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어디서 들었을까? 어디서 봤을까? 작가의 이름이 낯익어서 검색의 신이라 불리우는 네이버에게 물어보았더니 <마시멜로 이야기>를 쓴 작가였더랬다.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300만 한국 독자들의 삶을 변화시킨 <마시멜로 이야기>를 쓴 작가가 이 작가였다니 기억력의 한계를 느끼는 순간이다. 여튼 나이를 먹고 있음을 살짝 상기시켜준 작가의 이름덕에 책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함과 동시에 가상의 인물을 통해서 배우는 인생철학이 아닌 실제 인물의 이야기라고 하니 나에게 어떤 인생의 깊이를 던져줄지 살짝 흥분이 된다.

 

                                      "인간은 스스로 믿는 대로 된다"

 

자기 계발서에서 자주 인용되는 안톤 체흡의 말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침을 들여다 보면 출근하기 전에 거울을 통해 자신에게 <넌 할수 있어><넌 이미 꿈을 이뤘어>라고 자신에게 세뇌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믿음을 갖게 함으로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자신들에게 무한한 능력이 있음에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신을 평가한대로 그렇게 믿으며 삶을 살아내는 빅터와 로라가 자신의 잃어버린 삶을 되찾아가는 여정을 그려 낸 책이다. 믿는 대로 된다는 명언을 다각적인 모습으로 여실히 보여주는 그들의 삶으로 들어가보자.

 


"테스트 결과,댁의 아드님은 또래 아이들보다 인지력이 떨어집니다.또한 언어장애도 의심됩니다"(p13)

상담사가 빅터를 테스트를 해보고 결론을 지으면서 내뱉은 말이다. 그 순간에 빅터의 아버지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만약에 내가 빅터의 엄마라면 어떤 마음이었을까?세상이 캄캄해지고 아이가 겪어가야 할 환난들을 생각할 떄 눈앞이 아찔했을 것이다. 하지만 빅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용기를 심어준다.

"가 뭐래도 너는 이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아이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p15)...빅터가 아버지의 이 말을 마음에 새겨들었다면 17년동안 바보로 살지는 않았으리라. 하루는 학교에서 IQ검사를 하게 되고 빅터의 IQ가 73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부터 모든 이들에게 바보취급을 받을 뿐 아니라 자신조차도 바보로 사는 것에 대해 당연시하며 살게 된다.사실은 빅터의 담임선생님의 실수로 IQ173이 73이 된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

 

또 한명의 주인공 로라는 어릴때 부터 가족들에게 못난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공부,재능,외모,끈기에 기억력까지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춘 게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컴플렉스로 인해 세상에 대해 마음을 열지 못하는 친구이다.그런 로라가 돌파구로 글을 쓰지만 자신이 어떻게 글로 성공할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더 이상 도전하지 않고 꿈도 희망도 없는 웨이트리스로 살아간다.

 

그들의 이야기는 쳅터 하나씩 번갈아가며 그들이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고 "나는 이 정도밖에 안돼"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낸 1막의 인생과 그들이 서로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모습들을 발견해가고 빅터와 로라를 믿어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멘토로 인해 멋지게 성공하게 되는 멋진 2막이 그려져 있다. 이 책이 다른 흔한 자기 계발서와 다르게 감동을 주는 건 17년동안 바보로 살아야 했던 빅터가 국제멘사협회 회장의 실제 실화이고 또 다른 주인공인 로라는 오프라 원프리 쇼에 출연한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씌여졌기 때문이다. 

 

빅터와 로라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판단하도록 내버려뒀다. 이 사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많은 이들이 세상에게 자신을 무기력하게 내팽개친다는 것이다. <난 할수 없어~ 당연히 내가 못할 줄 알았어...> 라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상황 속에 1막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냈는지 몸소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혹시 영국의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를 통해 휴대폰 판매원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받은 오페라 가수가 된 <폴 포츠>를 기억할 것이다. 키가 작고 뚱뚱해서 왕따로 불우하게 살았던 그가 간절히 원하는 음악의 열정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얼마나 감동시켰는지를 말이다. 폴 포츠는 그렇게 자신을 믿고 타인이 자신을 외적인 모습으로 판단하게 절대 두지 않았다. 아직도 그 떄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건 지금 우리 앞에 처해 있는 현실보다 더 악한 환경임에도 많은 시험을 이겨 냈다는 것이다.

나의 좌우명이 지금은 작고하신 정주영 회장의 "해보기나 했어?"이다. 어쩌면 지금 이 책과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는 사람들은 오늘도 변명을 찾는다.

 

"누구나 일이 안 풀린 떄가 있단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그리고 꿈을 포기하려고 이런저런 이유를 만들어. 하지만 모두 변명일 뿐이야.

 사람들이 포기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야.

 정신적인 게으름뱅이기 때문이야."    -P139

 

우리가 인생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서 환경과 처지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17년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협회회장인 빅터를 보게 되면 느끼는게 많을 것이다.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실패 앞에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패 앞에서 절대로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고 다시 험난한 길임에도 실패를 거울 삼으며 전진한다. 즉 자신을 철저하게 신뢰하고 믿는다는 것이다.어쩌면 두려울 수도,무서울 수도 또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인간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니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진정한 가치는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하는 것이다.

빅터와 로라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 내 자신이 아무것도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외적인 모습을 보면서 남과 비교하고 있는가?그렇다면 이 두 주인공을 만나보라.남의 재능을 부러워하기보다 자기가 가진 재능을 발견해서 마지막까지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하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를 두 주인공은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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