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실록1905] 왜 독도가 문제일까?

독도실록 1905
예영준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2년 2월

저자 : 예영준

가수 김장훈은 독도에 대한 광고를 뉴욕타임즈에 사비로 기재했다는 뉴스를 들은 기억이 난다. 왜 단지 돌섬일 뿐인 독도에 대한 분쟁은 한일간에 뜨거운 감자일까? 단순히 해양조업권때문인가?아니면 독도밑에 무슨 해양자원이라도 매장되어 있는 것인가

이 책은 한일 역사를 되집어 보며 왜 독도가 역사적인 문제인지에 대해서 조목조목 이야기하고 있다

독도논쟁에 대한 역사적 접근으로 시작한 이 책은 크게 두명의 인물에 대해서 추적함으로서 독도를 말하고자 한다. 나카이 요자부로와 야마자 엔지로 이 두명은 독도에 대한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부인 나카이 요자부로는 독도에서 서식했던 이제는 전멸한 강치라는 동물을 포획하기 위해 독도를 일본영토로 편입하려고 했다. 강치는 식용이 대상이 아니라 기름과 가죽을 얻기 위해 사냥되어졌는데 문제는 그 당시 시기였던 것 같다. 러일 전쟁중이였던 일본은 전쟁을 위해 기름과 가죽이 필요했고 강치가 제공하는 기름과 가죽은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다. 이제는 멸종한 동물인 강치가 서식했던 독도는 당시에 유일하게 강치가 많이 서식해서 강치 천국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이를 욕심낸 나카이는 외무성,내무성에 독도 영입을 위해 노력했고 이 지독한 노력이 결국 역사적인 독도 분쟁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또다른 인물인 야마자 엔지로 그는 일본의 제국정치에 선봉장이였던 인물로 독도를 전쟁에 사용할 도구로 바라보았다. 러일전쟁에서 함대를 살펴 보기 위한 망루를 세우기 위해 독도를 자국 영토로 영입을 하자는 접근이였다.

이렇게 두명의 야망에 의해 생겨난 독도 쟁탈 노력은 지금까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고 이 책은 이야기 하고 있다. 나름 합리적인 역사적 사관과 근거를 토대로 하였으며 인물의 역사적 흔적을 되집어 보며 합리적인 분석은 이 책에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왜 우리는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이야기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저렇게 일본은 망언에 가까운 우기기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 책은 나근나근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많은 역사적 사실과 일본인명은 이 책을 읽는 호흡과 이해를 어렵게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이 책이 주는 의미는 크게 다가왔다고 생각된다.

이제는 멸종된 강치와 힘없이 외교권을 잃어버린 치욕의 역사를 되집어 본다면 일본의 독도 분쟁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누가 내 지갑을 조정하는가] 소비에 대한 불편한 진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소비의 진실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1월

저자 : 마틴 린드스크톰

주변 사람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는 제목에서 보여주는 특색이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소비에 대한 불편한 진실이라고 할까? 우리는 어떻게 해서 소비를 하게 되고 물건을 신뢰하고 구매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마케팅과 심리적인 측면에서 분석했다고 보여진다.

우선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하는 부분과 심리적인 기제를 함께 엮어서 풀어나갔다는 점은 기존의 소비행동을 분석하는 책 혹은 마케팅 관련 책들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근본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은 기업들의 마케팅 방법이 소위 지식의 비대칭 혹은 오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였다.

기업은 소비를 위해서 어린 세대(태아)부터 공략한다고 한다. 태교때 들었던 음악, 향기, 음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위해 매장을 꾸미고 준비를 한다고 한다. 또한 신종플루를 예로 들면서 공포를 통한 마케팅 촉진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은 상당 부분 공감되고 논리적으로 해석이 되어진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경기침체,해고,대출을 걱정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이런 공포와 두려움이 마음속에 있다는 사실을 기업은 확대 재생산함으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한 준비라는 이름으로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힘든 가정일 수도 있지만 인간의 심리적인 기제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죄의식이라는 부분과 연관되는 데 튀긴치토스보다 구운 치토스를 구매하게 함으로서 튀긴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죄의식 해소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재밌게 읽은 부분 중 하나는 시간이 부족한 현대 엄마들은 음식을 해주지 않고 준비된 인스턴트 음식을 해준다는 죄의식을 이용해서 포장된 음식이 아니라 조립하는 음식이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소위 최종 마무리 제품이라고 이야기 하는 제품은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이다.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는 이 음식은 죄의식 마케팅이라는 사실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마트에 채소는 신선하게 보이기 위해 물방울이 맺히도록 유지한다(스웨팅 효과) 하지만 채소는 물기가 있는 채 유지되면 오히려 더 빨리 시든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우리는 이런 사실은 알지 못한채 인식을 통한 오해로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 사실 청결하지 못한 화장실 두껑도 종이띠 하나로 누구도 사용하지 않은 것 같은 효과를 유발한다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남자들은 웨비건 효과라고 해서 모두 스스로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런 심리적 양상도 광고 혹은 마케팅에서는 충분히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마케팅 광고는 우리에게 너무 많은 선택을 요구하고 있고 오히려 회피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마트에서 구매하기에 너무 많은 종류의 상품들 왜 그리 과자와 라면은 종류가 많은 것인지. 내가 죽기전에 다 먹어보고 죽을 수는 있을지.

