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으아.. 바쁘네요, 바쁜 척 하는 건지 진짜 바쁜지 알 수가 없네요.  

     

요즘 다윈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종의 기원'을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생물학자로서의 다윈이 더 익숙하기는 합니다만, 그의 진화론이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에 핵폭탄급의 충격을 주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아인슈타인과 함께 사람들의 의식에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언급이 되겠습니까. 이 책은 다윈의 사상의 원류를 더듬어 올라가는 책입니다. 사람이 가장 진솔하게 되는 때가 언제인지 저에게 묻는다면 저는 편지를 쓸때를 들겠습니다. 그 편지가 남을 향한 것이든 자신을 향한 것이든 어떤 마음을 글로 옮긴다는 행위에서는 비록 글 자체에 변명이 섞여있더라도 끝내는 지우려고 해도 지우지 못하는 진솔한 마음이 묻어나기 때문이지요. 그런 서간집들의 모음으로 구성한 이 책은 다윈의 진솔한 면모와 그의 사상의 원류를 찾아가는데 충분한 역할을 해주리라고 짐작됩니다. 

  

최근에 '피투성이 로자', 로자 룩셈부르크의 이야기를 조금 들었습니다. 그녀는 반레닌주의 마르크스주의자로 이름을 높였지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레닌의 일화만큼이나 로자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그녀가 그렇게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던 레닌에 대해서 더 잘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은 레닌의 옆에서 누구보다도 더 가까이 있을 수 있었던 그의 아내가 집필한 책으로 단순히 레닌 개인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 혁명의 전체적인 개괄을 그려내었으리라는 기대에 이렇게 추천합니다. 

 

 

 

 

버트런드 러셀을 다룬 '로지코믹스'를 읽었습니다. 그의 생애를 만화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솔직히 감탄했습니다. 그나마 글에 유머감각이 묻어나는 러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고 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는데 저 책에서 러셀은 정말 성큼 보폭을 넓혀서 다가오더군요. 이 책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이 책 게릴라들 : 총을 든 사제, 는 니카라과 혁명을 다룬 그래픽 노블, 사실상 역사 만화입니다. 하지만 만화라고 해서 그 가치가 떨어진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만화이기때문에 더 혁명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게 만드는 동기를 자극할 수 있으며 만화이기때문에 주인공과 혁명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짐작됩니다. 

 

 저는 이상한 습성이 있어서, '모든', '집합체' 등 과 같은 수식어가 들어가면 괜스레 다시금 그 책을 넘겨보게 되더군요. 고백하건대, 저는 백과사전식으로 방대한 지식을 정리해놓은 책들이 끌립니다. 사실 현대인들의 습성일지도 모릅니다. 잡학을 모두 보게 되지만 정작 어느 한 곳에서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하는.. 이 이야기도 '아 그때 들어봤지', 저 이야기도 '아 그때 들어봤었다' 이렇게 되버리는 거지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이런 다이제스트 형식의 책에 끌리게 됩니다. 굳이 저를 그리고 저처럼 이렇게 백과사전식 책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을 위해서 추천한 것에 대하여 변명하자면,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고 했었던가요, 이런 책들은 우리에게 적어도 숲을 볼 수 있는 눈은 부여할테니까, 라고 해두겠습니다, 하하. 

 

 

한참 젊었을때 이야기입니다, 물론 지금도 젊지만.. 어쨌든 어느 날 실존주의 철학에 빠졌던 때가 있었더랬죠. 그때 그 계기를 마련해주었던 것이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의 신화' 라는 책이었습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그는 항상 실존주의가 아니라고 부정해왔으며 실제로 실존주의와도 좀 거리가 있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그때는 그를 통해서 실존주의사상에 빠지게 되고 사르트르의 생애와 사상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었지요. 그리고 사르트르는 지금껏 제가 좋아하는 철학자 순위 넘버 1을 차지해왔었습니다. (지금은 비트겐슈타인으로 갈아탔습니다.) 이 책은 그 둘의 흥미로운 논쟁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서 그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요즘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어요... 은근슬쩍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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