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나: 당신도 맨 끝줄에 앉아 봤어?
헤르만: 가장 좋은 자리야. 아무도 거기는 못 보는데 거기서는 모두를 보지.
- P21

헤르만: 여기서, "같았다"는 형용사가 아니라 부사야. (읽는다.) "피부색이 거무스름한 어떤 여자가 문을 열어주었다. 열다섯일 때나 쉰다섯일 때나 똑같아 보이는 얼굴이었다." "똑같아" 가 보이는"을 수식하기 때문에 부사야. 네 문체는 헤르만 헤세와 쥘 베른 사이에서 헤매고 있어. 네 나이에는 당연해, 네 나이에는닥치는 대로 읽으니까. 
(가방에서 책을 한 권 꺼낸다.) 도서관 책이 아니야, 내 책이야. 밑줄 치지 마.
모서리 접지 말고, 책을 펴서 엎어 놓지도 마

클라우디오: 다 읽어야 해요? 더 짧은 거 없어요?
- P22

헤르만: 존 레넌 살해범이 가지고 있었던 것은 《호밀밭의파수꾼≫이야.

후아나: 마찬가지야. 중요한 건 문학은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는 거야. 우리를 더 좋은 사람들로 만들지 못해.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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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18 18: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벌써 희곡 시작이라니~!! (더이상 기계라는 말이 무색함...) 전 다른 희곡 샀는데, 미미님 리뷰 본 다음에 이 책 읽어야겠어요^^

청아 2021-06-18 18:20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껀 어떤 희곡인지 궁금해요ㅋㅋ리뷰 기다릴께요^^*

새파랑 2021-06-18 19:16   좋아요 1 | URL
저 타오르는 어둠속에서/어느계단의 이야기랑 곤충극장이요 ^^ 먼저 쓰실거라 믿습니다 ㅎㅎ

청아 2021-06-18 19:50   좋아요 1 | URL
제가 넘 따라쟁이죠ㅋㅋㅋㅋ타오르는 어둠속에서 제목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