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서약 - 떠날 때 울지 않는 사람들
최철주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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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죽음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



최철주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말은 죽음 그 자체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을을 통해 삶을 통찰하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신이 죽을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인생의 우선 순위를 바꾸고 비로소
남에게 보여주기식이나 따라하기식 삶이 아닌 오직 자신을 위한 진정한 삶을 살아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점에 가면 죽기전에 해야 할 것이란 제목으로 많은 도서들이 나와 있다.
그 내용들은 하나같이 비슷하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라!

우리는 한없이 참고 또 참으며 비로소 끝에 이르러서야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다는 걸 깨닫는다.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을 미루고  또 미룬 후에야
이제 더 이상 '뒤'가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이의 죽음을 보았을때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거나 두려움이 강하게 느껴질때
죽음에 대해 느낀다고 한다.
다른말로 하자면 일상생활이나 삶의 한 가운데에서 우리 인생을 돌아봤을때
죽음에 대한 인식을 거의 자리잡고 있지 않거나 부정하려는 면이 강하다.
왜 우리가 죽음에 대해 더 일찍 공부해야 되고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숙고해야 하는 것일까?
사람이 늙어 가면서는 죽음에 대한 생각이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오히려 부정하려고 한다고 한다.
막상 나이가 들고 살아갈 날들이 얼마남지 않았을때는 순수히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을 건강하고 젊을때 진지하게 생각하고
당장 현재의 삶에만 충실할 것이 아니라
현재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삶의 중간점검이 필요한 것이다.
그 중간 점검을 《이별 서약 》과 함께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죽음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과 사실적인 인터뷰 현장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최철주는 말기 암환자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스피스 웰다잉 강사다.
그의 화려한 경력 사항보다도 그의 모진 고통의 삶이 더 눈길이 간다.
그가 호스피스 강사가 된 것은 암으로 아내와 사랑하는 하나뿐인 딸이 죽으면서 시작된다.
서른 두살의 딸은 직장을 그만두고 아기를 기다리전 보통의 주부 생활에 흡족해하다가 어느 날 암 진단을
받으면서 수난의 길을 걷다 죽음에 이른다.
나와 비슷한 나이 때라 더 가슴이 아팠다.
아직은 하고 싶은것도 해야 할 것들도 많은 아직은 젊은 나이인데
그렇게 안타깝게 암이라는 병으로 인해 짧은 생을 마감해야 한다니.
딸의 권유로 그는 6개월의 코스의 호스피스 고위과정에 들어간 후 세 번째 주에 딸은 병실에서 눈을 감게 된다.
그도 그렇지만 그의 딸은 정말 대단하다.
자신도 아픈 몸으로 다른사람들의 아픔까지 생각하고 사정을 생각하며
자신의 아버지로 부터 그들을 도울 수 있게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을까.
과연 나라면 죽음이 직면한 시기에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싶다.

그 외에 이해인 수녀와 철학자 최진석, 소설가 최인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죽음에 대해
직접적으로 죽음에 그늘과 절박한 심정을 느낄 수 있었다.
철학자 최진석은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에서 그가 행한 연설을
삶과 죽음의 구체적인 설득력 강한 화제로 제시하는데
아마 영어 공부 좀 한다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전문을 다 외워서 공부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그만큼 그의 말들이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이되고 용기를 주는 것들인지 알 수 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무언가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열일곱 살 때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바른길에 서 있게 될 것' 이라는 글을 읽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킨다.
여러분의 삶에도 죽음이 찾아온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스티브 잡스-



그리고  인상이 깊었던 구절은 정준명이 기억하고 있는 최인호의 글이다.

우리들의 인생이란 수많은 이별 연습을 통해,
이별이 헤어짐도 사라짐도 아닌 또 다른 만남의 시작임을 배워나가는 훈련장일지도 모른다.」


여러가지로 나는 아직 미숙한 존재이지만 생과 사는 참으로 경이롭다고 생각한다.
삶과 죽음은 빛과 어둠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행복의 정점을 지나면 다음엔 불행이 이어지고
반대로 불행의 밑바닥이 있다면 그 후에는 행복이 찾아온다.
그러나 자기만의 확고한 축, 자신의 철학이 없으면 가라앉고 말 것이다.
단순히 살아 있는 시간만이 행복이고, 죽음은 불행하다고 믿는다면
인간의 일생은 틀림없이 불행하게 마감 될 것이다.

삶이란 어쩌면 고통일지 모른다.
물론 병원은 아프고 고통 받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까 더욱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병원에서 일주일만 지내다보면 자신의 삶만 유독 팍팍한 것은 아니라는 세상의 진리를 뼈저리게
깨닫게 될 것이다.
나도 한낱 나약한 인간에 불과하니 사사로운 일에 마음이 요동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만다 죽음과 직면한 이의 시련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뉘우침에 고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건강할 때 확고한 철학을 갖고 살아간다면,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행복한 마무리도 지을 수 있다고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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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1 - 오늘을 위한 성찰
이덕일 지음 / 김영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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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역사를 꼭 알아야 해요? 몰라도 사는데 지장 없잖아요?"
요즘 아이들 입에서 흔히 나오는 이야기다.

과연 아이들만 그럴까?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공부를 왜 해야하나?
왜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아야 하나?


역사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을  이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한 과정을 통해 역사를 다시 찾는 것은 자기 자신을 다시 찾는 것과 다름없다.
결국 문화재 반환과 역사적 사실을 복기하는 일은 자기 상실을 극복하는 단계인 것이다.
역사는 과거를 다루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역사를 그저' 옛것'으로 치부하거나, 고루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옛날' 사람들이 살아온 '과거'는 '당시' 사람들이 살아낸 '현재'였다.
따라서 역사에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삶에 대한 치열함이 고스란히 응축되어 있다.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답을 역사의 작은 지점으로도 충분히 찾아낼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前轍
             앞에 지나간 수레바퀴의 자국이라는 뜩으로, 이전 사람의 그릇된 일이나 행동의 자취를 이르는 말.   
   

