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어떤 위로보다 여행이 필요한 순간
이애경 지음 / 북라이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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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애경작가가 전하는 세 번째 이야기
『떠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

전작인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 》을 통해 이애경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고, 첫 만남에서 그녀의 글에 온전히 마음을 뺏겨버렸다.
서른의 문턱에 선 작가와 세월의 흐름을 비슷하게 느끼는 동질감이 있기에 그럴수도 있고, 이별의 아픔을 겪은 후 라는 점이 더욱 공감하게 했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작은 사랑에 웃고 사랑에 상처받고 그러다 이별의 아픔을 겪고 눈물로 지샌 나날들의 연속이였다면 이번에 새롭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이별의 아픔을 잊고 사랑의 상처가 아물어가는 과정의 어느 한 부분인것 같다.
조금은 무뎌지고 조금은 웃을 수 있는 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새로운 여행을 떠난 그녀의 이야기는 더 없이 반갑게 느껴졌다.
삶에 대한 고찰과 여자로서의 삶의 무게를 견뎌내며 살아가는 그녀의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가 된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그녀의 이야기, 가벼운듯 그렇다고 무겁지만은 않은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가 좋다.
일, 사람, 사랑, 삶이 내 뜻대로만 되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더 힘들고 눈물나는 일이 많지만 그렇다고 그게 인생의 끝은 아니다.
새로운 삶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우린 그 삶을 살아갈 눈과 마음만 있다면 언제든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여행을 통해 사랑과 삶의 쓸쓸함에도 미소 지을수 있는 내안의 또 다른 나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그녀와 함께 일탈을 꿈꿔 본다.

" 당신이 떠난 자리에 솟아난 나를 위한 작은 움직임. 이제 나를 만나러 갑니다."


저자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기자가 되어서야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지금은 작사가이자 에세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글이 치유의 힘과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는 기적이 담겨 있다고 믿는 작가는 그녀 자신이 글을 통해 그 기적을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조용필과 윤하, 유리상자의 작사가로 활동을 했다는점이 대단하고 멋진 일은 하는 여성으로 보여진다.
서른쯤의 그녀의 인생, 슬픔, 위로를 함께 할 수 있는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이 느껴지는 글이 참 좋다.


바람처럼 어디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가는 이유는 없다.
그저 바람처럼 그렇게 잠시 우리 곁에 왔다가 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늘 핑계를 대면서 나 자신을 어딘가에 구속시킨뒤 어둠속에서 나오지 않고 숨어 지내기만 하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나도 그녀처럼 바람처럼 여행하고 싶다.
그렇게 떠나고 싶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낯설음이 주는 모든 의미들로부터의 해방이 나를 자유롭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 아닐까.


나에게 단 하나 부족한 것 

여행을 좋아하고
일하는 것을 즐기고
적극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나에게
부족한 것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용기.  (p34)



고집과 유연성의 사이

어른이 된다는 건
몸만 뻣뻣하게 굳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흘러가는 길까지 굳어지게 되는 것.
중요한건
끝까지 유연성을 잃지 않는 것이다.
마음도, 생각도, 몸도 …… (p39)


나도 선인장이 되었을까

섭취한 물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잎이 변해 가시가 되었다는 선인장.
우린
우리가 가진 것을 뺏기지 않기 위해
어떻게 변해왔을까. (p40)

가시 돋친 차가운 모습의 선인장은 많은 사랑과 관심이 없이도 햇볕과 조금의 물만 있어도 꽃을 피워낼 수 있다.
하지만 그 마저도 관심가져주지 않는다면 금새 말라 죽게 된다.
요즘 우리들의 모습이 마치 선인장 같다.
서로에게 상처주기위한 날카로운 가시를 세워 나를 보호하고 내것을 빼앗기지 않기위한 몸부림을 치듯이.
실은 너무나도 여리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이며, 조금의 관심으로도 화사한 꽃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그 안에 나다.
진정한 내 모습은 어떤 것일까?
나는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비록 가시돋친 선인장의 모습일지라도 자연의 비와 바람이라는 관심으로 사막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선인장의 강인한 생명력과 삶의 의지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아니 다른 가시돋친 선인장을 보거든 작은 관심을 보여주자.
 

 
벚꽃보다 청춘

"엘리지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 걸요."

《빨강머리 앤 》중 (p55)

여행 중에는 특히 계획했던 것과 다르게 돌발상황이 많이 생기게 된다.
당황스럽고 곤욕스러운 일들이 많지만 그래서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통해서 또 다른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여행 후 추억을 되 살려보아도 편안한 여행보다 좌충우돌 고난의 여행기가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이유도 그래서 그런것 같다.
틀에 박힌 생활속에서 틀에 박힌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 우리는 장애물을 뛰어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창조적인 생각과 지금까지 편하게 생각해왔던 것들로부터의 고마움을 느끼며 나를 사용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것 같다. 

