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y Lady and the Strawberry Snatcher ()
Bang, Molly / Bt Bound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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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덕에 한 십년 그림책에 관심을 갖게 되고, 여러 유형의 작가들의 만나게 되다보니, 그림책 작가들도 자신들이 선호하는 이미지들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작가의 상상력이 한 작품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품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이미지를 고집스럽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모리스 센닥은 땅딸막한 사람(<괴물이 사는 나라>에서의 숏다리의 괴물도 포함해서)을, 바바라 쿠니는 한겨울 크리스마스라도 초원같은 산위를 풍광을, 데이빗 위즈너는 하늘에서의 자유로운 부유(floating이라고 해야하나, <시간상자>의 배경은 바다지만 바다에서의 자유롭게 헤엄치는 것도 그가 몇 권의 그림책에 담겨진 하늘에서의 floating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를 매 그림책마다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이미지들이다. 

이미지는 작가가 작품 속에 그리고자 하는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작가의 독특한 화풍을 결정 짓는다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자신의 스타일을 갖는다는 것은 독자의 눈썰미를 무디게 하지만, 친근함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그림책 작가들 대부분 자신의 스타일이 완성되면, 후속 작품이 나오더라도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변화에 대한 욕망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다. 결국 그림책 작가 자신이 이거다 싶은 자신의 그림 스타일이 완성되면, 매 작품마다 비슷한 구성과 형식을 보여주며 독자인 우리들은 그 낯익임에 어느 새 당연하다는 듯이 익숙해 버린다. 

하지만 몰리 뱅, 그녀는 내가 알고 있던 그림책 작가들의 기존관행과는 다른, 변화무쌍의 기법의 도전적인 그림책 작가이다. 그녀는 자신의 이미지나 스타일을 고집스레 고수한다기보다는 매 작품마다 다른 구성과 매체 그리고 형식을 선보이고 있다.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에서처럼 유화를 사용해 원색적이면서도 큼직한 화면을 구성하기도 하고, <종이학>에서는 종이 접기로 이미지를 형상화하기도 한다. <Dawn>은 화려한 색대신 수채화 기법으로 뿌연 파스텔 톤의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매번 그녀의 다른 작품을 볼 때마다 그녀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중첩적인 이미지는 없는 것이, 그녀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자유롭게 그림책을 다룰 수 있는 것이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 중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그녀의 80년대 초반 작품인 글자 없는 그림책 <the grey lady and the strawberry snatcher>는 재미있는 구성의 그림책인데,  작가가 이 작품을 내 놨을 때, 비평가들은 너무나 우울하고 찌푸둥한 그림이라고 혹평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칼데콧 위원들은 이 작품의 미래 진가를 알아채고 명예상을 수상했고 현재 우리 딸은 이 작품이라면 환장을 한다. 아이들과 이 작품을 보면서(역시 글자 없는 그림책이라 엄마인 내가 곤혹스러운...) 이 그림책을 단편영화로 만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하고 엉뚱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만약에 이차원적인 그림책안에서 이런 재미있고 스피드한 구성이 나왔다면, 단편애니로 만들어졌을 때 감독은 어떤 식으로 뜯고 고치고 덧붙여서 3차원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낼까?

할머니가 딸기를 사 갔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할머니가 산 딸기를 강탈(?)해 가기 위하여 할머니 뒤를 쫒는데......


써클로 이루어져 전체적으로 동일한 한 장면으로 보여지지만 이 장면은 각각의 독립적인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할머니가 내리는 장면과 딸기 도둑이 할머니를 뒤쫒아 오는 장면, 버스 표지판을 잘 보면 각각의 장면은 바라보는 시점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우리 아이들하고 얼마나 이 장면 보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고심했던지.....아, 이런 발상은 정말이지 매력적.)















윗의 장면들은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스피드하고 역동적인 장면들. 끝의 두 장면은 화면 분할로 박스도 넣어보면 어떨까...박스가 들어가면 스피드한 화면구성이 떨어질려나. 

