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좋아하는 일본 작가중에 가쿠타 미츠요라는 작가가 있다. 우리나라에 번역발간된 책들은 거진 다 읽었는데, 내가 읽은 그녀의 책중에 가장 맘에 들어하는 책들이다. 분명 그녀가 다루는 주제는 그닥 맘에 안 드는 남녀간의 불륜이 주고 불륜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일들이 꼬이고 꼬여 불쾌한 심리적 매듭을 유도하긴 하지만, 미묘한 여성 심리를 다루데 있어서는 그녀의 글은 독보적이다. 장편보다는 단편에서 찰나적 심리 상태를 적나라게 하게 보여주고 그 적라나함에 공감을 느끼곤 한다.

일본어를 알면 좋으련만, 그녀에 대한 사적인 정보를 얻을 수가 없다. 결혼을 했는지 아이가 있는지에 대한. 우리나라에서는 소설만 주구장창 번역되어 나오지만 S님의 말에 의하면, 에세이도 소설 못지 않게 좋다고. 그녀의 에세이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소설보다 더 직감적이고 즉흥적인 감정의 글쓰기가 에세이다 보니 더 그녀의 사적인 감정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내가 가쿠타 미츠요를 좋아하게 된 결정타가 바로 <이 책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의 작가 후기를 읽고 나서부터이다. 그 책 속의 몇 편의 단편은 인상적이었지만, 그렇게 작가의 모든 작품을 다 읽어보게 만들만큼의 임팩트가 담겨져 있는 소설은 없었다. 하지만 작가후기는 소설보다 더 강한 여운을 독자에게 남겼고 오홋, 이 작가 써억~괜찮을 것 같은데, 싶어 읽게된 작가였다.
고양이가 있는 표지의 책은 그녀의 최근 에세이고 전봇대가 있는 표지의 책은 그녀의 최근 단편집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에세이는 하루키빼고 일본 작가들도 우리나라에서는 출간이 전멸이구나 싶다. 또 아남. 이 글을 읽고 누군가 출간해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