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토닌의 비밀 - 불안과 우울을 치유하는 행복호르몬
캐롤 하트 지음, 최명희 옮김 / 미다스북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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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화두 세로토닌이란?
현대인들이 지니고 있는 일반적인 증상인 우울과 불안, 두통, 과식, 과음, 강박, 불면, 원인 모를 통증 등의 대부분의 원인은 스트레스에 인한 것이다. 자신은 전혀 우울하지도 않을 뿐더러 불안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과식이나 폭식을 해본 적이 없고 늘 편안한 수면을 한다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토록 고질적인 스트레스가 주는 문제점들을 최소화하거나 완전히 없앨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면 누군들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 모든 문제가 우리의 기분이나 식욕, 수면 도는 통증을 조절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이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세라토닌을 행복호르몬이라 부르기도 하는 이유는 잘 먹고 잘 자는 일, 즐거운 기분이 우리의 행복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기분과 감정은 분명 다르다. 좋은 일이 있으면 즐겁고 나쁜일을 겪으면 불쾌한 감정이 든다. 이런 감정에 비해 우리의 기분은 날마다 일어나는 좋고 나쁜일과 무관하게 진행되며 종잡을 수 없는 우리 내부의 기후 시스템과도 같다.

두뇌 세로토닌의 작용이 높아지면 우리는 더 좋은 기분과 활력을 느끼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활동이 낮아지면 기분저하와 우울증과 불안, 의욕상실, 피로가 온다. 저하된 기분은 음식에 대한 욕구나 갈망을 불러와 과식과 폭식, 거식과 같은 식사장애를 일으키면서 세로토닌 활동을 저하시키게된다. 이처럼 좋지 않은 기분이나 부정적인 기분이 우리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행복호르몬 세라토닌, 인생을 바꾸다
신경물질의 하나인 세로토닌은 신체적 건강과 행복감을 느끼게하고, 충동적 행위를 억제하는 힘이 있다. 최근에 확인된 사실로 태아는 최초의 형성단계에서 세로토닌을 스스로 합성할 힘이 없으므로 모체로부터 태반을 통해 세로토닌을 공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모체의 세로토닌의 이상성이 태아에게 미칠 수 있으며. 주로 태아가 가진 자폐와 같은 유전적 질병들의 원인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라 한다.


식욕에 관여하는 두뇌화학물질은 몇 가지가 있지만, 세로토닌의 생성을 늘리면 식욕이 줄어들고 떨어뜨리면 식욕이 늘어난다. 우리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폭식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란다. 알코올과 니코틴, 약물남용의 문제와 관련하여 세로토닌의 충동억제 기능이 관련이 있으며 또한 세로토닌은 두뇌, 심장, 그리고 위장관으로 흐르는 혈액을 수축 또는 확장하면서 혈관의 탄력을 조정한다. 세로토닌은 상처를 응고시키는 혈소판에 들어 있고 혈소판의 기능을 도와준다.

편두통을 비롯한 만성두통, 과민성대장증상이나 소화불량같은 위장문제, 수면-각성, 우울증이나 불안, 집중력이나 기억력 하락 등 세로토닌 저하가 의욕과 활력,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저자는 세로토닌의 역할과 그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세로토닌 활성을 돕는 방법으로 자연친화적 음식과 자신이 가장 즐겁고 편안한 기분이 될 수 있는 건강한 음식들을 선택하고 무드-푸드-활동 일지를 작성하여 라이프스타일을 자연친화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세로토닌 친화적으로 조금씩 바꾸어 나간다면 세로토닌 관련 모든 질병들을 이겨낼 수 있단다.  


운동 또한 우울한 기분을 덜어주는 데 효과가 있으며, 세로토닌 효과를 상승시키는 운동은 긴 시간이나 과격한 동작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걷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화창한 날을 골라 햇빛 속으로 나가서 여유 있게 천천히 산책을 시작해라. 다이어트, 직장이나 집안일에 대한 걱정은 잠시 잊고, 그저 햇빛을 즐기면서 걸으면 세로토닌이 촉진되어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기분-음식-활동일지를 꾸준하게 작성하고 실천하다보면 효과적이다. 