《이덕일의 고금통의》란 책 제목에서 보듯이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의는 같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를 정확히 알아야 하고 그로써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이 작가의 역사의 넓이와 깊이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가늠할 수 있었다.
하나의 이야기를 위해 다양한 역사 서적의 내용들과 구문들을 예로 들어 이해를 더하고 있다.


차례는 1. 진실은 힘이 된다 (4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2. 어제의 마음으로 오늘을(63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3. 사람에게서 길을(39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4. 역사 속 자기경영(3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5. 어떻게 살 것인가(5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에 대한 '앎'이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이덕일, 그가 들려 주는 이야기에는 한결 같이 정확한 근거와 관련 사료를 바탕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뢰가 간다.


 만리장성은 어디까지 이어졌었나     
현재 요양시 동쪽 만주가 만리장성의 끝이지 황해도 수안이 될 수 없고,
이 문제는 과거사가 아니라 동북아 정세에 따라
북한 강역 전체의 소유권 문제로 비화할 수 있기에 중차대한 강역 문제로 다루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만리장성은 중국을 대표하는 곳중에 하나로 관광지로서의 주목을 더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 또한 만리장성에 올라 여유를 부리며 사진을 찍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올라가는데 힘들고 내려올 때는 더 힘들고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고 사실과 배경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작가의 관점에서 본 만리장성에 대한 문제는 확실히 심각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만리장성은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진나라 시황제가 증축하면서 쌓은 산성으로
몽골의 침입을 막기 위해 대대적으로 확장을 했다. 지도상으로는 연장 길이 2.700km지만 지선들까지 합쳐 총 길이가 5000~6000km로 동쪽 산하이관에서 서쪽 자위관까지 동서로 길게 뻗어 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의 만리장성이 점점 더 영역을 넓혀 북한 땅까지 침범해 들어오고 있다.
전쟁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영토확장이 그 주요 목적이지 않은가.
선조들이 힘들게 지켜온 우리나라의 영토를 순순히 자기들의 땅이라 우기면 다 내어 줄 것인가!




사대주의 사관과 제철 기술
현행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는 " 위만 왕조의 고조선은 철기 문화를 본격적으로 수용하였다(36쪽)"라고 중국 연나라 출신의 위만이 철기를 가져온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사대주의 사관이 개재됐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 교과서에 대한 문제점들이 많이 보도되고 있는 것을 보아왔다.
국정 교과서 반대에 천명이 넘는 교사들이 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끝없이 논란이 되고 문제가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확하고 공정하게 역사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것을 왜곡없이 바로잡고 그 맥을 이어가야 하며, 보여지는대로 믿을것이 아니라 정확한 근거와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바르게 공부해야 한다.
그 일선에 선 역사 선생님들과 교육계는 더 책임감이 막중한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사소하게 넘어갈 법한 역사에 대한 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큰소리 내어 바로 잡고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과거의 일이 모두 역사가 되는건 아니다.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개인적인 감정이 들어 갈 수 도 있고 달리 보이기 때문에
객관적이기 보다는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기도 하다. 현행 교과서가 역사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나의 지난날들이 지금에 와서야 많은 서적과 보도들을 통해 진실이 아니였으며 왜곡된 사실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걸 알았을때는 엄청난 혼란과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이 진실인가! 그것이 먼저이고 그 다음에 그 진실을 바르게 보는 눈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조선의 국제 시인들

조선은 여성의 시작(詩作)을 금기시 했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여성 시인으로 스물일곱의 나이로 불우하게 세상을 떠난 허난설헌을 예로 든다.

허균이 일부 시를 수습해 《난설헌집》으로 묶은 것을

명나라 사신 주지번에게 전네 중국에서 출간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자국 중심의 세계관을 가진 고증과 박학의 대가로 잘 알려진

이덕무 또한 박제가, 유득공, 이서구와 함께 그 이름을 국제적으로 알린 사람이다.

이덕무에 관한 책을 읽어 보았기에 그의 청렴함과 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 받을만큼 우수한 시인이였는지 다시금 깨닫게 됬다.

특히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정조 조차도 이덕무의 시를 높이 평하였다.


정조는 " 신광하의 시는 소리가 나는 그림과 같고

박제가의 시는 말하는 그림

이만수의 시는 좋고

윤필병의 시는 풍성하고

이덕무의 시는 우아하고

유득공의 시는 온통 그림 같다"고 평했다.


정조는 이덕무의 시권에 우아하다는 의미의 '雅'를 썼는데 이후로 이덕무는

아정(雅亭)이라는 호를 지어 사용했다고 한다.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p151. 옛 선비들은 오벽에서 벗어난 상태를 행복으로 여겼다.

오벽은 사람이 갖기 쉬운 다섯 가지 편벽된 점을 뜻하는데,

친절과사랑, 천시와증오, 두려움과 공경, 슬픔과 동정, 오만함과 게으름을 뜻한다.

현대인들은 친절과 사랑 등이 병에 포함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이런 편벽된 마음을 모두 물리친 상태를 도에 들어간 평정한 행복이라고 옛 선비들은 생각했던 것이다.


물질에 편벽됐기 때문에 과거보다 풍부해졌음에도 마음으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덕을 좋아하는 것, 남에게 베푸는 것이 '복의 길'





독서의 맛


p317. 정조는 "외물의 맛은 잠깐 좋지만 오래되면 반드시 싫증 나는데

맛은 오래될수록 더욱 좋으니 싫증 나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또한 정조에 대한 이야기는 어려곳에서 나오는데 특히 독서에 관해서는 독보적이다.

독서하는 법 또한


p329. " 나는 어려서부터 반드시 일과를 정해놓고 글을 읽었다.

