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제 취향이 아니였어요. 이 책의 구매 욕구를 확 당긴 건 오타 아이의 범죄자,에서 보여준 사건 설정때문이었는데요, 범죄자,의 도입부가 시내의 광장 한 복판에서 살인 사건이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일어납니다. 너무나도 명백하게 공개적으로 범인이 광장에 있는 사람들을 죽인 거라, 범인이 누가다라는 도입부의 설정이 5인의 목격자도 비슷하게 땄더라고요. 작가는 드러난 범인을 누구에 의해, 어떤 식으로 추적해 나갈까 궁금했습니다.
범죄자,인 경우는 그 광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생존자와 두 명이 더 합세해 세 명이 사건을 추적해 나갑니다. 글 진짜 잘 써서 읽을 때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였어요. 2권에서 살짝 김장감이 누그러지긴 했지만 재밌게 읽어, 5인의 목격자도 기대치가 높았는데, 아니였어요. 일단 작가가 두 명의 일반인여성 화자를 내 세워 사건을 소프트하게 끌고 나가겠다는 의도가 너무 강했어요.
저는 5인의 목격자라 5명의 화자가 돌아가며 사건을 이끌어나가는 줄 알었는데, 두 명의 친구 관계인 여성 화자가 중요 인물이었고, 미스터리물 제법 읽은 사람으로서는 아, 이러면 두 여성의 관계가 수상하군, 이라고 느끼지 않겠어요. 사건에 불필요한 인물을 고용해 화자로 내세우면 그건 작가로서 능력이 없는 거니깐, 둘 중 한명이 이 사건에 얽혀 있군! 하고 생각한 다음에는 사건의 동기를 찾아 따라 움직이게 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읽은 재미는 있었지만 텐션은 제로입니다. 가볍게 읽을 만 하고 갈팡질팡하는 로맨스 미스터리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