 

여행 예찬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

여행지에서 일어난 일들,

여행지에서 향유하는 순간들.

여행이 가져다주는 깨달음으로

우리의 일상은 넉넉해진다.


때로는 여행지에서

평소 시도하지 못했던 일들을

스스럼없이 해보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래서 떠나면 떠날수록

내가 누구인지 더 잘 알게 되고

길은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p64)



 

" 춤을 추고 나면 춤추는 법을 알게 될 거야." (p77)


알아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하다 보면 하는 법을 알게 된다.

하기전에 미리 준비가 완벽해야만 무엇이든 일을 시작하고 실행에 옮기는 성격때문에 지금의 나는 하지 못했던 일들이 너무도 많다. 늘 생각만 하다 준비하다 결국엔 포기하기 일쑤였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도 시작하기란 나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일 중에 하나다. 늘 조심성이 강하고 용기가 부족한 내 모습을 이젠 바꿀때가 되었다.

춤을 추다 보면 저절로 춤 추는 법을 알아 가듯이 나 또한 하다 보면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용기를 가지고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겠다. 조금더 능동적인 삶을 살아야지.



삶이란 완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로를 채워주고 잘 서 있을 수 있도록

서로 지탱해주는 것이다.

내가 힘이 있을 때는 누군가에게 나의 어깨를 빌려주고

내가 힘들 때는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의지하는 것.

어쩌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이런 지혜를 얻기 위해

여행을 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p83)


흔히 지혜와 지식을 같은 뜻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식은 내가 살아 남기 위해 필요하지만, 지혜는 내가 살아 나가기 위해 필요하다고 한다.

요즘같이 과학이 발달하여 삶이 풍요로워지고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기에 사람들은 더 외롭고 불편하고 힘들어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은 누구나 꿈꾸는 일상의 바램이기도 하다. 여행을 통한 현실에서 익숙한 것들로부터의 일탈을 꿈꾼다.

지식만이 모든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되어지는 요즘 같은 때 잘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삶의 지혜를 쌓는것이 중요하다.

책으로는 배우기 힘들고 우리가 몸소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느끼고 알 수 있는 것들이 많기에 우리는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야 비로소 지혜로운 삶을 사는 법을 배워나가는지 모른다.

여행에서의 이방인들의  만남과 잠깐의 인연이 베풀어주는 따스함이 우릴 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지도.



변한 건 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다.(p98)


여행은 할 때 뿐.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늘 했던 고민과 걱정들이 날 기다리고, 달아날 수 없는 현실의 문제들과의 만남이 있다.

잠시 그것들로부터 떨어져 있었을 뿐이지 여전히 존재하는 일상들이다.

다들 열심히 일하고 버텨나가고 있는 사람들의 어제도 오늘도 더욱 치열하게 살고 있는 현실에 여행을 다녀온 이는 더욱 조바심나고 쫒기는 오늘은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혹 더 어둠고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모든것을 떠 안을 수 있는 새로운 내가 되어 돌아와 조금은 더 힘들고 어려움이 있어도 다시 힘을 내어 살아갈 수 있다. 이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남들보다 조금은 더디게, 천천히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를 돌아볼 시간이 너무도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끝까지 견뎌내기엔 너무 팍팍한 세상을 살고 있는게 사실이다.

내가 가는 길은 똑같겠지만 그 길을 가는 나는 달라질 것이다.

진흙속에서 진주를 발견해 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가질 것이기 때문이다. 



여행의 흔적


여행에는 흔적이 남는다.

잠시 머문 곳이든

매일 아침 지나던 길이든

'안녕'하고 눈 인사를 나눴던 사람이든

스쳐간 것들은

그렇게 기억되고

또 추억이 된다.


너와의 만남도 어쩌면

내게 여행과 같았는지 모른다.

너는 내게로 걸어왔고

나는 너에게 머물렀고

우리는 서로 스쳐 지나갔다.

그렇게 남았다.

아픈 흔적들이.(p140)



 

사랑이 이와 같다면...

재미없겠지?

세상에 변하지 않는 사랑이 어디있어?

하지만 늘 꿈꾸길 영원히 변치 않을 사랑이였으면 하는 바램은 어쩔 수 없다.



다행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동시에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내가 외로울 때

누군가는 외롭지 않을 것이고,

누군가 외로워할 때

외롭지 않은 내가

위로해줄 수도 있으니 말이다. (p191)


 

 

 

 

 

 


소유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의 웃음을 보는 것, 나의 고민이 다른 사람들의 고민과 별다를 게 없음을 혹은 나의 고민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을 여행이 주는 선물로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이 참 따뜻하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값진 경험들을 여행을 통해 배웠고, 나의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이다.

그녀의 생각으로, 그녀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이 이야기는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도 되지만  나의 이야기일 수 있다.

