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의 검은 미망인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테러리스트라 불린다고 한다. 이 여성들이 총을
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너무 가슴아프다ㅠ








체첸은 원래 독립국으로 체체니아라고 불리던 나라였어. 구소련이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지역들과함께 한꺼번에 강제로 통합하면서 한 나라가 된 거야. 세월이 흘러 1991년 구소련이 붕괴되면서 체첸은 러시아에서 독립할 수있었지.  - P109

체첸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러시아로부터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랄 뿐만 아니라, 남자아이는 일곱 살만 되면 벌써 무기 사용법을 배운다는구나. 가족이나 친척이 피살되면 남은 사람이 반드시 피의 보복을 하는 진통도 내려오고 있어. 그래서 지금도 체첸 사람은 대부분 단검과단총, 자동소총을 소지하고 능숙하게 다룬단다.
- P110

2002년 10월23일, 체첸군이 모스크바의 한 뮤지컬 극장에서 러시아 사상 최대의 인질극을 벌인 거야. 체첸 지도자 아르비 바라예프를 비롯해 50명 정도로 추정되는 체첸군 ‘자살 특공대‘가 모스크바 돔쿨투리(문화의 집) 극장에서 "러시아군의 일주일 내 체첸 철수"를요구하며 1,000명 정도의 관객과 배우를 인질로 잡고 사흘 동안러시아와 대치를 벌인 사건이었어.  - P119

체첸이 다시 세상에 등장한 건 2012년부터야. 시리아에 내전이 벌어졌는데 그 혼란을 틈타 IS(이슬람국가)라는 무장 조직이 이곳에 들어간 거야. IS는 처음에 시리아 사람들을 도와준다고 하더니 자꾸 외국인 전사들을 불러 모았어. 그중에 체첸 전사들이 가장 먼저 IS와 시리아로 들어왔단다. 체첸 사람들은 키도 크고 얼굴도 강인하게 생겨서 아랍 사람들과는 외모가 많이 다르단다.

체첸 전사들은 그동안 러시아와 싸우며 길러 온 전쟁 기술을 선보이며 IS 전투의 최전선에 등장했지. 우리가 들어 본 IS의 잔인한 수법은 거의가 체첸 전사들이 IS에게 전해 준 거야. 인질 참수나 잔인하게 사람 죽이는 방법 등으로 체첸 전사들은 다시 유명해졌어. 체첸 전쟁은 시간이 흐르며 이렇게 괴물을 만들어 낸 거야. - P123

이렇게 한 지역의 분쟁은 전염병처럼 다른 지역으로옮겨 간단다. 그래서 지구 어느 편이든 전쟁이 나면 다른 나라들도관심을 가져야 해. 언제 어디로 불똥이 튈지 모르기 때문이야.
- P124

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에 카슈미르라는 지역이 있단다. 히말라야산맥의 끝자락과 카라코람산맥의 만년설이 병풍처럼 우뚝 서있고,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이 푸른 계곡을 이루고 숲과초원을 만든 땅, 이곳을 전 세계인은 ‘동양의 알프스‘라 불러.  - P129

카슈미르 사람들에게 종교는 오랫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어. 종교와 인종은 다르지만 오순도순 사이좋게 살아왔지. 그 평화가깨진 것은 최근 들어서야. 비극은 영국의 식민 통치에서 비롯되었어. 1947년, 영국은 200년 넘게 유지해 온 인도와 파키스탄에대한 식민 통치를 끝내게 되었지. 그때 영국은 인도와 교역하는데 250년, 점령하고 통치하는 데 250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철수하는 데는 겨우 70일이 걸렸을 뿐이야.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영향을 끼쳐 놓고 떠날 때는 나 몰라라 했어. 특히 영국은 카슈미르를 양국에 떠넘긴 채 누구 땅이라고 이야기도 없이 떠났어.  - P131