몰리 뱅은 이차원적인 종이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재미있는 구성과 발상. 스피드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들, 이 작품이 애니로 만들어진다면 더 많은 카메라 시점과 움직임, 확장된 공간 그리고 음악효과가 어울러져 더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물론 이 작품은 정지된 이미지가 연속적인 이미지로 전환되는 탄탄한 구성의 그림책이지만, 애니의 연속적인 역동적이고 스피드한 화면구성과 다양한 시점으로 그림책보다 더 재미난 구성의 작품으로 태어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디감독들이 애들 그림책도 좀 보고 그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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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무게에 충격을 받아서(솔직히 한달 전에 56kg 가리키는 거 보고 무서워서 몸무게 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금 상태는 아마도 야노쉬의 책 제목처럼 "난 커다란 털북숭이 곰이다"이다. 겨울 외투 입으면 이건 완전히 한마리의 곰이다.) 집 주변에서 한 시간정도 걷기운동하는데, 걸을 때 mp3가 있어서인지 걷는 게 즐겁다. 걸을 땐 댄스음악인 테크노 음악을 들으면 흥겨워 걷는 게 들썩거려 가볍겠지만, 개인적으로 락이나 팝을 좋아해서 대체로 mp3에 수록곡들도 거의 다 락이나 팝. 작년에 남동생이 한번 들어보라고 다운 받아 수록된 곡 위주로 듣는데, 완전 필 꽂혔다.  

1.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개인적으로 정통블루스 음악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지만, 블루스락은 좋아한다. 에릭 클랩튼이 MTV unplugged 에서 부른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 보컬리스트로서 에릭 클랩톤의 음색은 그렇게 넓은 편이 아니지만(어떻게보면 참 편안해서 단조로운), 블루스 곡임에도 불구하고 음을 드래그하지 않고 자신의 락 스타일로 불러 역시 에릭 클랩튼스러운 곡이다라고 생각했다. 이 곡의 백미는 중간의 클랩튼의 기타세션과 피아노 반주로 거의 죽인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라서 세션맨들도 거물 정상급이구나 싶은. 피이노가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라서..참...이런 최고의 기타리스트가 요즘 아이들에겐 단지 tears in heaven을 부른 가수로만 알려져 있는 게 안타까울뿐.   

2. Head over feet 

Alanis Morissette이 지금도 활동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90년대 그녀의 첫 데뷔작인《Jagged Little Pill》 인기는 미친 듯 했다. 암, 미쳤지. 이쁜 외모는 아니지만(지금 검색해보니 얼굴 뜯었네), 그녀의 깔끔한 목소리에는 힘을 잔뜩 모아 악물듯이 분노에 찬 것처럼 노래하는, 파워풀한 보컬이 매력적. 이 노래 들으면서, 20대 시절에 여기저기 오퍼상 돌아다니다가 마지막 오퍼상 그만두면서 버스에서 이 노래 들으면서 한참을 울었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사실 그렇지 좋은 기억은 아니지만, 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다시 이 노래 들으니 그 때의 세상에 대한 절망감을, 나이 들어 환기해 냈을 때의 그 기분 묘했다.  

3. the battle of Evermore 

워낙 시대를 불문하고 중요하고 유명한 앨범이라... 10대 시절 LP로 들었을 때는 에버모어전투라는 이곡이 그렇게 안 들어오더니 깨끗한 시디로 지미와 페이지가 mtv unplugged 에서 불러 다시 들으니 만돌린과 플랜트의 고음 조화가 너무 멋지다. 간혹 남들은 소음이라고 생각하는 락음악을, 나는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졌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 우리 아이들도 자라면서 이런 앨범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봐야하는데.. 난 내가 락이나 팝을 좋아해서인지 아이들도 테크노사운드보다는 락을 먼저 들을 줄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이런 음악 듣는다고 말릴 생각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도 아들냄이 빅뱅포스터 사 오더라.

4.  Hallelujah 

미드 콜드 케이스의 엔딩곡으로 나와서 알게 된 곡인데,  수사팀들이 사건해결을 하고 바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흘러나왔던 곡으로 그 장면하고 음악이 맞아 떨어지면서 한 순간 완전 필 꽂혔던 곡이다. 나중에 검색해 보니, 원래는 레너드 고헨이 부른 곡을 제프 버클리가 리메이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 곡 들으면 분위기가 숙연해지면서 콧끝이 시큰해진다. 내가 알고 있는 할렐루야 곡중에서 최고의 곡. 이 젊은이가 요절했다고 하니....  