잔잔하면서도 조용하게 울려오는 설렘과 행복, 문득 스치는 슬픔의 기운들, 낯설음들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하다.

여성들의 섬세한 감성을 자극하는 사진들과 글은 내가 모르는 나의 깊은 곳에 머물렀던 감정들까지 불러 일으켜 설레게 한다.

낯선 땅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 그래서 작은 것에서도 더 큰 위안과 더 큰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어떠한 위로보다도 여행을 가보길 권하는지 모른다.

이별의 아픔을 잘 견뎌내고 여행을 통해 마음을 다 잡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그리는 작가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그녀와 더불어 나 또한 이제는 덜 아파하며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는 용기를 얻고 조금은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여유롭고 편안함이 느껴지는게 이애경 작가의 글이 주는 매력인것 같다.

여심을 울리는 그녀의 글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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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좋다 기분이 좋다 - 읽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마법같은 단어들
김상용.윤희상 지음 / 라온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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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마법같은 단어들이라 앞 표지에 설명되어 있다.
파란 하늘과 붉은 양귀비 꽃들이 어우러져 표지를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비교적 얇고 작은 크기의 책이라 휴대하고 다니면서 한번씩 꺼내 보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아름다운 글들로 체워져 있을 것 같은 첫 느낌으로 기분 좋게 글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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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 잉글리시 표현 사전
최혜림.이우선.이은별 외 지음, Jay Waters 감수 / 넥서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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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아이랑 영어로 말하는 맘스 잉글리시 표현사전!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통해 영어를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일상생활 속에서도 공부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책이다.
일상 표현들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표현들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 다양성과 깊이 있는 대화이다.
또한 전형적인 한국 엄마를 위한 사전으로 미국식 생활 습관이나 패턴보다는
한국 사람의 생활 습관과 패턴에 맞게끔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단점이라면 제목 그대로 사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표현들로 책 두께 또한 사전처럼 두껍다.
내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보는 그저 사전같은 느낌이다.


책 안쪽에 전문 원어민 성우가 녹음한 CD가 들어 있다.
본문에 수록된 5000가지 표현을 원어민의 음성으로 담았다.
챈트처럼 리듬감이 살아 있는 원어민의 음성을 들으며 발음은 물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뉘앙스까지 함께 익힐 수 있다고 설명 되어 있으나 직접 들어 본 결과
엄마 역할을 하는 원어민의 목소리가 너무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하게 느껴지고
대화 내용이 너무 느려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 장시간 듣기 힘들 것 같다.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이런식으로 말을 하라는 것은 알겠지만
어차피 공부해야되는 엄마들의 입장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속도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외국인과 대화를 해 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천천히 또박또박 말해주는 사람은 드물다.
자연스러운 억양과 함께 연음과 강세를 더 외국인들이 말하는 식으로 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스터디 자료, 스피킹 훈련 MP3, 단어 노트, 단어 퀴즈 등을 넥서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



보통맘부터 4세맘, 두남매, 싱가폴맘, 발음걱정맘, 초등1맘,초등고학년맘, 완벽주의아이맘, 그림책읽어주는맘 들의
질문에 선생님이 답을 해주는 형식으로 친절하게 어떻게 공부를 해야되는지 설명을 해주었다.
무작정 듣는다고 귀가 뚫리지 않음을 알아야 되고 무엇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해주는게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생님의 말씀은 어느하나 틀린곳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엄마들이라고 모르는 사실이 아니다.
단지 현실로 실현하기가 어려울 뿐이지. 
주 초점은 영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 엄마들에게나 맞는 설명이 아닐까 싶다.
요즘 아이를 갖은 엄마들은 선생님들보다 더 많은 교육적 지식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 확실한
방법과 제시가 필요할 것 같다.


각 Section에서 다루는 내용과 구성을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QR코를 통해 엄마와 아이가 어떻게 영어로 대화하고 답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컨텐츠는 상당히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이해도가 높다.



본문 구성은 이렇다. 


 
엄마와 아이의 귀여운 얼굴로 대화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짧은 문장이지만 쉽게 따라하기는 힘들다.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려면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또한 중요 문장은  청크학습을 통해 문장의 확장 훈련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많이 사용하고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 부분을 집중해서 공부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영어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배운 표현들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아이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
자연스러운 대화를 구성해 놓았다.
실질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이 대화문을 통문장으로 암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


 
주요 단어와 표현이 따로 정리되어 있다.


영어 이름표도 여자와 남자아이를 구분해서 볼 수 있다.
 

 
부록으로 엄마표 홈스쿨링 영어 학습법이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쓰는 표현들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재미있는 놀이와 참여 수업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직접 해본다면 좋을 것 같다.



북리포트와 독서 기록장이 표본으로 있어 활동수업을 할때 따로 만들지 않고
복사해서 사용하면 유용할 것 같다.
 


