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은 어떻게 해바라기가 될까? 어메이징 사이언스 4
데이비드 스튜어트 글, 캐롤린 프랭클린 그림, 안현경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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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해는 봄이 좀 늦어서 식물들의 개화 시기가 좀 늦은 듯한 느낌도 들지만, 완연한 봄이라 아이들과 씨앗을 심어서 길러보기에도 참 좋은 날씨가 아닐까 한다. 우리 아이도 어린이집 행사로 화분에 씨앗을 심고 와서는 무척 즐거웠던 양 이야기한다.
 
마침 씨앗에 관련된 책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눈에 딱 들어오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파랑새의 어메이징  사이언스 시리즈 중 한권인 <씨앗은 어떻게 해바라기가 될까?>라는 책이다.
제법 아이와 책을 읽을때 연관성이 있는 그림책을 모아서 읽어주다보니, 아이도 척척 연관성이 있을 법한 그림책을 찾아오곤 한다. 그래서 이 책도 참 신나게 읽어보았던 책 중에 한권이다.


 
책 표지 한가득 노란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난듯한 독특한 느낌의 이 책 속에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끌어낼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영국에서 시행되는 ’내셔널 커리큘럼’, 즉, ’영국의 내셔널 커리큘럼은 정보를 조각조각 나누어 단편적인 호기심을 채워 주는 것이 아니라, 한 권 안에 모든 필요한 정보가 다 들어가도록 통합적으로 다루는 것이 특징’(서지정보 중에서)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느낌으로 잘 버무려진 책 같다.
 
이 책은 해바라기를 통해서 배우는 식물의 한살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해바라기라는 식물이 어떤 식물인지로 부터 시작하여 씨앗 속에 들어있는 것도 소개하며 그림을 통해서 씨앗의 구조도 눈여겨 볼 수 있고 책을 한장 한장 넘기면서 싹이나고 잎이 나고 자라는 과정을 눈여겨 볼 수 있으며, 뿌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곤충이 해바라기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해바라기에 대해서 보다 깊이있게 관찰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권의 책을 통해서 해바라기를 직접 키워보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눈으로 관찰해보는 느낌이 잘 전달되도록 구성이 되어 있으며, 뒷편에는 실험관찰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직접 씨를 심어보고 길러보며 관찰일지를 작성할 수 있는 참 유익한 구성이다. 게다가 초등학교 교과서와도 연계가 되어 있어서 더욱 유익하고 활용하기에도 좋도록 단원도 소개해 두었다.
자연관찰 책 처럼 실제 사진은 없지만 멋진 그림을 통해서 해바라기를 보다 더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과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며 식물의 자라는 과정, 그리고 과학적인 관찰까지 세심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다.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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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3 - 네다 5970843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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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구 온난화나 새로운 바이러스의 등장,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진, 가뭄, 그리고 끊이지 않은 분쟁 등등, 아이들이 사는 지구가 평화롭게 유지되어 아이들의 미래에도 고스란히 남겨 주었으면 좋으련만, 마음이 놓이지 않는 부분이 참 많아서 가끔은 쓸데없는 걱정을 하곤 한다.

문명의 발달로 점점 더 편리한 세상이 되겠지만, 그만큼 빈부의 격차나 나라간의 격차 등등 인간들이 아직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이대로 고스란힌 미래에도 영향을 준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이 책 <로봇의 별>을 읽으면서 문득 그런 걱정이 밀려왔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로봇들의 이야기. 인간들의 생활에 편리함을 위해 만들어진 로봇이 반란을 일으킨다면? 아직 인간처럼 움직이는 로봇들이 보편적인 시대를 살려면 먼 미래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런 로봇과 인간들의 공존된 시대의 이야기를 아주 실감나게 써내려간 이 책은 1,2편에 이어 이제 완결이 되는 3편으로 이어진다.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로봇 나로, 아라, 네다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같은 모습을 한 유일한 로봇이다. 1편에서 등장한 나로는 베타인 엄마와 함께 인간처럼 살아가던 여자아이 로봇이었고, 2편에 등장한 아라는 로봇을 계발해내는 회사의 회장인, 신이라고 불리우는 존재인 피에르 회장의 손에서 직접 길러지며, 이제 3편에 등장하는 네다는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델타인과 감마인들의 편에 서서 질병과 굶주림으로 허덕이는 사람들을 도와서 일하는 로봇이다.

