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서는 내가 살아남았던 곳에서는 단 5분도 버티지 못할 점잔 빼는 민간인 개자식한테 부랑자 소리나 듣는, 서른여섯 살짜리 전직 헌병 실업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지."
(갑자기 불리해진 상황인데도, 이렇게 말할때 쫌 멋있었다ㅋㅋㅋ) - P28
베이커가 노크를 하고 들어왔다. 핀레이는 나를 감방까지 호송하라고 일렀다. 그러더니 내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 의미는 이러했다. 범인이 아니란 사실이 밝혀지면 나는 임무를 수행한 것뿐임을기억해주시오. 나도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인 의미는 이러했다. 당신이 자리나 보전하고 있는 사이에 살인자는 밖에서활보하고 있소.
(한국에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미국인이 보통 미국의 상남자는 이런 식으로 고개를 끄덕이는것이 인사라고 했던게 생각난다. 여자들은 어떨지 궁금하다ㅋ) - P35
"당신 지문을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워싱턴에 보냈어요. 12시36분에요. FBI에 거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건 알죠? 그쪽 컴퓨터에는 수백만 개의 지문이 들어 있죠. 송부된 지문은 대조과정을 거쳐요. 우선순위가 있죠. 무엇보다 먼저 10위권 안의 수배자 명단과 대조되고, 그다음에는 100위권, 그다음에는 10000위권, 아시겠죠? 당신이 꼭대기 쪽에 있으면, 그러니까 진행 중인 미해결 사건에 연루되어 있으면, 거의 그 자리에서 회보를 받았을 거예요. 자동적으로요. 거물급 도망자가 빠져나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곧바로 회신을 보내죠. 그렇지만 당신 지문을 입력한 지 거의 세 시간이지났는데도 소식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잔인한 사건으로 기록에 올라 있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이건 어느정도 사실이지 않을까?) - P57
로스코는 윙크를 하고 가더니 컵을 버리고 자신의 자리로 가 앉았다. 뒤통수만 보였다. 나는 구석으로 가서 탄탄한 창살에 몸을 기댔다. 6개월 동안 나는 외로운 방랑자였다. 이때 배운 것이 있었다. 오래전 영화에 나왔던 블랑슈라는 인물처럼 방랑자는 낯선 이의 친절에 기대는 법이다. 특별한 것이나 물질적인 것에 의지하지 않는다. 마음을 의지하는 것이다. 나는 로스코의 뒤통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는 그녀가 좋았다. - P58
"그런 걸 어떻게 알지?" 핀레이가 물었다. 그는 호기심을 보였다. 게임에서 지고 있는 것이다.
(레리킹인가ㅋㅋㅋㅋ) - P71
오랜 경험을 통해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을 배웠다. 예기치 않은 일이 닥쳤을 때는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혹은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알아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남의 탓을해서도 안된다. 누구의 잘못인지 알아내려고 해서는 안 된다.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방법을 생각해서도 안 된다. 그런 것은 다 나중에 할 일이다. 살아남는다면 말이다. - P87
아이슬란드, 독일, 스코틀랜드, 일본, 베트남, 세계 구석구석, 새로운학교에 가는 첫날이면 언제나 나는 지위가 없는 신참이었다. 그런 첫날이 아주 많았다. 나는 지위를 얻는 법을 빨리 터득했다. 뜨거운 모래 운동장에서, 춥고 축축한 운동장에서, 형과 나는 등을 맞대고 끝까지 힘을 합쳐 싸웠다. 우리는 그렇게 지위를 얻었다.
그러다 막상 군에 들어오자 그러한 거친 태도는 어느 정도 다듬어졌다. 전문가들이 훈련을 시켜주었다. 2차 세계 대전이나 한국전, 베트남전 때부터 훈련을 받았던 사람들이었다. 내가 책에서나 읽었던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들은 내게 방법, 세부사항, 기술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태도를 가르쳐주었다. 자제하면 죽을 것이라고 가르쳐주었다. 빨리 치고 세게 쳐라, 첫방에 죽여라. 먼저 보복하라. 속여라. 훈련시키는 사람들 중 점잖게 행동하는 신사는없었다. 이미 죽어버렸으니까. - P88
"나는 언제나 도로를 따라 여행을 하지. 조금씩 걷기도 하고 버스를 타. 때로는 기차도 타고, 항상 현금을 내, 그렇게 하면 절대로 흔적이 남지 않거든, 신용카드 거래내역도 없고, 승객명부에도 오르지않고, 아무것도 남지 않아. 누구도 나를 추적할 수 없지. 누구에게도내 이름을 말해주지 않아. 호텔에 머물 때면 현금을 내고 꾸며낸 이름을 대지." - P122
그는 화해하자고 악수를 하려는 듯 손을 내밀었고, 나는 거의 아넘어갈 뻔했다. 마지막 순간에 나는 손을 살짝 빼 그의 손바닥이 아니라 손마디를 그러잡았다. 오래된 군대식 속임수였다. 악수를 하려는 듯 보이지만 실은 손을 부숴놓을 심산인 것이다. 거만한 마초적관습이었다. 피하려면 대비해야 했다. 살짝 뒤로 빼 도리어 그러쥐는것이다. 손바닥의 살집을 그러쥐어서는 안 되고 손마디를 그러쥐어야 한다. 그러면 상대방의 힘은 무력화된다. 제대로 잡으면 절대 지지 않는다.
그는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으나 절대 가망이 없었다. 놈은 내 손을 끊임없이 그러쥐어 내가 억지로 참는 동안 내 눈을 노려볼 속셈이었다. 그러나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나는 그의 손마디를 우두둑소리가 나게 한 번 쥐어준 다음 다시 한 번, 이번에는 조금 더 세게쥐어주고 나서 그의 손을 놓아버리고는 돌아섰다.
(트럼프 생각난다ㅋㅋㅋ) - P204
우리는 SIS(Secret Intelligence Service : 영국 비밀정보부, MI6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음. 본문에서는 미국 CIA의 전신인 것처럼 설명되어 있는데, CIA의 전신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창설된 OSS임, 마솔로뮤와 켈스타인을 영국에서 활동한것으로 설정한 시도로 보임-역주)로 징발되었는데, 그건 알다시피 CIA라는 조직이 최초로 형태를 갖춘 것이었다네. - 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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