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는 더 나갔는데 수하님 글 보고 생각나서 올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무시무시하지만 -2023년 한국의 불공정한 판결들을 감안하면 - 공정해 보이는 7장의 함부라비 법전 이야기를 지나 8장에는 길가메시 서사시가 나온다.
Gilgamesh는 Uruk란 곳을 통치하는 왕이었는데 반은 신이고 반은 사람이었다. 그는 힘이 워낙 세서 큰 바위도 가볍게 들어 올릴 정도였는데 대신에 무척이나 흉악했다. 사람들을 갈취하고 아이들을 노예로 데려가는 등등. 그래서 사람들은 하늘의 신 Anu를 찾아가 이렇게 외쳤다.
"Help us!" they cried. " Our King is evil, and we cannot fight him, he has the strength of a god!" .54 우리를 도와 주세요! 우리 왕은 너무 사악합니다. 그는 신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맞설 수가 없어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 Anu는 Enkidu라는 괴물을 만들어 Gilgamesh에게 보낸다. 가서 그와 싸우라고. 그런데 Enkidu와
Gilgamesh는 싸우다가 친구가 되어버림. 그들은 함께 이런저런 모험을 하고 그러다가 신들의 bull을 죽이게 된다. 신들의 분노를 산 Enkidu는 결국 죽게되고 절친의 죽음을 목격한 Gilgamesh는 슬퍼하다가 죽음과 맞서 싸우기로 한다. 즉 영생할 방법을 찾아나선 것. 유일하게 영생중인 Utnapishtim에게 찾아가 방법을 묻는다.
"What is the secret of eternal life?" he asked Utnapishtim.
"If you can stay awake for six days and seven nights," Utnapishtim told him, " you too can be -come immortal." 57 "영생의 비밀이 무엇이요?"길가메시가 우트나피시팀에게 물었다.
"6일 낮과 7일 밤을 깨어 있을 수 있다면 당신도 영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오."라고 그는 말했다.
6일 낮과 7일 밤을 깨어 있으면 된다고 하는데 여기서 웃긴 건 Gilgamesh가 무려 7일 뒤에나 깨어났다는 것. 뭐하자는 거지? 나는 이 부분에서 내 눈을 의심하고 다시 읽어봤다. 하루도 아니고 7일을 자버리다니? 그러고 나서 방법을 하나 더 알려 달라고 조르고 통큰 Utnapishtim는 하나 더 알려준다. 근데 또 ..... 결국 영생은 불가능 하다는 걸 알려주려고 이런 이야기를 만든 건지, 처음 만났을 때는 싸우다가 "친구 하자"고 하니 바로 친구가 되어버린 Gilgamesh와 Enkidu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