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칼데콧상은 Susan Marie Swanson(글) 과 Beth Krommes(일러스트)의 The House in the Night 가 선정되었네요. 작가는 잘 모르지만 일러스트 작가인 베스 크롬스는 제가 좋아해 눈여겨 보는 일러스트 작가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큰 상을 거머쥐었네요. 이 작가 판화작업으로 일러스트 작업하는 작가인데, 그림이 매력적입니다. 우리에게는 <겨울할머니>와 최근에는 <수수께끼 동시그림책>란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판화의 섬세한 라인과 색을 멋지게 쓸 줄 알고, 판화로도 이렇게 이쁜 그림이 나오는구나 싶을 정도로 라인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작가입니다. (이 작가의 일러스트는 한 번 꼭 구입해서 보라 권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카데미영화상이 보수적인 것처럼 칼데콧상도 보수적입니다. 미국이 좀 보수적인가요? 제가 알기론, 아니 쭈욱 칼데콧 상 살펴보면, 유럽의 볼로냐상처럼 파격적이거나 실험적인 그림책 작품에는 절대 칼데콧상 주지 않는 것 같거든요. 형식이나 기법, 내러티브가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하지만 식상하지 않고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 기법과 전통적인 내러티브 작품에 주는 것 같아요. 밑의 The river of words는 시집이라고 알고 있는데, 작년 어린이 그림책 중에서 가장 구입하고 싶었던 책중의 한권이었는데, 명예상을 탔네요.
칼데콧 명예상 받은 작품들


2009년 뉴베리 상
작년에 숱한 화제를 뿌리더니 끝내 뉴베리가 상을 안겨주네요. 사실 닐 게이먼의 작품은 제 정서상 그렇게 끌리는 작가는 아니예요. 그림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게... 끌리는 작가가 아니어서 책이 나오면 나오나보다 정도로 시큰둥한 작가였는데, 닐 게이먼의 작품을 다시 한번 눈여겨 보게 된 계기가, 아마존 어린이책 리뷰어중에서 람실버즈라는 도서관 사서라는 분이 이 책을 굉장히, 열렬히 호평한 리뷰를 읽고나서부터 닐 게이먼의 작품에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이 책은 일가족이 몰살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버드가 유령들에 의해 공동묘지에서 키워진다는 이야기인데,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버드가 자라는 단계마다 맞부딪히는 경험과 퍼스널리티가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게금 도와주는, 성장하는 어린이에 대한 강력하면서도 낯선 그리고 멋진 은유로 가득 차 있는 책이라고 하더라구요. 성장 소설이라고 하는데 솔깃했고 평범하지 않은, 잔인한 소재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진 책이었는데, 뉴베리상을 받았군요.
뉴베리 명예상 작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