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하루 - 소소하게 사랑하기 좋은 하루
김영주 글.그림 / 42미디어콘텐츠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소소와 하루의 명랑유쾌 연애일상

남자 사람은 소소 SOSO

여자 사람은 하루HARU

소소와 하루의 연애일기.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뭇가지들 끄트머리에 연두빛 새싹들이 싱그럽게 피어오른다.

겨울내내 얼었던 몸을 기지개펴듯 나무들은 한껏 하늘을 향해 팔벌리고 인사를 한다.

따사로운 햇살과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봄은 그 자체만으로 설레임이 있다.

화사하게 피어있는 벚꽃 아래 꽃잎이 바람에 흩날릴때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거닐고 싶다.

소소와 하루의 일상처럼 달달한 연애를 꿈꿔본다.

그들의 일상은 늘 봄인 것 처럼 그렇게.



 

소소한 하루 스티커 2장이 또 다른 선물처럼 다가온다.

아기자기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다이어리에 붙여 놓으면 정말 예쁠것 같다.

연애중이라면 이 스티커가 더 적절하게 잘 어울릴것 같다.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티커의 존재는 참으로 성공적인 마케팅인것 같다.



 

노란 유채꽃이 만발 할 이맘때쯤 사랑하는 연인들과 꽃구경을 가겠지.

꽃들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꽃구경도 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갖을 것이다.

꽃사진을 찍을 때 특히 자주 하는 말이

"어떤게 꽃인지 모르겠지?"

꽃과 사람을 동일시하여 자신의 아름다운 미모를 남성에게 어필하는

귀여움 섞인 말장난.

언제해도 재미있고 즐거운 순간인것 같다.

소소의 표본 대답!

"제일 예쁜 꽃 하나 보이네."



 

사람은 이기적인 동물이기에 온 우주의 중심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 법칙이 때론 전혀 쓸모없는 것이 되기도 한다.

나보다 그녀 혹은 그를 더 생각하고

그녀가 미소짓는 모습 한번 보기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을 기억하고

그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나를 더욱 아름답게 꾸미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지어주게된다.

"나"로부터 "너"를 만나게 되는 순간이다.

여자들이 바라는 것은 이렇듯 진심이 느껴지는 그의 마음과 관심이다.

내 말에 귀 기울여주고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내가 좋아하는 거 기억해주는 네가 더 좋아!"



 

시대적 현실성이 잘 반영된 그림의 작은 소품들을 보면

소소와 하루가 그림이 아닌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아이폰과 셀카봉이라는 물건이 요즘 없어서는 안될 아이템들이기에 왠지 더 공감이 간다.

사랑하는 사람과 그 순간의 달콤한 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다.

보는 즐거움을 떠나 시간을 공유하는 사진의 매력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일때

더 극대화된 아름다움을 담아낼 수 있는 것 같다.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라는 문구와 함께 나만의 하루를 체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의 하루는 온통 너의 생각 뿐이다라는 간단한 메모와 글을 체워서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소와 하루의 초콜릿같은 사랑이야기

그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동감이 잘 표현되어 있고

수묵화법의 농도를 조절해 가면서 먹물의 번짐과 진함이 어우러져 있는 그림이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서로에게 물들어 가듯 그렇게 사랑에 빠져드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사소하지만

행복하고 기쁜 일들이라는 것을 혼자 였을 때 더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일들도 지나고 나면  정말 행복했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 처럼.

만화책 보듯이 즐겁게 이 아름다운 봄날 함께하면 좋을 책인것 같다.

