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때가되면 누구든 어느 정도의 동정심과 유연함, 자비심을 가질 기회를 얻는다. 용서받지 못하는 자는 다름 아닌 살아 있는 사람들로, 그들은 강력한 동풍을 맞은 빗줄기처럼 관용이나 공손으로부터 배제되기 마련이다.  - P11

심장이 뛰는 동안 그 심장에 힘껏 박차를 가하라, 그것이 유일한 기회이니. 촉촉하게 젖은 두눈이 겁에 질려 간청의 눈빛을 보이면 무언의 냉정한 시선으로 얼어붙게 하라. 영혼의 가장 깊숙한 성소이자 세심한 전달자인 귀가 다정한 말에 현혹되려 한다면 냉혹한 정중함과 조소 섞인 칭찬, 질투 섞인 애정의 무관심한 태도로 이를 밀쳐내라. 명민한 두뇌가 부당함에 고동치고, 혹은 그와 비슷한 것을 인식하고자 몸부림친다면 신중하지 못한 판단력과 소소한비교, 부주의한 오해로 서둘러 이를 제압하라.  - P11

사후에 왕위에 오른 영혼들(죽어서 비로소 인정받게 된 고전 작가들ㅡ미미) - P14

나는 스스로를 여성적인 기질과 유령 같은 아름다움을절반씩 지닌 사람이라고 믿었다. 심지어 제네바에서는 음울한 기운을 물씬 풍기는 초상화 화가들이 나에게 모델을 청하더니 자신들이 상상하던 중세의 죽어 가는 음유 시인의 모습을 내게서 찾아냈노라고 했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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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8-16 23: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물에 빠져도 젖지 않는 바캉스 용 책???ㅎㅎㅎ

[사후에 왕위에 오른 영혼들]
넘 안타깝습니다 ㅠ.ㅠ
살아 생전에 인정 받아야 하는데,,,,


미미 2022-08-16 23:28   좋아요 1 | URL
워터 프루프 기대했는데 도서관에서 커버는 벗겨 놓은듯 합니다. ^^*

살아 생전 왕위에 오름
더할나위 없겠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