 

전편에서는 몇몇 그릇된 인간들의 이기적인 욕심에 의해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그 배후에 있던 슈퍼컴퓨터인 노란 잠수함도 아라에 의해서 초기화 되면서 폭발해버리고 결국 로봇 반란군의 주도 세력들이 제거된 가운데, 나로는 실종된다. 정부와 피에르 회장 수하들의 전투 로봇들을 피해서 횃불의 섬에서 가난한 이들을 도와서 치료약 창고를 털어서 나누어주던 아라 일행에게 병들어가는 아이를 데리고 나타난 네다. 병들어가는 사람들과 아이들을 위해 치료약이 필요하지만 하늘도시에 사는 사람들조차 치료약이 부족하다고 한다.  하늘 도시에 일하러갔던 사람들이 도시의 새로운 인공지능로봇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떠나오는데, 아랫 도시에서는 아이들이 점점 병들어 위기의 상황을 맞이한다. 동분서주 치료약을 구할 방법을 논의하는 가운데,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은 돕던 횃불섬의 사람들을 오히려 궁지에 모는데.....

 

로봇과 인간 과연 공존할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3편이 긴 여운을 안겨준다. 인간들 스스로도 계층이 생겨서 문명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가난함과 굶주름, 그리고 질병에 허덕이는 모습과, 로봇으로 인간은 물론 로봇들마저도 컨트롤 하고 지배하려고 했던 계층과의 갈등, 그리고 오히려 인간을 도와 끝까지 자신을 헌신하는 로봇들, 그리고 인간과 동등한 위치에서 사랑받고 싶어하는 로봇. 그 사이에서 음모와 배신이, 사랑과 헌신이, 믿음과 사랑이, 그리고 선택에 대한 책임이, 어쩌면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들 사이에서도 공통으로 다가오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창이 하나 더 생긴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상상력의 무한대로 로봇과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사회를 미리 만나보고 온 느낌이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깊은 여운을 안겨주는 참 수준높은 작품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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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2 - 아라 5970842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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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책을 많이 읽어보긴 했지만, 이처럼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책은 정말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막연하기만 했던 미래의 도시의 모습, 그리고 로봇과 인간의 이야기는, 지금까지의 영화나 책으로 상상해보건데 이렇게 구체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모습도 극과 극을 달릴거라고는 생각도 못해보았다.

 

그런데 이 책의 작가는 그런 부분에까지도 상상력을 더한다.

안그래도 얼마전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갔던 신종플루라는 무서운 질병, 조류독감 등등 인류에게 나타나는 새로운 질병들 때문에 가슴 졸였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미래에는 더 나아지리라는 기대감만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불현듯 공포가 엄습했다. 미래에는 더 큰 질병이나 무서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약이 존재하는 반면, 계층별로 서민들에게는 그 혜택이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 물론 책 속 이야기지만, 실제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공포로 다가온 듯 하다.

그만큼 실감나는 이야기 구성에 몰입하지 않을 수 없었던 1권, 그리고 이어서 읽어본 2권이다.

