌면 얼토당토않은 상상을 종종 한다. 겉으로 나이만 먹었을 뿐 아직도 난 약간은 엉뚱한 상상을 하며 미소짓는 아직 꿈을 꾸는 소녀이다. 그런 나에게 찾아온 <아이 엠 넘버 포>는 나의 상상력을 한층 발전시키기에 충분한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다. <로리언에서 온 그와의 운명적 만남>이라는 부제목으로 된 이 책은 뜨거운 태양이 활활 타오르는 표지로 우리와 다른 어떤 존재가 출현 할것을 예고 하는것 같다.

 

처음 접하는 작가여서 작가의 이력을 볼려고 펼친 책에서 자신을 로리언 행성의 지도자로 소개하면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무엇을 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는다는 문구에 작가의 엉뚱함과 유머스러움이 묻어나서 느낌이 나쁘지 않다. 첫 페이지부터 내 눈을 잡아먹을 듯 들어오기 시작한 흡입력ㅇ있는 스토리에 단숨에 읽었다.

 

"레거시는 사라지지 않아, 우리는 준비를 마치고 다시 뭉친 다음 너희를 파괴시킬거야."

모가도어인에게 죽어가는 소년이 내뱉은 말이다. 그렇게 죽어간 소년은 누구일까? 소년을 죽인 모가도어인은 도대체 누구인가? 많은 의문을 독자들에게 던저 주면서 그들의 행성 지키기는 시작된다. 

 

애초에 우리는 아홉 명이었다. 세명이 사라졌다. 여섯 명이 남았다. 놈들은 우리를 쫓고 있으며.

우리를 모조리 없애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넘버 포다. 다음은 나다-p14

 

이 책의 주인공은 넘버 포다. 멸종 직전인 로리언 행성의 종족 생존을 위해 우주선을 통해 지구로 날아온 아홉명의 가드(마음을 읽거나 자연의 힘을 부리고 몸을 투명하게 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로리언 )들.. 그리고 그들을 뒤쫓는 모가도어인들.. 넘버 원,넘버 투,넘버 쓰리가 죽었다. 이젠 넘버 포 차례다. 그의 신변을 지켜주는 헨리는 ( 로리언 행성의 역사를 이해하고 각자의 능력을 끌어내도록 돕는 세판) 넘버 쓰리가 죽자마자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한장 한장 읽어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내용들이 역시 난 판타지를 좋아하긴 하나보다.

가드 세 명의 죽음을 알려주는 오른쪽 발목의 둥그런 발목의 상처를 만져보며 계속 도망쳐야만 하는 삶이 지긋지긋한 넘버 포.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존 "이라는 이름과 함꼐 운명의 연인인 세라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마크와 샘,,,,그들은 어쩌면 앞으로 다가올 여행에 같이 참여하게 될지도 모른다. 내가 아마라는 말을 쓴건 이 책이 완결편이 아니라 시리즈로 나올 거라는 거다.

 

존(넘버 포)은 불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레거시이다. 우주선을 타고 온 남은 가드들이 레거시를 모두 갖추게 되면 모가도어인들과 전쟁을 벌일 계획이다. 그 전쟁은 결국 지구를 지키기 위한 일이다. 모가도어인들이 자기 행성의 멸망을 막을수 없어서 지구인들을 모두 죽이고 지구를 자기들 것으로 만들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사실이기에 존의 생명과 남은 가드들의 생명은 지구의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렇게도 만나고 싶었던 남은 가드들 중의 하나인 넘버 식스와의 만남~그리고 무시무시하고 밝은 빛을 싫어하는 모가도어인들이 존을 죽이기 위한 가슴 졸이는 장면들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어쩌면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어디에서 많이 본 스토리라든가~진부한 이야기 진행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히 어떤 신선한 소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장소와 나오는 등장 인물들이 다르다 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시선을 잡는 건 나의 개인적인 기호 때문일것이다. 보이지 않은 어떤 장소에서 나도 모르게 세상 사람들 모르게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상상을 한다는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

 

곧 영화로도 나온다고 하니 정말 기대가 된다. 책을 읽고 영화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관심이 간다.

이 책은 단순한 재미로서도 손색이 없겠지만 그들의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언제쯤이나 2권이 나올까~이럴 땐 작가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 빨리 출간해주시길 간절히 바라며~그들의 지구지키기 여행은 계속된다.

  
"희망? 희망은 언제나 우리와 힘께 있어.

 이제 막 변화가 시작됐잖아.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몰라

 그러니 희망을 미리 버리진 말자. 끝까지 가봐야 알잖아.