 

발달된 문명사회에서 자연의 흐름과 어긋난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소박한 음식과 건강한 신체활동으로 자연과의 친화력을 회복하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세로토닌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즐겁고 더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라며 기적의 행복호르몬, 그 비밀을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시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로토닌의 건강한 활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보장해준다면 한번 실천해볼 만 하지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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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승자>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사랑의 승자 - 김대중, 빛바랜 사진으로 묻는 오래된 약속
오동명 지음 / 생각비행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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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일상을 담은 사진집

“불만은 증오로 가는 길일 수 있지만 비판은 진정한 사랑으로 가는 길목에 항상 있다”

사진이란 순간을 포착하여 찰나의 시간을 평면에 담은 것으로 그림과는 달리 작가의 주관은 최소화한 본디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다. 이 책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일상의 기록이기도한 사진집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 정치인으로, 아내를 사랑하고 동바자로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평범한 남편으로, 사랑스러운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김대중이 평범한 일상을 오롯이 볼 수 있다. 그의 인간적인너무나도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는 사진이기에 고통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언제나 우뚜기처럼 다시 일어서던 민주투사로의 강인함이나 대통령으로서의 근엄한 모습을 담은 보도자료만 접한 내겐 꽤나 충격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가령 김대중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았던 저자의 카메라렌즈에 찍힌 하품하는 모습을 보며 초등학교 때 선생님들은 화장실도 안가시는줄로만 알던 내가 처음으로 짝사랑하던 총각선생님이 남자 화장실에서 나오시던 모습을 목격했을 때의 심정이랄까, 하지만 작가는 이런 그의 인간적인 모습, 우리와 같은 평범한 모습이 좋단다. 전혀 연출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동해 그이도 우리와 다를바 없다는 걸 느낀단다. 

오동명 기자에게 사랑하는 가족에게: 김대중 옥중서신 모음인 <사랑하는 가족에게>라는 책을 선거에서 낙마한 뒤 영국 출국에 앞서 김대중 후보로 부터 받게 되었고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현대사'를 쓰겠다 약속하셨단다. 하지만 그는 그 약속을 끝내 지키지 못했다.

한국현대사에 한획을 그은 장본인으로 언제나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평생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다간 ‘사랑의 승자’였다며 작가는 김대중을 회고한다. 지역갈등과 민족분열을 넘어 소통과 통합, 화합과 통일을 외치던 그를 그리워하고 때론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자유를 외치던 광주 망월동의 수많은 동지와 함께하던 분이 전직 대통령들과 나란히 현충원에 계시고 싶더냐고 원망섞인 넋두리를 늘어 놓는다. 김대중의 죽음이 지역갈등을 타파하는 계기가 되고, 그를 호남인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으로 편견없이 바라봐 이 책 역시 편견없이 읽기를 당부한다. 

전직 사진기자인 저자는 김대중의 <사랑하는 가족에게>를 펼쳐보며 사랑과 자유라는 단어에 주목하며,  고통과 치욕을 겪으며 인고의 세월을 살아왔던 그의 기록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될 수 있으리라 믿으며 그와 관련된 메모와 대화 내용을 추억하며 이를 엮은 사진집이다.

함께 일하던 사람들의 배신에 관해선 그저 침묵하는 수 밖에 없다며 모든 인간관계가 '이해'라는 관계속에 있으니 일일히 대응하기보다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던 그의 씁쓸해하던 모습, "환경이 우리에게 고통을 줄 수는 있지만 결코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지는 못한다'며 민주당청년단체회의 연설 모습, 정치에 도덕과 윤리의 구현이 되지 않고는 우리나라는 앞으로 더 나아갈 길을 찾지 못할 게 분명하다며 연설하시는 모습 등 그의 사진속 얼굴은 대게가 무표정하고 피로에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환하게 웃는 사진 한 장 없는게 안타깝기도 하다.   
 
취임당일 아침부터 기쁘고 즐거운 마음므로 대통령부부를 환송해주며 욕심없이 임기 마치고 살던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며 기대와 염원의 말을 건네던 주민들의 말을 듣기나 하셨는지, 살던집 옆에 도서관을 지으시고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그 집으로 돌아오지 않으셨다. 임기중에도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이 분명 있을 것이며 언론 앞에 웃으며 정치인들과 화해의 악수를 보이지만 정작 합의된 사항은 하나도 없던 일드리 어디 한두번이겠는가.
 
