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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모두 은행에서 출발한다 - 뻔한 월급으로 시작하는 무적의 재테크
한일섭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평점 :
뻔한 월급으로 시작하는 무적의 재테크
『부자들은 모두 은행에서 출발한다』
한국의 청년으로 살아가는 2030세대들의 현실은 월급쟁이로 서울에 집 한 채 사기도 버겁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매월 나오는 월급을 어떻게 쪼개서 저축과 투자를 병행해 노후대비까지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딱히 조언해 줄 사람이 없다면 관련 서적을 열심히 읽고, 요즘 성행하는 유튜브에서 경제, 재태크 관련 동영상 강의를 들어보는 것이다. 이 책은 현직 은행원으로 직장인 자산 관리 시스템에 관해 얘기한다. 우선 저자가 생각하는 인생의 목표, 재테크 원칙은 '1) 회사에 열심히 다닌다. 2) 검소하게 산다. 3) 돈을 꾸준히 모으고 투자한다. 4) 끊임없이 돌을 뒤짚는다.'이다.
제로금리 시대에 저축으로 자산을 증식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투자를 하지않으면 자산을 키울 수 없다. 요즘 핫한 메리츠자산운용 존리대표의 말에 따르면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돈이 일을 하게 해야한다. 그러기위해 매월 월급의 일정한 부분 약 10%정도는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가치투자의 관점으로 성장가능성이 있는 회사 주식을 계속 사서 모은다. 10년 20년 후에는 그 돈이 열심히 일을 해서 10배 혹은 100배이상까지 나에게 수익을 가져올 것이고 이는 나의 은퇴자금이 되어 노년에 경제적자유를 이룰 것이다. 그러기위해 아껴야 한다. 커피도 자동차도 사치고 대중교통 타고 다니며 열심히 돈공부하고 근검절약해야 한다.' 여러 방송에서 전하는 메시지다. 돈이 일하게 해야 한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내가 직장생활할 때 이런 원칙을 알았다면 꾸준히 주식을 사서 모았을텐데 금융에 무지여서 지금 자산의 케파가 소소해 노년이 정말 걱정스럽다.
저자도 부자들의 재테크 제1원칙이 <검소함이 삶을 부유하게 한다>이다. 워라벨, 욜로등등 소비를 부추기는 말들이 성행했던 때가 있었다. 삶이 피팍하고 갑갑할 땐 숨구멍처럼 그 말들이 가슴을 뚫어주었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하면 아득해진다. 사람들이 열광하며 마셔대는 스타벅스 커피를 안마셔도 살 수 있다. 오히려 그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내 금고가 빵빵해져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워렌버핏의 검소함은 누구나 알고 있지않나? 부자가 되는 사람들에겐 이런 검소함이 몸에 베여있는 것이다.
검소한 삶은 잉여현금흐름을 만들고, 잉여현금흐름으로 만들어진 투자자금은 내성이 강하다. 손실에도 끄떡없을 돈을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내성 강한 투자자금만이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율을 만들 수 있다. 검소한 삶과 조화된 저축과 투자는 평범한 사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p.76)
한정된 월급으로 재테크하는 방법은 일명 '풍차돌리기'로 예적금을 해서 종잣돈을 마련하는 것이다. 1억을 벌기 위해선 최소 천만원이 있어야 한다. 그 씨드머니를 만드는 지루한 방법은 예적금이다. 'High Risk, High Return' 이제부터는 고수익을 위해선 고위험도 감내할 수 있는 마음의 방을 키워야 한다. 투자 원금이 조금 빠졌다고 조급해하거나, 조금 수익이 났다고 파는 행위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시장과 성장성을 보며 인내하는 인고의 시간이 10년 20년 거듭되면 어느 순간 내 통장 잔고가 빵빵해 질 것이다.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투자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직접 투자가 힘들다면 간접투자 펀드 매니저에게 맡기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요즘 뉴스에 나오는 라임사태(사모펀드), 옵티머스 펀드의 부실 사기를 보면 이것도 고위험인 것 같다. 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역량이 크게 작용한다.
좋은 펀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p.272)
1) 펀드 매니저가 똘똘하고 윤리적일 것
2) 펀드의 규모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을 것
3) 펀드 자산 회전율과 펀드 매니저의 이직률이 높지 않을 것
4) 향후 시장 전망이 밝은 부분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할 것
5)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어볼 것
모든 투자의 핵심은 개인의 책임이다. 불확실성에 투자하는 만큼 고위험이지만 확실성으로 돌아오면 큰 수익이 생기는 것이다. 책에는 금융에 관한 다양한 내용은 은행원 입장에서 실랄하게 얘기하고 있어서 믿음이 간다. 예적금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지도 않고, 펀드가 무조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도 아낀다. 모든 것에는 예측할 수 없는 예외가 있기때문이다. 금융에 관한 지식을 쌓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일독하기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