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을 리뷰해주세요.
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
아오키 레이코 지음, 나지윤 옮김 / 나무수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혼자 독신생활을 했을때는 나름 집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했는데 마음대로 안되었던 기억이 난다. 가구를 이리저리 바꿔보고 소품 하나를 사서 배치해봐도 영 어딘가 어색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은, 아마도 전체적인 느낌을 고려하지 않고 그때그때 하나씩 사 모은 것들이라 더 그런건지도 모른다. 결혼하고 신혼 때는 하나의 느낌으로 통일된 심플한 색상의 가구를 골라서 화이트와 시크한 오크 계통의 색으로 해서 꾸몄는데, 너무 심플해서 그런지 포인트도 없고 밋밋하고 금새 지루해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는 아이의 물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전혀 어울리지 않은 색상으로 뒤죽박죽되어 인테리어는 꿈도 못꾸고 있었다. 언젠가는 멋지게 꾸며보리라 아주 막연하게 마음만 먹고 있었다.

 

뉴욕 스타일의 느낌은 어떤걸까 궁금했는데 이 책 <스위트 인테리어 인 뉴욕>에 아주 소상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이 책의 타깃으로 ’적은 돈으로 예쁘게 꾸미고 싶은 싱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싶은 신혼부부, 계절이 바뀔때 집에 변화를 주고 싶은 주부를 위한 인테리어 노하우!’ 라고 적혀있지 않은가. 인테리어 하니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먼저 떠올려서 예산을 따지다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는데, 일단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읽을게 별로 없다. 즉 이말은 글이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글이 적고 저자의 일러스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말이다.  

 

책의 저자인 ’아오키 레이코’씨는 남편과 함께 뉴욕에 거주하면서 일러스트레이트와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초반부에는 <감각적 뉴요커의 집>이라는 타이틀로 그녀가 직접 본 지인들의 집 내부 인테리어에 대해서 그녀의 일러스트로 소개가 되어 있는게 특징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단락에서는 <소품과 핸드메이드 아이템>을 일러스트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으며, 제 3장에서는 <직접 하는 뉴욕 스타일 인테리어>라는 제목으로 그녀와 남편이 함께 살 집을 부동산을 통해서 찾는 작업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꼼꼼하고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마지막 제4장에서는 <여행지에서 발견한 특별한 소품>이라는 제목으로 그녀가 여행한 곳에서 찾은 소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그녀가 직접 하는 뉴욕 스타일 인테리어에서는 저 예산으로 집을 구하는 노하우와 함께 내부 인테리어의 숨겨진 노하우가 속속 공개되어 따라해볼만 하다. 또 그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도 재미있다. 테이블을 짜 맞추는 과정에서 치수가 잘못되어 식탁 테이블이 커피 테이블로 변신하게 된 이야기가 가장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녀만의 부엌의 수납함과 집에서 파티를 할때의 요리법과 요리 세팅등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뉴욕 스타일의 분위기나는 집에서 하는 파티의 모습이 영락없는 뉴욕스타일의 향기가 폴폴 난다.

 

멋스럽고 깔끔하고 또 고급스러우면서도 재활용을 잘 활용하는 등 예산을 절감해서 활용할 줄 아는 똑부러지는 인테리어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어서 나같이 인테리어에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인 책 같다. 사실 인테리어 책을 사 볼정도로 집꾸미기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뉴욕에서 생활할 예정인 사람은 물론이고,알뜰하면서도 멋지고 폼나게 집꾸미기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참고하기를 바른 의미에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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