우리는 쉽게 오해하고 쉽게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서는 그런 오해에 대해서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인간이 가진 행동 특성 군집,소속감,남과 다름이 주는 불편함은 유행 과 추종을 만들게 되고 이는 유명인 마케팅, 신뢰인에 대한 맹목적 신뢰인 타인압박에 대한 내용은 우리가 어떤 행동으로 소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인식을 이 책이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이 책은 미국 저서의 번역본이다 보니 설명되는 제품의 예시가 모르는 내용이 많아서 공감대가 낮았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문제점이지만 그런 부분을 감안하고서도 충분히 우리 사회에 소비문화를 이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적인 책의 내용은 한 마을에 멋지고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가족들이 제품을 추천하고 브랜드를 선호하고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주변인도 함께 구매하고 따라가고 신뢰하게 되는 현상이 나오는데 이를 타인압박이라고 한다. 신뢰하는 사람의 구어적인 추천을 따라가게 되는 행동은 정말 많이 겪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실을 기업이 체험단 모집 혹은 체험 이벤트를 벌이는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만약 당신이 맹목적이고 너무 많은 소비를 하고 있다면 그런 자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이켜 보고 있다면 혹은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 맨앞에 제품이 더러워서 두번째 제품을 구매한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 변화에 공감된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 개정증보판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정지훈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3월

저자 : 다니엘 핑크

미래 인재의 6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시대의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자고 이야기하는 다니엘 핑크의 책 새로운 미래가 온다는 사실 공감부분이 많은 내용이였다. 사실 Trend 혹은 미래 사회에 대한 책들은 예측 기반의 내용이기에 공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이 책은 틀렸다. 상당 부분이 공감되는 내용이 주로 구성되어져 있었다

이 책의 초반부는 좌뇌/우뇌의 비교를 통해 설명하며 좌뇌 분석적으로 살아오던 사회적 요구에서 우뇌 중심적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우뇌형 사고의 중요성의 근거로는 풍요, 아시아의 부상, 자동화를 설명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사회는 이제 풍요로운 생존 Tool이 구축이 되어 있으며 많은 지식근로자들의 업무를 아시아의 지식근로자로 대체되고 있고 자동화를 통한 노동력 증가는 이제 다른 사회적 가치를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사실 미국 중심적 상황 설명으로 문맥상 우리에게 거리감이 있을 수 있으나 시대 변화 측면에서 해석에서는 우리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내용이다.

풍요라는 측면에서 좀 더 설명해보면 많은 사람들에게 기존의 가치(가격)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고 한다. 기존의 가격 경쟁으로는 재화의 가치를 높히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는 것이다.

인간 사회의 구분을 이 책에서는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 왔으며 이제는 하이 컨셉시대로 변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이 컨셉/하이터치의 시대는 창작, 공감을 기반으로 인간사회의 가치가 재분배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많은 기업에서 MBA의 필요보다는 MFA (Fine Arts)의 필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제는 가격 혹은 기능에서 디자인을 통한 공감이 필요하다는 부분은 사회 요구 혹은 자본주의 시대에서 가격경쟁력을 통한 제품이 아닌 공감이 필요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내용은 큰 공감을 주었다

그럼 이런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6가지 조건은 무엇일까?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로 작가는 6가지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각 조건들의 의미와 상징에서 대해서는 이 책에서 쉽고 재밌게 설명하고 있어서 읽기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그 숨겨진 의미에 대해서는 큰 공감을 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인간은 이제 어떻게 살것인가에 대해서는 해결이 되었고 무엇을 위해 살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의미는 생존을 해결해주는 방법은 세상에 많아졌다는 것이다. 식량, 주거등의 방법은 많아졌으나 무엇을 위해서 어떤 의미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화에 따라 시대는 자연스럽게 변화하고 적응할 것이기에 우리는 그에 따른 조건과 자질을 구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부분이 공감되었던 것이 사실이고 이런 자질의 필요성에 대한 역설은 지금의 나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묻게 되는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전체를 바라보고 문맥을 읽을 줄 아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 이책에서는 그림을 그려보라고 제시하는데 그의 말대로 그림을 한번 그려봐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남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기에..

[우리는 왜 혼자일때 행복할까?] 당신이 몰랐던 의식

우리는 왜 혼자일 때 행복할까 - 타인의 기대에 갇힌 이들을 위한 카운슬링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슈 지음, 홍성광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저자 : 폴커 커츠,미누엘 투슈

이 책은 왜 혼자일때 행복할까라는 제목이 주는 궁금증과 혼자 올라 앉아 있는 돼지 그림이 인상적이였기에 읽게 되었다. 우리는 왜 혼자라는 생각을 하고 그때서야 행복할까? 사람은 사회적동물이지 않은가? 소속감이 주는 유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동물이 인간일텐데 오히려 혼자일 때 행복하다니 무슨 소리일까?

