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만화 병자호란 상.하 세트 - 전2권 만화 병자호란
정재홍 지음, 한명기 원작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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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큰 전쟁이 있었다면, 임진왜란 다음으로 병자호란을 꼽을 것이다. 조선집권층의 우매한 판단으로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전쟁을 애써 초래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 이 전쟁은 수많은 백성을 청나라의 말발굽에 짓밟히게 했다. 우리는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하기에 만화로 쉽게 풀어쓴 병자호란을 필독할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많은 독자들에게 널리 읽혀 전쟁이 얼마나 비참한 것인지 알렸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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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첸토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알레산드로 바리코 지음, 최정윤 옮김 / 비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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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야 독보적인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자질도 필요하겠지만 피나는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피아니스트의 전설이라 불리는 노베첸토의 탄생은 천재적인 소질과 엄청난 연습의 결과물이 아닐까? 음악을 하는 장인들은 참 행복해 보인다. 평생 행복한 일을 즐기면서 남을 즐겁게 해주니 노베첸토야말로 멋진 인생을 산 장본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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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문재인 - 위기와 희망의 길목에서 문재인을 말하다
고민정 외 지음 / 은행나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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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같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라에 왜 굳이 대통령을 하려고 기를 쓰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진정 국민을 위하는 자리인만큼 내가 그런 능력이 되는지부터 깊이 생각해보고 대통령 출마를 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에 사심없이 나라를 위해 한몸 바치겠다고 출사표를 쓴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런 청렴하고 결백한 마음으로 대선에 나섰다면 이토록 많은 전직 대통령들이 치욕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대통령이 되고 보자는 마음에서 온갖 과포장과 미사여구로 국민의 눈을 속여 지금껏 대통령이 되지 않았는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소통하고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겠다는 공약은 한낱 헛구호에 그쳤다. 우리 국민들은 늘 여론의 장난에 놀아났다. 먹고 살기에 바쁜 필부들이 어찌 대통령 후보의 면면을 자세히 살필 겨를이 있겠는가. 투표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것도 불량한 대통령을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본다. 한국에서 유달리 집착이 강한 문화가 혈연, 지연, 학연 등인데, 특히, 지역에 따라 인물 됨됨이와 상관없이 무조건 특정 정당을 찍는 관행이 되풀이 되어 왔다. 물론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농락한 잘못이 크지만 조그만 나라에서 지역이 갈라져 몇십 년을 으르렁대며 선거때마다 패가 갈리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항상 투표결과를 보면 영호남의 유력주자가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었다. 이러니 정치가 잠잠할 날이 없었다.

 

지난 9년간 언론이 집권당의 입맛에 맞게 여론을 호도하고 선전함으로써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들의 말대로 나라가 잘 돌아가는 줄 알았다.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늘어난다길래 마냥 그런 줄 알았는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었다. 보다못한 국민이 결국 촛불집회를 열어 보수정권을 응징하였지만 아직 그들은 자신의 잘못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오로지 다른 당의 질시와 부추김으로 정권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호시탐탐 정권을 되찾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지난 9년간의 경험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다. 진정 국민을 위하는 정치가 무엇이고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일단 전정권은 세월호, 메르스, AI 등 큰 사건을 통해 여론이 지극히 좋지 않음에도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잘못이 없다는 일변도로 버텨왔다. 나 또한 정부와 국민이 소통이 안되는 걸  보고 답답하고 미칠 지경이었다. 정부의 가장 큰 역할이 국민의 아픔을 풀어주는 것인데, 그러질 못했다.

 

문재인 정권이 그나마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소통의 원활함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 위주의 정책과 갑질문화, 미투운동 등 그동안 억눌려왔던 민생들의 한이 일순간이 터져나오면서 국민들은 대부분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이다. 국민들이 평범하게 살면서 대우받는 환경을 만드는 게 여태껏 그렇게 어려웠나 보다. 문재인 정부도 완벽하지는 않다.

드루킹 사건이나 일자리 창출 등에 있어서 아직 구태를 못벗어나는 것 같다. 국민의 세금을 천정부지로 쏟아붓는데도 일자리가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고 경제도 살아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의 경제 구조상의 문제도 클 것이지만 집권층의 운영능력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렇지만 대통령이 감히 쳐다볼 수 없는 임금의 지위가 아니라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청원을 통해 국민의 아픔에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가 역대 대통령들보다 친근감이 간다. 소탈한 정서와 권위의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약해진 것 같아서 좋다. 누구든 일장일단은 있겠지만 대통령이라면 서민의 고통과 아픔을 알아서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21세기는 탈권위 시대라고 하듯이 권위가 지배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펴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공과가 판가름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철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참 어려운 작업이다. 조변석개로 변하는 북한의 비위에 맞춰 어떻게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성과를 이끌어 낼지 고민을 많이 해야 될 부분이다. 봉쇄정책이 맞을지, 햇볕정책이 맞을지 누구도 모른다. 그렇지만 북한과 관계개선은 시대적 요청이고 우리나라가 평화롭게 살기 위해선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큰 시험대가 될 북미회담이 순조롭게 잘 돼서 한반도에 경제번영과 평화가 정착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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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인물과 연표 - 너무 재미나서 한눈에 읽히는
손잔췐 지음, 진화 옮김 / 나무발전소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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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라는 격언을 많이 쓴다. 그럼에도 선악의 정치가 반복되고,

시행착오를 되풀이 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독재자가 정권을 잡을 때는 오로지 자신의 영달과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정치를 수단으로 활용하고, 성군이 정권을 잡으면 진정 국민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해줄 것인지 고민하고 좋은 정책을 펼치는 정치를 한다.