나도 이렇게 예쁜 사랑을 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즈니스 인문학 - 언어천재 조승연의 두 번째 이야기 인문학 언어천재 조승연의 이야기 인문학 2
조승연 지음 / 김영사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문학을 통해 비즈니스를 어떤 방식으로 해석하고 응용할 것인지 재미있고 알기 쉽게 알려 주고 있다.
고대의 이집트, 그리스, 로마등과 같은 나라의 종교와 예술, 문학, 인물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옛 이야기들이 더해져 지루할 틈이 없다. 더 나아가 우리가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해주기도 한다.
조승연은 언어 천재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책에서도 각 단어의 어원을 풀이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처음 느낌은 영단어 학습의 연장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작가의 언어적 감각과 역사적 배경지식이 얼마나 풍부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TV에 나와 이야기하는 모습과 책을 통해서 보는 작가 조승연의 모습이 어떻게 다를지 책을 읽기 전 기대감에 부풀었다. 기본적인 틀은 비즈니스에 맞춰져 있기에 관련된 이야기 또한 업무에 관련된 특징적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어 고대 그리스 로마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들을 비즈니스적인 시각에 맞춰 간략하게 언급해 주는 식이다. 세계 문화 연구가 답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어 재미를 보장하지만 그러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 자칫 본래 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중심이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연관성이 없는 듯 한데 억지로 끼워 맞추기식으로 해석한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 상업성이 짙은 출판물인 것 같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글의 구성은 인문학으로 배우는 조직력, 리더십, 창의성, 기업윤리, 경쟁력, 고객관리, 자기관리로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Imperial Purple 특별한 복장이 특별한 그룹을 형성한다.
외양을 통해 자기 정체성을 보여주려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의복을 통해 권력의 상징으로 승화시킨 이야기다.
보라색을 영어로는 Purple 이라고 하는데 타이르의 푸르푸라에서 나온 색으로 로마 최고의 특권층이 염료를 독점 수입하여 그들만의 색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스와 로마 지도가들의 그들만의 높은 지위와 권력을 상징함으로써 차별화된 인간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잡았다. 이렇게 함으로서 그들만의 소속감과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일의 능률을 올리고 자기 자신의 정체성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개체가 되게 된것이다. 이러한면을 현대 기업들이 의복규정을 잘 활용하여 조직에 대한 강한 프라이드와 정체성을 부여하는 경영 도구가 될 수 있다. 스튜어디스를 상징하는 복장들 또한 이러한 예와 일맥 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각 항공사를 대표하는 색과 복장을 통해 그 그룹을 특별하게 만들고 자신이 일하고 있는 곳의 소속감을 더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Amazon 그들은 왜 배타적 조직 문화를 만들었나.
조직력과 결속력을 위해 테베에는 일부러 동성애를 부추겨 동성애자들로 구성된 300명의 정예부대가 있었다.
전쟁에서 한번도 져본적 없는 천 명의 스파르타 용사들을 300명의 테베 군인들이 싸워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우정보다 더 강한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것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동성애라는 것을 전쟁에서 이용했다는 것이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발상으로 큰 충격이였다.
고대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느 "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이라고 하면 아마존강이나 미국의 종합 쇼핑몰을 연상하는게 고작이다.
하지만 아마존 이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mazos : ' 가슴', a : '없다'.
 'a - mazos : 유방이 없다'라는 뜻으로 고대 그리스의 여전사들이 활을 당기기 위해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새 왼쪽 가슴을 잘랐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단어에도 전혀 다른 뜻이 있다는 것이 새롭고 뜻밖의 사건들이 연관되어 있어 알면 알수록 재미를 더해간다.

Argot 배타적 언어와 특권의식으로 조직의 위상을 높인다.
프라이드가 강한 조직들은 그들만의 특이한 언어 사용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은어'를 영어로 'argot'이라고 하는데 18세기 프랑스 도둑들을 결속시키는 중요 수단이였다고도 한다.
미국의 엘리트 공대생들의 특유의 조직적 아이덴티티를 기업문화에 반영하고, 그 문화를 잘 아는 사람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조직의 자부심을 강화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만큼 언어가 사회나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것이다.
정말 총명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 그러한 특별한 언어를 학습했거나, 남들은 싫어하지만 자신이 좋아서 한 우물만 파다 특이성이 부각되어 기업에 특채되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경우가 되었건간에 자신만의 색깔있는 개성을 갖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도 사회인으로 어울리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위기 상황을 영어로 crisis라고 한다. 교차로를 뜻하는 영어 cross와 사촌 단어이며 둘 다 '결정하다'라는 뜻을 가진 고대 그리스 단어에서 왔다. 일부 리더들은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이 리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알고 이를 악용하여 권력을 장악하기도 한다. 그 예로 미국 상원의원 존 매카시를 들 수 있다. 결국엔 그의 야망이 물거품으로 끝났지만 위기는 기업이나 지도력 있는 개인에게는 오히려 큰 기회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흔히 틈새시장을 잘 이용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이 바로 이와 같은 맥락이라 생각한다. 정치인들 또한 나라 사정이 위급해 질수록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에 힘입어 더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이를 이용해 온갖 공약들로 국민을 현혹하여 표를 얻으려고 한다.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하려는 잘못된 예가 아닌가 싶다.