병이 났을 때를 제외하고는 일과를 채우지 못하면 그만두지 않았는데, 임금이 된 뒤로도 폐지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독서습관의 중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책을 보며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는 끈기와 인내심,

자기 관리를 통해 긴 역사속 인문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임금으로 자리매김한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고금통의.

진실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는 좋았지만 역사적 사실에 관한 깊이있는 내용을 다루기 보다는

다양한 화두를 가지고 복잡하고 어렵게 열거되어 있어 글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 내려가기 보다

공부하는 자세로 글을 읽었던 것 같다.

기본적인 역사적 배경이 없는 사람, 아니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는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읽어야

그래도 이해하면서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름 역사에 관심이 있고 공부하고 싶은 사람이며, 한자 공부를 꾸준히 한다고 하는 사람이지만

과거와 현재의 일맥상통한 이야기들이 아닌 과거의 역사서를 그대로 옮겨 적어 놓은 듯한

사료의 느낌이 강했다.

아직 역사 지식이 부족한 나에게는 어렵게 느껴졌고 일독으로 끝날것이 아니라

교과서처럼 여러번 읽고 공부해야 될 것 같다.

책을 읽어보기 전에 워낙 다른 분의 서평을 좋게 읽어서 기대감이 컸는데 내가 생각했던

사고하게 만드는 책이 아니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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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 17명의 대표 인문학자가 꾸려낸 새로운 삶의 프레임
백성호 지음, 권혁재 사진 / 판미동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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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어디에 있나. 어떻게 행복을 만드나."

17명의 대표 인문학자, 철학, 문학, 음악, 건축, 종교, 심학, 심리학, 의학, 과학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을 만나 행복의 정의를 찾아가는 책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자신이 인생을 살아 오면서 경험하고 배우며 겪었던 삶의 그림이 그대로 그려지는 이야기들로 꾸미지 않고 본연의 모습 그대로를 내 보이기에 더 마음에 와 닿았고, 화려한 수식이 아닌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인생  선배로서의 충고에 가깝다.



1장 노자의 자기혁신
배우고 때로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아니하랴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인 한형조는 동양학의 언어로 상처와 치유 그리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행복을 찾기에 앞서 그는 먼저 상처의 근원을 찾는다.
우리의 삶을 상처의 시대로 칭하며 마음의 병이 깊어져만 가는 세상은 갈등과 상처의 배양실이라 비유한다.
상처에 대한 치유법을 공자로 부터 해법을 얻어 간다고 할 수 있는데 서양학과 동양학의 관점의 차이도 알 수 있다.
그는 공자, 이이,노자 장자의 말을 빌려 상처와 행복에 이르는 답을 찾을려고 노력한다.
상처의 치유는 나를 정확하게 보는것부터 시작되며 배움에서 기쁨을 얻어라고 한다.
배움으로써 얻어진 기쁨은 독립적이고 세련된 삶을 안겨 준다.
물질적인 가치를 뛰어넘어서 유희의 지평이 확장돼야 한다.
우리의 삶의 방식이 너무 물질적인 소유에 치중해 있다.
물질적인 욕구의 충족이 과연 행복감을 줄 수 있나?
것은 한시적이고 일시적인 만족감에 속 할 뿐이다.
진정으로 행복의 길을 가고 싶다면 평생의 "희"를 배움에서 얻는 기쁨이 함께 동반되어야 된다.
지식적인면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겪어가면서 인생 공부를 한다.
삶이 곧 배움이다.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날들을 어떻게 그려갈 것인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손에 쥐고 또한 가지지 못 한 것들을 쥘려고 발버둥치며 악착같이 살아갈 것인지.
에리히 프롬은 '소유야, 존재냐'의 질문에 그가 하고 싶은 말들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며, 상처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일.
특히 자신의 상처가 시작되는 과정을 '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과정 속에서 순수한 자아를 찾을 수 있다.
한형조 자신은 행복은 배움에서 오는 것으로 학이시습지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몇 년전 다이어리에 적어 놓고 가끔 꺼내 보면서 공부가 지치고 힘들 때 힘을 얻곤 했었다.
나의 인생에 대한, 배움에 대한 관점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어 참 좋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님 또한 논어 가운데서도 이 구절을 가장 즐겨 되뇌인다고 한다.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읆어본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2장 뇌과학의 메시지
스스로 선택한 세상과의 불일치 그리고 극복의 여정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과 교수 김대식은 뇌를 통해 존재의 근원을 찾는다.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사람이라 그의 접근법 또한 뇌 연구를 통한 흥미로운 결과물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뇌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나의 행동과 자아를 가장 잘 정당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석한다고 한다.
언젠가 TV에서 롤러코스터 이론에 대해 봤던 그 이야기를 사랑과 놀이기구를 예로 들며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눈앞에 보인 모습만 성급하게 판단하지말고 그 이면에 보이는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하며 나를 돌아보는 차분함을 길러야 한다. 그것이 나의 상처와 대면하는 길이고 진정한 나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미래 예측과 현실의 데이터가 불일치할 때 상처를 느낀다면, 그것이 일치할 때를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김대식은 말한다. 예측과 데이터를 일치함으로써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곧 바로 행복이라 규정할 수는 없다.
만족과 행복을 구분해야 한다.
만족이란 배부르고 편하게 쉴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이 굴러갈 때 느끼는 것이다.
정말 내가 그동안 느꼈던 행복감이 그저 이러한 것들이 였나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그저 내 몸만 편하고 맛있는 음식 먹고, 좋은 것 보고 하는 일상적인 욕구 충족을 행복이라고 느꼈다. 그러면 진정 행복감이란 무엇이간? 잠시 혼란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던 부분이다.
다시금 나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생각하게 만들었던 부분이다.
그는 행복이란 창의성을 요구한다고 강조한다.
지금은 만족스럽지만, 더 나은 만족을 위해서 '나와 세상 사이'를 일부러 불일치하게 만들어라 한다.
" 꿈 넘어 꿈"이란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만족감을 넘어 더 새롭고 창의적인 세계를 만들어 가는 일이 꿈을 이루었을때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길이라 생각한다.