 희망을 잃는 순간 모든 걸 잃는 거야. 다 끝났다고 느낄 때 ,모든 게 암담하고 끔찍하게 느껴질 때도

 언제나 희망은 있는 법이야."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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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절대 조용하게 하품하지 않아 - 성적 쑥쑥 올리는 뇌 훈련법
레네 마이어-스쿠만츠.이름가르트 헤링어 지음, 안나 헤링어 그림, 이미옥 옮김 / 북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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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은 일상이기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내가 잠을 자는 순간까지 책은 나의 옆에 꼭 붙어 있다. 시간만 나면 책을 펼치기 떄문에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책을 읽고 있으면 엄마만의 시간이구나 라고 자기들끼리 놀아주는 기특한 아이들이기에 가끔은 미안하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이랑 같이 읽을 책이 없나 이리저리 살펴보던 차에 이 책이 내 눈에 띄었다. <성적 쑥쑥 올리는 뇌 훈련법>이라는 부제목을 가진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서술해논 책이어서 아이와 같이 읽고 또한 아이의 학습 능력도 올리기 위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나의 의도가 다분히 섞여 있다. 그러고 보면 나도 어쩔수 없는 극성스런 엄마가 맞나 보다.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거나 노력한 만큼 성적이 안나오는 친구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하니 혹시나 그런 자녀들을 두고 있는 부모라면 가볍게 읽어도 좋을 듯하다.

 

다비드는 받아쓰기만 할려고만 하면 온몸에서 열이 확 올라오고 실수를 할 것이라는 생각과 그로 인해 부모님이 실망하실 거라는 강박감에 사로잡힌 아이이며 거기다 학교에선 뚱보 다비드로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는 친구이다. 그런 다비드에게 같은 반 빅토리아가  좀머러아줌마에게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을 쑥쑥 들어오게 방법을 배워 시험칠 때 긴장이 덜 되고 생각도 잘 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한다.나 또한 도대체 어떤 걸까 궁금해진다.

 

빅토리아에게 소개받고 엄마와 찾아간 좀머러아줌마는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신들은 하지 못할 거라고 스스로 방어를 친다고 설명하며 우리가 배울때 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뇌의 그림을 통해 수상돌기,축삭돌기,뇌간등등..뇌의 기능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아이에게 쉽게 이야기 해줄수 있을 만큼(그렇다고 대충 설명해놓진 않았다) 재밌고 이해하기 쉬운 단어선택을 했다. 다른 분들은 모두 아셨겠지만 우리가 갑자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부담스러울 때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 알았다는 사실에 좀 챙피하긴 하다.아이들이 읽는 책이라는 규정을 짓고 나온 책이긴 하지만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먼저 보고 습득해야 할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를때 설명서로 이용해도 좋을 듯하다.

 

우리 아이도 다비드같은 생각을 했던 아이였다.지금은 좀 덜하지만 3년전만 해도 "난 정말 못해~난 할 수 없어~난 왜 이럴까?..."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부정적인 생각을 바꿔줘야 할지 막막했었다. 계속 긍정적인 부분을 심어줬던 기억이 나는데 미리 이 책을 접했다면 아이와 책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후회가 밀려온다. 앞에서 이야기 했지만 <왼쪽오빠><오른쪽누나>라는 표현으로 우리의 뇌를 쉽게 설명하여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준다.

 

시험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두뇌체조를 소개한다. 두뇌체조만 하면 정말 효과적으로 성적이 쑥쑥 오르느냐라고 물어보아주는 분이 있다면 나의 개인적인 소견으론 학습을 불필요하게 만들 정도로 만병통치약은 아니라고 말해드린다. 하지만 이런 운동은 다른 조치를 보완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부모가 같이 하길 권유한다.

 

 


생각모자-양손으로  귀를 부드럽게 뒤로 당기고 쭉 편다. 위에서 시작하여 아래 귓볼까지 마사지한다. 여러번 반복한다.

누워있는 8자-왼손으로 먼저 8자의 중간에서 시작하여 왼쪽위로 그린다.오른손은 반대로 하면 된다. 눈은 손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오른손과 왼손으로 각각 8자를 세번씩 그리고 난 

               두손으로 함꼐 세 번을 그린다.

긍정적인 점-이마위.눈썹과 머리카락이 나기 시작하는 곳 사이 중앙에 위치한다. 이부분을 부드럽게 어루만진 다음 이마의 피부가 약간 팽팽해질 정도로 눌러준다.

물마시기- 쉽게 배우고 편안한 느낌을 갖고 싶은 사람은 매일 깨끗한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꺠끗한 물은 몸을 정화하고 생각을 맑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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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커스 - 2010년 퓰리처상 수상작
폴 하딩 지음, 정영목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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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퓰리처상을 받은 <팅커스>를 만나는 난 한편으론 기대를 하면서도 다른 한편에선 이번 책은 내가 책 속으로 오롯이 빠져들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왜냐하면 그 동안의 상을 받았다고 한 작품들은 나로선 난해해서 이해하기 힘든 작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짧은 지식의 독자이다 보니 그동안 흥미위주의 책들을 주로 봤었고 우리와 다른 생각과 문화가 오롯이 나에게 흡수되지 못했기에 걱정이 앞선다. 많은 이들이 읽고 고개를 끄덕였을 이 책이 나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이미 죽음을 앞에 둔 조지 워싱턴 크로스비의 이야기이다. 단지 그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닌 그의 가족이야기이다. 죽음을 앞둔 조지가 죽음이 임박해지면서 환각에 빠지고 그 환각 속에 조지의 아버지와 그리고 조지의 아버지의 아버지를 출현시킴으로 3대가 다 모였다.

