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문익점과 정천익>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네 앞의 세상을 연주하라 - 유튜브 스타 임정현의 스무 살 변주곡
펀투 지음 / 갈매나무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유튜브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하는 수잔 보일의 음반을 들어볼 수가 있었다. 평범한, 어디에나 있을법한 아주 평범하고 꾸미지 않은 일반인의 모습을 한 그녀는 켈틱 사투리까지 쓰고 있는 아주 평범한 한 여인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청중들은 숨을 죽이고 듣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일어서서 그녀의 노래를 들었으며 심사위원까지 일어서서 노래를 경청했다고 한다.

이처럼 평범했던 한 사람이 세상에 알려지기란, 이제 옛날보다 더 쉬워진 것 같다. 그만큼 유트브가 데뷔 무대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여기 또 다른 한 청년의 이야기가 아주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그도 역시 평범하다면 아주 평범한,  한 청년이 모자를 눌러쓰고 대만의 제리 창(Jerry chang)이라는 사람이 만든 캐논 변주곡의 기타 연주를 동영상으로 내보낸 이후, 그것이 엄청나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리라고는 본인조차 생각지도 못했다고 한다. 동영상을 먼저 올린곳에서 유튜브로 다른 사람에 의해 옮겨져 알려지면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고, 뉴욕타임스에는 엉뚱하게도 12살의 다른 소년이 올렸다고 하는 기사까지 나가는 등의 헤프닝도 있었을 정도로 엄청난 반향과 더불어 취재와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을 정도였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임정현 그 자신은 평범하다고 말할지 몰라도, 그의 삶은 그저 평범한 그런 느낌의 삶이 아니라 좀 다른 것같이 느껴졌다. 학창시절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한국의 험난한 입시 경쟁을 걱정했던 듯 어머니의 권유로 고등학교 시절에 동생과 함께 뉴질랜드 유학길에 오르면서 그의 삶이 달라지기 시작하는 것을 초반부의 글을 통해서 느껴볼 수 있었다. 뉴질랜드의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그가 그곳에서 좋아했던 음악수업 시간, 자유롭게 기타를 연주할 수 있었고, 밴드 활동도 하면서 조금씩 자신이 좋아하는 기타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듯하다.

 


 

정말 기타 하나로 세상을 놀라게 한 그는 이제 유명한 스타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가 그렇게도 갈망하던 유명한 기타 리스트인 '조 새트리아니'와의 기타 협연도 이루어내고 세계적인 음악인과 크고 작은 무대를 오가며 연주할 기회도 많아진다. 그뿐만이 아니다. 또한 청소년 세계 여행 프로젝트인 '무한상상 대장정' 의 주제곡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고 그것을 계기로 인도, 아프리카, 유럽, 남미, 미국 등등 세계의 곳곳을 누비며 장장  300여 일간을 여행하며 겪었던 일들을 뒷편에 엮어 놓았다.

 

'정말 하루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다'라는 말이 펀투 임정현에게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 되었다고 하는 참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닐수 없다. 그 뒷편의 한 사람으로 돌아보면, 소심하고 평범했던 그였지만, 그에게 길을 열어준 어머니가 있었고, 또 자유로운 곳에서 마음껏 음악을 펼칠수 있었던 뉴질랜드가 있었고, 기타를 향한 도전의 계기와 열정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진정한 뮤지션으로 세상에 우뚤선 기타리스트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빛나게 하는것이 아닐까 한다.

 

스므살, 참 젊다!

앞으로도 반짝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주욱 도전하는 열정적인 연주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원 저작권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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