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한 물리학 특강 - 전 세계를 감동시킨 MIT 월터 르윈 교수의 기상천외한 물리학 강의
월터 르윈 지음, 고중숙 옮김 / 김영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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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열정이 넘치는 대학원생이었기에 학교 문화에 물들지 않았다. 내 목표는 학생들에게 이 열정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을 둘러싼 세상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눈으로 보도록 하고, 물리의 세계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며, 물리가 모든 곳에 존재하고, 따라서 우리 생활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나는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진도를 나아가는 것이 아니고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19쪽

왜 하늘은 파랗고 노을은 붉고 구름은 하얀가? 물리는 답할 수 있다. 햇빛에는 무지개의 색들이 모두 섞여 있다. 하지만 대기층을 지나면서 기체분자나 1μ보다 휠씬 작은 먼지 입자들 때문에 온갖 방향으로 산란되며, 이를 레일리 산란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파란빛은 빨간빛보다 5배가량 더 잘 산란된다. 따라서 낮에 하늘을 보면 어느 곳이든 파란빛이 넘쳐나 온통 파랗게 보인다. 그러나 사진으로 본 사람도 있겠지만 달 표면에 낮에 하늘을 보면 파랗지 않고 지구에서 보는 밤하늘처럼 까맣다. 왜 그럴까?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이다.-20쪽

왜 노을은 붉을까? 낮의 하늘이 파란 것과 똑같은 이유 때문이다. 해가 지평선에 이르면 햇빛은 우리 눈에 닿기까지 두터운 대기층을 지나야한다. 그래서 보라와 파랑과 초록 계통의 빛들은 모두 산란되어 사실상 걸러지고 만다. 그래서 이윽고 우리 눈에 닿을 때쯤이면 노랑과 주황 그리고 빨강이 많이 남으며, 이에 따라 머리 위에 구름이 있을 경우 붉은 노을로 물들게 된다.
왜 구름은 하얄까? 구름에 있는 물방울들은 하늘을 파랗게 만드는 입자들보다 휠씬 크다. 따라서 빛이 구름의 물방울에 부딪치면 색깔에 상관 없이 모두 동등하게 산란된다. 곧 이 빛에는 모든 색깔이 다 들어 있으므로 하얀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름층이 아주 두텁거나 다른 구름의 그림자 속에 있으면 빛이 투과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이런 구름들은 어두운 색깔을 띤다.-21쪽

나는 핵물리학을 계속 연구할 술도 있었을 것이다. 이 분야의 연구는 대부분 빠르게 늘어가는 아원자입자들을 찾아나서는 것이었는데 그 중 특히 쿼크가 중요하다. 쿼크는 양성자와 중성자의 구성요소인인데 행동이 매우 기이하여 물리학자들은 향이라고 부르는 속성을 이용하여 업, 다운, 스트레인지,참charm, top, bottom의 6가지로 나눈다. 퀴크의 발견은 과학에서 순수하게 이론적인 아이디어가 확증되는 것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론가들이 먼저 그 존재를 예언하고 실험가들이 찾아낸 것이다.

--> 힉스 보손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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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13-05-2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의 집님이 발췌한 부분이 너무 좋아요.
당장 읽어보고 싶을정도에요.
어쩜 이리 좋은 과학책들을 찾아내시는지
저런분에게 과학을 배웠다면 인생 참 즐기면서 살았을것 같아요.ㅎㅎ
댓글이 써져서 기분 엄청 좋아요.

기억의 집님 과거 리뷰 읽는 재미로 알라딘 들어와요.^.,^

기억의집 2013-05-29 10:12   좋아요 0 | URL
스캇님, 진짜 오래만이여요~ 공부 하느냐 힘들 것 같은데,,,,
이 책 괜찮아요. 저는 지금 4장 읽고 있는데, 유투브 들어가서 동영상으로 보기도 해요. 실험이 위주라 글사이에 친절하게도 스마트코드까지 삽입해줘서 그거 바코드 찍어보면 동영상도 보여주더군요.... 이 책 생각보다 진화된책이던데요~

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좋은 선생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더라구요. 평소 머리 좋은 게 부럽긴 했지만, 과학책 읽으니깐 실력 있는 선생들을 만날려면 열정이 있거나 공부실력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캇님, 부러워요~ 좋은 선생님들 많이 만나서~

2013-05-28 2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5-29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으로 2013-05-2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빛의 산란이니 하는 것들을 공부로 배우면 역시 재미없겠죠~
지금은 공부를 배제하고 과학이나 수학 책을 봐도 거부감이 없어서 좀 흥미가 생겨요.
그래도 어렵기는 매한가지지만요.ㅎㅎ

기억의집 2013-05-29 18:45   좋아요 0 | URL
어렵긴 한데 이 책은 설명이 쉬워요. 그러게요 학교 다닐 때는 물리나 수학이 그렇게 싫더니 과학책 읽으니 과학과 수학이 하고 싶어져요. 머리가 굳어져서 이젠 안 되겠지만.... 이 책 읽으니 애들 데리고 실험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재밌을 것 같아요. 근데 머리 컸다고 협조해 줄라나 모르겠어요.

icaru 2013-07-1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라와 파랑과 초록 계통의 빛들은 모두 산란되어 없어져 그렇군요~ 아 이렇게 조각 지식 하나를 주워간다는!! 아 진짜 기억님 멋지고 대단하셔요~
과학 지식을 사랑하고, 그 길 따라 과학 수학의 오솔길을 걷고 싶어하는 여인, 엄마!

기억의집 2013-07-11 21:19   좋아요 0 | URL
ㅎㅎ 과학 지식 재밌지요. 학교 다닐 때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것을. 저는 수학 공부 안 한 게 지금은 너무 후회돼요. 과학책 읽으려면 역시 수학베이스가 어느정도 깔려 있어야하더라구요. 아.....후회막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