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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칼날은 차갑게 1
조 애버크롬비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11월
평점 :
🌟 이 책은 황금가지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복수의 칼날은 차갑게 1>
🗡️ [배신의 맛] "복수는 차게 식었을 때, 가장 맛있는 요리다"
"엘프도, 마법 지팡이도 없고,
그저 비열하고 지저분한 검술만이 있을 뿐이다"
혹시 조지 R. R. 마틴 작가가 "그의 책 중 단연 최고라 하겠다"고
극찬한 판타지 작가가 누군지 아시나요?
바로 다크 판타지 문학의 대표 작가 조 애버크롬비입니다!
이 책은 그가 만들어낸 처절하고 냉혹한 복수극을 담고 있어요.
이야기의 주인공은 전설적인 용병 대장 몬자 머카토에요.
그녀는 믿었던 고용주에게 배신당해 남동생을 잃고
자신도 낭떠러지에서 떨어지지만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와요.
온몸이 망가져 불구가 되었음에도
그녀는 '복수는 차게 식었을 때, 가장 맛있는 요리다'라는
잔혹한 신념 아래 복수를 감행해요.
현재 레베카 퍼거슨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감이 엄청납니다!
❓ 다크 판타지의 본질
복수를 위한 팀 빌딩과 인간의 추악한 현실 3가지 질문
이 책은 엘프나 마법 같은 낭만 대신
각자도생과 배신이 난무하는 추악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다크 판타지의 진수에요.
✔️ 몬자 머카토가 죽음 직전에서 살아 돌아와 복수를 위해
'숨겨둔 금괴'를 사용하는 모습이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몬자는 남동생을 잃고 자신도 불구가 되었지만
뼈를 깎는 수술을 통해 살아남아요.
저는 그녀가 복수를 위해 숨겨둔 금괴를 이용한다는 사실이
다크 판타지 세계의 냉혹한 본질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정의나 명예 같은 고전적인 가치가 아니라
복수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집념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 비열한 수단인 '돈'을 활용하는 거죠.
이 잔혹한 세상에서 복수는 순수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치밀한 자본 투입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몬자가 복수를 위해 모은 팀원들이
'사회 부적응자'들(북부 전사, 독물학자, 강박 있는 전과자, 주정뱅이)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몬자는 오랜 전투에 질린 북부 전사, 배신을 일삼는 독물학자
강박 있는 전과자, 주정뱅이가 된 옛 스승 같은 인물들로 팀을 만들어요.
저는 이 팀이 '비열하고 지저분한 검술'만이 통하는 이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해요.
정의로운 영웅은 필요 없고 오직 각자의 이득을 위해
오르소 대공과 그의 측근을 처단할 '불완전한 도구들'이 필요한 거죠.
이들의 결속력은 깨지기 쉬운 배신과 이득에 기반할 테니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흥미진진할 것 같아요!
✔️ 몬자가 온몸의 뼈가 분절되고 망가지는 고통을 겪었음에도
'뼈를 깎아내고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감행한 배경에는
어떤 심리가 작용했을까요?
몬자는 믿었던 오르소 대공에게 배신당해 남동생을 잃고
자신도 죽음의 문턱까지 갔어요.
저는 온몸의 뼈가 분절되고 망가지는 고통을 겪었음에도
뼈를 깎아내고 살을 도려내는 수술을 감행한 배경에는
살아남아 복수를 완수하겠다는 지옥 같은 집념 외에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생존 의지를 넘어 '복수는 차게 식었을 때 가장 맛있는 요리'라는
신념처럼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고통마저
복수를 위한 도구로 기꺼이 수용하겠다는
몬자의 초인적인 냉정함과 결단력이 느껴졌어요.
하이 판타지 문학의 낭만을 가장 좋은 방식으로
시궁창으로 끌어내린 이 이야기!
복수극이 끝난 후 몬자의 차가운 칼날이
과연 어떤 새로운 파국을 불러올지
그 잔혹한 결말을 함께 상상하며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