17세기 이탈리아 철학자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 인간이라는 것은 변덕스럽고, 가식적이고, 욕심 앞에 눈이 멀어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어디하다 틀린 구석이 없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순수한 본 모습이라는게 이러한 표현으로 나타낼 수 밖에 없다고 나또한 부정을 할 수 없이 그저 긍정하게 된다.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서는 때를 잡아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내려놓고 나와야 할지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p.71)

circus 인기에 집착하지 마라.
로마 시민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코모두스는 대원형경기장에서 서커스를 보여준다. 땅에 떨어진 자신의 위신과 인기를 위해 막대한 돈을 끌어들여 시민들의 환심을 사려하였다가 귀족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게 된다. 자신의 분수를 생각하지 않고 남에게 잘 보이려는 생각만 가지고 사업을 이끌어 간다면 결국엔 인간관계도 사업도 실패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비즈니스적 입장에서 본다면 돈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려하지 말고 인간대 인간의 입장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다.

charisma 제압이 아닌 힐링하는 사람이 리더이다.
카리스마는 기독교에서 기도로 병을 치유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카리스마 있다는 말이 조직사회에서 보면 리더십이 강한 사람을 나타낼때 그렇게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를 예로 들면 사적인 회식문화를 조장하며 자신의 권력을 아랫사람들에게 복종과 헌신을 강요하기 일쑤이다. 은근히 비판적인 어조로 우리의 이러한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을 바꿔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많은 나라의 문화와지식, 열린 사고를 가지고 있는 저자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바꾸고 싶은 것 중에 하나였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standard 리더의 행동이 곧 조직의 규범이다.
스탠다다는 원래 부대의 깃발을 의미한다고 한다.
유럽전쟁의 승패는 이 깃발을 누가 손에 쥐느냐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큰 것이다.
서양에서 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전쟁시 기수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 기수를 얼마나 잘 부리고 이용하는지에 따라 그 싸움에서 승패를 좌우했다고 알고 있다. 이러하듯 깃발은 부대 전체의 행동 기준이였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이 따르는 모범, 규범이라는 뜻이 되었던 것이다. 세계적인 리더들은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이 마치 거울에 비친것처럼 조직원들의 행동을 통해 그대로 돌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딸을 불태워죽이면서까지 자신이 한 맹세를 지켰던 트로이를 멸망시킨 아가멤논, 자신의 아들이 독일군의 총에 숨졌어도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러시아를 승리로 이끈 스탈린.  
사회적인 입장에서 보면 공과사를 확실히 구분하고 어떠한 협박이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충성심이 이보다 더 훌륭한 인물이 있을까만은 인간적으로 다가가면 어찌 한 인간의 목숨을 다수의 이익을 위해 희생하는것이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도 자신의 자식을 부모라는 사람이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가 불가능한 일이다.
너무 극적인 예를 들어서 이해를 돕는데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다.
조직사회에서의 자신의 몸가짐은 항상 조심하고 아랫사람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자신만 볼 줄 알지 남의 모습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에겐 거울을 비춰줘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creative 창의성은 서서히 자라는 것이다.
창의성이란 시간이 경과하면서 초승달이 점점 동그랗게 차오르는 것, 밭에 씨를 뿌리면 식물이 서서히 자라는것 , 음악 소리가 천천히 올라가다가 절정에 달해 콘서트 홀을 가득 채우는 것처럼 서서히 '자라나는' 것이다.
외국사람들이 한국사람을 나타낼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빨리 빨리'라고 한다.
그만큼 일상에서 모든것이 정신없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빠른것이 곧 부지런함이고 부지런함이 곧 경제적인 부를 쌓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다. 사회적인 환경이 사람들을 그렇게 만들기도 하였지만 아이들의 교육적인 면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더 빠르게 빠르게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창의적인 생각이 나오는 순간은 결코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수 많은 경험과 고뇌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인 것이다. 그렇기에 창의성을 키우고 싶다면 달이 차오르는 것 처럼 천천히 기다릴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
뉴욕의 사진가 척 클로스는 그만의 창의성의 비결은 "아이디어가 나올 때까지 계속 작업을 하면서 이것저것 해본다"라는 말을 했다. 우리나라 미술가 중에 어떤 분께서도 이와 같은 말을 했던것을 기억한다. 남들은 자신의 작품활동을 한 순간에 영감이 떠올라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고 매일 아침 똑같이 출근하듯이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면서 이루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이보다 더 정직한 답변이 있을까? 창의성은 불현듯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쌓여 있던 노력의 결과물이다.
쉽게 생각하지 말고 끊임없이 창의성 개발에 노력해야만 한다.

