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다이어리 2015>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카본 다이어리 2015
새시 로이드 지음, 고정아 옮김 / 살림Friends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지구온난화의 여파인지 요즘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지난주만해도 날씨가 갑자기 영하권으로 떨어져서 평년 기온과 무려 7도 정도나 차이가 나더니, 오늘은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도 치고 날씨가 추워질 것 같더니 오히려 포근하기만 하다. 어제가 입동이었는데도 말이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에는 얼음들이 녹고, 해수면이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바다 생태계에도 영향이 있어서 철마다 잡히는 어종들이 바뀌기도 한다고 하는데 사실 몸소 실감하고 있는건 그리 많지 않다보니 그 심각성을 잘 모르고 지나칠때가 있는 것 같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읽어본 <카본 다이어리 2015>는 가히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지금이 2009년 끝자락이니 곧 2010년. 2015년까지는 앞으로 5년정도가 남아있다. 그런데 2015년의 다이어리라고 하니 미래일기쯤일까 생각했는데 내용은 무척 심각했다.

책 속으로 들어가보면, 2015년 영국에서 탄소 배급제가 시행되어 그 여파로 가족들이 겪는 충격적인 일상이야기가 일기 형식으로 소개되어 있다. 2015년1월1일을 시작으로 하고 있는 이 일기에는 2015년1월8일부터 영국은 유럽연합 국가 중 최초로 탄소 배급제를 실시하게 된다. 각 개인마다 카드가 발급되어 빈부의 격차와는 상관없이 모두 일률적으로 1인당 월간 200포인트 이상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가령 냉장고를 새로 사게 되면 탄소 포인트가 발급되어 그만큼 포인트가 차감되게 되고, 외국의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탄소 사용량에 따라서 포인트가 더 올라가거나 높은 가격을 치루고 구입을 해야한다고 한다. 그 뿐만이 아니라 가족 모두 1인 200포인트이므로,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즐거움이나 사적인 컴퓨터와 텔레비전은 하루에 두 시간만 허용되고, 샤워는 단 5분만에 끝내고, 심지어 목욕은 주말에만 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가전제품의 사용에 있어서도 그 에너지원인 전기를 사용하게 되므로 탄소가 그만큼 차감되며 항공여행은 탄소 포인트가 높으므로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 이른다.

아빠는 관광학에 관련된 강의를 하는 일을 하고 있고, 두 자녀 킴과 로라는 각자 자신들이 추구하는 취미활동이 따로 있어서 탄소 사용량을 놓고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 탄소 사용량이 초과되면 탄소 경찰이 출동하는데, 범죄자아닌 범죄자가 되어 더욱 궁핍해져가고 피폐한 생활이 이어지는데....

 

읽어내려가면 읽어내려갈수록 충격적인 다이어리였다. 어쩌면 2015년의 현실을 미리 만나본 건지도 모르겠다. 

책 속에는 탄소 규제로 인한 포인트제 실행으로 겪게되는 초기의 좌충우돌을 시작으로 점점 더 기후변화가 미치는 악영향으로 인한 전세계의 혼란을 생생하게 전개해간다. 그래서 정말 읽는내내 섬뜩하고 마치 현실인양 가슴떨리게 했다. 어려운 가운데 가족애를 느껴볼 수 있는 뒷부분은 감동적이었지만, 무엇보다도 탄소 포인트제 실시 이후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불어닥치는 폭풍들에 더 가슴떨렸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냥 가상이 아니라, 우리에게 미칠 머지않은 미래의 이야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에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의 후속작으로 2017년의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니, 두려운 마음도 들지만, 어떤 이야기 전개가 될지 궁금해진다.

 

2005년 2월16일부터 실행중인 지구온난화의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인 유엔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담은 협약서인 교토의정서로 인해 우리나라는 아직 온실가스 배출 의무감축국은 아니지만, 곧 의무감축을 위한 협의가 이루어져 머지않아 의무감축을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다. 실 생활에서도 탄소표시제가 도입이 되어 제품을 생산해 내기까지 얼마만큼의 탄소를 사용했는지 표시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지구 온난화를 위해서 우리는 알아야한다. 지구의 이상기온으로 더 우왕좌왕하기 전에 지금 해야할일을 우리는 생각해봐야한다는 경각심을 주기에 이 책은 충분하다못해 너무 생생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 부모님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생각해봐야할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실제로 탄소포인트제를 체험해볼 수 있는  홈페이지가 있어서 소개해본다( http://210.99.81.209/cpoint/user/intro/sub01_01.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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