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귀를 단련시킨다. 어디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알게 되고, 딴 생각에 빠질 가능성이 줄어든다.

🌸🌸🌸🌸🌸 - P168

진정한 듣기를 위해서는 판단을유보해야 한다. 쇼펜하우어는 이처럼 아무런 판단 없이 음악을들을 때 "절대적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 P169

쇼펜하우어에게는 느린 멜로디가 가장 아름다운 슬픔이었다.
그는 느린 멜로디를 "발작적인 울부짖음"이라 부른다. 새뮤얼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좋은 예다. 나는 슬플 때마다 이 곡을 듣는다. 내 생각에 이건 자기 고통에 푹 빠진 자기밖에 모르는행동이 아닌, 무언가 더 숭고한 행위다. 

그 음악은 내 슬픈 기분과잘 어울리고 내 감정을 인정해주지만 한편으로는 슬픔의 원인과거리를 두게 도와주기도 한다. 나는 슬픔을 삼키지 않은 채, 또는슬픔에 삼켜지지 않은 채 슬픔을 경험할 수 있다. 그 씁쓸함을 음미할 수 있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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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21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이책 아직도 읽으시는건가요? 😄
지식은 귀를 달련시킨다니 저는 눈을 단련시키는거 같아요~!@

미미 2021-09-21 11:5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아직도 못읽은 책 엄청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