 

아이들 책으로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머지 않은 미래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린 로봇과 인간의 공존 이야기, 그 두번째 <로봇의 별> 2편에서는 1편에 이어 더욱 박진감 넘치고 스릴있는, 그리고 반전이 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1편에서 익살스러운 공룡 로봇 루피를 만나면서 로봇의 별에 대해 알게 된 나로는 일행과 같이 가고자 하지만 결국 루피마저 놓치게 되는데, 가까스로  모든 로봇의 지휘를 맡고 있는 슈퍼컴퓨터 노란잠수함의 도움으로 로봇의 별로 가게 된다. 아라는 로봇을 만든 인간 피에르 회장 밑에서 길러지게 된 로봇이지만, 로봇의 3원칙 프로그램을 제거하는 메일을 통해서 스스로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우주도시로 오게 되어 6년만에 한날 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로봇 나로와 재회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로와 아라는 서로 다른 임무를 부여받게 되지만, 스파이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슈퍼컴퓨터인 노란 잠수함의 의도를 알아버리게 되는데....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의 도시를 아주 실감나게 전개하는 이 책은, 치밀한 구성이 이야기를 몰입하게 하는 큰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다. 특히 2편에서는 극적인 요소와 빠른 전개, 그리고 반전이 이어지면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구성으로 이어지는게 특징이다.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인지라, 아이들에게 머지않은 미래가 될 로봇과 인간의 공존 사이에서 벌어질지도 모를 실감나는 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아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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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별 1,2,3>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로봇의 별 1 - 나로 5907841 푸른숲 어린이 문학 18
이현 지음, 오승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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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도 모두의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나로호’ 발사로 우주 시대의 개막이 열리는 것에 대한 기대가 아니었나 한다. 이미 강대국들의 우주 진출로 우리 나라도 그 꿈을 빨리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는데, 아쉽게도 순조롭지 못한 진행으로 접어야했던, 그래서 아쉬움이 더 컸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올 5월에도 또 발사를 할 예정이라고 하니 꼭 성공 궤도에 진입했으면 좋겠다고 염원해 본다.

 

앞으로의 시대, 특히 아이들의 미래에는 더 편리하고 더 빠르고 더 놀라운 로봇의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 사실 어른 세대인 우리에겐 막연하기만 하다. 우리 어릴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인터넷, 핸드폰, 그리고 우주 시대까지 이제 천천히 그 서막이 열리려고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 더 먼 미래의 이야기,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아이들의 미래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될 놀라운 발명들과 또 문명의 이기들이 많이 나타날 것 같다.

그런 아이들의 미래에 펼쳐질 이야기가 실감나게 전개되는 <로봇의 별>은 인간과 로봇이 이 지구상에서 또 우주 상에서 공존하면서 벌어지는 놀라온 이야기로 흡인력있게 다가왔다.

 

 로봇의 별은 1,2,3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주인공인 나로, 아라, 네다의 지구상에 딱 3대만 존재한다는 어린 여자아이 로봇이 주인공이 되어 인간과 로봇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서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1편에서는 인간과 흡사한, 아픔과 감정까지도 느낄 수 있는 어린 여자아이 로봇 나로가 등장한다. 인간인 엄마 태경과 함께 살아가던 로봇 나로는 진짜 가족처럼 지내왔던 엄마 태경과 함께 돌아가신 아빠의 묘가 있는 우주 도시로 가려하나 제지 당한다. 이유는 우주도시에서 생긴 로봇의 반란때문에 로봇이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엄마가 우주도시에 가 있는 동안 나로는 잠시 로봇 보관소에 맡겨지는데, 그동안 인간인 엄마의 한 가족처럼 지냈던 나로지만 그곳에서는 로봇이라는 이유로 심한 모욕과 차별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공룡로봇 루피를 만나게 되면서 로봇의 별 이야기를 알게 된다. 마침 진우네 가정부이자 진우의 보모이상이었던 현주씨를 진우 아버지가 팔아버리겠다고 하자 진우가 울면서 쫓아오고 루피를 통해서 그들은 로봇의 별로 가려고 하는데.....

 

 로봇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알파인과 베타인, 즉 부를 가진 인간만이 가질 수 있으며, 델타인, 감마인은 하늘도시에서도 살수 없고 치료할 약조차 얻을 수 없는 비참한 생활을 하는 미래의 로봇과 인간의 공존이야기가 1편부터 흥미진진하다.

