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으면 자신도 모르게 위축이 된다. 인터뷰 했던 모든 이들의 공통적인 말이다.
왕따를 당하면서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라고 자신도 모르게 정의를 내리게 된다.
'난 쓸모없는 애야, 난 왕따 당해도 되는 애야'.....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져 있을 때 자신에게 쏘아진 모든 말들은 독을 묻힌 화살촉이다.
매일매일 살고 싶지 않지만 또 죽고 싶진 않은 이 마음, 비참해진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건 얼마나 참혹할까?
하지만 분명히 이야기할 건 왕따를 당해도 되는 애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말도 안되는 논리고, 순억지스런 말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존재는 다 소중하고 사랑받기에 충분하다.
과거의 아픔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
그들 모두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삶을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있다. 삶은 학창 시절의 시간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고.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사회엔 나를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이들이 있다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말이다.
#누구나 가해자, 방관자가 될 수 있다.
가해자는 자신이 가해자인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친구나 후배에게 조금 심하게 장난을 쳤다고 추억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피해자는 아직도 그 트라우마에 갇혀서 대인기피증이나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됐는데, 가해자는 좋은 대학에 가서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분통이 터질까?
잘못된 것을 보고 있으면서도 자신에게 해가 끼칠까봐 방관하는 친구들, 그들을 지도해야 할 선생님의 적극적이지 않은 태도
이런 모습들이 피해자를 더 벼랑 끝으로 몰고 간다. 아무도 없는 외로움과 처절하게 싸우는 그들에게 우리는 어쩌면 가해자, 방관자가 되었을 수도 있다.
# 버텨줘서 , 살아 있어줘서 고마워요
참 고맙습니다.
아직도 트라우마에 벗어나지 못하고,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트라우마에 갇혀 살고 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버텨줘서 고맙습니다.
그 흔적을 없앨 순 없겠지만, 아니, 평생 그 흔적이 불쑥 튀어나와 힘들게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 있어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 조금씩 괜찮아질 날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을 건네 봅니다.
힘든 용기를 내서 아픔을 꺼내 보여준 그 결단에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결론
이 책은 왕따를 당하고 있는 당사자라면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 아마 살아갈 희망을 얻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 학교에서 일하시는 교사님들,,,,아니,삶을 살아내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힘든 학창 시절을 보낸 그들에게, 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애기해주고 싶다.
"울고 싶으면 울어요, 소리치고 싶을 땐 소리쳐요. 절대 참지 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