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티에는 다른 이들에 관해서는 말이 매우 많은 반면, 자신에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어디에 사는지조차 말하려고 하지 않았다.  - P12

아니, 그들은 서로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지만 이미 그것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없었다. 전날의 일이 무거운 돌덩이처럼 그들의 가슴을 짓눌렀다.
- P38

그녀가 먼저 모자 제조업자를 유혹한 게 분명했다. 그녀의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그랬다, 추악한 소문에도 불구하고 음흉하기 짝이 없는 랑티에는 여전히 동네 사람들의 애정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그는 예전과 변함없이 아주 반듯한 신사의 매너로모두를 대했다. 또한 신문을 읽으면서 동네를 거닐거나, 여자들한테상냥하고 정중하게 대하면서 늘 드롭스나 꽃 같은 것을 건넸다. 그렇고말고! 그는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다. 어쨌거나 그는 남자가 아닌가.
- P74

당연하게도 나태와 빈곤함이 자리 잡은 곳에는 불결함이 따라왔다.
- P87

쿠포와 랑티에는 말 그대로 제르베즈의 진을 빼놓았다. 마치 초를 태우듯 그녀를 남김없이 불태우고 있었다. 물론 함석공은 교육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하지만 모자 제조업자는 그 반대로 아는 게지나치게 많은 게 문제였다. 적어도 불결한 속내를 감추기 위해 새하안 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처럼 유식함을 자랑했다. 
- P95

이곳이 그에게는 그 무엇과도바꿀 수 없는 달콤한 꿀이 흐르는 낙원이었던 셈이다. 이런 젠장! 실컷 먹어치우고 난 후 접시에 아직 음식이 남아 있기를 바랄 수는 없는법이다. 그는 지금 자신의 배에 화를 내고 있는 셈이었다. 그가 그들집안을 말아먹은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 P97

그녀는 자신의 삶의 한 부분과 세탁소, 가게 주인으로서의 자부심, 그리고 그 밖의 감정을 그날, 그곳에 묻고 온 것이다. 그랬다.
벽들은 텅 비어 있었고, 그녀의 마음 역시 그랬다. 그것은 완전한 파산이자 나락으로의 추락이었다.  - P132

이 교활하기 짝이 없는 사내는 쿠포 부부를재 소화하기도 전에 벌써 푸아송 부부를 먹어치우고 있었던 것이다.
- P14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1-09-15 0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문장들이 다 좋네요~! 곧 리뷰 올리시겠어요 😆

청아 2021-09-15 09:57   좋아요 2 | URL
그런가요?😆 아직 반도 안읽었어요! 아마도 내일 올릴듯. 근데 지금까지 내용으로 봐서 뒷얘기가 너무너무 궁금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