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뇌는 여러 특징이 섞인 고유한 모자이크‘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한 특징, 상대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흔한특징, 그리고 남성과 여성 둘 다에게서 흔한 특징이 함께섞여 만들어진 모자이크다." - P83

인간의 두뇌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다. 단지 여자에게 흔하거나 남자에게 흔한 특징들이 모인 고유한 모자이크일뿐이다. 그리고 이 모자이크는 만화경 속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색 조각의 형태처럼 일생을 통해 변화한다.
- P84

두뇌가 모자이크라는 개념은 체셔 고양이 ㅡ동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때때로 몸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특징을 지님 ,옮긴이ㅡ와 같은 성질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 연구에서는 성별 차이가 보였다가 또다른 연구에서는 가끔씩 사라져버리는 경향 말이다.  - P85

미국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Ruth Bader Ginsburg의 생애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RBG (2018)에서 그녀는 코넬대학교 시절 한 사람과두 번 이상 데이트를 한 적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나미래 남편이 된 마틴 긴즈버그를 만났을 때는 달랐다. "그는 내가 만났던 남자 중 나에게도 뇌가 있다는 것에 관심을가진 최초의 남자였다" 라고 그녀는 뼈 있는 농담을 한다.
- P92

바일란대학교와 예루살렘기술대학의 컴퓨터과학자들은어떤 글의 작성자가 여성인지 남성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들은 여성의 글쓰기 스타일은 글쓴이와 독자의 관계를 정립하는 데 더 신경을 쓰고(예를 들면 "~라고 나는 생각한다" 등 1인칭 대명사를 많이 사용함), 남성은 정보 전달에 더 치중한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글 안에 있는 특정 단어와 문법 구성의 빈도를 공식에넣으면 알고리즘이 글에 점수를 부여하는데, 이 점수가 글안의 전체 단어 수보다 높으면 글쓴이가 남성일 확률이 높고, 점수가 낮으면 여성일 확률이 높다고 한다. 

중략...어떤 뇌가 여성의 것인지 남성의 것인지가 그 두뇌의 성격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것과 같다 - P103

우리 연구는 이 모자이크가 어떻게 생기는지를 규명하지는 않았다. 각 군인의 독특한 반응은 자신의 유전자, 호르몬, 경험, 성격, 그리고 무수히 많은 요인의 결과일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 이것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다. 한사람의 성별은 다른 수많은 요인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반응의 평균적 성별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아는 것으로 그 사람의 두뇌 각 영역이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상대방의 성별 하나를 근거로 앞으로 있을 소개팅을 미리 예측할 수는 없다. 뒤에 오는 장에서 계속 논의하겠지만, 특정 개인에게 어떤 의학적치료가 가장 적합한지, 어릴 때 무슨 장난감을 좋아할지,
또는 누가 특정 업무에 적합할지 등도 우리는 미리 확신할수 없다.
- P108

오랫동안 여성은 기초연구 전체에서뿐만 아니라 임상 실험에서 배제되었다. 동물 연구에서 암컷의 배제는 부분적으로 암컷의 호르몬 주기가 결과를 헷갈리게 할 수 있다는두려움 때문이었다(그 두려움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수컷의 호르몬 수준도, 다른 다양한 생리학적 · 행동적 수치와 마찬가지로 암컷만큼 변동이 있었다) - P113

호르몬도 두 범주로 나뉘지 않는다. 난소와 고환의 생식선 sexsex gland에서 만들어져 성호르몬이라고 불리는 호르몬들전체도 여성과 남성에게서 모두 발견된다. 이 호르몬들은난소와 고환 모두에서 분비되며 그중 일부는 부신adrenal gland과 같은 다른 조직에서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인간의 주요 성 관련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의 평균 수준은 일생 대부분 단계에서 여성과남성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다. 

두 살부터 청소년기까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이 세 호르몬 수준에 차이가 없다. 성인기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평균 수준도 여성과 남성이 비슷하고, 단지 배란 직전과 임신 기간 같은 특정 시기에만 여성의 특징을 보인다. 테스토스테론은 청소년기부터 남성의 평균 수준이 높아지지만, 이 호르몬도 여성과 남성 사이에 겹치는 부분이 많다. - P115

사람들은 심장 질환을 남성의 질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미국에서는 여성 사망의 가장 빈번한 원인이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보다 훨씬 많다. 

심장 질환이 수년간 주로 남성을 대상으로 연구되었기 때문에, 허리 통증 · 메스꺼움·두통 등 여성에게서 더 많이 보고되는 증상들은 이상하게 보았고, 이로 인해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정확한진단과 치료가 종종 지연되기도 한다. 

고전적인 남성의 증상인 가슴 통증 대신에 전형적인 여성의 증상이 나타나는 남성도 역시 진단이 지연되거나 잘못될 위험을 안고 있다.
- P119

더 충격적인 결과는 또 다른 데이터 세트에서 나왔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학교의 바비 캐러더스 BobbiCarothers와 로체스터대학교의 해리 라이스Harry Reis가 미국 중부 지역 심리학과 학생 26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의자료다. 
이 연구는 권투, 건설, 골프, 비디오게임, 스크랩북 만들기, 목욕, 전화 통화, 포르노 영화 보기, 토크쇼 보기, 화장품 사용 등 성 고정관념에 많이 부합하는 10개의행동과 활동을 조사했다(이 중 가장 큰 성별 차이를 보인 것은화장품 사용이다. 화장품 사용을 근거로 응답자의 성별을 옳게 추측할 수 있는 확률은 90퍼센트 이상이었다). 

그러나 각 학생들안에서 이 점수들이 어떻게 더해지는지 보면 1퍼센트도 안되는 학생들이 ‘남성적‘ 또는 여성적‘ 특성만을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55퍼센트)은 여성적 · 남성적 특성의 모자이크였다.
- P126

유머 감각이 있다고 지도를잘 읽는 것이 아니며, 온화한 성격이 감정 표현의 익숙함을의미하지 않는다. 또한 적극적인 행동 양상을 보인다고 수학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 P127

우리가 의식적으로 깨닫지못할 때조차도, 여성 또는 남성이라는 스스로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기대가 우리의 행동을 ‘젠더화‘ ( gender‘를 동사로사용하여 사회·문화적 성 규범에 부합하게 만든다는 의미 ㅡ옮긴이)한다. 

한 사례로,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의 실제 생각보다 남들 앞에서 성공에 대한 기여도를 낮게 평가하는편이라는 결과를 보여준 연구들이 있다. 겸손이 여성적인덕목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남성들은 성공에대한 기여도에 대해 자신의 실제 생각이나 남들 앞에서나 모두 비슷하게 평가한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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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20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밑줄보면 성별로 구분하는건 단순한 이분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간은 결코 단순하지 않은데 말이에요 🤔

청아 2021-06-20 16:30   좋아요 2 | URL
발췌문엔 없습니다만(없죠?;;) 저자도 이분법적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해요. 역시 새파랑님ㅋㅋ읽는 속도도 빠르신데다 흡수력도 빠르셔서 무섭네요😆😆

새파랑 2021-06-20 16:50   좋아요 2 | URL
...이건 흡수력이 아니라 미미님의 밑줄이 핵심!만 정리해 놓아서 그런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