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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할머니와 호랑이 - 일어
이치바 준코 옮김 / 보림 / 1997년 10월
평점 :
품절


호랑이가 등장하는 옛이야기가 종류도 다양한 것 같아요. 최근에 아이랑 재미있게 옛이야기를 보기 시작했는데, 같은 이야기라도 출판사에 따라 그림 구성도 다르고 이야기 전개도 조금씩 달라서 참 재미있더라구요.

우리 어릴적에는 읽어보지 못했던 이야기라 더욱 즐거운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이야기랍니다.

 깊은 산속에 홀로 살아가는 꼬부랑 할머니는 더운 여름날 팥밭을 매고 있었지요. 그때 호랑이가 나타나 잡아먹으려고 꾀를 내는데, 밭매기 내기를 해서 지면 잡아먹겠다는 겁니다.호랑이는 후딱 밭을 먼저 매고는 할머니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할머니는 가을이 되면 맛있는 팥죽을 만들어줄테니 그때 잡아먹으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호랑이는 그때를 기약하고 사라지지요. 그렇게 가을이 오고 팥을 수확한 할머니는 가마솥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팥죽을 쑵니다. 그러자 어디선가 나타난 알밤이 데굴데굴 굴러와서 이유를 묻고는 팥죽 한 그릇 주면 도와주겠다고 하여 팥죽을 주자 먹고 나서 아궁이로 숨습니다. 그 다음에는 자라, 개똥, 송곳, 절구, 멍석, 지게가 나타나 차례차례 팥죽 한그릇씩 얻어먹고 흩어져서 숨습니다....그리고 드디어 나타난 호랑이.


할머니는 무사했을까 그 뒷 이야기는 이 책으로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사악하고 오싹하고 무서운 존재로 부각이 되었다면, 이 이야기에서는 할머니 주변의 사물들이 기지를 발휘해서 호랑이가 된통 당하는 장면이 참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초반부에 밭을 매는 호랑이의 표정이 어찌나 우습던지요. 그림에 나타난 호랑이의 모습에 해학이 느껴집니다.

 의성어, 의태어도 많이 등장해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고, 책 뒷면에는 짤막하게 도움말이 담겨 있어서 이야기의 숨은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그림 중에 팥의 모습이 나와 있어서 자연관찰 책과 함께 봤던 기억이 나는지 더 관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집에 있던 팥을 만지작거리며 함께 읽어보았던 책이랍니다. 맛있는 팥죽 한그릇과 함께 본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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