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앤디 앤드루스 지음, 김미진 옮김 / 36.5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특별한 선택을 하는 순간 일어나는 기적!

선택.

지금 당신이 선택한 삶에 만족 하는가?

우리의 인생은 늘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요한 순간에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인생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고,
한번의  탁월한 선택으로 인해 인생역전의 기회를 맞이 할 수도 있게 된다.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의 저자 앤디 앤드루스가 특별해지고픈 당신에게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선택의 기로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앤디 앤드루스라고 하면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생각하며 이 책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때의 희망적인 메세지와 따뜻한 말들을 잊지 못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 책에서는 명확하게 방법이나 해법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명언이나 특별히 곱씹을만한 문장들을 기대했다면 실망이 클수도 있다.

존스 씨가 아니라 그냥 존스라고 불리우길 원하는 한 노인이 있다.
그에게 만큼은 시간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 듯 언제나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모든 것이 끝나 버린듯 인생의 최악의 시기를 맞이한 사람들
바트와 켈리, 앤디와 폴리, 베이커와 실리,크리스티와 잭 베일 등이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이다.
이름도 성도 다르고, 각자 하는 일도 다르고 그들의 모든 삶은 어디하나 닮은 구석이라고 찾아 볼 수 없지만
딱 한가지 그들에게 절망이 느껴진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존스와 주인공들의 만남으로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 보며 그들의 삶의 마지막 희망의 메세지
즉 조언과 도움을 주게 되고, 여러 사람들이 존스의 부모 교실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내용이다.
존스는 그들에게 직접적인 방법으로 부와 명예, 고통과 절망에서부터 해방을 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길을 인도해 주는 역할을 한다.

존스는 마치 천사같다.

감히 신적인 존재라고 생각될 만큼 온화하고 너그러운 모습과 신비로운 능력을 지니지 않았지만
정확한 시간개념과 시공간을 넘나들며 출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현존하는 사람이라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모순을 감싸기 보다는 그 본질과 실상을 직시 하도록 만드는
자아의 각성과 깨달음을 유도하기 위해 그의 존재가 신적으로 보여 졌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나 현실적인 주인공들의 삶을 보다보면 좀 억지스러운 부분이기도 하고 허무맹낭한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베이커가 쏜 총에 맞은 새가 존스의 손에서 어떠한 변화를 겪고 이야기 맨 마지막에 갑자기 등장하는 부분은
아직도 어떻게 받아 들여야 될지 난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쥬빌리라는 신비한 자연현상에 대한 이야기 또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인공들과 존스가 함께 맞이한 쥬빌리는
억지스럽고 전혀 흥미롭지 못했다.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허구적이고 재미를 더하는 요소를 감미한 내용이였다면 확실히 몰이하여 이해도가 컸겠지만
사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존스라는 인물만 허구적인 역할을 한다는게 글의 흐름을 방해한것 같다.
차라리 존스가 앤디 앤드루스 자신이였다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다시 시작하게 하는 힘.
제목만 봐서는 자기계발서의 한 종류구나 싶겠지만 소설에 가까운 책인것 같다.
작가 자신도 이 책이 뉴욕타임스에서는 소설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경영부문으로 바뀌게 되는 일을 겪기도 하고 여행 부문에서 찾은 적도 있다며 
자신의 책을 정의 내릴 수 없다고 말한다.
자기계발서 책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소설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딱 정하기 어렵다.



어떤 면에서 존스는 '모든 여행이' 어둠 속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여행이야말로 존스가 존재하는 본질적 이유였고 목적이었다.
존스는 사람들이 빛 속으로 나오는 길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관점', 그는 그것을 그렇게 불렀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가 만족되었을 때 행복함을 느낀다.
그러나 욕구가 만족되지 않았을때는 어떠한가 그 욕구가 만족될 때 까지 불행한 존재로 지내게 된다.
존스가 말하는 어둠은 우리의 삶의 고난과 역경을 대변해 준다.
어둡고 힘든 순간에 비로서 우리는 주위를 둘러보며 자신의 삶을 한탄하며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자신을 비관하고 슬퍼하고 삶의 의욕을 잃게 된다. 그러한 순간 어떤이는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가 하면 어떤이는 자신이 처한 불행한 삶을 스스로 포기해버리기도 한다.

여기서 희망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바로 존스와 같이 힘들어 하는 사람들 주위에 따뜻한 말 한마디와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들에게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갈 힘을 주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자신의 삶의 관점을 설정하는것은 삶의 주인공인 내가 정해야 하는 것이지만 혼자서 아무리 발버둥치고 벗어나려 애써도 새로운 관점만 가지고는 불행한 현실을 떨쳐버리기는 힘들 것이다.
마음가짐이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늘 밝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마음만은 그럴려고 노력하며 살아가야 된다. 어떠한 시련이 언제 어떻게 우리를 덮칠지 모른다.
무모할 정도로 긍정적인 생각이 아닌 작은것에도 감사하고  고마워 할 줄 아는 낮은 자세의 겸손한 마음이 중요하다 생각된다.
 