5. hurt 

원곡은 나인인치테일즈의 곡을 자니 캐쉬가 리메이크한 곡. 음악 장르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컨트리 뮤직이지만, 자니 캐쉬만은 예외. 그의 진가를 알 게 된 것도 이 노래 hurt를 통해서인데, 컨츄리가수로서 그가 미국사회에 끼친 영향력은 대단하다고 한다. 이 노래는 뭐랄까,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지난 날을 후회하며 회환과 슬픔으로 읊조리다가 감정의 클라이맥스가 치달았을 때의 자기 고통이 느껴진다고 할까. 이 곡도 기타가 일품. 

mp3, 걍 집에서 듣지 그거 돈 아깝게 뭐하러 사냐고 할 때도 있었다. 나이가 들어도 대세를 거스를 수가 없는 법. 지금은 음악 듣는 취향이 비슷한 동생(일단 지금은 동생이 음악을 더 많이 아니깐)이 다운 받아 주거나 내가 맥스짱이라는 사이트에 가서 운동 할 때 들을 음악 다운 받는다. 재작년만해도 음반만 팔던 아마존도 작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음원사업에 뛰어들더라. 아마도 알라딘도 언젠가 이 음반들과 함께 음원만 따로 팔겠지. lp판 없어졌을 때도 충격이지만 시디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빠른 테크놀로지의 발달 덕택이겠지만, 뭔가 아쉬움은 남는다. 음반 기획자들은 히트될 만한 곡만 팔 것이고 뮤지션은 자신들의 음악적 성장을 남길 기록도, 그들만의 음악정신도 없어 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유명 일러스트 작가도 거드는 artwork이라고 불리는 음반표지도 사라지겠지. 편리함때문에 사라지는 것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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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조부 2010-11-28 15:53   좋아요 0 | URL

앨라니스 모리셋 음악 듣다가 찾아왔어요~

블로그 에 올린 글 들 잘 보고 갑니다.

레이디 가가 영상 도 잘 봤어요 ㅋ

기억의집 2010-12-06 20:23   좋아요 0 | URL
꾸랑님 안녕하세요. 제가 서재를 좀 아니 많이 등한시했죠. 답글이 늦었네요.
모리셋 보컬 참 폭팔적이죠. 영향도 많이 끼친 것 같아요. 에이브릴 라인은 아무리 들어도 모리셋의 아류 같아요.

아, 전 가가의 열혈 팬이에요^^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셔우드 앤더슨 지음, 서숙 옮김 / 글빛(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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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월러드란 인물을 꼭지점으로 22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인구 1800명의 작은 소도시에 살고 있는 각각의 등장인물은 어떤 식으로든 신문기자 조지 월러드와 연결되어 있고 각 인물들은 자신의 야망과 꿈을 펼쳐보지도 못했거나 이카루스처럼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려다 추락한 사람들이다. 전체적으로 짙은 우울감이 배어있지는 않지만, 개인간의 단절과 소외감으로 꽉 차 있다. 에드워드 호퍼가 포착한 미국인들의 고독과 소외을 바라보았다고나할까. 앤서슨의 모더니즘 글쓰기 기법은 독자인 내가 그들의 소외감에 직접적인 감정이입을 대입시키는 것을 방해했고 어쩌며 이러한 글쓰기가 타인의 고통스러운 고독을 아무 감정없이 바라볼 수 있으므로 끝까지 읽어치울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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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칼데콧상은 Susan Marie Swanson(글) 과 Beth Krommes(일러스트)의 The House in the Night 가 선정되었네요. 작가는 잘 모르지만 일러스트 작가인 베스 크롬스는 제가 좋아해 눈여겨 보는 일러스트 작가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큰 상을 거머쥐었네요. 이 작가 판화작업으로 일러스트 작업하는 작가인데, 그림이 매력적입니다. 우리에게는 <겨울할머니>와 최근에는 <수수께끼 동시그림책>란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판화의 섬세한 라인과 색을 멋지게 쓸 줄 알고, 판화로도 이렇게 이쁜 그림이 나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라인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작가입니다. (이 작가의 일러스트는 한 번 꼭 구입해서 보라 권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카데미영화상이 보수적인 것처럼 칼데콧상도 보수적입니다. 미국이 좀 보수적인가요? 제가 알기론, 아니 쭈욱 칼데콧 상 살펴보면, 유럽의 볼로냐상처럼 파격적이거나 실험적인 그림책 작품에는 절대 칼데콧상 주지 않는 것 같거든요. 형식이나 기법, 내러티브가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하지만 식상하지 않고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기법과 전통적인 내러티브 작품에 주는 것 같아요.  밑의 The river of words는 시집이라고 알고 있는데, 작년 어린이 그림책 중에서 가장 구입하고 싶었던 책중의 한권이었는데, 명예상을 탔네요.