사실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그냥 아이들의 미래에 있을 로봇들의 이야기려니 아주 가볍게 생각했다. 그런데 읽어내려가면서 어른인 나 조차도 그 상상력과 실감나는 구성에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 스토리 구성도 치밀하고 탄탄한 느낌이 들면서 마치 현실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그런 착각마저 불러왔다.

 

 인간이 로봇이기를 꿈꾸며, 또 로봇이 인간이기를 꿈꾸는 시대가 곧 다가올지도 모른다. 흥미진진한 다음 이야기는 나로와 똑같이 생긴 쌍둥이 아라를 만나면서 더욱 흥미로워진다. 국내 최초 본격 SF 창작동화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고 작가의 상상력에 반한 스토리 구성에 시간가는줄 모르고 몰입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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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진관의 비밀 느림보 그림책 18
정혜경 지음 / 느림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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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누구나 손쉽게 사진을 찍고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해보고 또 컴퓨터에 저장하고 편집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디카)를 선호한다.

한때는 필름을 집어넣고 장착을 해서 셔터를 누르는, 사진을 현상할때까지는 어떻게 찍혔는지 기다려야 하는 그런 카메라만이 존재했는데 말이다.

번거로움과 수고로움 때문에 필름 카메라의 기억은 이제 추억으로 자리잡아 가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실 생각해보니 디카로 찍고 부터는 사진을 인화해서 가지고 있기 보다 컴퓨터에 저장해서 가끔 열어보는 정도가 대부분인 것 같다. 앨범을 사서 그 앨범에 날짜와 장소, 짧은 메모를 적고 사진을 정리하던 그런 습관도 점차 사라져간다.

그러고보니 우리 아이들은 필름 카메라는 어쩌면 골동품으로 기억되고, 디카가 주류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아이들에게 <동네 사진관의 비밀>은 색다른 시간을 선사한다.

동네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아빠를 따라, 토요일만 되면 사진을 찍는걸 취미로 가지게 된 지유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빠랑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데, 제법 멋지게 사진을 찍는 법을 알게 된 지유는, 아빠의 사진관 2층에 있는 암실에서 아빠가 찍은 추억의 사진들을 보게 된다. 아빠랑 엄마가 만나기 전 아빠가 친구들이랑 찍은 사진 뒤로 우연히 찍힌 엄마의 모습도 재미있고, 동네 가수 베짱이 삼촌과 과일 가게 아저씨를 찍은 재미있는 사진도 있고....추억의 사진들을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서 즐거운 지유의 주변과 사진관을 둘러싼 동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책 표지에는 암실과 추억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듯한 흑백 사진같은 느낌의 인상적인 그림으로 되어 있고, 책 속에 등장하는 그림에도 특징이 있어서 재미미있다. 그림 속에서 발견하는 사진들의 모습이 참 정겹고,  추억에 잠기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세계로 안내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나보다. 다섯살 아들과 함께 읽은 이 책이 함께 본 앨범의 느낌이 나서 재미있었나보다. 콜라주 기법을 응용한 그림이라고 하는데, 수채화 느낌도 나고 참 재미있는 구성이다.

책을 읽고 난 후 아빠의 앨범과 엄마의 앨범을 차례차례 함께 보았다. 사실 우리 부부도 친구로 오래도록 아는 사이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결혼에 골인한 지라 따로 또는 같이 찍은 사진이 꽤 된다. 책을 보고 난후 보는 사진에선 추억이 새록새록. 그리고 필름 카메라가 살짝 매력으로 다가왔다.

이번 봄나들이에는 필름 카메라로 가족의 모습을 담고 싶어졌다. 현상하지 않고서는 잘 나왔는지 못나왔는지 알수 없어서 더 매력적인, 아련한 필름 카메라의 추억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물밀듯 밀려왔다. 아이들이랑 함께 읽고 오래된 앨범을 꺼내보며 추억을 방울방울 되새겨보면 참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와 원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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