3장 전통 건축과의 소통
행복은 비유비무, 흐르는 대로 흘러라



 


"세상에 정답이란 없다"

국민대 조형대학 실내디자인학과 교수인 김개천은 이렇게 정의한다.
어떻게 해야 삶과 조화를 이루고, 본성대로 살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 어느 누구도 정의 할 수 없고 내 몸이,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는것이 행복한 것이라 말한다.
너무나 틀에 박힌 우리의 삶이 행복을 방해하고 있을 수 있다.
누구처럼 공부잘해야 되고, 누구처럼 어느 대학에 가서 직장을 얻고, 돈을 많이 벌어야하고, 실패 없이 성공을 해야하고.
이렇듯 누구나 똑같이 바라는 인생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니다.
남과 다르게 보는 힘을 갖고 남과 다르게 나만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좋아하고, 아름답다고 여기는 기준이 그저 익숙해서 그렇게 여겨질 뿐일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정말 공감이 갔다. 익숙하고 편안함이 진짜 좋아하는 것이라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상과 비정상, 옮고 그름에 대한 구분이 없어져야 진정 창의적인 삶을 살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획일화된 삶을 살 뿐이다.
그는 창의적인 삶을 추구해야 됨을 강조한다.
우리시대의 조건적 사랑에 대한 문제를 예를 든 상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는 나의 고민중 하나이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숙제이기도한 부분이기에 더 없이 따끔한 충고가 아닐 수 없었다.
조건을 따지니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없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니 스스로 해결법 또한 찾지 못한다.
거기에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기 위한' 온갖 지침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문제는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행복해 지고 싶으면 이러한 자신에게 저항하고, 자신을 배신하라고 한다.
현실적으로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정말 내가 갈팡질팡 고민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누구의 삶의 방식을 따라 남의 삶을 살아 갈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하고싶은대로 사랑과 상처 모두 포용하고 행복의 길로 접어 들 것인지 선택해야할 때가 왔다.
어떤 이에게는 가장 쉬운 일이 나에게는 가장 큰 숙제로 남은 일이다.



4장 천문학의 지혜
당신은 오늘은 우주 역사의 한 순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명예고수 홍승수는 우리의 고통과 상처를 코스모스의 눈으로 살펴보고 있다.
나는 새로운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하면서도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언제나 새로운 시도를 꺼린다. 완벽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앞서서 일 수도 있지만 도전에 대한 실패를 더 두려워 했기 때문일 수 돌 있다. 그래서 미루고 미루고 결국 주어진 상황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닌다.
이러한 수동적인 모습을 자기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삶으로 탈 바꿈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는  두려워 말고 끊임없이 시도하라고 했다.
어떠한 시도는 당연히 시행착오를 낳게 마련인데 이러한 과정은 무모한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창조 행위로 이어지는 중요한 고리라고 말한다.
에디슨의 말을 빌어 " 인생의 실패자들 중 대부분은 성공이 바로 앞에 있었음을 모른 채 포기한 사람들이다."라고 강조한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내 인생에서도 어떠한 마법도 일어날 수 없다.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말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중히 생각하며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닐 수 도 있다. 전 우주적인 관점에서 본다면야 작은 점만큼도 해당되지 않는 것임을 생각하며 더 용기있고 대담함을 키워 나가야 할 것이다.



5장 심리학의 역설
그대 '온전한 나'를 찾으셨습니까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나미는 상처의 치유는 자기 주독적이여야 한다고 한다.
상처를 곱씹기.
특히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다.
우리가 화가 날수록, 기분이 나쁠수록, 마음이 아플수록 상처의 풍경을 더 많이 곱씹는다.
영화를 보면서 아픈 대목만 계속 되감기하여 재생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시간이 흐를수록 곱씹기는 거듭되고, 상처의 뿌리는 더 긁어 내린다.
나의 상처를 나는 계속 크게 만들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엔 나의 의지로 나에게 상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비관하며 상처를 키운다.
과거의 기억들을 떠 올리면 과거의 물건들을 보며 그때를 기억하고 곱씹고 그렇게 슬픔은 계속된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반복적인 행동과 불행을 곱씹지 않고 헤어나올 수 있을까?
그녀는 상담을 통해 이러한 상처와 치유를 우리의 삶에 한 일부라 여긴다.
고통스러운 처지도 일상이 되고, 행복한 생활도 일상이 된다.
그래서 영원한 고통도, 영원한 행복도 없다는 걸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것들을 경험 함으로서 우리는 면연력이 생기게 되고 그로 인해 진정한 삶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상처받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기 보다는 상처를 받더라도 너무 연연해 하지 말아야 한다.





10장, 자연의 순리
땀 흘리며 살되 욕심내지 않기



국립생태원장 최재천이 말하는 인생의 프레임은 내가 바라는 이상과 닮아 있다.
불행없는 행복은 있을 수 없듯 우리도 고통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고통을 외면한 행복이란 인간만의 얄팍한 욕망이라 생각한다. 고통을 받아 들일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에 대해서도 열리게 되고 삶과 죽음, 아름다움 또한 그렇다.
행복과 고통 둘 중 하나만 택하려는 욕망의 편식이 문제임을 지적하고 있다.
그의 삶에서 보여지듯 그저 열심히 사는데 집중하고 거기에서 오는 약간의 성취감과 만족감이 그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한다.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큰 욕심없이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길 바라는 최재천 원장은 진정 자연인이 아닐까.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중요한것이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
그것을 찾을 때 까지 아름다운 방황을 해야하며 진실로 원하는 것을 찾았을때는 진심을 다해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꿈과 나의 일이 포개질 수록 삶의 에너지와 행복감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자식 농사, 자식 낳고 키우는 게 다 사업이라는 얘기죠. 결국 낳고 키워서 '제품'을 만들어 내보내는 거잖아요.
뭐, 남들이 만든 제품과 비슷한 놈 만들려면 계속 사육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기가 막힌 제품' 한번 만들고 싶다면 방목하시라는 얘기입니다. 닭도 풀어 키운 놈이 쫄깃하고, 벌레 좀 먹어도 밖에서 자란 배가 기막히게 달아요."