조지는 시계공이었고 그의 아버지는 땜장이였으며 아버지의 아버지는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힘든 괴상한 목사였다. 그들의 인생이 하나의 그림처럼 하나씩 펼쳐진다.

 

"조지는 죽음의 자리에 눕자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아버지를 상상해 보고 싶었다" <p25>

조지는 신장 기능 부전의 죽음 앞에서 하나씩 회상하기 시작한다. 그가 만난 사람들, 그가 만난 공기,햇빛,모든 자연들..그리고 보고 싶은 아버지까지...! 죽음이 앞에 다가오면 그 동안의 살아온 것들을 회상하고 그리워하게 되는 건 당연지사처럼 조지는 그와의 모든 것들을 환각 속에서 하나 하나씩 만나면서 어쩌면 이별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조지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인상적인 사람은 인자라고 불리우는 산속에서 은둔하는 길버트라는 사람이다. 누구와 소통하지 못하는 길버트에게 조지는 소통의 대상이었고 필요한 물품을 전해주는 상인이었으며 충치를 뽑아주는 의사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를 회상하고 환각 속에선 본 그의 아버지는 조지의 할아버지를 회상하는 특이한 전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 앞에서 아버지를 회상하는 부분들이 참 독특했으며 사물 하나 하나의 의미들을 아름답게 묘사한 문체에 참 놀랬다.작가는 자연들을 그냥 자연이라고 칭하지 않고 거기에 아름다움이란 의미와 살아있음을 덧붙였다. 하나의 사물을 우주적인 차원으로까지 넓혀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지루함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단어들이 살아서 날뛰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고 이해가 가지 않아서 자꾸 앞장을 자꾸 들추게 되어서 역시 오롯이 나에게 흡수되지 못했다. 다음에 나올 책은 나의 마음을 울릴 수 있을지 기대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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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1-01-08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엠마 도노휴 지음, 유소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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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가면 갈수록 험악해짐을 보면 참으로 인간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지의 물음을 나에게 던져 볼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물음 조차도 허용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이 직접 선택하지도 않았는데 어느 사이에 피해자의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무기력함을 느끼면서 욕지거리가 나온다. 힘이 없다는 이유로,약자라는 이유로 몸과 정신을 유린 당하는 피해자들의 모습들은 언론매체에서 거의 매일 다루다시피한다. 도대체 왜 이런 비극이 계속 일어나는 것일까? 내가 이 책을 선택한데는 24년간 짐승같은 남자에게 유린당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썼고 그 이야기는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이다.

 

읽으면서 생각하기도 끔찍한 일에 분노를 감출수 없었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읽는 독자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어느 누가 어떤 이유를 대고 한 사람의 자유의지를 함부로 박탈할수 있는가! 누가 그런 권한을 줬단 말인가...! 말도 안되는 일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끔찍하다...

 

다섯 살 난 아이는 사랑하는 엄마와 지하 밀실에서 생활한다. 아이의 엄마는 열 일곱살 때 올드 닉이라는 남자에게 납치되어 감금당해 아이까지 낳았고 올드 닉이 매일 가져다 주는 생활 필수품을 가지고 생활한다. 이 소설은 다섯 살 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아이의 주 무대는 지하밀실..아이가 보는 것은 TV에서 나오는 세상이 전부다. 그렇게 모자는 적응하며 살아간다.아니 어쩔 수 없이 살아간다.하지만 올드 닉이 직장을 잃었단 것을 안 순간부터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탈출을 감행하고 다행스럽게 성공한다. 세상으로 발을 디딘 것이다.  

 

지하밀실을 자기의 집으로 여기고 적응하며 살아왔던 시간이 길었던 것일까!! 쉽사리 세상과 동화하지 못하고 못내 동정어린 시선들과 모든 규칙들이 낯설기만 한 모자는 그들의 사랑으로 하나씩 극복해나간다. 아이가 힘들 땐 엄마의 따뜻함이 힘을 내게 했고 엄마가 힘들어 할 땐 아이가 엄마의 심장이 되어서 살아갈 용기를 준다.

 

거대한 코끼리를 말뚝에 묶어 놓고 오랜 시간을 훈련하면 말뚝을 묶어 놓지 않더라도 코끼리는 도망갈 수 있음에도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 사람도 고통속에 오래 방치되면 고통의 깊이가 무감감해진다고 하니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모자의 삶 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세월들의 흔적들을 어찌 당장 없앨 수 있겠는가마는 소설의 제목처럼 모자는 지하 밀실과의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세상에 한 발더 나아간다. "안녕. 방아.!!"

 

어른의 관점이 아닌 아이의 눈으로 보아서 그런지 정말 참을 수 없는 끔찍함 보다는 순수한 아이의 눈에 비치는 가슴 아린 아픔이 느껴진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해 보며 그들이 좀 더 편안해 지기를...좀 더 행복하기를...더 이상 아파하지 않기를 멀리서나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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