칼데콧 명예상 받은 작품들

How I Learned Geography 

 

2009년 뉴베리 상 

작년에 숱한 화제를 뿌리더니 끝내 뉴베리가 상을 안겨주네요. 사실 닐 게이먼의 작품은 제 정서상 그렇게 끌리는 작가는 아니예요. 그림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게...  끌리는 작가가 아니어서 책이 나오면 나오나보다 정도로 시큰둥한 작가였는데, 닐 게이먼의 작품을 다시 한번 눈여겨 보게 된 계기가, 아마존 어린이책 리뷰어중에서 람실버즈라는 도서관 사서라는 분이 이 책을 굉장히, 열렬히 호평한 리뷰를 읽고나서부터 닐 게이먼의 작품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이 책은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버드가 유령들에 의해 공동묘지에서 키워진다는 이야기인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버드가 자라는 단계마다 맞부딪히는 경험과 퍼스널리티가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게금 도와주는, 성장하는 어린이에 대한 강력하면서도 낯선 그리고 멋진 은유로 가득 차 있는 책이라고 하더라구요. 성장 소설이라고 하는데 솔깃했고 평범하지 않은, 잔인한 소재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진 책이었는데, 뉴베리상을 받았군요.

뉴베리 명예상 작품들 

The UnderneathThe Surrender TreeSavvyAfter Tupac & D F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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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작)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고 인간의 존재론적 의미로 해석되는 이 시가 시사하는 범위는 의외로 넓다. 무의미한 존재가 상호 의미론적 존재로 바뀌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기 때문인데, 어떻게 보면 타인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 혹은 사물이 다른 누군가에는 의미를 획득함으로써 가치를 부여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는  콜린 톰슨이나 다른 일러스트 작가들이 그렇다. 그렇게 유명한 그림책작가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 사람에게 가치 부여를 함으로써 애정을 갖게 된 그림책 작가이다.  

이 책 <영원히 사는 법>의 줄거리는 수천개의 방이 있는 도서관의 수 많은 선반 위에는 지금까지 씌여진 모든 책들이 있는데, 이백년전에 한 권의 책이 사라진다. 그 책의 독서카드는 카비넷 맨 아랫층에 숨겨져 있고 ,그 책의 제목은 <How to live forever>였다. 도서관의 책들 사이에 존재하는 가상의 마을에 로빈슨이라는 가족이 살고 있고 가족중 한 사람인 피터가 책 한권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고 그 책을 찾기로 결심한다. 책과 책들 사이의 그의 모험은 계속 되고 마침내 책을 발견한다. 책을 발견한 곳에서 그는 Ancient Child를 만나고 그는 <영원히 사는 법>을 찾는 그 소년에게 그 책을 너를 미치게 할 것이라면서 읽을 말 것을 권고한다.  그는 피터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 책을 읽은 유일한 사람이지, 하지만 그 책은 나의 마음을 잃게 했단다. 나는 그 책을 너보다 더 어렸을 때 발견했고 아주 빠르게 읽을 수가 없었어. 그 때 나의 친구들이 자라는 동안 나는 자라지 않았지. 그들이 장난감과 멀어지고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을 때 나는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야할 뿐이었다. 지금 나는 시간에 갇혀 있단다. 내가 모든 것을 가졌다고 말하고 있지만 내가 가진 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내일뿐이지. 영원히 산다는 것은 전혀 사는 게 아니란다. 그게 바로 내가 그 책을 숨긴 이유지" 소년은 그렇다면 왜 그 책을 태우지 않느냐고 물었고 Ancient Chils는 그 책또한 불멸의 책이기때문이지 라고 말한다. 피터는 그 책을 읽지 않기로 결심하고 다시 자신이 속한 세계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좋아할 것 같은데, 쌓여있고 꽂혀있는 책과 책사이에 보물찾기식으로 작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발터 뫼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의 책도시를 연상케한다는. 


















  

 

 

 

 

 

덧붙여...이 책의 인쇄가 잘되서 실제로 색감은 무지 이뻐요. 사진사인 저의 사진기술이 후져서 사진빨을 제대로 뺄 수가 없었다는. 

이번에 논장에서 콜린 톰슨의 작품이 2개나 나왔네요. 이 작가의 나머지 작품들도 나와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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