 

역사는 이러한 선, 악의 정치가 반복되어 왔다. 훌륭한 사람이 왕이 되어 수천 년을 통치해 왔다면 인류는 더욱 발전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는 문명을 일구고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민주주의가 성숙되고 발전된 현재 시점에도 세계 각국의 나라를 살펴보면 아직 독재자가 건재하고 있고, 전쟁이 난무하고 있다. 한 사람의 욕심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난민이 되어 세계 각지를 유랑하고 있는 걸 보면 문명이 아무리 발전을 해도 정치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근래 한국의 정치상황에서도 잘 알 수 있듯이, 9년 간의 암울한 통치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민주주의가 훼손되었는지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겉으론 자유민주주의로 포장하면서 속으론 온갖 권모술수를 자행해 왔으니 그들이 처벌을 받는 것은 역사적 순리요,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겠다. 여태껏 국민의 존경을 받을만한 대통령 한 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수치요, 역사적 불행이다.

 

우리나라는 광복 후 이러한 나쁜 정치선례를 수차례 겪고도 지속적인 오욕의 역사를 되풀이 했다. 세상의 변화 중에 가장 늦은 것이 '정치'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권력과 탐욕에 맛들인 위정자가 쉽게 그 단맛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독재자는 무슨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기만하고 국고를 탕진하여 나라의 발전을 저해한다.

 

중국의 역사도 크게 보면 이런 선악의 정치가 되풀이 되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진시황때에는 대토목공사와 숱한 정벌전쟁으로 백성들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고, 많은 이들이 전쟁과 노역으로 목숨을 잃었다. 진(西晉 :265~316)나라가 멸망 후 화북지방에서 쫓겨나 남쪽에 동진(東晉:316~420)세우자 북쪽(화북지방)에는 흉노,갈,저,선비족 등 5개의 북방 유목민족들이 16개의 나라들을 세웠다.(오호 십육국시대:316~439/이후 북위가 통일), 당시 고구려와 수많은 전쟁을 벌이고 다양한 문화(불교,율령체제)를 전파했던 국가(전연, 후연, 전진, 후진, 유연 등)들이 언제 생겨나고 멸망했는지도 관심사항이었는데, 중국사를 기술한 책에서 찾기 어려웠다. 남조<420~589, 송(420~479)/제(479~502)/양(502~557)/진(557~589)>는 불교문화의 융성으로 백제와 왜에 지대한 문화적 영향을 끼쳤으나 유약한 정권들이 들어서면서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다. 이렇듯 남북조시대(439~589)에는 150여년의 기간을 두고 수나라가 통일 때까지 수많은 소국이 명멸했지만 연표가 명확치 않아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 동안의 궁금증을 해결해 줄 자료들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당나라 멸망(618~907) 후 5대 10국시대(907~979)에도 마찬가지다. 후량(907~923) · 후당(923~936) · 후진(936~947) · 후한(947~951) · 후주(951~960) 5대와 남한(901~971), 오(902~937), 전촉(907~925), 형남(907~963), 오월(907~978), 초(901~957), 민(909~945), 후촉(934~965), 남당(935~975), 북한(951~979)  10국 등 몇 십 년간 존속했던 많은 나라들의 존망기간도 궁금증을 풀기 어려웠다. 이런 소소한 부분을 무시한 채 지나가다 보니 이제껏 항상 온전히 공부 마무리가 안 된 것처럼 마음이 찜찜했다.

 

책이 두꺼운 것도 아니고 분철식으로 80페이지 분량으로 엮었는데, 시대별 연표나 인물들이 보통 역사책에서 다루는 것보다 훨씬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고, 시대구분도 확실하게 정리해 놓았다.

다소 아쉬운 점은 좁은 지면에 너무 많은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려다 보니 좀 복잡하여 독자들의 이해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시대별 연표는 분량이 많다보니 접이식으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데, 각종 사건과 변란 등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뒷장에 따로 당시의 사건을 자세히 기술하여 이해를 도왔다. 주로 시대별 황제의 재임기간과 굵직한 사건, 당시의 유명한 인물들을 나란히 나열하여 독자들에게 풍부한 역사적 자료를 제공한다.  

 

중국사의 5천 년 흥망성쇠와 그 시대를 살았던 온갖 인간 군상을 통해 우리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고, 역사 속에 빛나는 선정(善政)과 포악한 압정(壓政)으로 얼마나 백성들의 삶이 편하고, 힘들었는지, 거울로 삼을 수 있기에 역사공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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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
정문숙 지음 / 산지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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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숙 작가 수필집인데, 살아오면서 겪었던 신변잡기적인 내용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각으로 붓 가는대로 허심탄회하게 쓴 글인데, 삶의 고난을 통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 많이 실려 있다. 학창시절, 결혼생활을 통해 겪였던 일상사와 소회, 중년이 된 현재의 삶을 리얼하게 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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