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 우리는 위대한 지성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다. 그들은 명석하며
호기심으로 가득 찬 용기 있는 인물들이다. 한발 더 나가서 현대는 학구적 탐험의 정신을 높이 사는 시대이다. 우리가 이러한 시대정신과 함께 할 수 있다니 얼마나 큰 축복일까.
돌이켜 보건대 인류는 별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잠시 지구라는 세계에 몸을 담고 살고 있다. 그러나 이제 자신의 원초적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감히 그 기나 긴 여정의 첫발을 내딛고자 하는 것이다(46~47p)

예전에 읽었을 때는 무심코 흘려보낸 글귀이다. 그 때 읽으면서 인류가 별에서 태어났다는 문장은 시적인 비유에 지나지 않는 줄 알았다. 저 단 한줄의 글이 완벽하게 과학적이며 시적인 문장이라고 이해하게 된 것은 조지 가모브의 자서전을 읽고 나서이다. 자서전 치고는 그렇게 페이지수가 많지 않아 읽는데 부담없을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고나면 사람 좋은 가모브의 과학적인 면모를 알 수 있다.

가모보는 스티브 호킹이나 왓슨같은 과학자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줄 정도로 과학 저술을 많이 썼다. 가모브에 대해 전해 내려오는 에피소드에 의하면 그의 입담이나 글담은 장난 아닌 듯. 풍부한 시적인 영감과 과학적 정신이 결합되어 그의 글은 후대의 과학자들에게, 특히나 빅뱅이론과 관련된 물리학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DNA 구조를 발견한 왓슨과 같은 생물학자등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남긴 듯 하다.
조지 가모브의 최대 업적은 빅뱅이론의 창시자라는 것이다. 그가 빅뱅이론을 제시했을 때만도 정상우주론이 과학계에는 인정되었기 때문에 그의 빅뱅이론은 정상우주론을 주장한 호일에게 호된 공격을 받았을 정도. 특히나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우주이론에서 분명 우주가 팽창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음에도 그 시대의 우주론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그는 그 팽창하는 우주에 우주 상수를 덧붙이므로 정상우주론을 지지했기에, 가모브와 그의 제자들 그러니깐 알퍼와 헤르만의 우주 이론은 빛을 보지 못했다(빅뱅이란 말자체가 호일의 비웃음에서 나온 말이 이론으로 굳어졌을 정도이니 뭐).
한동안 정상우주론은 시대를 지배했다. 상식이란 것이 얼마나 무서운 합의라는 것을 이것만 봐도 우리는 알 수 있다. 정작 그의 이론이 빛을 본 것은 망원경을 통한 관찰을 통해서이다. 망원경으로 우주를 본 사람들은 우주가 점점 팽창하고 있다는 것을 관찰하게 된 것. 드디어 가모브의 빅뱅이론은 여러 학자들에 의한 관찰과 증명으로 오늘 날 우주론으로 굳어지게 된 것이다.
빅뱅이란 100억년 어느 날 우주가 대폭발을 일으키며 빠르게 팽창하면서 식어가는 과정중에 핵융합이 시작되고 수소의 원자핵이 서로 뭉쳐 헬륨의 원자핵이 만들어지는, 그리고 수소와 헬륨이 충돌해서 리튬이나 베릴륨같은 수소나 헬륨보다 더 무거운 원소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별이 생기고 우리의 몸이 원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칼 세이건이 우리는 별에서 태어났다고 말한 것이며 과학자가 아니라면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과학적이며 시적인 표현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