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문학동네 시인선 28
박연준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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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도서관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사서가 추천하는 도서들을 정리해 놓은 게시글이 있는데
무심히.. 글을 읽던 중.
눈에 딱!! 띈 제목.
아버지는 나를 처제 하고 불렀다.
무슨 막장 아침드라마 얘기야~ 싶어서 책에 관한 내용들을 찾아보는데.
바로! 알라딘에 접속해서 주문!!
시는 글밥은 적은데 읽는 시간은 여느 소설보다 오래 걸린다.
이 시집 역시.
아버지를 읊은 시가 곳곳에 나타날 때면 읽고 또 읽었다.

 

아버지와 시아버지가 생각나서 읽고 또 읽었다.
_ 박연준 시인.
80년 생.
나이가 비슷해서 일까.
시에서 이렇게 공감을 느낀것은 처음이네.
당신.. 잘쓰는군요.

나는 원래 느리단다.
나처럼 길고, 아름답고 ,축축한 건
원래가 느린 법이란다.
그러니 얘야,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어둠이 고개를 다 넘어갈 때까지
눈을 감으렴
잠시,
눈을 감고 기도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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