그럼에도 터져나오는 하품을 참아내고, 자식과 아내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한 사람의 가장이던 그가 우리와는 다른게 있다면 아마도 참아 낼 줄아는 '끈기'와 기다리며 끝끝내 희밍을 놓지 않던 믿음이 아닌가 한다. 평생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살다간 사람, 하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다분히 양분화 되었다. 자유는 지키는 자만의 재산이라던 그는 죽어서나 진정한 자유를 얻었을까? 아직도 못이룬 미완의 희망을 꿈꾸며 어디선가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기심과 탐욕은 가장 큰 죄악이다. 이기심은 자기를 우상화하고 텀욕은 탐묙의 대상을 우상화시킨다."
이는 이시대의 양심의 목소리이며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메세지이기도 하다. 이 책의 글들과 시진들을 보고 있노라면 김대중 전 대총령에 대한 그리움이 베어있다. 갈피마다 서려있는 그의 체취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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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사냥꾼>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과일 사냥꾼 - 유쾌한 과일주의자의 달콤한 지식여행
아담 리스 골너 지음, 김선영 옮김 / 살림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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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괴짜들이 벌이는 자극적이고 매혹적인 달콤한 지식여행

과일은 그저 간식이나 달콤한 후식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은 과일세계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세상에 존재하는 과일의 종류와 품종이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수년간 과일을 맛보기 위해 지구 곳곳을 여행하고, 과일과 관련된 문헌을 조사하고, 때론 과일의 매력에 빠진 별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과일 관련 종사자들을 취재하여 생생한 경험담을 책에 담았다.

그러나 저자의 고백처럼 제 아무리 발버둥쳐도 무한한 자연 앞에 인간의 욕망은 결코 채워질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이글은 과일이 자연과 인간 사이에서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와 이상을 좇는 인간의 모험과 그들의 욕망을 보여주는 유쾌하고 열정적인 기록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아담은 모든 과일을 맛보겠다는 꿈과 과일을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세계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그가 만난 사람들, 이국의 문화와 풍경, 별난 과일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고 맛깔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재미난 이야기속으로 빠져들다보면 당장 오지로 떠나고 싶은 욕망이 주체할 수 없다.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무수한 과일들의 모양과 맛을 섬세하고 생생하게 묘사하여 참을 수 없는 호기심에 책을 읽다 인터넷으로 그 진위여부를 확인하게 만든다. 그의 역사와 문학을 넘나드는 폭넓은 지식은 과일과 함께한 인류 역사와 과일에 대한 각별한 애정 표현을 전해준다.


과일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집착, 과일을 통해 명상과 위로를 받고 환각성분이 있는 과일은 주술에 이용하기도 할 뿐만 아니라, 대량생산되는 과일을 추적하면서 과일 산업의 감춰진 이면과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과일의 진정한 힘은 바로 우리를 매혹하는 능력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과일 뿐만 아니라 일명 ‘숙녀과일’이라고 불리는 과일중 가장 야한 모습의 코코드메르,  세상에서 냄새가 가장 심한 과일 두리안, 험상 궃은 모양의 악마의 발톱, 눈알처럼 대롱거리는 과라나 열매, 신맛을 달게 만드는 기적의 열매 등 신비한 자연의 선물인 과일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과일의 번식방법과 이름의 유래, 상식 등을 들려준다. 

 

흔히 접하는 사과의 품종은 이름 있는 것만 해도 2만 개가 넘어서 하루에 각기 다른 사과 하나씩을 먹더라도 평생이 걸리거나 적어도 55년이 걸린다고 한다. 과거 과일은 손에 넣기 힘든 보물이었다. 마크 트웨인은 수박을 세계 최고의 사치품으로 여겼으며,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사과를 “먹어버리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고상한 음식”이라했지만 기피의 대상이기도 했다. 신선한 과일이 대부분 건강에 이롭지 않다고 여겨 약제로만 이용하기도 했다. 종교적으로 과일을 영혼이 머무는 장소로 여기기도 했으며, 피지 섬 사람들은 코코넛을 쪼개기 전에 “당신을 먹어도 되겠습니까?”라고 허락을 구하였단다.

