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낮에 통진당 싸움 일일히 기사 찾아 읽으면서,

분이 안 풀려 골뱅이 무쳐 집에 있는 막걸리 한잔 했다.

달달 하니 술은 입에 착착 달라 붙던데,

세상 돌아가는 일은 입맛이 쓰다.

 

사실 나는 이정희를 완전 지지하지는 않았다.

이정희의 민노당 시절 북한세습 발언때문에 열 좀 받았다. 

내가 백날 친정모한테 새누리당 지지한다고 뭐라 하지만,

또 한편으론 전쟁을 치뤘던, 아직까지 살아서 전쟁의 생생함을 몸소 체험했던

그 세대를 껴 안지 않으면 진보의 발길은 아직 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승만이 남침도발을 위해 북한을 자극하긴 했지만,

우리 시대의 양심 이영희 선생님도 남침이 맞다고 하지 않았던가.

전쟁을 치렀던 세대가 버젓히 살아 있는데,

북한세습에 어떠한 비난도 하지 않았던,

북한인권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던 이정희에 실망했는데,

2012년 통진당 당권파를 위해 불물 안가리는 이정희를 보면서,

김현이 했던 말, 정치적 언어의 특징은 그 뻔뻔함에 있다는 말이

되새겨진다.

 

 

이정희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내려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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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5-11 09:08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그런 건 있어요! 저희 외할아버지가 6. 25 전쟁 중에 돌아가셨거든요. 어느 죽음인들 통탄해마지 않은 게 있겠냐만, 전쟁은 한 집안의 비극과도 맞물려 있어서..
전쟁의 고통, 기억의 지혜 이런 것들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기억의집 2012-05-11 11:57   좋아요 0 | URL
이정희씨가 북한세습 인정 발언을 할 때 그래도 이 땅에 육이오 체험세대가 버젓히 살아있는데. 저 말이 통할까 싶었고 북한인권문제때문이라도 실망했었죠. 그 세대들에게 육이오는 여전히 트라우마니깐요. 그때 이정희가 삼성세습을 비난하던 때라 그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icaru 2012-05-11 09:17   좋아요 0 | URL
그나저나 골뱅이무침 으아아어어... 진짜 늘~ 원츄하는 술안주 ㅋ
아이들이 없던 시절엔, 양파 오이 팍팍 넣어 새콤달콤매콥 쫄깃하게 무쳐 사리넣어 비벼먹었는데, 이젠 아이들도 먹겠다고 달려드니까,,, 바지런 떨어서 두 가지 버전으로 무침을 내놓지 않는 한 밍밍한 순한 골뱅이 무침을 먹지요~

기억의집 2012-05-11 11:58   좋아요 0 | URL
아, 오이가 없었어요. 그래서 당근이랑 양파 많이 넣고 무쳐 먹었는데,,,진짜 저거 두 잔 마시고 골로 갔다는. 술이 너무 약해요. 저 그 때 애들 학원 보내고 저 혼자 몰래 먹었어요. 애들이 뺏어먹을까봐~

희망으로 2012-05-12 19:34   좋아요 0 | URL
윽~ 오늘 저도 맥주 한캔 들이켜고 싶었는뎅.
잇몸치료 받느라 포기했어요. 어제는 치과랑 내과 가서 주사 맞느라 골골거리다 오늘은 좀 나아져서 그랬나봐요.

완전 실망이죠....쩝

기억의집 2012-05-14 18:47   좋아요 0 | URL
저도 잇몸 안 좋아서 조만간 병원 치료 받아야 하는데...어금니가 약간 들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정희, 좀 그렇죠. 그제 오마이뉴스에서 중앙위 생방 해주었는데, 정말 말이 안 통하고 일방적이더라구요. 짜쯩나서...이정희는 정치 생명은 끝났지요. 뭐.

마녀고양이 2012-05-14 01:22   좋아요 0 | URL
저도.... 완전 공감. ^^

그래서요, 제가 심상정씨 마을학교에 후원금을 보내고는 있지만
통진당에 당원 가입은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참에 가입할까 열심히 고민합니다.
음..... 다들 가입해서, 우리가 원하는 당으로 바꾸면 안 되나 이런 망상(?) 중!

기억의집 2012-05-14 19:21   좋아요 0 | URL
저랑 애아빠는 통진당 당원이에요. 당권파 하도 억지를 써서 탈퇴할까하다가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바뀌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통진당을 지지하지 않아서 탈퇴하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당권파때문에 탈퇴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들 때문이라도 일단 더 있어보자주의에요. 만의 하나라도 분당된다면, 유시민,심상정쪽으로 갈아타야겠지요.
마고님, 하세요. 저도 만원 당원이에요. 애아빠랑 둘이 이만원. 국민참여당 창당때부터 냈으니깐 몇 년 된 것 같아요. 거의 회비만 내고 신경을 안 썼는데,,이번에 완전 이정희에게 실망.
요즘은 적극적으로 통진당 홈피에 들어가고 의견 내고 합니다.

아영엄마 2012-05-14 16:39   좋아요 0 | URL
글 공감입니다. 공개되거나 드러난 일면으로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지만 이정희씨를 보면서 새삼 사람 보고 믿는 제 안목이란 게 참 보잘 것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되네요. PD니 NL이니 하는 용어는 대학 시절 때 접한 적 있는데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된 기사나 글들 보고 있노라면 술이 안 당길 수 없겠더이다.

기억의집 2012-05-14 18:52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정희의 북한세습 발언 때 실망하긴 했지만, 이 정도였는지 몰랐어요. 쓰레기도 이런 쓰레기가 없네요. 이정희 남편이 종북꼴통이라는 말은 들었는데, 설마했거든요. 이제 보니 부창부수네요.

이날의 안주는 이정희였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