"만약 자네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한다면, 자네는 뭔가 잘못하고 있는 거야.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결과를 이루지 못하니까. 만약 자네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하는 일과 같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자네는 단지 평범한 일밖에 할 수 없어. 설령 상당히 높은 수준의 평범한 일을 한다고 해도 그건 역시 평범한 거야." (p70)


평범함으로는 절대 남들과 더 나은 삶을 살 수 없다고 말하는 존스.
여기서 그가 말해 주고 싶은 것은 다른 사람이나 개채와 구별되는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게 중요하다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평범하게 남들처럼 딱 그만큼만 더도 덜도 말고 눈에 띄지 않게 순탄한 삶을 살고 싶다면 나의 인생 또한 큰 변화없이 그저그런 다른이에게 보여주기식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몇년 전만해도 사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틀에 박힌듯 모범적이고 반듯한 인간상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자신만의 개성을 더 추구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를 보면 존스의 조언이 어떠한 의미인지 이해가 쉽다.
모든 인간이 그렇지 않은가
고생없이 편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바라는 것이기에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 하는 행동이나 생각은 보편적으로 일반화 되어버렸기 때문에 인생 또한 비슷하게 연결되어 진다.
그렇다고 평범함이 특별함보다 좋다는 말은 아니다.





사람의 성숙도는 시련 속을 헤쳐 나가는 자세에서 알 수 있네. 어떤 사람들은 시련의 가장자리 부분을 겪자마자 돌아서서 가 버리네. 그는 처음부터 시련을 비껴 가는 거야. 처음부터 '난 이건 할 수 없어.'라고 말하고 '이건 내가 할 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거지. 좀 더 쉬운 기을 찾아보려는 고민조차 하지 않고 떠나 버린다네. 보다 성숙한 사람, 더 높은 것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은 그것이 시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인생의 큰 선물이라는 걸 이해할 것이네...(p160)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이다.
전문을 다 적어놓고 싶었지만 책을 읽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적고 넘어가고 싶다.
어떠한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나는 할 수 없어! 이렇게 단정해 버리고 포기하는 지금까지의 내 모습이 드리워지면서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이 들었다. 행동보다는 걱정과 고민이 앞서고 늘 용기가 부족하고 결단력이 부족했던 과거의 내 모습들을 돌이켜 보며
비성숙한 사람이구나, 노력하지 않았구나 반성하게 되었다. 해보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해도 되는 일을 처음부터 마음의 문을 닫고 시작하기 때문에 결국엔 어떠한 일도 제대로 될 수가 없는것이다. 이러한 내 자신을 알면서도 쉽게 마음을 바꾸지 못하고 새로운 인생의 길을 개척해 나가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게 생각된다. 이미 답은 내 안에 있는데 멀리서 그 답을 찾을려고 애쓰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할 노릇인가. 가만히 앉아서 헛된 꿈만 꾸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게으름을 피우고 나태해진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꼭 다시 이 부분을 읽어 볼 것이다.




기억해야 할 단어가 있네.
가치, 이건 잘 이해되지 못하는 개념이라네.
사람들은 가치를 돈과 동일시 하는데, 돈은 가치를 갖고 있지 않아. 가장 높은 가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이 자신의 삶 속에서 만들어 내는 거고, 다른 사람을 위해 쓸 때 의미가 있는 거라네.(p202)


내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어떠한 일을 했을 때 가치있다고 느끼고 삶의 이유를 느낄 수 있을까?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지?
계속적인 물음이 내 머릿속을 맴돈다.
나는 지금껏 삶의 초점을 행복에 두고 살아온 것 같다.
그러나 그 행복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걱정 고민 없이 편하게만 사는데 치중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꼭 행복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내 인생을 더 단조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것이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아직 인생의 절반도 살지 않은 나이이기에 삶의 가치를 한가지로 정해버리기엔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떠한 존재로 남고 어떠한 사람이 되어 줄 것인가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을 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가치있는 일이라고 느껴진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다른사람들에게 알려주며 그들의 미래를 열어주고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한 사람의 지식 전달자로, 아니 그 사람의 인생의 선배로서 인생의 중요한 역할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뿌듯하기도 하고 헛되이 삶을 살고 있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더 가치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를 갈고 닦아야 되겠다고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문득 문득 책을 읽다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이 독서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인생의 중요한 가치가 책에서 부터 시작 되었다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배움의 가장 순수한 형태란 교실을 넘어 그 밖에서도 지속적으로 지혜를 충전하려는 열정을 가진 개인들의 깨달음일세.
지혜 - 참된 진실 - 는 사람의 생각을 연마할 수 있는 열쇠는 갖고 있다네.(p264)

학교에서만 배움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학문적으로 배우는 범위를 넘어 보다 실용적인 세상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되고
진정 필요한 공부가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폭 넓은 독서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부족한 학문은 책과 더불어 또 다른 배움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존스 처럼 누군가의 도움과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멘토나 친구, 선생님을 곁에 두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움의 자세에는 근면과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하며 실수와 실패를 하더라도 겸허히 받아 들이고 거기에서 배워 나갈 줄 아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어떠한 목표를 설정해 놓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배움이 있고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부지런히 삶을 살아가다 보면 또 저절로 배우게 되는 것들이 있다. 지식보다 지혜를 쌓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늘 배우고 공부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며 항상 자신을 자만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며 살아가자라는 나의 삶의 관점이 특별한 인생을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그저 허무한 이야기 같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된게 사실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도 작가가 의도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고심한 시간이 상당하다.
특별한 방법 제시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있을 것이라는 내 기대감을 보란듯이 부셔버리고 혼란에 빠뜨린 앤디 애드루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특별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전혀 특별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 울림이 오래 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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