요즘 아이들은 사회적인 문제로 크게 이슈가 될 때가 많다.
세상은 살기 힘들어지고 아이들을 키우는 어른들은 더욱 혼란에 빠져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잘 키울 수 있을까? 어느 누구도 답을 정확히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에 충실하며 자연적인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며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자라나도록 하라는 그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한국 부모들의 자식 사랑은 세계적으로도 알려질 만큼 유명한데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 간섭과 속박과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한 수단이 되고 있지 않는지 생각해 봐야한다.
그의 글에서는 구수하고 인간적이고 사람 냄새가 난다.




 
 11장, 시, 생각의 여백
침묵 속에서 삶의 빈칸을 만들 수만 있다면




시인이자 한살림교회 목사인 고진하가 말하는 시는 '놀라움과 그리움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의 언어'라고 한다. 그가 말하는 그리움이란 과연 뭘까? 그는 무엇을 그리워하는 걸까?
시와 예술, 종교 모두 값이 없는 것으로 무한 소비가 가능하기에 그런것들을 한 없이 소비할 때
우리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풍요로워 진다. 특히나 요즘같이 물질적인 삶으로 치우친 오늘날에는 더욱 그렇다.
바쁘고 각박하게 일상의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살아 가는 요즘 시대의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이 부족하고 그로서 고뇌와 생각의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다들 잊고 산다.
왜 사는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
그렇게 살다 나이 먹고 늙어 가다보면 어느 순간 아! 하고 자신을 돌아볼 때가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자꾸 소유를 해야 행복하다고 부추기는데 그런 행복의 공식을 잘 들여다 보고 행복이란 언어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행복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행복함을 꿈꾸는 나의 모습을 돌아본다.
꼭 삶이 행복만 있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이 시대의 물질욕과 소유욕에 찌든 인간이라는게 결론지어지는 순간이다.



12장, 아이들의 미래
이루고 싶은 미래가 있다면 스스로 디자인하라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유미숙이 말하는 행복은 아이들과 함께 더불어 가는 어른들의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성숙하지 않은 혹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과연 그 자녀들은 잘 자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행복하고 지혜롭게 키울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그녀는 아이의 눈으로 좀더 집중해서 관찰하고 행복한 가정을 먼저 만들어 나가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그녀의 이야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매일 매일 행복해야 한다는 행복 중독증의 패러다임부터 깰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행복이라는 것이 자신의 꿈과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실현 가능한 목표와 거기에 이르는 과정을 외면하려는 태도는 허황된 환상일 뿐 행복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성숙한 꿈과 행복이다. 그래서 그녀는 '건강한 성장'을  중요시 한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죠. 연습을 어디서 합니까. 가정이죠.
그 시작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있어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이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거기에 책임질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행복도 스스로 디자인하는 겁니다.
가정에서 성숙한 관계를 맺게 된 아이는 사회에 나와서 자기만의 행복이 아닌 타인과도 행복한 삶을 추구할 겁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가치를 발견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눈을 만들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임을 말하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의 행복한 존재 자체이다. 그러나 그것을 망각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행복을 멀리서 찾을게 아니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둘러 보길 바란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행복한 존재인지를.



17장 소박한 생태계
과욕없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생하기



단국대 의대 기생충학과 교수 서민이다.

그를 알게 된 것은 '컬투 베란다쇼'를 통해서 이다.

저 사람이 뭐하는 사람이지? 개그맨인가? 의문을 자아내던 찰라 교수님이라는 MC의 말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정말 잘 생기지 않은 외모와 어리숙한 말투가 교수라고 생각하기에 너무나도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외모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해 버린게 아니였다 싶지만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또한 그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의 삶을 보면 그저 평범하게 보여진다. 물 흐르듯 공부하고 일하고 지금까지의 서민의 모습을 가지게 될 때 까지 어떻게 보면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현재에 와 있었다라는 순탄한 인생으로 보여 질 수도 있다. 기생충학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그를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그가 말하는 기생충학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과욕 부리지 않고 인간의 몸속에서 살아가는 기생충들은 너무 욕심내서 자신의 몸을 먹을 것으로 퉁퉁 불리고 남의 것 까지 뺏어가는 인간의 악랄함 보다는 그래도 착하다고 재치를 더해 말한다.

또한 그는 공부하다가 잠시 방황을 하던 시절에 독서를 열심히 했다고 한다.

그때 많은 독서를 통해 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깨달은게 열심히 하면 헛된 것은 없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을 땐 그가 독서에 열중한 것처럼 뭐든 죽어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그의 선한 인상에서 풍겨져 나오는 여유와 소박함이 진짜임을 알 수 있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있는 것에 감사하며 고마워 할 줄 아는 자세를 그를 통해 배워야 겠다.




행복에 대해 무수히 많은 책들이 서점에 가득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방법을 제시하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행복의 지론을 주는 책들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감히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이 수 많은 책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허황된 이야기가 아닌 그들의 진솔한 삶을 통한 다양한 각도에 바라본 행복의 정의는
정말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행복 그 자체였다.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함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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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미진 옮김 / 36.5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특별한 선택을 하는 순간 일어나는 기적!

선택.

지금 당신이 선택한 삶에 만족 하는가?

