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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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방선거가 끝났다.
일반 국민들은 자신을 대신해 지방자치단체를 운영할 사람을 뽑는 것으로 자신의 임무는 종결된 것이지만 정치인들은 이제부터가 시작인 것이다.  그것은 이번에 당선된 사람이나 중앙정부의 정치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투표 결과를 놓고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으로 분석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여러 미디어에서 자주 보게 되니 말이다.
이 책의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선거의 결과를 내가 굳이 꺼내는 이유는 따로 있다.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전체 국민의 안녕과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치가들이 낡은 사고의 틀과 켸켸묵은 이론으로 국민들 위에서 거만한 표정과 몸짓으로 군림하려는 모습을 본다는 것은 한심하기 그지없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기업 경영의 첨단 이론과 과학적 모델로도 기업의 최상 목표인 이윤 극대화를 이룩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그 규모와 인원에서 일개 기업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국가의 의사 결정권자라는 정치가들이 그렇게 무지하고 한심한 말로 국민들을 설득하려는 모습을 볼 때 답답함을 넘어서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공부하려 하지 않는다.
그것은 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동일하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정치가도 있을 것이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이 책에서 간략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는 여러 이론 중에 하나의 예를 들어 우리 나라 국가 경영의 낙후성을 점검해 보자.
미국의 ’AT&T’사가 도입했다는 큐잉 이론이다.  전화 회선의 연결 직원의 수에 따라 송신자의 대기 시간이 결정되는 기업의 특성상 그들은 이 이론을 통해 직원수를 결정하고, 고객 예상 대기 시간을 산정하여 운영에 참조했다고 한다.  국가의 생산물이 행정 서비스라고 할 때 다양한 종류의 행정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국민들의 대기 인원과 그 내용을 처리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행정 기구와 공무원의 적정 인원을 수학적 모델이나 컴퓨터 공학의 방법론으로 계산이나 해본 것일까?  자신들의 취향이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무시해버리거나 자신들의 이익과 기호에 맞는 기구만 새로 만들거나 공무원의 확충을 꾀한 것은 아니었을까?  
나의 짧은 소견으로는 국민들 대다수가 이념적 편향이나 지역적 연고에 의해 이번 선거의 후보자에게 표를 던졌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국가 행정 서비스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들이 세금을 내고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했기에 그 불만의 표시를 투표로 행사했을 뿐이다.  그것은 내가 상점에서 돈을 지불하고 물건을 받지 못한 것과 다르지 않다.
상점에서는 그 판매자와 대면하고 조목조목 따질 수나 있지만 실체가 없는 국가 경영의 주체에게는 그마저도 통제당하거나 외면당하기 일쑤이다.  
21세기를 사는 우리 국민들을 대신하여 의사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이 이념 이데올로기와 지역 연고의 고루한 틀 속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1%의 수익을 더 얻기 위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기업 구조를 최적화 하려 노력하는 기업 경영인의 노력과 그 첨단 이론들을 우리 정치인들이 배웠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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