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은 감수성을 깨는 도끼가 돼야 한다는 인용문을 응용해서 말하자면,
이 책은 나의 독법을 깨는 도끼가 되었다.

서점에 즐비하게 진열된, 다독법 및 속독법을 가르치는 독서법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한 문장 한 문장 꾹꾹 눌러 읽기를 권한다. 물론 그렇게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 때 말이다.

저자는 광고인답게 자신에게 도끼가 된 책들을 소개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그 책들을 사고 싶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며 새롭게 읽고 싶어진 책들이 몇 권 있다. 이철수의 마른 풀의 노래,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등이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내가 책을 읽던 모습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책읽기에 재미를 붙인 후로, 나도 모르게 다독 컴플렉스에 빠져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한 책을 읽을 때 독법이라는게 따로 없었던 것 같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저자 박웅현의 독법을 통해 나도 나만의 독법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책읽기는 오롯이 나와의 교감이므로 바깥의 권위에 눌릴 것이 아니라 나만의 오독을 즐겨도 된다. 독법에는 정답이 없으니, 나도 내 나름의 독법을 찾아가고 싶다. 앞으로 책을 통해 나도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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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8-01-30 16: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독 컴플렉스가 있습니다. 이 책이 그런 부분을 많이 깨주었던거 같아요. 책은 집중해서 읽는게 최고의 독법인거 같아요ㅎ

아트 2018-01-30 21:37   좋아요 0 | URL
이게 불과 3개월 전에 쓴 글인데... 제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도 잊고 지내고 있었네요..😹😹 고양이라디오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신 덕에 다시 한 번 반성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