paragon 자주 싸워야 잘 싸운다.
피렌체의 예술가 브루넬레스키와 도나텔로의 선의의 대결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부분이다.
평소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쟁을 통해 서로의 능력을 한 껏 뽑내며 더 없이 멋진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이야기가 예술인들의 삶을 통해 보여지는 모습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기베르티의 출품작(좌), 브루넬레스키의 출품작(우)

[네이버 지식백과]기베르티 대 브루넬레스키 (세상의 모든 지식, 2007.6.25, 서해문집)



"유머란 '아는 것보다 말을 덜 하는 기술'이며, 고객과 기업 사이에 생길 수 있는 미묘한 폭탄의 뇌관을 제거해주는 유용한 인문학적 기술이다." (p.25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 용기를 부르는 주문
신준모 지음, 시월 그림 / 프롬북스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2014년 「어떤 하루 」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도서관에서 빌려 볼려고 거의 몇 달을 기다려야 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지금은 생각나지 않지만 그때는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였고

드디어 읽어 볼 수 있게 되었을때 그 감동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잔잔하고 소소한 행복과 기쁨들이 가득한 이야기들로 기대했던 만큼 만족감도 컸다.

두 번째 이야기인 「다시 」또한 재미있을 것이라 예상하며 책장을 넘긴다. 


작가가 책을 발간한 이유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참으로 인간적으로 다가왔고, 신준모라는 사람의 글에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깃들여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었다.

책을 쓰게된 이유를 알기 전에는 가볍고 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독서를 하였다.

하지만 좋은글을 보면 주변인과 공유하고 싶어 하나 둘씩 모아두었다가

꿈과 희망이 담긴 글을 지인들에게 전해주며 타인의 행복을 빌어주는 작가의 마음이 푸근하다.

좋은 것, 맛있는 것, 즐거운 것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우리는 얼마나 하고 살까.

우주의 중심이 나에게로 향해 있다고 생각하며 살기 바쁜 요즘 세상에서

이렇게 사람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란 것이 쉽지 만은 않은 일이란걸 알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글씨체이다.

글의 구성은 3장으로 나뉘어 32가지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각각 다른 글씨체를 이용하여 글이 담고 있는 의미를 더해간다.

마치 여러사람의 연애편지를 들여다 보는것 처럼 말이다.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시월님의 그림들은

투박하지만 색감은 전체적으로 따스하며 어두운 밤을 표현했을지라도

캄캄한 암흑의 어둠이 아닌 어둠에서의 진정한 빛남을 표현할 줄 안다.

그림 또한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을 하였기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으며

동화같은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사실 글의 내용은 동화같이 아름답고 미화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둔 것이라

익숙한 내용들이 많아 아쉽긴 하지만 그 또한 나의 독서편력이 불러 일으킨 단점이 아닌가 싶다.

에세이나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다보면 늘 반복되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사람이 한 번 봤던 내용을 다 기억하는 것도 아니고 알고 있는 내용을 늘 떠올리고 다니진 않기 때문에

잊을만 하면 책을 통해 다시금 나를 돌아보고 깨닫고 각성하는게 더 중요하다.

작가가 하고 싶은 말에 집중만 하면 된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고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작은 움직임의 시작이란 걸.




p. 39

사람들은 바쁘다고 핑계를 대지만

사실은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이 없는 거다.

