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습니다.(이미 온 곳도 있지요.)
바람도 불고, 새도 지저귀고, 꽃도 피고 있습니다.
문학동네 시인선 『영원한 귓속말』도 나왔습니다.
잠시만 귀기울여 들어보세요.

 

출처: http://cafe.naver.com/mhdn/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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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인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되풀이한다고 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김승옥은 모든 문학적 출발의 원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문학에 뜻을 둔 젊은이라면 누구나 김승옥이 걸어간 파괴와 창조의 행로를 되밟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승옥은 문학적 젊음의 영원한 표상이다._진정석(문학평론가)

 

한국소설사의 빛나는 걸작들로 남아 있는 그의 단편소설 대부분을 김승옥은 20대 초중반에 썼다. 그의 천재성을 다시 찬탄하기 위해 꺼낸 말이 아니다. 그의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새삼 느낀 것은 그의 소설 속에 배어 있는 어찌할 수 없는 ‘청년성’이다. (…) 대부분의 삶이란, 어느 정도는 죽어 있고 또 어느 정도는 살아 있는, 그런 어정쩡한 것이 아니던가. 그러나 청년문학은 그렇다는 것을 모르거나 알아도 인정하지 않는다._신형철(문학평론가)

 

김승옥 선생의 글은,

읽고 또 읽어도 감탄이 나오는 글.

그 시대에, 이런 소설을, 이런 문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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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제 귀는 아주 깊은 우물입니다

당신의 비밀을 말해주세요.

 

당신이 그토록 무미건조한 월요일에 나를 찾아왔군요. 이 세상의 덧없음을 아는 사람이여,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넙니다. 우리의 사랑만이 덧없는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힘,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월요일처럼 길고 길어요.

 

 

김중혁 작가의 새 장편소설이 나왔다.

표4에 적힌 글을 보니

이 작품 속 주인공의 직업은 비밀을 들어주는 사람인 것 같다.

김중혁 작가라면 충분히 그런 직업을 창조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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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법칙

 

한 번 울면 안 되고

두 번 울어도 안 되고

세 번 울어야 우연을 벗어나지

네 노래는 리듬을 타고

네 어깨는 단조로운 슬픔에 밀려서

눈에 띄지 않는 밤하늘

밤공기의 가지런한 호흡 속에서

 

한 번은 수상한 별이 터진다네

두 번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세 번은 하늘에 매설해놓은 땅이

차곡차곡 밤을 옮겨 간다네

방향도 없이

 

모래알의 수상한 질서를 찾아가는

바닷가에서 한 사람씩 떨어진 눈을 주워 담고

고개를 치켜들고 한 방울씩

해변의 모래알을 떨어뜨린다네

소원은 무궁무진하고

어디서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밤의 백사장

 

깨어진 유리 조각에서 놀란 빛이 튀어나와

하나씩 비밀 상자를 떨어뜨리고 간다네

우연히도 눈에 띄는 모래알

모래알을 굴러가는 둥근 주사위의 뚜껑이

가리키는 숫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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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과 자유 - 장자 읽기의 즐거움

 

강신주는 우리가 흔히 들었던 ‘조삼모사 이야기’ ‘호접몽’ 등을 우리에게 새롭게 들려주며, 끊임없이 동양과 서양의 사유를 가로지르면서 그 의미들을 보다 선명하고 쉽게 이해시킨다. 이 책은 철학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을 보다 적극적으로 파헤치고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렇기 때문에 장자를 중심기둥으로 두고 동서의 복잡한 사유체계를 구체적 삶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이 책의 전체적인 흐름이다.

 

 

새 책인 줄 알았더니,

그래서 의아해했더니 예전에 냈던 작품이었구나.

그땐, 내가 강신주를 잘 모르고 있을 때였나?

그랬네...2008년이면 철학에도, 강신주에게도 관심이 없을 때였네.

궁금해진다. 강신주가 들려주는 장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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