아이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영어가 튀어나오는 걸 경험한 엄마들의 리뷰기다.
어떤 엄마도 같은 마음일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영어로 'mom'이라고 말했어요!
대단하고 멋지고 똑똑해 보이는 그러한 효과!
그러나 너무 확대해석 하는 경우도 있으니 처음부터 큰 기대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또한 영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영어를 생활화 하고 
영어 노출시간이 길다고 해도 학습과 연계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단지 앵무새처럼 따라한다고 다 잘하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
한국말도 어느정도 할 줄 알아야 진정한 뜻 파악과 함께 효율적이고 
더 재미있고 다양한 표현들을 구사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뒷 표지까지 귀여운 아이들의 사진과 영어 실생활 표현들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아웃풋을 직접 확인해 보길 바란다.
 

마지막 구성은 리액션 표현 포스터이다.
벽에 붙여 놓고 수시로 보면서 익힐 수 있어 가장 마음에 드는 구성이다.

이 책의 중점은 생활의 영역에서 영어를 생활화 하여 자연스럽게 익히자는 것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지나친 관심을 쏟기 보다는 헬퍼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YBM에듀케이션 조은숙 대표이사가 강조하고 있다.
영어의 시작은 듣기와 말하기부터 시작해야 되고 가정에서 너무 수업식으로 영어를 공부 시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게임과 같은 놀이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영어 뿐만아니라 공부를 잘 하는 방법은 내가 좋아하고 즐겨야 한다.
또한 부모의 역할도 큰것이 책을 보는 부모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똑같이  책을 볼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부모가 솔선수범하여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노력해야 아이들도 그러한 모습을 보고
따라하며 좋은 영향을 받고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영어 공부법에는 한국 만큼 다양하고 세밀하게 분류되어 있는 나라가 있을까?
더 이상의 특별한 방법은 없다.
꾸준히 영어 노출시간을 늘리면서 많이 쓰는 수 밖에.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을 다 활용하고 말할 수 있다면 영어 유치원 어학연수 따위는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엄청난 분량의 표현들이 들어있고 정말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다.
예를 들어 엄마가 아이에게 시간을 물어 보면서 대화를 이어가는 내용인데 재미있다.

What time is it now?
지금 몇 시지?
Oh dear, i need to prepare for dinner.
이런, 밥해야겠다.


한국식 예절 교육에 맞는 표현들이 많아 활용도가 높다.

Use two hands when you give something to Mommy.
엄마한테 뭔가를 줄 때는 두 손으로 드리는 거야



또한 돈, 기부, 나눔, 통장, 면연력 등과 같이 명사에 대한 정의를
영어로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한국말로 설명해도 어려운 부분을 쉽게 알 수 있다.

What is a bankbook?
통장이 뭐에요?

It is like a notebook which records our savings.
우리가 저금한 돈을 써 두는 노트 같은 거야.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달라지는 표현 방식 중에
태어나서 두 돌까지의 엄마의 영어 사용 표현이 인상깊다.
이때는 아이가 거의 옹알이를 할 시기라 거의 엄마 혼자의 독백이 이루어 지는데
원맨쑈같지만 아이와의 유대감을 위해서 더 없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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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장자를 만났다 - 내 인생의 전환점
강상구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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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사는 법이 다를 뿐, 틀린 인생은 없으니까! 

기원전 4세기경에 활동한 장자가 지었다고 전해지는 도가의 주요 경전, 내편7, 외편15, 잡편11을 합쳐 모두 33편으로 구성되었는데, 그중 내편은 장자가, 외편과 잡편은 후학이 집필한 것으로 추측된다.
《莊子 》는 도가의 시조로 꼽히는 노자의 사상을 바탕에 깔고 있지만 훨씬 더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사상의 요체를 현실적인 우언우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노자의 《道德經》에 비해 의미가 분명하고 이해하기 쉰다.
생각의 규모가 웅장하고 상상력이 기발한 장자의 매력은 철학을 문학으로 풀어가는 데 있고, 형이상학적 진실을 형이하학적 사실로 풀이하는 데 있다.
장자는 진시황의 焚書에도 불구하고 위, 진 대에 널리 읽히고 육조시대까지 그 사상이 유행하였다.
중국 불교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산수화와 시가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장자의 이름은 周이고, 고향은 蒙이다.
몽은 은나라의 후예들이 살던 곳이다.  장주는 기원전 365년경에 태어나 기원전 270년경에 죽은 것으로 전해진다.
평생 가난한 삶을 살았던 그는 젊어서 철원의 말단 관직을 맡은적이 있지만 그마저도 오래가진 못했다.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지배계급의 일원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고대의 현자들 중에 장자만은 어떠한 얾매임에 속하지 않고 자유로웠던 인물이였을 것이다. 어떠한 체제에 대한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자유로운 삶을 살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가 남긴 흥적들로 하여금 그가 얼마나 대단한 위인인지 알아 볼 수 있다.

