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목은 많이 들었는데, 또이제야 읽는 책. 달과 6펜스.
갑자기 주워들은 고전의 정의가 생각난다. 누구나 들으면 대충은 알지만 읽어보지는 않은 책이라는...
그럼 나에게 이 책은 더이상 고전이 아닌건가?ㅎㅎ
암튼 예술가의 놀랍도록 열정적인 삶이 나를 사로잡았다. 왠지 잘 읽히지 않을 것 같은 첫인상은 어디로 가고, 술술 읽혀서 깜짝 놀랐다.
찰스 스트릭랜드의 일생을 옆에서 지켜본 ‘나‘가 구술하는 식으로 써내려간 작품이다. 직접 보지 못한 때는 타인의 진술을 옮겨 적기도 한다.
찰스 스트릭랜드의 모델이 폴 고갱이라고 하여 고갱의 그림을 찾아보았다. 작품 속 묘사와 그림이 매우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나는 조르바님이 훨씬 맘에 든다. 스트릭랜드는 작품에서도 여러 차례 언급되듯이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진정 자신이 원하는 바를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실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큰 울림을 주었다. 내가 살고 싶은 삶이기도 하고 실제로 그런대로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책도 역시 로쟈님의 강의를 듣기 위해 읽은 건데, 작품 선정의 탁월성에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낸다.
참, 서점에서 로쟈님의 책을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서평 모음집이었는데 작품이 다 너무 생소했다..
아,나의 비천한 독서량이여~~
어트케 너무 사고 싶어~~
사서 사인 받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