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열정이 넘치는 대학원생이었기에 학교 문화에 물들지 않았다. 내 목표는 학생들에게 이 열정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을 둘러싼 세상의 아름다움을 새로운 눈으로 보도록 하고, 물리의 세계가 아름답다는 사실을 깨우쳐주며, 물리가 모든 곳에 존재하고, 따라서 우리 생활에도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 나는 수업에서 중요한 것은 진도를 나아가는 것이 아니고 진실을 찾아내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19쪽
왜 하늘은 파랗고 노을은 붉고 구름은 하얀가? 물리는 답할 수 있다. 햇빛에는 무지개의 색들이 모두 섞여 있다. 하지만 대기층을 지나면서 기체분자나 1μ보다 휠씬 작은 먼지 입자들 때문에 온갖 방향으로 산란되며, 이를 레일리 산란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파란빛은 빨간빛보다 5배가량 더 잘 산란된다. 따라서 낮에 하늘을 보면 어느 곳이든 파란빛이 넘쳐나 온통 파랗게 보인다. 그러나 사진으로 본 사람도 있겠지만 달 표면에 낮에 하늘을 보면 파랗지 않고 지구에서 보는 밤하늘처럼 까맣다. 왜 그럴까? 달에는 대기가 없기 때문이다.-20쪽
왜 노을은 붉을까? 낮의 하늘이 파란 것과 똑같은 이유 때문이다. 해가 지평선에 이르면 햇빛은 우리 눈에 닿기까지 두터운 대기층을 지나야한다. 그래서 보라와 파랑과 초록 계통의 빛들은 모두 산란되어 사실상 걸러지고 만다. 그래서 이윽고 우리 눈에 닿을 때쯤이면 노랑과 주황 그리고 빨강이 많이 남으며, 이에 따라 머리 위에 구름이 있을 경우 붉은 노을로 물들게 된다. 왜 구름은 하얄까? 구름에 있는 물방울들은 하늘을 파랗게 만드는 입자들보다 휠씬 크다. 따라서 빛이 구름의 물방울에 부딪치면 색깔에 상관 없이 모두 동등하게 산란된다. 곧 이 빛에는 모든 색깔이 다 들어 있으므로 하얀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름층이 아주 두텁거나 다른 구름의 그림자 속에 있으면 빛이 투과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이런 구름들은 어두운 색깔을 띤다.-21쪽
나는 핵물리학을 계속 연구할 술도 있었을 것이다. 이 분야의 연구는 대부분 빠르게 늘어가는 아원자입자들을 찾아나서는 것이었는데 그 중 특히 쿼크가 중요하다. 쿼크는 양성자와 중성자의 구성요소인인데 행동이 매우 기이하여 물리학자들은 향이라고 부르는 속성을 이용하여 업, 다운, 스트레인지,참charm, top, bottom의 6가지로 나눈다. 퀴크의 발견은 과학에서 순수하게 이론적인 아이디어가 확증되는 것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론가들이 먼저 그 존재를 예언하고 실험가들이 찾아낸 것이다.
--> 힉스 보손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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