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힘들 땐 미술관에 가는 게 좋다 - 더 아름다운 삶을 위한 예술의 뇌과학
수전 매그새먼.아이비 로스 지음, 허형은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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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예술과 아름다움을 알아채고 그것을 목적을 가지고 삶에 들이는 것을 미학적 사고방식이라고 합니다. 미학적 사고방식이 중요한 이유는 예술을 접한 인간의 뇌에 관한 증거가 쌓이고 있기 때문이에요. 예술은 생존 자체에 필수이고, 우리를 변화시키며, 일상을 바꿔놓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술은 제목처럼 미술관에 가야만 한다는 것은 아니에요. 후각, 미각, 시각, 청각, 촉각 등의 감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여러 감각 활동 중 어떤 것이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지 찾아나가면 됩니다. 그 활동을 찾아나가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예술은 스트레스 같은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됩니다. 트라우마와 마음의 상처, 슬픔을 치료해요. 통증을 완화하고 신체의 문제를 예방하며 질병과 함께 잘 살게 돕습니다. 심지어 학습 능력을 향상케 하고 인생을 잘 살게 해요. 이러한 결과들을 이끌어 낸 다양한 예술 활동들이 나와 있습니다.

미학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산다는 건 자기 삶에 매 순간 존재함을 뜻합니다. 살아 있는 느낌, 현실에 발붙인 느낌, 연결된 느낌이 들게 하는 모든 것을 고스란히 감지하는 것이라고 해요. 자기 삶의 큐레이터가 되어 자신만의 감각이 반영된 풍부한 환경을 조성하고 나만의 취향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 활동을 지속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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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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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없어 이야기 수집가가 되었다는 청소도우미 재니스. 어쩐 일인지 사람들은 그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녀는 자신을 이야기를 받아주는 그릇이라고 생각해요. 그릇에 모인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머릿속 도서관에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한 고객이 자신의 시어머니 집을 청소해 달라며 의뢰를 해요. 당연히 거절할 생각으로 노부인의 집에 가게 되고 이런저런 대화를 하다 노부인의 집을 청소하기로 결정합니다. 소설의 가장 큰 줄기는 이 노부인이 재니스에게 들려주는 '베키'라는 여성의 이야기와 재니스의 이야기를 끌어내려는 노부인의 전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노부인은 전직 스파이로 사람을 꿰뚫어 보는 눈빛과 기이한 정보력을 가졌죠.

재니스는 이야기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속 깊이 숨겨둔 사람처럼 보입니다. 과연 그녀는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재니스는 노부인과 대화를 하며 자신만의 오해로 감춰왔던 남편과 아들, 엄마와 동생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그들과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갑니다. 재니스는 자신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고객이자 이웃인 사람들의 문제에도 깊이 공감하고 그들을 위로하며 그들을 위해 애를 씁니다.

그녀가 이야기 속에서 찾고자 하는 '우리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재니스는 이미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범한 능력을 가진 평범한 사람, 재니스는 누구보다 비범한 다정함을 가진 평범한 청소도우미입니다.

노부인이 들려주는 '베키' 이야기는 실화라고 해요. (진짜 이름은 베키가 아닙니다) 재니스가 노부인의 집을 청소하기로 마음먹은 이야기였죠. '베키'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중간에 이야기가 끊길 때마다 애가 타더라고요. ^^

이야기를 수집하는 청소도우미 재니스. 그녀가 수집한 이야기들과 꽁꽁 숨겨둔 그녀만의 이야기가 궁금하시죠? 책을 사랑하고 이야기를 좋아하는 재니스를 꼭 만나보세요!

너무 재밌어서 평일에 읽기 시작한 걸 후회했어요. 출근만 아니었다면 밤새 읽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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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주인으로 살고 있습니까 - 건강한 뇌로 살기 위한 뇌교육 교양서
장래혁 지음 / 현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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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최대 관심사는 '뇌'입니다. 그동안 뇌과학 책들을 읽으면서 저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거든요. 이 책은 '뇌교육'에 대해 설명합니다. 삶의 실제적 변화는 뇌를 공부하는 것에 있지 않고 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다고 말해요.

뇌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에는 '뇌는 훈련하면 변화한다'는 신경가소성 발견 때문일 텐데요. 뇌를 생물학적 기관으로 바라보는 것을 넘어, 변화와 활용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데서 뇌 교육은 출발합니다.

뇌 교육은 뇌를 인식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보 자극과 조절 훈련을 통해 뇌활용 능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뇌 교육의 원천기술로 알려진 '뇌 운영 시스템'은 인간 뇌의 근본적 가치를 탐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두뇌 발달의 원리와 과학적 체계를 적용해 뇌를 이해하고 뇌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총 다섯 단계로 이루어져 있어요.