누구를 정말로 좋아한다면 핑계를 대지 않는다.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냥 싫다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하고 살아가자.

시간 아깝다.


연인들 싸움의 원인 중 하나가 자주 연락을 안하는 것이다.

친구 만나느라, 회사 일이 많아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우리는 연락하는 것을 자주 미루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늘 관심받고 싶고 사랑하는 이로 부터 사랑을 확인 받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익숙함에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처음의 그 설렘과 긴장감을 갖고 있다면 과연 내 사랑을 표현하고 들어내는 일에 소홀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면 내가 지금 사랑하고 있는 그 사람이 나의 인생의 제일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걸어 그 사람에게만 충성하라는 말이 아니라 늘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 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오래 유지되기 어려워 질 것이다.

최소한의 관심은 먼저 연락해 주는데서부터 시작된다.

 

 

# 통제는 통제할 것


네덜란드에서 쓰레기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발명 된 것이 " 말하는 휴지통"이다.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칭찬의 말이 나오면서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고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즐거움이 된 것이다.

그리하여 도시는 전과 달리 깨끗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쓰레기통을 비치해 두면 얼마나 좋을까 .

그렇게 하면 매년 길거리에서 청소부 아저씨들이

교통사고로 다치거나 사망한다 뉴스가 사라질 수 있을텐데 말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 봤을 것이다.

칭찬의 힘이 얼마나 큰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고 있을 것이다.

가장 쉬운 예로 자녀들의 교육 방법 중에서 이 칭찬하기가 

부모나 선생님의 말을 정말 안 듣는 아이를 새로운 아이로 변하게 하는

 마음 다치지 않고 바른 아이로 성장 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 중에 하나라고 한다.

무턱대고 칭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칭찬이여야만이 다른사람을 기분 좋게 하고 의미있는 것이다.

칭찬해서 손해 볼 건 없지 않나.

 


 

# 글쓰기의 힘


글쓰기를 통해 작가 자신이 많은 힘을 얻고 위로를 받았다 한다.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마음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권해 보기도 한다.

상처받은 마음에 위로와 용기가 필요하다면 글쓰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내 안에 쌓인 것들을 글로써

배출해 내는 과정을 통해 위로와 치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글을 쓰는 것이 힘들게만 느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거창하고 화려한 필력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알고

포장된 모습이 아닌 발가벗은 빈 몸의 나를 있는 그대로 성찰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 감동적인 사자와 인간의 이야기


우연히 존과 엔서니는 크리스티앙이라는 사자를 키우게 되었고 시간이 흐른뒤 사자는 야생으로 돌려보내 지게 되었다.

1년이 지난뒤 존과 엔서니는 크리스티앙을 잊지 못하고 찾으러 케냐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게 된다.

국립공원에서 두사람이 큰 소리로 사자의 이름을 부르자 그들에게 달려온 한 마리의 사자가 있었다.

바로 크리스티앙이였다.

이 이야기는 아주 간략한 내용이였지만 어떤 이야기보다 감동적이고 뭉클했다.

각종 매체에서도 동물과 사람의 교감의 순간들을 보여주곤 한다.

짧은 사랑의 감정이 이리도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을까?

동물이지만 사람보다 못한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들 짐승을 하찮은 것으로 보는데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이 이제는 너무나 많은 세상이다.

하찮은 동물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면서 어찌 인간을 키워내는 지 모를 일이다.


 

"사람이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때?

불치병에 걸렸을 때?

아니, 사람들에게 잊혀졌을 때다!"

『원피스 』


누군가로부터 잊혀진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생을 마감하는 것만이 죽음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속에서 잊혀지는 것 또한 죽음과 같은 것이 아닐까?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속에서 나의 정체성 또한 잊어버리고 살아갈 정도로 정신이 없다.

그러는 와중에 내 주위에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를 잊어버리기 쉽다.

나와 함께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이 진정 행복한 세상이 아닐까.

주위를 천천히 둘러보며 오손도손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삶이였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그래야 주위 사람들 또한

나에게 있어 늘 비타민같은 존재가 되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있어 내가 잊혀진 존재가 되지 않도록 사람구실 제대로 하며 살아야 겠다.