장자를 알기에 앞서 공자에 대해 어느정도 알아둬야 이해가 편하다.
또한 공자의 생각이 틀렸다고 주장한게 아니라 공자의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공자는 제자들이나 주변 인물들과 나누었던 주요 대화를 정리한 책인 《논어 》로 유명하다.
공자의 가르침을 제자들이 기록했기에 흔히 '孔子 曰'로 시작한다.
어진 마음의 중요성과 이를 얻기 위한 윤리적 성찰을 담고 있는데 인과 예, 부모를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는 가족 질서, 의에 기초한 국가 질서,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군자와 덕치, 도덕 정치론 등이 논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장자는 나의 본성을 되찾고 상대의 본성을 존중하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세상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 속에서 살 것을 전제하고, 사람과 함께 사는 법을 가르친다. 그러기 위해서 다른 사람도 나만큼 중요하다는 걸 인정하자는게 장자의 시작이요 끝이다.
곧 나의 변화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의 변화를 이루고 더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이다.
크게 장자는 액체와 같이 변화 무쌍한 성질을 가진 자아에 대한 고찰과 성찰, 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반면 공자는
고체와 같이 형태를 갖춘 질서를 이루는 삶에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기본적으로 다들 아는 사실에 속한 내용이기에 크게 의미를 부여할 만한 내용은 없지만 대략 집고 넘어가야 우화속에 나온 뜻을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3부로 나뉘어 1장부터 11장까지 있다.

나의 생각이 곧 이 글이니 덧붙일 설명이 필요없다.
나의 생각 또한 순간 순간 변하고 만갈래의 물길과 같으니 어느 것에 얽매이지 못하고 흘러가 버렸다.
책의 일부를 내 마음속에 가슴에 담아 본다.

1부 개인의 변화

1장 내 안의 나 찾기

〈헛똑똑이 인생 〉
'책 속에 진리가 있다'며 오만 가지 책을 샅샅이 뒤적여 보지만, 사실 그 사람은 책 속에 갇혀 있을 뿐이다.
책을 벗어나면 방향을 잃고 갈 곳을 모르고 할 일을 못 찾는다.
그러면서도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오지랖은 헛똑똑이 거북못지 않다.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닐까? 방황하는 난 어디에도 마음 둘 곳 찾지 못하고 책 속에 갇혀 사는지도...

사랑, 용기, 관용, 신뢰 ……. 세상에 중요한 것들은 어느 것 하나 눈으로 볼 수 없고, 귀로 들을 수 없다.
정작 봐야 하고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면, 아무리 열심히 보고 들어도, 결국 헛똑똑이가 될 수밖에 없다.
사랑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이거늘 왜 그렇게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달라고 아우성인지 나 또한 궁금하다.


〈발자국은 발이 될 수 없다 〉
다른 사람들의 평판에 매달릴 시간에 자신의 본성을 좀 더 들여다보라고 충고했다.
"아는 것은 그대뿐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대를 보지 못한다. 그들은 불확실한 추측으로 그대를 짐작한다.
그들은 그대의 기교를 보는 만큼 그대의 본성을 보지 못한다. 그들의 판결에 매이지 마라. 그대 자신의 판결에 매여라"-몽테뉴-
나 스스로 자신감이 넘치고 떳떳하다면 어떤이들의 앞에 나서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굴것이다.
문제는 용기와 노력이 아닐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 자신이 누군지 모르면 내딛는 발걸음 발걸음이 헛발질이다.


"너는 아직도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타인들의 영혼에서 행복을 찾는구나."-아우렐리우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어느 누가 나를 사랑해 주겠는가? 가장 필요한 것이 나를 먼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신감을 갖는 일이다. 길에서 벗어나 이리저리 헤매는 자들과 바로 그 길에서 헤매고 있는 자들의 수많은 발자국에 오도되지 않고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어떠한 고난과 역경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신념이 필요할 때이다. 언제나!