새롭고 맛있는 과일을 찾아 전 세계를 누비는 과일탐정과 과일사냥꾼들, 과일탐험가들, 희귀과일을 수집하거나 보존하는 과일애호가들, 품종을 개량하여 더 뛰어난 맛과 좋은 품질의 과일을 만들어내는 발명가들이나 재배업자들, 밀수꾼들과 사업가들의 이야기는 과일에 대한 인간의 열정과 애착을 넘어 집착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들이 과일에 대한 집착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완벽함과 영원함을 추구하려는 인간적인 욕망에서 찾는다.
썩고 부패해야 새로운 씨앗이 생겨나는 과일은, 내부에 생명과 죽음이 공존한다는 속성을 통해, 서로 다른 세계가 하나라는 역설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바로 과일이종교적 상징인 선악과로 표현되는 가닭이기도하다.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과일은 냉장유통되며 그 과정에서 과일에 화학물질과 살충제가 잔류하고, 광택을 내고 저장수명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왁스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온도조절식 진열대에서 분사하는 안개방울은 과일의 색상을 더욱 선명하게 해준다.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기업형 농장들, 불법과 권력을 휘두르는 정치인과 실력가들, 과일을 보호하기 위해 투쟁하는 과일반란군, 종자를 보존하려는 단체들, 유기농법을 주장하는 재배자들 등, 다양한 인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는 과일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과일이 속은 부실하고 겉만 멀쩡한 상태가 아닌지 의심하게 되었다. 며칠전 타계한 박재일 한살림 명예회장이 떠오른다. 유기농 쌀과 참기름, 유정란 등을 직거래하는 한살림농산을 설립해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생명의 원리에 따라 서로 돕고 의지하는 새로운 사회운동을 시작했던 분. 그가 이끌어 온 한살림은 친환경농산물의 직거래를 통해 사회에 유기농업에 대한 이해와 저변을 확산시켰고, 소비자가 믿고 먹울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어울려 서로 돕는 윈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였다. 우리의 의식의 변화와 더불어 많은 관심이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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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가야사 - 신화 시대부터 가야의 후손 김유신까지
이희근.김경복 지음 / 청아출판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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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왕국' 잊혀진 왕국 가야가 옛 가야지역에서 발굴된 고분들로 인해 역사학자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며 새롭게 조명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가야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가야사의 연구는 아직도 미진한 상태다. 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야는 국가의 기틀을 마련히지 못하였기에 자체의 역사기록이 없으며, 또한 가야가 존재했던 대부분의 기간을 삼국시대라고 칭한 기간이기에 가야를 그저 신라의 변방 정도로 인식해 왔던 학계의 편견 때문이기도 하다. 

 

가야사의 실체를 밝히려고 그동안 많은 노력과 연구를 거듭하였으며, 이 고분들의 발굴로 가야는 신비의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삼국 어느 나라보다도 훌륭한 문화를 누리고 있었다는 것이 증명되었으며, 연구성과와 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주제별로 가야사를 정리하여 '이야기 가야사'에 담았다. 이 책은 가야사의 전체적인 맥을 짚어낼 수 있도록 성립과정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흥망성쇄의 기록이기도 하다. 삼국 어느 나라와 비교하여도 손색없는 훌륭했던 역사와 문화를 지닌 가야인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가야에 관해 알고있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건국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일 것이다. 신화는 사실이라고 할 수 없지만, 역사적 사실을 일정하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사실로 간주할 수 있다. 암각화나 고분벽화의 그림을 보고 그 자체가 비록 사실은 아닐지라도 역사적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사료 구실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 면애서 가야의 건국신화를 살펴 보면 수로가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신화 내용은 토착사회에 새로운 이주민집단이 도래하였음을 의미한다. 수로왕으로 대표되는 집단이 오기 전에 이미 김해 가락국에는 토착세력이 있었으며, 이들 집단을 대표하는 우두머리인 9간이 있었다. 이들 토착집단과 수로집단이 결합하여 성립된 국가가 가락국이며 나머지 이주민집단들이 소국을 이루어 '전기 가야연맹'을 형성하었다.
그 동안 신화로서만 이해했던 가야의 실체를 역사적 사실과 기록, 유적들을 통해 살펴본다. 또한


