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같은 평범한 별은 결국 수소가 동나고, 그 뒤에는 수소 대신 헬륨을 태우기 시작할 것이다(실제로 타는 것은 아니고 그보다 휠씬 뜨거운 모종의 과정의 거친다). 이 단계에서 별은 `적색거성'이라고 불린다. 태양은 앞으로 50억년 더 지나면 적색거성이된다. 생애주기에서 대략 중간 지점에서 다다른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보다 휠씬 전부터 우리의 가련한 작은 행성은 너무나 뜨거워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다. 앞으로 20억년이 지나면 태양은 지금보다 15퍼센트 더 밝을 것이고, 그러면 지구는 오늘날의 금성처럼 된다. 금성에서는 아무도 살 수 없다(온도가 400도가 넘는다). 하지만 20억년은 상당히 긴 시간이고, 인류는 거의 틀림없이 그보다 휠씬 전에 멸종했을 테니, 누군가 남아서 튀겨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니면, 인류의 기술이 굉장히 발달해 지구를 더 안락한 궤도로 이동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p130

 

우리의 지구가 영원토록 한마음 한 뜻으로 두 손 모아 기도 드리자~

 

 

2005년 12월 20일, 펜실베니아주 해리스버그의 연방법원 판사 존 존스 3세가 '키츠밀러 대 도버 지역 학군' 재판의 판결을 내리는 날이었다. 펜실베니아 주 도버의 학교 관리자들이 지역 고등학교에서 쓸 생물교과서를 정하려고 모였다. 그런데 지금의 교과서가 다윈주의 진화이론을 고수하는 게 못마땅했던 교육위원회 몇 명이 성경적 창조 이론을 소개하는 대안 교과서를 쓰자고 제안했다. 이러자 후폭풍이 몰아닥쳤다. 교육위원회 9명중 두명이 사퇴하였고, 생물교사들은 지적설계론은 과학이 아니라 종교라고 반박하며 수업을 거부하였다. 공립학교에서 종교적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미국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기에 분개한 학부모 열한명이 나서서 문제를 법정을 가져갔다.

 

이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답게 독실한 신자이고 보수적인 공화당원인 존스 판사는 크리스마스 닷새전 판결문을 언도했다.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관찰자가 이 사건에 제출된 양측의 방대한 자료와 재판부의 서술을 본다면, 지적 설계론은 흥미로운 신학적 변론이기는 하되 과학은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요컨대 교육위원회의 성명서는 진화이론을 꼬집어 지목하며 과학계에서 그 이론의 위치를 틀리게 설명했고, 학생들로 하여금 과학적 장당성도 없이 그 타당성을 의심하게 했고, 과학 이론으로 가장한 대안적 종교 이론을 학생들에게 제안했고, 창조론 책인 <판다와 인간>을 과학자료인 것처럼 묘사하며 학생들에게 참고하라고 안내했으며, 학생들로 하여금 공립학교의 교실에서 과학적 탐구를 하는 대신 다른 곳에서 종교적 가르침을 구하라고 지시했다.

 

판사는 진화 이론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피고측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기각했다.

 

다윈의 진화이론은 물론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과학 이론이 아직 모든 논저믈 설명해 내지 못한다는 점을 구실로 삼아 종교에 기반한 시험 불가능한 대안 가설을 과학 수업에 집어넣고, 잘 확립된 과학적 명제를 틀리게 설명해서는 안된다.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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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12-06-21 23:32   좋아요 0 | URL
미국에서 진화론이 법정까지 간 사례는 언젠가 TV에서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에 우리나라도 진화론을 삭제한 과학 교과서 발행하게 되었다는 기사 보면서 어이가 없던군요. 누구를 욕할 수 밖에 없더라는...

기억의집 2012-06-26 21:07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님 답글이 너무 늦었죠. 어제 좀 둘러보다가 힘들어서 정작 답글은 못쓰고 드러누워 잤다는. 큭큭. 아, 요즘 저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오늘은 청소 일찍 하고 홍삼 사들고 왔어요. 오늘 하나 먹었는데,,, 기운이 날랑말랑해요.

