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만 (불안 에디션)
박한평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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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보다도 당신이 자기 자신의

마음에게만큼은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

좋은 사람은 불편한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좋은 사람은 상처를 입히거나 힘들게 하지 않는다.

적어도 당신의 마음에겐

당신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기를.

P.7

이 책은 감정을 다루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려는 사람을 위해 쓰였어요. 감정이라는 것이 수학의 정석처럼 공식이 딱딱 정해져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은 모든 이에게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감정 공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단히도 찾아야 합니다. 나의 감정과 기분을 인정하고 편안하게 느낄 방법을요. 그리고 적어도 남보다는 나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며 저자에 대해 느낀 건 일상 속에서 자신을 위로하고 지탱해 줄 것들을 잘 찾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어요. 아무 생각 없이 보는 TV 속 드라마나 예능에서 나온 말들을 기억해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는데 사용하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나도 본 드라마였고 예능 속 한 장면이었지만 나는 그냥 지나쳤고 저자는 자신만의 낚싯대로 건져올려 자신의 감정 공식에 아주 잘 녹여냈어요.

우리의 감정을 자신의 감정만큼이나 걱정하는 저자는

우리의 불안을 다스리는 방법과 나의 기분을 잘 알아차리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내 기분을 좌우하도록 방치하지 말고 행복한 기분을 만들기 위한 조각들을 모으라고 말합니다.

그동안의 우리 삶에서는 감정이나 기분은 최우선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저 성취와 성과를 위한 행동만이 강조되어 우리 마음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 좋고 나쁨은 없어요. 우리의 감정을 마주하고 나의 상태가 어떤지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그것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을 멈추어선 안됩니다.

나는 당신의 오늘 기분이 어떤지 궁금하다.

P.303

누가 물어봐 주지 않아도 매일 나의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하는 나날들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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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10만원 도시락 만들기
이슬비 지음 / 길벗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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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점심 지원이 되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갈 일이 없음에도 이 책이 필요했던 이유는 바로 사계절 식단표 때문이에요. 세상 사람들은 도대체 뭘 먹고 사나 싶을 정도로 매일매일 '무슨 반찬을 해야 하는가'가 늘 고민이었거든요.

아이들 아침 메뉴로 늘 비슷한 것만 주니 은근슬쩍 지겨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이 책의 도시락 메뉴는 아이들 아침으로 주어도 좋을 만큼 간단하면서도 다양해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이 다른 요리책들과 다른 점은 일주일 치 식단과 그 식단에 필요한 장보기 목록을 알려준다는 거예요. 한 번의 장 보기로 평일 5일간의 한 끼 식단을 만들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단순 요리법만 나와있는 책들을 보며 식단을 짜면 식재료가 너무 많아질 수 있는데 정해진 식재료로 만들 수 있는 밑반찬과 메인 반찬을 적절히 배분해서 5일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 준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사계절별로 한 달 치의 식단 표가 구성되어 있으니 일 년 내내 걱정이 없습니다.

요리법들도 복잡하지 않아서 요리 자체가 귀찮고 두려운 저 같은 사람에게도 큰 거부감 없이 만들 수 있어요.

🥒 책의 서두에는 식비 절약하는 방법에 대해 나옵니다.

  1. 식비 예산 정하기

  2. 냉장고 파악하기

  3. 식단표 짜기

  4. 장보기 리스트 만들기

  5. 장보기

이 책은 식비 절약의 3~5번을 책임져 주고 있어요.

우리 가정에 맞는 식비 예산을 정하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을 파악한 뒤 이 책의 식단 표를 활용해 없는 재료들의 리스트를 적어 딱 그 재료들만 장을 보세요. 이 책의 장보기 목록은 1인분 분량이니 내 사정에 맞게 양을 조절해 사시면 됩니다.

