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소녀와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바꾸는 것보다 신체 사이즈를 몇 인치 줄이는 것에 사로잡혀있을 때, 그들은 비정치적인 (포스트페미니스트의) 시기에 살고 있는 것이며, 고립된 개인으로서 문화적으로 폄하되고 음란하게 성적 대상화되는 것에 저항할 자아 강도 (ego-stength)*를 갖지 못한다고 말한다.
- P24

나는 가부장제 문화와 의식이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형성해왔는가를 자료로 입증해나갔다. 하나의 계급으로서 여성은 생산 수단과 재생산 수단을 통제할 수 없었으며게다가 꾸준히, 성적으로 또는 다른 측면에서 치욕을 당했다.
나는 그런 여성의 심리를 기록하고 정리했다. 특히 식민화된 여성들에게는 자유를 위한 투쟁이 심리적으로 어떤 현상을 수반하는지에 관해 이해하고자 했다.
- P25

『여성과 광기는 1972년 10월에 처음 출판되었다.
- P25

이 책이 페미니스트들을 비롯해 수많은 여성들에게 가닿는동안, 진단이라는 꼬리표가 여성에게 낙인을 찍는 데 어떻게 이용되었는지, 왜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정신질환자로 분류되는지에 대한 나의 분석은 전문가 사이에서 권력을 쥔 이들에 의해 무시되거나 한낱 센세이션으로 치부되거나 신랄하게 비난받았다. 나의 통계와 이론은 "틀렸고, 나는 결혼 제도와 정신의학에 관련한 사례를 "과장했고, 특히 여신과 아마존 여전사와 같은 전형을 지나치게 낭만화 했다는 것이다.  - P25

정신병 환자와 기혼 여성을 위한 연구에서 엘리자베스 패커드는 첫 번째 개선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어느 누구도 단순히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설령 그 의견이다른 사람에게는 부조리해 보인다고 할지라도, 미친 사람 또는편집광으로 간주되거나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  - P26

"개혁가가 편집광으로 취급되는 것은 인류 진보에 대한 범죄다." - P27

피비 데이비스ㅡ "진정으로 숭고한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는 거의 평가받지 못한다. 이들은 죽은 후 이삼백 년이 지날때까지는 절대 존경받지 못한다."
- P27

우리 사회의 비평가들은 개별 여성들을 병적으로 취급하듯이 페미니즘 운동 전체와 페미니즘 운동이 고취시킨 작업 전부를 병리적인 현상으로 규정해버렸다). 어떤 사람은 나의 페미니즘적 견해가 "귀에 거슬리고(그들은 이 단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 "남성 혐오적"이며 너무 "분노에 차 있다"고말했다.
- P27

이 책을 쓴 이후 과연 무엇이 변했는가? 어떻게 보면 변한것이 너무 적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많은 것이 변했다고도 할수 있다. 비전을 제시하는 페미니즘 운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런 이유로 여성 혐오는 지속되고 있고,
결코 약화되지 않았다. - P28

무작위로 뽑은 임상심리학자 285명 중 87퍼센트가 "내담자에게 성적으로 끌렸고", 58퍼센트가 "내담자 앞에서 성적으로 흥분됐다"고 인정했다. 또 64퍼센트에서 78퍼센트가 다양한 이유로 내담자에게 "화가 났다"고 인정했다. 거의 3분의 1이 내담자를 "증오" 하고, 45퍼센트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나중에 후회가 될 만한 행동을 내담자에게 했다고 말했다.
- P32

나 역시 정신과 육체가 하나라고 믿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바이러스, 기생충, 박테리아, 곰팡이균, 성병균, 유독한 화학물질이 신경증 또는 인식기능장애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고있다. 우울증 역시 마찬가지다. 우울증은 신경화학적 원인도 있지만, 만성질환에서 비롯된 2차 질환으로서 발생할 수도 있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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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19 1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울증을 의지로 극복하면 되는 걸로 아는 이들이 있는데 이 병도 몸의 고장으로 봐야 한다고 해요.
뇌 속의 고장, 인 거죠. 그래서 중증이 되면 약이 필요하죠.
스트레스가 많아 감당하지 못할 때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나는 가부장제 문화와 의식이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형성해왔는가를 자료로 입증해나갔다.˝ - 호기심을 촉발하는 문장이네요.

미미 2021-12-19 13:50   좋아요 3 | URL
네! 흥미진진한 내용이예요. 우울증을 비롯해 여러가지 정신질환에 대한 의료계의 성편견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알려주는 책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