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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 러시아어
정추 옮김 / 보림 / 1997년 3월
평점 :
품절


어릴적 재미있게 읽었던 옛이야기 중에 하나가 바로 <해님달님>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알려진 이 책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릴때는 아무 생각없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보니 감회가 색다른 느낌이예요.

 

모두가 다 아는 스토리로, 일하러 간 어머니가 날이 저물어 집으로 돌아오다가 첫번째 고개를 막 넘으려는데, "어흥! 떡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하는 호랑이가 나타나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그 이야기지요.

 

지금은 호랑이를 동물원에서나 만날 수 있지만, 그 옛날 사람들은 정말 호랑이가 무척 두려운 동물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호랑이를 소재로 한 옛이야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에 나타난 호랑이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이기도 하지만, 오누이의 재치에 당하는 어눌한 부분이 있는 호랑이로 다루어지고 있지요. 하지만, 호랑이가 말을 하고, 어머니 흉내를 낸다는 점과 우물에 비친 아이들을 보고는 "요놈들을 무얼 갖고 건져낼까? 바가지로 건질까, 조리로 건질까?" 하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내 어릴적에는 이 책이 해피엔딩으로 아슬아슬하게 하늘로 올라간 오누이에 안도의 숨을 내쉬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본 이 이야기는 참으로 슬픈 이야기같지만요. 호랑이에게 결국 잡아먹히고 만 어머니와 부모없이 홀로 세상에 남겨질 위기에 처한 오누이. 내가 이 책의 엄마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 엉뚱한 상상을 하며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오누이는 하늘로 올라가 해와 달이 되었다고 하여 해피엔딩으로 끝이 나지요. 우리 아이에게는 그 부분에 대한 느낌이 더욱 와 닿는가봅니다.

 요즘 새로 출간된 같은 제목의 책 보다는 조금 글밥이 많은 편이지만, 내 어릴때 읽었던 스토리와 구성이 거의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아련한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무엇보다 그림이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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