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밤에 나타나지 않는다. 아침에 공격한다. 우리는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가장 취약하다. 바로 그때가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여기 있는지에 대한 기억이 돌아오는 때이기 때문이다.
- P22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거의 50만 명에 달하는군대를 지휘했다. 또한 전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거주하고 영토가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대서양 해안에서 티그리스 강까지이어지는 대제국을 지배했다. 하지만 마르쿠스(우리는 서로 이름을부르는 사이다)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었다. 침대에서 미적거렸고,
낮잠을 잔 뒤 오후에 대부분의 일을 처리했다.  - P23

마르쿠스는 미국 대륙 거의 절반에 맞먹는 크기의 제국을 지배했다. 나는 내 책상의 대략 절반 정도를 지배하며,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조차도 힘에 부친다. 나는 평생 명함, 잡지 구독알림, 고양이털, 3일 된 참치 샌드위치, 고양이, 자질구레한 불교장신구, 커피 머그잔, 필로소피 나우) 과월호, 개, 세금 보고 서류, 다시 고양이, 그리고 내가 가장 가까운 바다에서 25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산다는 점을 고려하면 왜 내 책상 위에 있는지 알수 없는 모래의 반란을 물리치는 중이다.
- P24

아침은 강렬하고 모순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한편으로 아침은 희망의 냄새를 풍긴다. 모든 새벽은 곧 재탄생이다. 로널드레이건은 ‘미국의 늦은 오후‘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벌이지않았다. 레이건을 백악관에 앉힌 것은 ‘미국의 아침‘을 불러오겠다는 약속이었다. 마찬가지로 훌륭한 생각은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지, 내려앉는 것이 아니다. - P25

철학자들은 다른 모든 것에 대해 그러하듯 아침에 대해서도 둘로 나뉘었다. 니체는 동틀 무렵에 일어나 얼굴에 차가운 물을 끼얹고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신 다음 오전 11시까지 일했다. 

이마누엘 칸트는 이런 니체를 게으름뱅이로 보이게 한다. 칸트는 돼니히스베르크의 하늘이 아직 잉크처럼 새까만 오전 5시에 일어나 묽은 차를 한 잔 마시고 파이프 담배를 더도 덜도 아닌 딱 한대 피운 다음 일에 착수했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오전 10시가 다되어서야 일어나(그녀에게 축복을)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아아, 커피가 발명되기 약 1200년 전에 태어난 마르쿠스는 그러한 사치를 누리지 못했다.
- P25

프랑스의 실존주의자 알베르 카뮈는 자살이 "유일하게 참으로진지한 철학적 문제"라고 말했다. 삶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그 밖의 문제는 형이상학적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간단히말해서, 철학자가 없다면 철학도 없다.
- P26

마르쿠스는 스스로에게 생각을 그만두고 행동에 나서라고 누차 촉구한다. 좋은 사람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관둬라. 좋은 사람이 되어라. 철학과 철학을 논하는 것의 차이는 와인을 마시는 것과 와인을 논하는 것의 차이와 같다. 수년에 걸쳐 철저하게 연구하는 것보다 좋은 피노누아를 한 모금 마시는 것이 와인의 생산연도별 특징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 P32

마르쿠스는 골치 아픈 사람에게서 영향력을 빼앗으라고 제안한다.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자격을 빼앗을 것. 다른 사람은 나를해칠 수 없다.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나를 해칠 수 없기 때문"이다. 옳은 말씀이다. 왜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신경쓰는 걸까? 생각은 당연히 내 머리가 아니라 그들의 머릿속에서일어나는 일인데.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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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13 1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젠 놀랍지도 않은 미미님의 새책 읽기 시작~!! 항상 응원합니다^^ (5월 독보적 랭킹 10위권 진입 응원~!!)

청아 2021-05-13 18:46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은 역시 북플찐친ㅋㅋ(사실 더 있는데 이것만 올림요.쉿ㅋ)저도 항상 응원해요!!🤗🤗