 



 

가야연맹체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살펴보고,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연맹왕국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원인들을 분석해 보면, 한 세력이 강력한 힘을 갖지 못한 채 중앙집권적인 지배체제를 갖추지 못해 통일국가를 이루지 못하고 멸망할 수 밖에 업었다. 가야의 대외관계와, 정치적 영향력을 파악해보며 가야연맹의 멸망 과정과 멸망 후 유민들이 페쇄적인 신라 골품사회 속에서 겪어야했던 신분의 한계를 살펴보고 신라사회에서 당당하게 왕족 대우를 받고 삼국통일의 주역이었던 김유신과 그 후손들의 삶을 더불어 재조명해 본다. 생소한 고대 지명이나 학술자료가 익숙치 않아 다소 어려웠지만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거나 왜곡되었던 가야사를 새롭게 알게된 소중한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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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
제니퍼 촐덴코 지음, 김영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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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포네가 빨래를?
온갖 흉악한 범죄자들이 우글거리는 악마의 섬 알카트라즈, 자폐를 앓는 누나 나탈리의 치료를 위해 마지못해 이곳으로 이사 온 열두 살 소년 무스는 온 가족이 누나를 위해 생활하는 것이 못마땅 하기만하다. 때때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고 바쁜 아빠 얼굴을 볼 새도 없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쁜 와중에 엄마를 대신해 누나까지 떠맡게 된다.


무스는 같은반 친구인 소장 딸 파이퍼를 알게 되고 예쁜 외모완 달리 영악하고 늘 1등을 놓친적 없다는 그녀의 꾐에 얼덜결에 얽혀들어 가담하게 되고 파이퍼를 중심으로 섬의 아이들은 죄수들이 세탁하는 옷ㅇㄹ입을 절호의 기회를 위해 세탁비를 내놓게 되고 빨랫감을 놓고 전설의 갱스터 알 카포네 빨래방 프로젝트가 비밀리에 진행된다. 알 카포네는 스카페이스, 빅 알 등으로 알려진 밀수 조직 폭력단 두목으로 톰슨 기관총을 좋아하고, 자신을 배반한 부하를 연회장에서 야구 방망이로 응징한다는 악명 높은 악당중 최고, 대부 알 카포네. 그가 해준 빨래를 입을 수있는 말에 아이들은 너도나도 세탁물을 맡기고, 


빨래방 프로젝트가 소장의 귀에 들어가게되고 이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 무스, 가족들은 그런 무스에게 신경을 쓰기는 커녕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마의 소원은 나탈리가 특수학교에 입학하여 제대로된 교육의 기회를 얻는 것인데 입학 허가를 받는 문제도 쉽지만은 않다. 위기에 쳐한 가족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스가 생각해낸 방법은 다름아닌 알 카포네에게 부탁하는 것이다. 악명 높은 그의 말 한 마디라면 누나의 입학허가쯤은 아무일도 아닐거라 여긴그는 알카포네에게 마지막 희밍을 담아 마음으로 부터 우러나는 진실된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무스는 그의 메세지가 적힌 메모 한장과 함께 알카포네가 세탁해준 셔츠를 받게 되고 그의 가족은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된다.
"임무완수'


<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은 감옥이나 다름 없는 숨막히고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친구들과 따뜻한 우정을 나누고 이웃과의 소통을 통해 삶의 의미를 알아가는 가슴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성장 소설이다. 
자폐를 앓고 있는 누나의 치료를 돕기 위해 죄수가 아닌 평범한 일반 가정이 알카트라즈로 이사오게 된 사연과  어려운 일을 겪으며 가족간의 양보와 이해그리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감옥이라는 제한적이며 특별한 공간적 배경과 전설의 갱스터 알 카포네와의 은밀한 우정과 비밀은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가족 간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선입관 없는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본 자폐아나 전과자들, 이들은 모두 같은 인간이며 우리와 다름없는 이웃이다.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에 대한 소통과 더불어 한번더 깊이 있게 생각헤 보게 하는 아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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