〈신발이 맞으면 발을 잊는다 〉
선가의 역사에 양보라는 자가 불교에 심취해 무제보살이라는 사람을 만나 불법을 배우러 길을 떠났다가 노인 한사람을 만나 하는 이야기가 인상깊다. 어디를 가면 부처를 만날 수 있냐는 물음에 노인이 말하길 집으로 돌아가면, 신발도 안 신고 담요 뒤집어쓰고 나오는 사람이 있을 것인데 그 사람이 부처라 한다.아니나 다를까 집에 돌아가 보니 꼭 그렇게 자신을 맞이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어머니였다. 부처가 멀리 있지 않고 도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우리 옆에 있다는 것이다.
늘 보니까 자세히 안 보고, 자세히 안 보니깐 못 볼뿐이다. 조금만 거리를 두고, 조금만 낯설게 보면 세상은 신기한 일 투성이다.
화려하게 예쁘게 생기지는 않았지만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말이 언뜻 떠오른다.
내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만물이 새롭고 아름다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시력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길은 다녀야 만들어진다 〉
應無所住而生其 :
"머뭇거리지말고, 그 마음을 내어라".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 그게 바로 '사는 것'이다.
삶이란, 그렇게 사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얽매일 필요 없다. 어찌될지 알 수 없는 미래를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다.
현재에 충실하면 그만이다. 법정의 마대로 " 삶은 미래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이다. 매 순간의 쌓임이 세월을 이루고 한 생애를 이룬다."
"카르페디엠"이란 말이 생각난다.
 현재의 삶을 즐기라!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말이다. 그러면 아직 오지 않은 내일 또한 오늘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즐겁게 사는게 중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하지 않는 일이 없다 〉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성실하게 삶을 수련한 결과다. 그렇게 사는 게 無爲의 삶이다.
무위에 대한 시선은 약간 차이가 있다. 노자는 지배의 도구로서, 장자는 삶의 방식의 하나로 不得已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여기서 부득이란 '어떨 수 없음'을 말 하는데 주어진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채움의 언어로 이순신이 《난중일기 》에 가장 자주 쓴 말들이라 한다



2부 관계의 변화

5장 차이 존중하기

〈틀리지 않고 다를 뿐이다 〉
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이 있는데 보통 좁은 식견을 가진 이를 두고 자주 하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뜻이 아닌 삶의 방식이 다른 것 뿐이지 누가 옳고 그른것이냐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사는 법이 다를 뿐이지 정답은 없는 것이다.




〈신발장이는 신발을 넘지 마라 〉
남의 일에 훈수 두기는 쉽다. 남의 일을 대신 해주기도 쉽다. 책임지지 않으니까. 말로만 하면 되니까.
정작 제 일 똑바로 하기가 어렵다. 



6장 말 아닌 것으로 말하기

〈자기 인생으로 말하는 사람 〉
잘 짖는다고 좋은 개 아니고, 말 잘한다고 현명한 사람 아니다.
흔히들 말을 잘 하면 똑똑해 보이고 멋있어 보여 그 주위에는 늘 사람들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말만 잘한다고 해서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순간은 즐겁고 행복할 수 있으나 진심이 없는 말은 말이 아니다. 
소음일 뿐이지. 

〈말은 들어야 완성된다 〉
말은 절반만 내 것이다.
"네가 하는 말이 진실이냐 아니냐만 염두에 두지 말고, 그 말을 듣는 상대가 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인지도 함께  생각하라"-세네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은 친구나 동료사이에서도 각별히 친하게 지내게 되고, 어려운 일도 곧잘 털어 놓게 된다.
그러나 자기 말만 할 줄 알고 남의 들어주지 않는 사람의 말은 듣고 싶지 않다. 상대방이 진심으로 내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안되 있으면 벽과 이야기 하는거나 마찬가지이다.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위로와 힘이 되는데 말이다.

생각 없이 말한다는 거, 듣는 사람은 안중에 없다는 뜻이다. 듣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뜻이다.
말은 늘 신중하게 해야 됨을 느낄 수 있다.

心齋 :
내 마음을 비우지 못하면 상대의 말을 들을 수 없다.
내 마음이 이미 차 있으니 상대의 말이 들어올 공간이 없다. 내 마음을 비워야 비로소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상대의 마음을 읽어야 비로소 내 말을 전할 수 있다. 대화의 시작은 재주가 아니다. 마음가짐의 문제다.

君之所讀者 古人之糟魄
"문자에 집착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문자를 버려서도 안됩니다. 문자는 그저 도를 얻는 수단입니다."

出於泥而不染 : 진흙탕에서 나왔지만 더럽지 않고
中通外直 : 속은 비었지만 줄기는 곧다.
香遠益淸 : 향기는 멀수록 깊고
亭亭淨植 : 의자하는 것도 없이 서 있으니
可遠觀而不可褻翫 : 멀리서 바라볼 수는 있지만 가지고 놀 수는 없다.
정우당 앞 연못에 있는 '애련설'이라는 시다.
연꽃이 되고 싶었던 퇴계의 바람이 어쩜 이리도 아름답고 서글프게 그려져 있는지 모른다.



8장 마음주기

〈사랑하는 방법 〉
자신을 더 사랑했던 것이다.자기만족의 수단으로 사랑을 펼친 것이다. 상대를 위한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사랑을 했던 것이다.
지난 내 사랑이 그랬던 건 아닐까?


나를 위해 상대를 바꾸는 건 억지다.
상대를 바로잡으려 하지 말고 상대의 마음과 상황을 배려하며 스스로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남이 아닌 내가 바껴야 되는데 남탓만 하고 있다.




〈위로하는 방법 〉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너무 흔해 빠진 힐링, 그 위로라는 것에 애정은 얼마나 담겨 있나
진심이 없으면 안하니만 못 하다.
힐링에 앞서 필링도 중요함을 깨달아야 한다.