우리의 인생은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순간에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인생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고,
한번의  탁월한 선택으로 인해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이 할 수도 있게 된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가 특별해지고픈 당신에게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앤디 앤드루스라고 하면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생각하며 이 책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때의 희망적인 메세지와 따뜻한 말들을 잊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 책에서는 명확하게 방법이나 해법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명언이나 특별히 곱씹을만한 문장들을 기대했다면 실망이 클수도 있다.

존스 씨가 아니라 그냥 존스라고 불리우길 원하는 한 노인이 있다.
그에게 만큼은 시간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 듯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모든 것이 끝나 버린듯 인생의 최악의 시기를 맞이한 사람들
바트와 켈리, 앤디와 폴리, 베이커와 실리,크리스티와 잭 베일 등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이름도 성도 다르고, 각자 하는 일도 다르고 그들의 모든 삶은 어디하나 닮은 구석이라고 찾아 볼 수 없지만
딱 한가지 그들에게 절망이 느껴진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존스와 주인공들의 만남으로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 보며 그들의 삶의 마지막 희망의 메세지
즉 조언과 도움을 주게 되고, 여러 사람들이 존스의 부모 교실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이다.
존스는 그들에게 직접적인 방법으로 부와 명예, 고통과 절망에서부터 해방을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길을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존스는 마치 천사같다.

감히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될 만큼 온화하고 너그러운 모습과 신비로운 능력을 지니지 않았지만
정확한 시간개념과 시공간을 넘나들며 출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현존하는 사람이라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모순을 감싸기 보다는 그 본질과 실상을 직시 하도록 만드는
자아의 각성과 깨달음을 유도하기 위해 그의 존재가 신적으로 보여 졌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나 현실적인 주인공들의 삶을 보다보면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기도 하고 허무맹낭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베이커가 쏜 총에 맞은 새가 존스의 손에서 어떠한 변화를 겪고 이야기 맨 마지막에 갑자기 등장하는 부분은
아직도 어떻게 받아 들여야 될지 난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쥬빌리라는 신비한 자연현상에 대한 이야기 또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들과 존스가 함께 맞이한 쥬빌리는
억지스럽고 전혀 흥미롭지 못했다.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허구적이고 재미를 더하는 요소를 감미한 내용이였다면 확실히 몰이하여 이해도가 컸겠지만
사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존스라는 인물만 허구적인 역할을 한다는게 글의 흐름을 방해한것 같다.
차라리 존스가 앤디 앤드루스 자신이였다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제목만 봐서는 자기계발서의 한 종류구나 싶겠지만 소설에 가까운 책인것 같다.
작가 자신도 이 책이 뉴욕타임스에서는 소설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경영부문으로 바뀌게 되는 일을 겪기도 하고 여행 부문에서 찾은 적도 있다며 
자신의 책을 정의 내릴 수 없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서 책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소설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딱 정하기 어렵다.



어떤 면에서 존스는 '모든 여행이'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여행이야말로 존스가 존재하는 본질적 이유였고 목적이었다.
존스는 사람들이 빛 속으로 나오는 길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관점', 그는 그것을 그렇게 불렀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가 만족되었을 때 행복함을 느낀다.
그러나 욕구가 만족되지 않았을때는 어떠한가 그 욕구가 만족될 때 까지 불행한 존재로 지내게 된다.
존스가 말하는 어둠은 우리의 삶의 고난과 역경을 대변해 준다.
어둡고 힘든 순간에 비로서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자신을 비관하고 슬퍼하고 삶의 의욕을 잃게 된다. 그러한 순간 어떤이는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가 하면 어떤이는 자신이 처한 불행한 삶을 스스로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여기서 희망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바로 존스와 같이 힘들어 하는 사람들 주위에 따뜻한 말 한마디와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들에게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갈 힘을 주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자신의 삶의 관점을 설정하는것은 삶의 주인공인 내가 정해야 하는 것이지만 혼자서 아무리 발버둥치고 벗어나려 애써도 새로운 관점만 가지고는 불행한 현실을 떨쳐버리기는 힘들 것이다.
마음가짐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늘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마음만은 그럴려고 노력하며 살아가야 된다. 어떠한 시련이 언제 어떻게 우리를 덮칠지 모른다.
무모할 정도로 긍정적인 생각이 아닌 작은것에도 감사하고  고마워 할 줄 아는 낮은 자세의 겸손한 마음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만약 자네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자네는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거야.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결과를 이루지 못하니까. 만약 자네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하는 일과 같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자네는 단지 평범한 일밖에 할 수 없어. 설령 상당히 높은 수준의 평범한 일을 한다고 해도 그건 역시 평범한 거야." (p70)


평범함으로는 절대 남들과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존스.
여기서 그가 말해 주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이나 개채와 구별되는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게 중요하다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평범하게 남들처럼 딱 그만큼만 더도 덜도 말고 눈에 띄지 않게 순탄한 삶을 살고 싶다면 나의 인생 또한 큰 변화없이 그저그런 다른이에게 보여주기식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몇년 전만해도 사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틀에 박힌듯 모범적이고 반듯한 인간상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자신만의 개성을 더 추구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를 보면 존스의 조언이 어떠한 의미인지 이해가 쉽다.
모든 인간이 그렇지 않은가
고생없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기에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하는 행동이나 생각은 보편적으로 일반화 되어버렸기 때문에 인생 또한 비슷하게 연결되어 진다.
그렇다고 평범함이 특별함보다 좋다는 말은 아니다.