1️⃣ 뇌 감각 깨우기 : 뇌의 존재와 가치를 자각하는 단계

2️⃣ 뇌 유연화하기 : 기존의 고정관념과 습관의 틀을 깨뜨리는 단계

3️⃣ 뇌 정화하기 : 부정적 정보를 걷어내 본래의 자아를 만나는 단계

4️⃣ 뇌 통합하기 : 뇌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잠재성을 계발하는 단계

5️⃣ 뇌의 진정한 주인 되기 : 현실 속에서 자신의 뇌를 운영, 관리하고 습관을 형성하는 단계

이러한 단계들을 통해서 뇌는 우리가 주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도구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하여 뇌를 긍정적이고 창조적으로 활용해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죠.

뇌 교육은 누구나가 가진 뇌를 어떻게 하면 올바르게 잘 쓸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의 답이라고 할 수 있어요. 뇌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변합니다. 자신의 뇌를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싶은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함께 뇌활용 방법에 대해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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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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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책은 가제본인데요. 출간된 도서와 부제가 다릅니다. 가제본은 '진정 자유로운 삶을 시작하는 고통 마주하기 연습'이라고 되어 있고요. 출간본에는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이라고 되어 있어요. 전 부제를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한 마음 훈련법이라고 하고 싶네요~^^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의 저자 한 명이 이 책의 저자 필 스터츠입니다. 전작은 지금 바로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툴'에 대한 방법 설명이라면 이 책은 '툴'을 실행하기 전에 갖추어야 하는 철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불확실하고, 고통스러우며,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과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고 외적인 것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할 때 우리에게 더 큰 에너지가 찾아오고 그 에너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해요.

저자는 고통을 겪는 지금에 초점을 맞춰 해결책을 찾고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강조해요. 이 책에서도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거나 분노를 처리하는 등의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잠들기 전 5분 정도 다음 날 어떻게 생활할지 구조를 설계하고 글로 적으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미리 어떤 계획에 헌신하기로 마음먹고, 하루 동안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키면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상의 궤도를 유지하게 해줄 제어판이 생기므로 스트레스에 짓눌리는 결말도 피할 수 있어요. 자기 삶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경험이 쌓여 내면의 힘이 강해지는 겁니다.

다음 날 할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겠다고 약속하고, 행동함으로써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니 반드시 제 삶의 습관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이 책을 읽으면 저자는 정신의학과 의사보다 철학자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그의 현실적이고 직관적인 삶의 철학과 인생을 잘 살기 위한 지혜를 이 책을 통해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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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와 혁명 - 2025년 제4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예소연 외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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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 작품 1편과 대상 수상자 대표작 1편, 우수상 작품 5편, 각 수상자와 심사위원의 인터뷰, 심사평까지 너무나 알찬 구성의 작품집입니다. 특히 작품 뒤 인터뷰 내용을 보면 소설이 더 잘 이해가 돼서 좋았어요.

이상문학상 대상작은 예소연 작가님의 [그 개와 혁명]입니다. 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신 아버지(태수)의 장례식장과 투병 중인 태수 씨를 간병하던 때가 교차되며 이야기가 진행돼요. 태수는 민주화 운동 시절의 운동권 학생이었죠. 주인공 수민은 태수 씨가 전하라고 한 말이 적힌 노트를 보며 장례식장을 찾은 문상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태수 씨의 말을 전합니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화를 내고, 누군가는 부끄러워 황급히 자리를 떠나요. 소설은 마지막으로 태수 씨가 장례식장에서 꼭 해줬으면 했던 지령을 수행함으로 끝이 납니다. 그 마지막 지령은 무엇이었을까요?

소설 속 수민은 저에게 아주 인상 깊었어요. 암으로 입원 중인 아빠를 곁에서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돌봅니다. 그리고 태수 씨를, 자신의 아빠를 사랑했다고 말해요. 저의 아버지도 암으로 투병하다 돌아가셨고 돌아가시지 전 몇 달은 가까이 다가가기도 쉽지 않았어요. 대화도 물론 거의 하지 못했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때가 참 후회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수민이 아버지를 돌보고 생전 많은 대화를 나누며 죽음 이후를 계획하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작가님의 아버지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해요. 발견 당시 말기였는데 아버지께서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아 유연조차 남기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이 유언을 남기고, 유쾌한 장례식장을 위해 함께 공모했던 태수 씨와 수민에 대해 써 내려가신 것 같아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많이 생각나는 글이었습니다.

대상 수상작 외에도 예소연 작가님의 대표작과 김기태, 문지혁, 서장원, 정기련, 최민우 작가님의 우수작들도 모두 재미있어요! 제48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으로 이 모든 작품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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