저자는 독일인으로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강박과 강제 스트레스에 지배당하는 것이 어리석다고 말하고 있다. 책 초반에는 우리가 직장을 통해 얻게 되는 사회적 의식 구조 즉 성과중심을 통한 의식과 타인에 대한 의식을 통해 생활하기에 힘이 들고 고통이 생긴다고 이야기한다. 일하지 않는 자는 사람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굳어져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쉽게 주변에서 이런 의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직, 구직, 백수.. 마치 낙오자같은 기분으로 살아가고 구성원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최근에 가장 큰 상실감은 배우자의 죽음을 기준으로 많이 이야기 하는데 이 책은 최근 연구자료에 의하면 실직에 의한 상실감이 배우자의 상실과 같은 고통지수를 준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 그냥 성실히 시간을 돈과 바뀐다는 것 이러한 입장이라면 어느정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하면서 의미와 재미를 찾아야 하고 보여줘야 한다면 그것은 사회적 압박이 스트레스가 되어버린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이제 직장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강요하고 있다.

여기서 영역은 확장되서 퇴근후에 모습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한다. 그냥 산책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무언가 목표를 설정하고 급하게 뛰어가야 한다. 운동, 다이어트, 자전거, 인라인등.. 무엇을 배우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결국 자아실현은 직장밖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표준을 밑도는 사람은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타인의 기대치가 내 삶을 장식해버리는 삶과 그 구조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주변의 과도한 관심은 우리르 다시 스트레스 안으로 밀어넣는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휴가는 휴양이 되어야 할텐데 어떻게 무엇을 하며 쉬었는지 빈번하게 이야기할 거리가 없다면 안되는 일이 되어버렸다.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휴가, 해마다 휴가의 격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휴가도 남의 눈을 의식해서 다니는 우리라는 말에 스스로 얼마나 많은 타인의 눈을 통해 내 삶을 살았었나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해결 방법으로는 자신의 내면의 욕구를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고 계획되는 삶을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면 만족감이 생기고 만족감은 행복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만한 계획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중반까지 생각하지 못한 타인의 의식속에 살아가는 우리라는 내용에서는 상당부분 긍정적이고 공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지만 후반부에 이르면서 점점 원론적이로 총론적인 표현으로 점철되어 간다. 그래서인지 점점 모호하고 막연한 내용으로 쉽게 공감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신의 스스로 욕구에 충실하고 행복을 추구하자는 내용과 타인의 눈에 의식적인 생활은 옳지 못하다는 내용은 상당부분 공감했다. 그래서 책 제목이 혼자일때 행복한 것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책 본문에서 나왔던 표현중에 기억남는 것은 지구에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업무와 환경이 있을텐데 다들 8시간이라는 시간의 업무형태로 진행되어진다는 점은 우리가 일을 너무 고되게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스스로를 닥달하지 않아도 세상은 큰일없이 돌아간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우린 너무 스스로를 닥달하고 재촉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본다.

[11문자 살인사건]내게 또 재미를 준 추리소설

11문자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된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전에 성녀의 구제라는 책을 읽고 인상이 깊어서 다시 찾아보게 된 책이 11문자 살인사건 이 책이다.

사실 다른 이유나 사정이 있어서 읽게된 것은 아니고 도서관에 비치된 책 중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책이 이 책이였다. 이 작가의 인기를 새삼 다시 한번 느꼈다

일본추리소설의 특징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인 어려움이 인물의 이름이 잘 외워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이름이 그사람같고 저사람 이름이 갑자기 낯설고..

그래서 노트에 이름을 적어놓으며 특색과 특징을 구별하며 읽었던 책이다.

나라는 1인칭 시점에서 범인을 찾아가는 정통 추리물이라고 볼 수 있는 이 책은 작가의 초기 작품중에 하나라고 한다. 주인공은 여자추리작가로서 사귀던 남자친구의 죽음을 통해 의문을 품게되고 하나하나 풀어가는 내용이 주된 골자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주인공의 논리가 합리적이고 침착하게 풀어나가는 사고의 흐름이 어색하지 않았고 나름 예측을 잘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이 작가의 소설에서는 예측이 하지 못해서 오히려 더욱 빠져들어 읽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11명이 갑자기 해난 사고를 당하고 그 관련된 인물들이 하나 둘 씩 죽어가는 살인사건을 통해 의문을 제시하고 그 의문을 해결해야 가는 주인공에게서 평범하지 않음을 경외하며 이 책은 더욱 빠르게 읽혀진다.

단점이라고 무엇을 지적해야 할까? 너무 빠른 전개? 혹은 너무 많은 인물을 통한 집중의 어려움 하지만 그 모든걸 제쳐두고도 예상치 못한 전개와 결말은 내게 큰 기쁨을 주었다. 특히 사장이 여행을 제안했을 때는 생각하지 못한 흐름이라 더욱 빠르게 읽혀졌던 것 같다

이런 추리소설은 감정의 순화라는 역활보다는 내가 감정이입이 되고 함께 동질화되어 가는 점이 너무 크게 공감되어진다. 나도 이런 상황에 빠지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망설이지 않고 침착하게 고민하고 참고 고뇌할 수 있을까? 그런 나를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