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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미스빌리프 - 이성적인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것을 믿게 되는 이유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24년 10월
평점 :
저자는 하루아침에 음모론의 주인공이 되고 음모론 맹신자들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고 정당한 증거들을 제시하면 할수록 더 많은 오해들이 쌓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왜 이런 '잘못된 믿음' (우리가 음모론으로 알고 있는 것)과 '오신자'(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가 생겨나는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고 그 과정을 탐구하게 됩니다.
이러한 잘못된 믿음이 생겨나는 과정에는 감정적, 인지적, 성격적, 사회적 요소가 작용합니다. 저자는 깔때기로 비유를 하는데요. 깔때기에 액체들을 부으면 아래로 흘러가면서 서로 섞이듯이 4가지 요소들이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작용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 감정적 요소
우리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이때 자기가 받는 스트레스가 누군가의 의도 때문이라고 느낄 때는 고통의 강도는 더 세지고 부당하게 억울한 일을 당한다고 느끼기 시작한다고 해요. 그래서 오신자들은 극단적으로 복잡하고, 증오를 부추길 목적으로 혐오스러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냅니다.
✨ 인지적 요소
인간의 인지 구조는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거짓 정보에 쉽게 넘어갑니다. 확증 편향이 엉뚱한 정보로 유도하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확신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을 더 강하게 설득해요. 자신의 사고에 대해 잘 못 생각하고 자신의 이해를 과신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더 악화시킵니다.
✨ 성격적 요소
오신자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적인 성격적 특징이 관찰됩니다. 잘못 기억하는 경향이 강하고, 거짓 회상과 거짓 인식의 함정에 쉽게 빠집니다. 자기 직관에 대한 지나친 신뢰, 의사 결정 편향, 나르시시즘도 크게 차지해요. 이러한 성격은 쉽게 바꿀 수 없지만 잘못된 믿음과의 상관관계를 안다면 위험 요소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사회적 요소
잘못된 믿음의 과정에서 이 요소는 강력한 역할을 합니다. 사회성은 인간의 본질적인 특징이니까요. 처음 오신자가 되면 가족과 친구에게 따돌림당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느낌은 잘못된 믿음을 일으키는 강력한 힘이 되고 새로운 공동체에 매력을 느끼게 돼요. 이후 새로운 사회적 공동체에 자리를 잡기 위해 잘못된 믿음과 집단에 대한 충성심을 강화합니다. 오신자들끼리 느끼는 사회적인 유대감은 그 집단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들어요.
저자는 오신자들을 배척하고 멀리하는 것은 그들에게도 잘못된 믿음을 사라지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요. 오히려 그들만의 세상을 더 견고히 만들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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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잘못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도대체 왜 저렇게까지 된 거야?'라는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난 절대 저렇게 안 될걸?"이라는 자만적인 생각은요? 전 이 책을 읽고 난 후 누구나 이러한 잘못된 믿음에 빠질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절대 나는 안 그럴 거야 하는 생각도 위험하다고 느꼈어요.
그렇기에 우리는 인간 본성과 잘못된 믿음과 신뢰에 대해 배워야 합니다. 신뢰의 중요성과 잘못된 믿음의 파괴적인 영향을 인식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의지와 힘을 길러야 해요.
본인을 악마로 만든 사람들의 수많은 공격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려 했던 저자처럼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