파키스탄의 최고의 적은 인도이고, 인도의 최고의 적은 파키스탄이야.  - P132

카슈미르를 두고 파키스탄과 인도가 벌이고 있는 분쟁은 전 세계를 치명적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단다. 바로 두 나라 모두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야. 중앙아시아의화약고가 된 카슈미르를 놓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개발을 비롯한 군비 경쟁을 벌였어. 인도는 한 해 100억 달러, 파키스탄은 정부 예산의 무려 40퍼센트에 해당하는 35억 달러 규모의 군사비를지출하고 있단다. 그 대부분은 카슈미르 분쟁과 직결되어 있어.
- P134

쿠르드족은 ‘지구의 미아‘라고 불린단다. 그 수가 일단 3,500만 명이 넘어서,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는 민족으로는 세계에서가장 큰 단일민족이지.

인구가 그렇게 많은데도 아직 자신들만의나라 없이 주로 이라크, 터키, 시리아, 이란 등에 모여 살고 있어.시리아나 레바논에도 흩어져서 유목 생활을 하고 있어.
- P145

사담 후세인의 쿠르드족에 대한 인종 청소로 쿠르드족 19만 명이 죽고 쿠르드 마을 3,000곳이 지도에서 사라졌어. 겨우 3년 만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죽다니 정말 끔찍한 일이었지. 그중에서도 ‘할라브자 학살 사건‘이 제일 유명하단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이라크 북부 할라브자라는 마을에서 사담 후세인이 화학무기로어린이와 민간인을 비롯한 쿠르드족 5,000여 명을 한꺼번에 학살한 사건이야.
- P147

문제는 이런 사건에도 아무도 후세인이 나쁘다고 나서지 않았다는점이야. 당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라크가 이 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했어. 

이라크에서 벌어진 일이지 자기들과는 상관없다면서 말이야. 물론 그들나름의 정치적 상황이 있겠지만 죄 없이 죽어 간 쿠르드족의 아품을 아무도 몰라준 것 같구나. 침묵하면 때론 공범이 될 수도 있어 - P148

아프신의 아버지와 오빠는 방글라데시의 독실한 이슬람 가정 출신인 아프산이 종교가 다른 힌두교 남성과사귄다며 살해 협박을 했고, 아프산은 간신히 탈출해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어. 이로써 아프샨의 아버지와 오빠는 영국 법정에서폭행죄로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정작 아프산은 언제 그들이 나타나 자신을 죽일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단다.

세상 어느 아버지가 사랑하는 딸을 죽이려 할까? 그런데 지구저쪽의 또 다른 세상에서는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남편이 딸과 아내를 ‘명예살인‘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부모가 정해 주는 집안이 아닌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거나, 옷차림과 언행 등 행실이 남에게 좋지 않게 보이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고 하는구나. 처녀가 임신하거나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겠지? 그런데 명예살인은 여성에게만 해당되며, 때로는 상대 남성까지도 죽이는 사태가 벌어진단다.

명예살인은 요르단, 이라크, 팔레스타인, 이집트,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를 비롯해 이슬람 국가대부분에서 행해진단다.  - P160

이슬람 국가의 법은 아직도 명예살인에 대해 아주 관대하단다.
한번은 요르단 대법원의 판사를 만나서 명예살인에 대한 인터뷰를 했는데, 그는 "명예살인에 6개월 이상의 형량을 선고한 적이없습니다. 우리는 이슬람 사회이기 때문에 명예살인에 관대합니다. 그 이상 선고하기 어렵습니다"라고 말했어. 요르단뿐만 아니라 이슬람 국가들은 대체로 비슷한 사법 체계를 가지고 있단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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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2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밑줄을 읽고 사진을 보니 뭔가 안타까운 느낌이 드네요.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운명같아요 ㅜㅜ

청아 2021-09-02 12:15   좋아요 1 | URL
네! 이 책을 읽기전에 어느정도 공포심과 편견이 있었는데 알아보니 분쟁국마다 아픈 사연들이 있네요. 분쟁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관심은 이런 나라들을 늘어나게 만든다고 합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