사람의 성숙도는 시련 속을 헤쳐 나가는 자세에서 알 수 있네. 어떤 사람들은 시련의 가장자리 부분을 겪자마자 돌아서서 가 버리네. 그는 처음부터 시련을 비껴 가는 거야. 처음부터 '난 이건 할 수 없어.'라고 말하고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거지. 좀 더 쉬운 기을 찾아보려는 고민조차 하지 않고 떠나 버린다네. 보다 성숙한 사람, 더 높은 것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그것이 시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인생의 큰 선물이라는 걸 이해할 것이네...(p160)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다.
전문을 다 적어놓고 싶었지만 책을 읽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적고 넘어가고 싶다.
어떠한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할 수 없어! 이렇게 단정해 버리고 포기하는 지금까지의 내 모습이 드리워지면서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이 들었다. 행동보다는 걱정과 고민이 앞서고 늘 용기가 부족하고 결단력이 부족했던 과거의 내 모습들을 돌이켜 보며
비성숙한 사람이구나, 노력하지 않았구나 반성하게 되었다. 해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해도 되는 일을 처음부터 마음의 문을 닫고 시작하기 때문에 결국엔 어떠한 일도 제대로 될 수가 없는것이다. 이러한 내 자신을 알면서도 쉽게 마음을 바꾸지 못하고 새로운 인생의 길을 개척해 나가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게 생각된다. 이미 답은 내 안에 있는데 멀리서 그 답을 찾을려고 애쓰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할 노릇인가. 가만히 앉아서 헛된 꿈만 꾸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게으름을 피우고 나태해진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꼭 다시 이 부분을 읽어 볼 것이다.




기억해야 할 단어가 있네.
가치, 이건 잘 이해되지 못하는 개념이라네.
사람들은 가치를 돈과 동일시 하는데, 돈은 가치를 갖고 있지 않아. 가장 높은 가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이 자신의 삶 속에서 만들어 내는 거고, 다른 사람을 위해 쓸 때 의미가 있는 거라네.(p202)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어떠한 일을 했을 때 가치있다고 느끼고 삶의 이유를 느낄 수 있을까?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지?
계속적인 물음이 내 머릿속을 맴돈다.
나는 지금껏 삶의 초점을 행복에 두고 살아온 것 같다.
그러나 그 행복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걱정 고민 없이 편하게만 사는데 치중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꼭 행복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내 인생을 더 단조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아직 인생의 절반도 살지 않은 나이이기에 삶의 가치를 한가지로 정해버리기엔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떠한 존재로 남고 어떠한 사람이 되어 줄 것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을 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치있는 일이라고 느껴진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사람들에게 알려주며 그들의 미래를 열어주고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한 사람의 지식 전달자로, 아니 그 사람의 인생의 선배로서 인생의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뿌듯하기도 하고 헛되이 삶을 살고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더 가치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를 갈고 닦아야 되겠다고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문득 문득 책을 읽다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 독서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책에서 부터 시작 되었다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배움의 가장 순수한 형태란 교실을 넘어 그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지혜를 충전하려는 열정을 가진 개인들의 깨달음일세.
지혜 - 참된 진실 - 는 사람의 생각을 연마할 수 있는 열쇠는 갖고 있다네.(p264)

학교에서만 배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학문적으로 배우는 범위를 넘어 보다 실용적인 세상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되고
진정 필요한 공부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폭 넓은 독서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부족한 학문은 책과 더불어 또 다른 배움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존스 처럼 누군가의 도움과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멘토나 친구, 선생님을 곁에 두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움의 자세에는 근면과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하며 실수와 실패를 하더라도 겸허히 받아 들이고 거기에서 배워 나갈 줄 아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어떠한 목표를 설정해 놓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배움이 있고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부지런히 삶을 살아가다 보면 또 저절로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다. 지식보다 지혜를 쌓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늘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항상 자신을 자만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살아가자라는 나의 삶의 관점이 특별한 인생을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그저 허무한 이야기 같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된게 사실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도 작가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고심한 시간이 상당하다.
특별한 방법 제시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있을 것이라는 내 기대감을 보란듯이 부셔버리고 혼란에 빠뜨린 앤디 애드루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특별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특별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 울림이 오래 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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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 in 도쿄 - 마음 끌리는 대로 도쿄를 탐하다 셀렉트 in 시리즈
신지원 지음 / 소란(케이앤피북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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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패키지 일본 여행이 지겹거나 뭔가 특별한 여행을 만들고자 한다면 셀렉트 IN 도쿄를 읽어 보길 바란다.
일본은 거리상으로 우리나라와 아주 가깝기 때문에 여행을 많이 오고 가는 해외 여행 장소 중 한 곳이다.
어떤 이는 주말을 이용해서 다녀오기도 한다고 한다.
나는 아직 일본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고 일본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전무하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어릴 때 부터 좋아해서 마냥 일본에 대한 호기심은 가득하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일본 여행을 간다면 유명한 곳도 물론 가보고 싶지만 골목골목 작지만
아름다운 곳들을 찾아다니며 특별한 여행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
흔히 여행을 가면 가장 유명한 곳에 가서 인증샷을 남기고  맛집이란 곳에 가서 나도 맛보았노라고
경험해 보았노라고 자랑하기위한 여행이 일반적이다.
그러한 여행은 갔다와서도 우리 기억속에 특별함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한번쯤 가봤을 흔한 여행이거나 보여주기식 여행이 될것이 분명하다.

처음 이 책에 대해서 생각하길 흔한 일본 여행서일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저자가 10년동안 일본에 거주하면서 알게된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곳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본을 여러번 갔다 왔다거나 했다면 더 없이 좋은 여행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도입부에 도쿄를 여행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좋은 팁이 나와있다.
신용카드 보다는 현금을 준비하고, 세금 계산은 우리 나라랑 다르므로 잘 계산해야 한다.
날씨가 습하기 때문에 손수건을 준비해야되며 좌측통행이 우선이라 주의를 요해야 한다.
기본적인것이 가장 중요하듯 미리 알아둔다면 여행준비의 절반은 끝난것이나 다름 없을 것 같다.


글은 모두 9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인상깊었던 곳들이 몇군데 있다.