3부 사회의 변화

10장 버림으로써 되찾기

〈용두레를 쓰지 않는 까닭 〉
꾀부리기 시작하면, 편한 거 찾기 시작하면 땀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지 않고, 제 역할을 남에게 떠 넘기고 싶어 하게 된다.
고생의 가치를 잊게 된다.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잃게 된다.

열심히 일하면 힘은 들지만 내 자신이 스스로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꾀를 부리고 제대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지 못했다면 삶을 좀먹게 하는 것이다.





작가는 외환위기를 맞았을때 입사 1년 만에 무급휴직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직장에서 쫓겨나 많은 시간을 고전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때 처음 《장자 》를 접했고, 우여곡절 끝에 복직하여 정치부에서 일하게 된다. 뜻하지 않게 직장에서 1년 동안의 해외연수 기회를 얻어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부터 다시 책을 펼쳐 들었다. 처음과는 다르게 술술 읽히며 그저 뜬구름 잡는 신선들의 이야기에서 삶을 잘 살아가는 解眼을 갖게 해준다.
작은 것으로부터 배우고 익히며 소중히 할 줄 아는 감사한 마음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그것일 것이고, 자신만 알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오만함을 버리는 일이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게 했을 것이고, 나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된것이 책을 읽는 것이다. 작가가 느꼈을 법한 마음에 동요나 큰 깨달음은 없지만 자칫 방자함이 몸에 베어 남을 괄시하고 감사할 줄 모르고 배려하지 못할 부정한 생각들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듯 하다.

동서양의 고전과, 철학이 서로 다른듯 같은 양상을 띄고 있다.
언뜻 보면 그리스로마 신화인가 이솝우화인가 사자성어 풀이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시선으로 장자의 사상을 풀어 냈다.
그러나 내용이 특별히 재미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용파악에만 집중 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이렇다할 흥미를 끌어내기엔 역부족이다.
어떤 관점으로 보며 어떻게 해석해 나갈지는 우리들의 몫이다.
지금까지는 작가 강상구가 바라보는 시각으로 삶을 들여다 보았다면 이제부터는 작가가 아닌 내가 내 삶을 들여다 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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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가게 - 월급 모아 평생 직장을 만든
박혜정 지음 / 마일스톤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그녀만의 창업 비법 노트

욕심많고 열정이 넘치는 그녀의 활달한 성격이 성공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공을 꿈꾸는 그녀는 일찍 부터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를 하나씩 해 나간다.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의 필요성을 느끼고 중국어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서울에 있는 한 4년제 대학의 자연과학부에 합격하자마자 휴학 절차를 밟고 중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어학실력만을 쌓고 돌아올려던 그녀는 중국에서의 삶에 매료되고 이왕 공부하는거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에 떳떳 할 수 있게 명문인 베이징 대학을 목표로 삼는다.
어학공부만으로도 힘들었을텐데 대학을 갈 생각을 했다는 것에 그녀의 베짱이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


Step 1. 사업가가 되기 위한 준비단계

" 나는 행복한 사업가가 될 거야!"

중국 유학 이후 집안 사정이 더욱 나빠져 유학 경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그중에서 박람회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사업 아이템을 얻고
해당 산업의 실태와 향후 전망까지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처음부터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면서 통역을 한것은 아니였지만 피나는 노력과
용기를 내서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그녀는 남들이 갖지 못한 소중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어렵고 힘들면 금방 포기해 버리는 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진취적인 모습에서 매력적이였다.

그렇게 중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오로지 사업 자금을 모으기 위해 은행에 취업하게 된다.
그것도 3년만 하고 사업을 할거라는 목표를 확실하게 구축한 상태였다.
은행일을 하면서 돈의 흐름과 가계대출, 기업대출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어 사업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었다.


Step 2. 가장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도전한다.

"내가 제일 자신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이 뭐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커피숍이나 프렌차이즈 사업 보다는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현실의 시장과 자신을 잘 파악할 것을 강조한다.
남들이 꺼리거나 진입 장벽이 높은 아이템을 눈여겨 보면서 창업 후의 손익분기점을
가상으로 미리 계산해보는 것을 첫 번째 필요조건으로 뽑고 있다.
특히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상하면 훨씬 자신감도 있을 뿐 더러
많은 지식들을 습득한 상태이기에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동업자를 고를땐 꼭 집고 넘어갈 것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팁을 주고 있다.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고 가게를 결정할 때 고려할 것들은 유동인구와 임대료와 권리금에 대한
간단한 팁이 주어졌는데 사업을 꿈꾼다면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일 아닐까.