나에게 맞게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요리책이에요. 직장인 도시락에 활용해도 좋고 저처럼 만드는 양을 늘려서 아이들 아침 식단이나 저녁 메뉴로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밖에서 자극적인 음식을 사 먹기 보다 내가 만든 건강한 도시락 싸기로 내 몸과 우리 집 경제의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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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한국사 1 : 미노타 월드의 시작 : 깨어난 영웅들 - 가상 현실 역사 게임 만화 가상 현실 역사 게임 만화 벌거벗은 한국사 1
이국현 그림, 허윤 글, 이명미 외 감수, tvN STORY <벌거벗은 한국사>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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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역사 학습 만화를 많이 봐 왔지만 이 책은 그동안 보지 못한 독특한 콘셉트에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듯하고 그 미래에는 '드림'이라는 게임 메타버스가 존재해요. 그 가상현실 안에는 다양한 세계가 구축되어 있어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한국사와 게임을 좋아하는 우리의 주인공 테오는 '드림' 속 한국 역사를 바탕으로 설계된 '미노타 월드'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속에서 고깡과 수호를 만나 미노타 월드를 여행하던 중에 시스템 오류로 인해 게임 속에 갇히게 됩니다.

미노타 월드에 접속해 있던 다른 유저들은 아바타를 조종하지도 게임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게 되었는데 테오 일행은 고깡의 마법 아이템 덕분으로 방어에는 성공하지만...

역사 퀘스트를 모두 깨고

나 '미노타'를 찾아내면 아바타들을

다시 정상 작동할 수 있게 해 주겠다.

다른 유저들을 구하고 게임에서 탈출하기 위해 '미노타'를 찾기 위한 역사 퀘스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콘셉트가 너무 흥미진진하지 않나요??

📚

이 책에는 역사 속 네 분의 영웅이 나옵니다.

1️⃣ 30년간 계속된 여몽전쟁의 숨겨진 영웅 김윤후 장군

2️⃣ 열세 척의 배로 수백 척의 일본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

3️⃣ 동학농민 운동의 전봉준

4️⃣ 조국 독립의 염원을 담아 의병이 된 홍범도 장군까지

전 이 책을 통해 김윤후 장군님과 고려가 몽골과 이렇게 긴 시간 전쟁을 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결국에는 항복하고 말았지만 몽골을 대상으로 3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버틴 나라는 거의 없었다고 하네요. 우리 민족 정말 대단합니다.


이 책에 나온 역사는 초등 교과 5학년 2학기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해요.

작년에 5학년이었던 장남의 교과서를 보니 전부 다 나오더군요. 5학년 학생들은 여름방학에 예습 겸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모든 학년들이 보기에도 좋습니다.




6학년 장남에게 먼저 읽으라고 주고 감상평을 물으니 "마지막이 좀...."이라는 말만 남겨주더라고요.

마지막이 너무 궁금해서 저도 빠르게 읽어나갔는데... 퀘스트를 진행하던 테오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고 책은 그렇게 끝나버립니다.

아.. 빨리 2권 주세요... '미노타'의 정체가 너무 궁금하단 말이에요.

테오 일행이 풀어나가는 퀘스트를 함께 풀어보는 것도 재미있고 각 챕터 마지막에 십자말풀이와 초성 퀴즈도 있어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역사 만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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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이기주의자는 행복하다
김규범 지음 / 대한출판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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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는 왜 안되는 걸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돼요.

이 질문은 삶의 중심을 내가 아닌 세상의 기준으로 맞추었기 때문에 생겨납니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라'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어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사례가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구체적인 사례를 접하지 못해 스스로 확신하지 못하고, 내 판단을 의심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저자는 삶의 중심을 세상이 아닌 나에게 맞추기 위한 '사례 수집'을 고전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해요.

💬 '책 좀 읽는다'라는 사람의 끝은 결국 '고전'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전 아직 고전을 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단 하나의 메시지를 위해 22편의 고전을 해석해 주고 있어요.

그 메시지는 바로

이기적 평등

저자가 말하는 '이기적 평등'이란 모두를 위한 평등이 아닌 내가 얻을 것부터 생각하는 평등.

즉,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상대를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

좋음 / 개성 / 존중 / 시선 / 평등 / 동심 / 질서 / 신념 / 후회 / 비겁함 / 자유 / 구원 / 사랑

22편의 고전에서 뽑아낸 키워드를 서로 연결해 하나의 메시지로 관통하는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고전문학을 깊게 만나고 많은 사색을 했다는 증거겠죠?