「어떤 하루 」의 작가 신준모님의 두 번째 이야기 「다시 」

처음에 느꼈던 감동보다는 조금 덜 하지만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더해져

훨씬 인간적이고 공감이 가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림과 글의 조화가 여유롭게 잘 이루어져 있고 복잡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다.

머리 무거운 날 한번씩 책장을 넘겨보면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운 것은 모두 달에 있다 - 권대웅 시인의 달 여행
권대웅 지음 / 예담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위로의 책
박재규 지음, 조성민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에서 나는 은은한 색종이향이 기분좋게 한다."


바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은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만성피로와 새로운 병으로 몸을 혹사시키고 있다.

몸 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

대부분의 책은 글이 주인공이고 그림이 조연이지만 이 책에서 그림은 당당히 주연이다.

그림은 잠재의식 속에 있는 나쁜 독을 제거해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갤러리나 미술관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책 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힐링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것이

진정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가장 손쉽고 빠른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림이 주는 시각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마음의 동요와 함께

정서적 안정과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그림의 힘은 참으로 대단한 것 같다.

그래서 그림을 통한 여러가지 심리치료까지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아파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사물을 통해 위로를 받는 경우가 더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이미 지쳐있는 몸과 마음을 글이 아닌 그림을 통해 치유해 준다.

세련미, 화려함, 복잡함과는 거리가 멀어 더욱 마음에 든다.

무질서함과 규범적이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선의 흐름과

마치 수묵화같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색채의 아름다움이 눈길을 끌고

거친듯 부드럽고 유연하면서도 강렬한 그림에서 글이 대신해 주지 못한 것들을

다 담아내고 있는 듯 하다.

그림에서 충분한 여백의 미가 느껴지며 강렬하지 않은 색이

차분하게 마음을 다 잡아 주는 듯한 느낌이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집착은

지나간 풍경에 대한 집착과

같은 것





 

패션의 완성은

손에 책





 


나이 들수록

향수 없이도

향기 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




 

뛰어 들어라

당신의 신념이 옳다고 말한다면

그곳이 어디든

그것이 무엇이든...

(생략)


카스파르 다피트 크리드리히의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 」를 보고 있는 듯 하다.

거센 파도와 매서운 바람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 하다.

경외감이 느껴지는 대자연의 앞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하게 서 있는 인간의 모습.

인간은 고독한 존재인듯 아슬아슬하게 바위위에 홀로 서 있고

파도 넘어의 그 무엇을 바라보듯 멀리 시선을 고정하고

한치의 주눅듦이나 두려움 없이 정면을 마주하고 있다.

험난한 파도 속으로 뛰어 들 것인지 보고만 있을지는 자신의 결정이듯

우리 인생 또한 위험과두려움을 이겨내고 살아갈 것이지

아니면 공포와 안전만 추구하는 틀에 박힌 삶을 살 것인가.

그림 속 인간은 어머니의 품에 안기듯 그렇게

바다 위에 멋지게 뛰어들기 마음속으로 희망한다.




발전의 시작은

모르는 건 모른다고

고백하는 것에서부터



달콤하기도 씁슬하기도 한 120개의 글과 그림이 주는 위로가

모두 공감할 수 있었던 내용은 아니지만

이 정도로 충분하다.

그저 눈으로 쫒고 머리로 이해하기만 하는 독서가 아닌

눈으로 여유를 보고 마음으로 느끼는 감성이 묻어나는 자기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다.

굳이 어렵게 말하지 않아도 마음이 먼저 알아 듣고 이해해 버리는 순간이 바로 이 책을 읽는 시간들이 아닐까.

"위로"라는 말에 큰 기대를 가지고 이 책을 보게 되면

오히려 실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책을 다 읽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스르륵~가볍게 넘겨 보아도

다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렇기에 책에 담긴 진정의 뜻을 발견해 내고 찾아가는 과정은 나의 몫이고 독자의 몫이다.

꽃을 보고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세상 그 어떤것을 보더라도 마찬가지 일테니까.


이미 봄이 왔지만 마음은 아직도 겨울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내 인생의 봄날은 조금 늦었을 뿐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