셀프 인테리어를 통해 비용 절감과 함께 다른 가게와는 차별화를 둔
개성이 넘치는 하나뿐인 나만의 가게를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도 볼 수 있다.
또한 인테리어 총 비용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 보다 얼마나 비용 절감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발품과 주변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루어낸 쾌거이다.
또한 그녀만의 감각적인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이 아니였을까 생각한다.
보통 감각이 없다면 컬러와 제질 전체적인 공간 구성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발품을 아무리 팔고 공부를 하더라도 실패하기 일 쑤라 생각한다.


Step 3. 고객과 소통하며 사업가의 길을 배우다.

"고객님, 저도 처음이거든요 ……."

아직 개업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맞이한 첫 고객부터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
그녀가 들인 노력과 남다른 차별화 마케팅이 돋보였다.
아주 작은 배려에도 고객들은 감동하고
진심을 전해야 통한다는 사실은 어디에서나 일맥상통한 것 같다.
그리고 최대한 자신의 일을 즐기고 사랑해야 그만큼 보람도 더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손님의 취향을 고려하는 그녀의 세심한 배려심이 더욱 단골을 만들어 준것 같다.


Step 4. 맨몸으로 부딪히며 경영 노하우를 깨닫다.

"날마다 하나씩 알아가는 사업의 재미!"

가게 계약전 발품을 팔아 최대한 많이 알아보고 절대 빨리 결정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꼼꼼히 조사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큰 손해를 보지 않고
머리아픈 일에 휘말리지 않는다.
사업 아이템을 선정하는것에 끝나느것이 아니라 자체 제작 상품을 만들어
차별화를 떠나 그 가게의 대표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는 효자 상품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대부분 획일화된 서비스와 제품들이 시중에 널려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더 이상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그 어떤 것 보다 독창적이고 다른사람이 생각해 내지 못한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해 나가는 일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또한 제품 가격 결정에 대한 고충과 할인에 대한 사업자의 입장에서 본 현실은
새로운 부분이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케팅 방법에 있어서도 포털사이트, 블로그,SNS, 오프라인, 글로버 마케팅에 대한 각각의
장단점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또한 자신의 사업을 어떠한 방식으로 연계하고 확장해 나가는지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사업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온종일 일에만 매달리지 말라고 충고한다.
(p.176)  "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때문이다.
열심히 오래 일하는 것보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무슨 일'은 아이템과 관련된 것으로, 그에 따라 사업 운영이 크게 달라진다.
본인이 직접 일을 해야 하거나 경쟁이 치열해 마진을 줄여야 하거나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면 얼마나 열심히 오래 일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다.
물론 직장 다닐 때보다 더 힘들게 일해야 한다."


Step 5. 사업가로서 자유로운 인생을 만끽하다

"나만의 사업 꾸리기, 불안하지만 불안하지 않아!"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늘 불안한 현실을 맞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업가나 직장인이나 불안함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러나 이왕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으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내서 도전보길 원한다.
다양한 경험이 쌓여 성공의 비법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까지도 오늘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녀의 삶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누구보다 결정력이 남다르고 열정적이고 두려움보다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컸기에 가능한 성공담이라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웨딩기를 수록해 놓았다.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든것을 발품팔고 스스로 해결하고 준비하면서
남들과 똑같은 결혼식을 멀리하고 하나뿐인 자신만의 결혼식을 준비했다.
사실상 누구나 다 공감하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선택을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대부분 부부만의 행복을 위해 결혼식을 하기 보다는 부모님과 일가 친척들과 지인들을 위한
결혼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녀는 주위에 참 개방적이고 좋은 분들이 많이 있어서 이런 
특별한 결혼식이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준비하는 기간이 배로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딱 한 번 뿐인 결혼식이기에 해볼만 하지 않을 까.
 

 
셀프 웨딩의 총 비용이다.
일반 웨딩샾의 패키지 가격과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식대만 해도 총 비용에 가깝게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혼식 준비에 거품이 이렇게 많구나 라는걸 새삼 느낀다.


이 책은 작가의 성공담이다.
자기계발서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는 ㅇㅇㅇ해서 성공했다라는 식의 글이다.
창업과 자기 사업의 꿈을 꾸고 있는 분들에게 참조 될만한 고급 정보들은 볼 수 없었다.
이정도는 TV에서 알려주는 내용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아니 전문가들이 나와서 하는 말들만 잘 들어도 이보다는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자신의 사업에 대한 또다른 홍보책자가 아닐까 싶다.
거의 모든 초점이 자신이 하고 있는 웨딩 분야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다양한 사업에 대한 정보라 아쉬움이 남는다.
특별할 것 없는 자기 PR
이 책을 읽고 나서 미혼이거나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들은
아야소피아를 바로 찾아가지 않을 까 싶다.
《은행의 사생활 》이라는 책을 내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는 것을 보면,
확실히 시대의 흐름을 잘 파악하는 똑똑한 여성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책 또한 그녀를 돋보이게 해줄 사업 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부록으로 한 권의 노트가 함께 한다.
Step 번호는 똑같이 있지만 줄 노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쓸 수 있게 해 놓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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