저는 무교로 자라서 그런지 사실 성경이 참 와 닿지 않던데... 정말 아이들에게 아담과 이브가 최초의 사람이었다,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을까요. 며칠전에 울 딸이 우리 냥이에게 우스게 소리로 냥이를 쓰다듬으며 아노야, 마늘을 백일만 먹어봐. 사람이 될거야 이러고 이러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글샘 2012-06-22 07:26   좋아요 0 | URL
아~멘...()...

기억의집 2012-06-26 21:08   좋아요 0 | URL
넹! 아~ 멘하고 외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글샘님~

군자란 2012-06-22 09:04   좋아요 0 | URL
마음속에 뭔가 수욱~ 올라오는데 꾸욱~ 참았습니다.

기억의집 2012-06-26 21:09   좋아요 0 | URL
사실 저렇게 인용하고 제 의견을 쓰려고 했는데, 옆에서 울 아들이 요구사항이 많아서 인용만 해 놨지만, 신이 있다면 저런 걱정 없이 살겠지요. 하핫.

icaru 2012-06-22 17:30   좋아요 0 | URL
"누군가 남아서 튀겨지는 일은 없을,,," 헉..
반값행사중이길래, 다윈의 자서전 '나의 삶은 천천히 진화해왔다'를 샀는데,,, 언젠가는 읽겠죵 ㅎ 전에 세계명문가의 가정교육인가 하는 책을 읽었는데,,, 다윈 편을 보다보니,,,
"이이 또한 사교육의 향연을 통해 만들어진 인재로구나!" 한 적이 있어요. 발견이랄까, 발명이 선대로부터 이어졌다는,,, 다윈네가 그랬거나 어쨌거나 낼은 주말이고,,
저는 또 가족들의 뒷배경이 되어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게 되겠어요~ 끙!!
기억 님도~~~ 덥다고설라무네 차가운 음식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고~~ 주말
행복하게 보내소서!!!

기억의집 2012-06-26 21:14   좋아요 0 | URL
앗, 저도 그 책 읽었는데, 다윈을 간략하게 알 수 있는 책이어서 읽었어요. 나중에 다윈의 평전을 읽으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기는 한데, 저도 그게 언제될지 모르겠어요.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을 보면, 부모가 그 재능을 잘 알아채고 잘 끌어냈고 서양교육이 재능을 죽이는 교육이 아니더라구요. 아인슈타인도 어린 시절에 약간 모자랐다고 알려졌지만, 부모가 그 시대에 그를 대학 교육까지 시킬 정도면 어린 시절부터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을 알았던 것이 아닌가 싶어요.

오늘도 너무 더웠어요. 애아빠가 오늘 오후에 병원 갈 일이 있어 같이 병원 갔었는데, 힘들어 죽겠더라구요. 이제 아이스 커피 안 마시고 흑마늘이나 홍삼 마셔야겠어요. 흐흐.

희망으로 2012-06-22 22:01   좋아요 0 | URL
세상이 자꾸 성질 나쁘게 만들어요.ㅠㅠ 유일하게 하는 욕이 미친놈인데....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욕을 하게 될까 무서워져요.

기억의집 2012-06-26 21:17   좋아요 0 | URL
흐흐 저야 운전해서 그런지 세상의 온갖 욕은 다 한다는. 이제 운전하면서 욕이 친근하게 느껴져요~ 운전 하면서 나뻐진 성질 저런 비이성적이고 비상식적인 단체들이 더 욱하게 만들다는.

2012-06-23 07:48   좋아요 0 | URL
기가 막힙니다. 이래도 사람들이 정권 안 바꿔주면 안 되는 건데, 대선판도는 진짜 오리무중...ㅠㅜ

기억의집 2012-06-26 21: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정권 바꿔야하는데, 울 아들이 어제는 심각하게 엄마, 나는 이번에 정권 안 바뀔 것 같아...이래서 내심 걱정이 됩니다.아, 정말 싫어요. 새누리당 정말 싫어요. 이럴 때일수록 통진당 정신 차려야하는데...한심스러워 죽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