브랜드뉴 도쿄


와인 전문가를 뜻하는 '와인 소믈리에'라는 말이 대중적으로 알려져서 많이 알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소금 소믈리에가 있다고 한다.
일본이 소금 섭취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라고 알고 있다. 그만큼 소금에 대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인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는 생각 했지만 식재료에 맞춰 소금을 제안해주고 블렌딩까지 해줄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또 밥위에 뿌려먹는 소금도 있다고 한다. 반찬이 그렇지 않아도 짠데 소금을 왜 밥에 뿌려 먹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무슨맛일지 궁금증이 생긴다. 소금으로 만든 달콤한 과자' 는소금 후와와'는 정말 한번 먹어보고 싶다.


도쿄다운 재치


도쿄에는 정말 재미있고 괴상한 아이템들이 많은 곳인것 같다.
원더걸스의 소희가 신어서 유명해진 스타킹이 그중에 하나이며 추억의 장난감이 모두 모여있는 오모차야 스파이럴이란 곳도 있다.히스테릭 미니에서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아기 패션을 만들 수 있고 미니만의 노트나 토이, 액세서리 등의 아이템들은 컬렉터들과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좋아 매번 매진이 된다고 한다. 어디선가 본 듯한 캐릭터라 눈길이 간다.
여행가방의 이니셜 네임택을 만들어 주는 여행 가방 전문 브랜드가 있는데 천편일률적으로 똑같은 샘소나이트 여행가방속에서 자신만의 유니크한 여행가방을 만들수 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곳


비 오는 날을 너무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 곳에 꼭한번 가서 우산을 사고 싶다.
비닐 우산 전문점인데 흔히 볼 수 있는 우산이 아니라 직접 손님의 주문에 따라 만들어 줄 수도 있고 독특하면 다양한 디자인으로 비오는 날에도 한껏 기분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비오는 날이 기다려 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그리고 도쿄에 오는 한국 여행자들이 꼭 들르는 장소 중에 롯폰기에 있는 서점 츠타야도 가보고 싶다.
다양한 도서와 함께 음반 CD, 영화 DVD까지 대중문화에 대한 모든것이 구비되어 있어 혼자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일본은 혼자서 문화 생활하기에는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스타의 단골집


예능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랑이의 엄마 시호가 오래 전부터 실제로 사용하고 있고 주변에 추천도 해주는 오가닉 코튼 브랜드 '나나데코르'에도 가보고 싶다.
매일 바쁜 일상속에 여성들이 '보다 아름답게, 보다 편안하게' 자연속의 삶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브랜드라고 한다. 여성이 나로서는 더없이 필요하고 경험해 보고 싶다.
그외에 일본 연예인 뿐만 아니라 한국 연예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하고 새로운 아이템들로 자신을 꾸미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에 그런것 같다.


뷰티의 정석


여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아름다움을 이곳에서 만들 수 있다.
평소 뷰티에 관심이 많은 나는 유독 자세히 읽어 본 단락이기도 하다.
일본인들은 철마다 바뀌는 유행을 따르기 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화장품에서도 그러한 면모를 볼 수 있다.
한국은 비슷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신기한 제품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이 단락에서 그리고 네일, 아로마,스파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이 나와있고 작가가 직접 써본 제품중에서 특정 아이템을 적극추천하기도 한다. 작가가 화장품에 대해 판매원보다 어쩌면 더 전문가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을 하여 더 믿음이가고 사고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다.


나를 회복하는 시간


나를 찾고 나를 다스리는 힐링 여행을 하고 싶다면 꼭 읽어 봐야 할 부분이다.
여행 중에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먹을 거리다.
어떤 음식을 내 입에 잘 맞고 어떤 음식은 잘 맞지않아 탈이 나기도 한다.
특히 해외 여행중에는 물만 잘 못 마셔도 탈이나기 쉽상이다.
작가가 소개하는 곳은 채소로 음식을 만드는 곳으로 우리가 단순히 풀밭에서 나는 푸른 채소가 아닌 알록달록하고 먹기 아까울 만큼 아름다운 케이크와 몽블랑들이 사진속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도 건강하고 맛있게 즐겨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도쿄 근교에 있는 전통 고급 료칸 '카이 아타미'
1849년 창업해 16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온천 료칸을, 카이 아타미라는 이름으로 바꿔 리뉴얼해 오픈한 곳이다.
최근 드라마와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해서 젊은 사람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눈앞에는 바다가, 등 뒤로는 산이 있어서 자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번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지가 아닌 조용하고 최고의 서비스와 함께 자연을 느끼며 힐링 할 수 있는 곳이기에 더 매력적인것 같다.



달콤한 도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단락이다.
평소 먹는거를 워낙 좋아하고 특히 군것질 거리를 입에 달고사는 나에게는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더 없이 행복했다.
케이크와 치즈, 샤베트, 슈크림, 팬케이크 전문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빵집에 가면 조각케익이며 군것질거리가 넘쳐나지만 일본에서는 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다.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나에게 일본 여행은 역시나 식도락 여행이 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순간이다.
다양한 메뉴와 가격은 알 수 없어 아쉽긴 했지만 그걸 미리 알아 간다고 다 먹어 볼것도 아니고 간단히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맨 마지막장에 도쿄 시내 지하철 노선도가 있다.

작가 신지원은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과 밀접한 환경에서 일을 해왔기 때문에 소개하는 곳들 중에 연예인과 관련된 곳이 자주 나오며 수수함보다는 화려하고 아기자기한 아이템을 더 많이 소개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 아니라 어느정도 퀄리티가 있고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곳이 더 많은것 같다.
그리고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아이템을 소개 할때는 특정 상품을 홍보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관광지가 아닌 생활속에서 더 친근하게 다가오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들이라고 하기에 더 관심이 가는 곳들이다.
일본 여행을 힐링 여행이나 조용히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을만한 장소들인것 같다.
참신하고 독특한 가게와 아이템들이 많아 보는 내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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