전 평소에 영화나 드라마 하이라이트 보는 것을 좋아해요. 하이라이트 보면 전부 다 재밌을 것 같고 전편을 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아닌 것들은 거를 수 있기도 하고요.)

이 책은 고전문학 하이라이트 모음집 같아요. 저자가 알려준 줄거리들만 읽어도 다 재밌을 것 같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한두 개 정도는 안 읽고 싶기도 했지만요 ^^;)

태생이 팔랑귀라 저자의 해석대로만 따라 읽을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고전을 읽는 연습을 하다 보면 저만의 해석과 감상이 가능해질 거라 생각해요.

이 책은 고전문학을 친숙하게 해주는 동시에 '나의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작은 변화들이 모여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세상이 변하는 게 아닌 나의 변화가 곧바로 바뀐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방법이라 말해요. 나부터 '이기적 평등주의자'가 되면 나의 모습이 다른 사람의 변화로 전염될 것입니다.

이 책에 수록된 고전을 읽어보신 분들은 저자의 해석이 나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비교해 보세요. 단순히 고전 해석을 넘어 모든 이야기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메시지를 향해 나가는 흐름이 또 다른 재미를 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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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정리의 힘 (15주년 개정판) - 시간, 공간, 관계에 만족감을 채워주는
윤선현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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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를 못 하고 어려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정리를 잘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거예요. 이 책은 공간과 시간, 관계의 정리 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시스템(= 규칙과 도구)을 통해 정리 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정리 컨설턴트가 하는 일은 공간에 대한 정리와 청소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시간 관리와 관계 정리를 돕는다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에요.

이 모든 정리 법을 배우기에 앞서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모든 물건을 '완벽하게'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정리를 시작할 수 있다.

P.26

완벽하려 하지 말고 매일 조금씩 실천하는게 중요해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공간의 정리 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정리를 할 때 눈에 보이는 곳만 깨끗하게 하고 안 보이는 곳에 모든 물건을 쑤셔 넣는 분들 계시죠?(접니다....저..) 저자는 정리는 물건을 집어넣는 것이 아니라 '흐름'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말합니다.

소비 - 수납 - 청소 - 버리기

공간 정리의 흐름 4단계

흐름이란, 제대로 된 물건이 들어와서 제때 나가게 하는 것이에요. 새로운 것이 하나 들어오면 다른 하나는 반드시 나가야 합니다.

1️⃣ 합리적인 소비

지름신이라 불리는 무의식의 지배를 받도록 자신을 내버려두어서는 안됩니다. 살 물건과 목적을 글로 기록하세요. 그 물건이 왜 필요한지, 어디에 쓸 것인지,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은 없는지 적어봅니다.

2️⃣ 수납

나에게 어떤 물건이 가장 중요한가? 이 물건은 어디에 놓아야 그 기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적재적소'에 물건을 수납합니다. 이때 그룹핑으로 분류하면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어요.

3️⃣ 청소

청소는 물건과 공간을 처음 상태로 유지하는 기술이자 태도라고 합니다. 청소를 통해 삶을 정리하는 힘을 갖게 된다고 해요. 청소는 절대 하찮은 일이 아닙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고려해 사용하기 편한 도구를 골라 날마다 조금씩 청소해 보세요. 아침 5분이나 자기 전 5분이면 충분합니다.

4️⃣ 잡동사니 버리기

자신만의 버리기 기준을 몇 가지 적고, 아무리 감정적인 동요가 들더라도 무조건 그 기준에 따라 '눈 딱 감고' 버리세요.

버리기가 망설여지는 물건, 언젠가는 쓸 것 같은 물건을 놓아둘 임시 보관함을 정합니다. 임시 보관함의 크기는 정해놓고 물건이 늘어나 들어갈 공간이 없으면 무조건 골라서 버려야 합니다.

물건에 애정을 가지고 실제로 사용하는 것만 소유해야 해요.

💬

한때 미니멀리즘에 꽂혀서 아무것도 없는 거실, 아무것도 없는 방을 만들겠다며 '버리자, 버리자' 노래를 부른 적이 있어요. 솔직히 흐지부지되어 '눈에 보이는 곳만 아무것도 없으면 돼'가 돼버렸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제대로 된 정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나의 공간, 나의 시간, 나의 관계에 정리가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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